고혈압은 65 세 이상 노인의 50 %에서 관찰되고 전체 고혈압 환자의 50 %가 65세 이상이다. 이러한 고령자 고혈압 환자는 뇌혈관 질환, 허혈성 심장 질환, 심부전 등의 다른 여러 가지 질환을 함께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많다. 나이가 들면 동맥이 딱딱해져 수축기 혈압은 증가되고 확장기 혈압은 감소하게 된다. 과거에는 이를 노화로 간주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노력이 없었으나, 최근 수축기 고혈압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심혈관 질환을 예방 하여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노인의 고혈압은 노화에 따라 나타나는 자연적인 현상이 아니고 병적인 현상으로 보게 되었다.

외국의 여러 연구에 의하면, 효과적으로 고령자 고혈압을 조절하면 심혈관 사망률은 약 18%, 허혈성 심장질환은 23%, 뇌졸중은 30% 정도 감소시킨다고 보고하고 있다. 그리고 여자보다는 남자에서, 이전에 심혈관 질환을 가졌던 환자에서, 동맥경화증의 위험 인자를 많이 가진 환자일수록, 또 나이가 많을수록 효과적이라고 보고하고 있다.

노인에서 심혈관질환의 발생은 젊은 사람에 비해 훨씬 높으므로 노인의 치료효과는 오히려 4배 정도 높다고 볼 수 있다. 고혈압을 치료하게 되면 노인치매의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게 된다. 왜냐하면 노인에서 고혈압을 치료하게 되면 뇌혈관질환의 진행을 예방하게 되고 이로 인해 혈관성 치매가 감소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