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회장 박상근)는 오는 11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여의도 63CITY 컨벤션센터에서 "병원의 새로운 가치창출, 그리고 나눔"을 주제로 The 5th KOREA HEALTHCARE CONGRESS 2014"를 개최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KHC 2014는 병원의 사회적 기여와 병원 조직과 구성원들을 돌아보고 내실을 기하는 계기로 삼고자 프로그램 구성도 병원 경영과 운영에서 벗어난 점이 특징이다.
병원협회는 그동안 병원 경영 혁신을 통한 병원성장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춰 국내외 연자 및 강연으로 구성해왔지만 올해에는 새로운 가치 창출과 나눔 실천 등을 통해서 한계에 다다른 병원계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넣자는 것이 개회 취지라고 밝혔다.
프로그램 구성을 살펴봐도 병원경영보다는 환자 및 병원 구성원을 보듬고, 병원들의 사회적 기여에 대해 주목했다. 사회적 지지를 얻기 위해선 병원 경영상 어려움을 호소하기보다는 병원의 기본적 역할에 초점을 맞추자는 생각의 전환이 이뤄낸 결과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KHC 2014에서도 세계 석학들의 다양한 강연이 준비됐다.
세계은행 보건의료수석 '제라르드 라 포지아' 자문이 <보편적 의료보장 시대, 병원의 나아갈 길>을 주제로 국제기구에서 다루는 글로벌 헬스케어 아젠다에서 병원의 역할이 미미하게 조명되는 것을 지적하고, 보편적 보건의료향상에 병원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텍사스 장로병원 원장을 지낸 '브릿 베렛'이 <환자는 두 번째다 : 환자 경험과 직원 참여>를 주제로 환자보다 직원을 첫번째로 생각하는 새로운 리더십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그 외 16개 주제로 구성된 분과발표에서는 ▲빅데이터 시대의 헬스케어 ▲통합의료 한국은 어떻게 가능할 것인가 ▲대학병원: 특성화센터 성공사례 ▲환자경험과 서비스 디자인 등에 대해 다룰 계획이다.
의료 현안을 다루는 시간도 준비돼 있다. 14일에는 ‘원가 이하의 수가구조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가 참석해 토론을 벌인다.
또한, KHC에 앞서 전국 병원장 회의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현재 약 400여명 이상이 등록을 마쳤으며, 저수가, 규제중심의 정책 등에 대해 병원계의 목소리를 모을 예정이다.
병협 한원곤 기획위원장은 “저수가 문제에 대한 위기의식으로 이제는 끝까지 몰렸다고 생각한다. 전국 병원장들이 머리를 맞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전국병원장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결의서 채택과 함께 자정선언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