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질환의 권위자로 알려진 유병철 교수가 건국대병원으로 새 둥지를 틀었다. 유 교수는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진료, 연구, 교육'을 모두 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병철 교수는 17일 열린 간담회에서 "이전에 근무했던 삼성서울병원은 이미 간 센터가 자리를 잡았다"며 "건국대병원은 아직 간 센터가 없는 상태로 그동안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간 센터를 설립하고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곳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일이 보람될 것 같아 건국대병원으로 오게됐다"고 밝혔다.
또한 유 교수는 건대병원에서 의학전문대학원장의 직책도 맡게 되면서, 교육에도 힘쓴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의학전문대학원은 서울에서 건국대가 유일하다"며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맞춰갈 수 있도록 인문·생물·IT계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양을 갖춘 인재를 키우는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의학전문대학원의 커리큘럼을 개편해 실전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유 교수는 "진료 현장에서 환자를 만났을 때 바로 대처할 수 있는 실전능력을 키우기 위해 PBL이나 시뮬레이션 같은 실습 위주의 교육 비중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일련의 상황을 제시한 뒤 어떤 질환이 의심되는지, 진단은 어떤 방법으로 내릴 것인지 등의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방식으로 접근할 예정이다.
앞으로 B형간염 치료제 개발에도 주력할 뜻을 덧붙였다. 유 교수는 "현재 B형간염은 완치 단계까지 이르지 못했고,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수준"이라며 "앞으로 면역을 강화하고, 유전자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방법 등 연구를 통한 치료제 개발에도 주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