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전국 85개 메르스 피해병원 일동 명의의 호소문이 대한병원협회(회장 박상근)를 통해 23일 발표됐다.
‘메르스 피해병원들은 앞으로도 환자 곁을 지키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시작되는 호소문에서 피해병원들은 보건복지위원회의 증액된 메르스 피해병원에 대한 지원금 추경예산안이 현재 계류 중인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호소문에서 피해병원들은 메르스 의심환자와 감염환자를 돌보는 매 순간에도 병원과 의료인이 입을 피해를 먼저 걱정한 적이 한 순간도 없었으며, 오직 최선을 다해 감염환자를 진료하며 하루 빨리 감염 확산이 종식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메르스로 인해 병원에서 치료·격리되었던 환자들 대부분이 완치되어 정부의 메르스 종식 발표만을 기다리고 있는 시점에서 남은 것은 잊혀지지 않는 정신적 상처와 병원 폐쇄 등에 따라 급감한 진료수입으로 발생한 5천여억원의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뿐이라며, 이는 절대 병원들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규모로 하루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암울한 현실에 처해있다고 밝혔다.
박상근 회장은 “병원과 병원인들은 국민의 건강 수호의 첨병이자 최후의 보루일 뿐만 아니라 이들 역시 대한민국의 소중한 구성원이다”라고 강조하며, “병원계가 금번 메르스 사태의 아픔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앞으로도 계속 환자 곁을 지킬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과 국회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