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1주년을 맞은 연세암병원(병원장 노성훈)이 개원 당시 목표로 잡았던 외래진료 및 수술실적 20% 성장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일평균 외래 환자 수가 개원 첫 달인 지난해 5월 1천500여 명에서 올 2월 1천800여 명으로 18% 증가했고, 일일 수술 실적도 같은 기간 37건에서 45건으로 22% 늘었다며 개원 당시 목표를 10개월 만에 달성했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1년차 목표 달성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4~5년차까지 해마다 '외래환자 20%, 수술환자 30% 증가'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환자의 건강과 시간, 그 소중함의 깊이를 압니다'는 슬로건을 표방하며 개원한 연세암병원은 개원 1년만에 국내 최고 암병원의 하나로 자리 잡겠다는 목표로 개원하였지만, 개원 초기 수술실적 증가가 완만해 우려감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병원의 경영지표로 볼 수 있는 환자수와 수술실적을 살펴보면, 개원 첫 달인 작년 5월 하루 평균 외래 환자수 1500여명에서 지난 2월 1800여명으로 18% 증가했다. 하루 수술실적도 같은 기간 37건에서 45건으로 22% 늘었다. 개원 당시 목표로 잡았던 20% 성장을 약 10개월 만에 달성한 것이다.
노성훈 병원장은 “개원 후 초반 6개월 동안 외래와 수술 실적 증가 추이가 예상보다 뚜렷하지 않아 긴장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연세암병원에서 진료와 치료를 받은 환자 및 가족들의 경험 등이 알려지면서 작년 11월부터 실적 증가가 컸다”고 밝혔다.
연세암병원은 외국환자와 임상시험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는 세계 의료시장에 세브란스의 앞선 의술을 알리고, 신약개발 촉진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임상시험은 병원이 개원 당시부터 특히 신경썼던 부분이다. 연세암병원은 다국적·다기관 임상시험 과정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인력과 장비, 시스템을 갖췄다. 암질환 치료 신약 개발을 위해 환자들 중 약 670명이 임상시험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단순히 최상위 의료진과 최첨단 시설 및 장비 등에만 신경 쓰던 기존 병원의 모습을 탈피하고자 했다는 게 노성훈 병원장의 설명이다.
환자의 통증, 대기시간, 불안감은 최대한 낮추고 친절한 설명, 의료진의 수준, 환자의 만족도는 높이는 '3저(低)·3고(高) 정책', 전문의 다수가 환자 한 명을 돌봐 치료 성과를 극대화하는 '팀 사이언스' 개념 등이 환자의 호응을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병원 측은 자평했다.
연세암병원은 "의료계 환경에 비춰 보면 새 목표가 만만치 않은 높이일 수도 있지만 모든 교직원이 같은 목표를 향해 발을 맞춘다면 달성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