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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계단 걷기 앱 ‘계단 N’으로 환자중심병원 실천

엘리베이터 혼잡 감소와 직원 건강 관리…일석이조 효과

‘환자중심병원’을 만들기 위한 서울아산병원의 아이디어가 이번에는 계단으로 옮겨졌다.


서울아산병원은 오르내린 계단 층수가 실시간으로 측정되는 스마트폰 앱 ‘계단 N’을 최근 배포하고, 직원들의 계단 걷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엘리베이터를 환자뿐 아니라 보호자, 방문객 등에게 양보해 엘리베이터 대기 시간과 혼잡도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지난 연말에 출시된 ‘계단 N’ 가입자 수는 약 600명이다. 집계 결과 하루에 이용자 한 명이 걷는 층수는 평균 18층으로, 직원들이 하루 동안 총 2,160여 층을 걷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성욱 서울아산병원장도 앱 개발 취지에 공감하며 직원들과 함께 하루 평균 38층을 걷고 있다.


실제로 지금까지 ‘계단 N’ 이용 결과를 집계한 결과, 직원들은 한 달여간 총 6만 5천여 층의 계단을 걸었다. 한 명의 내원객이 평균적으로 4개 층을 이동한다는 서울아산병원의 조사를 고려하면, 직원들의 노력으로 1만 6천여 명의 내원객들이 엘리베이터를 빠르고 편하게 이용한 것과 같은 셈이다.


‘계단 N’은 오르고 내린 계단 층수를 자동으로 기록할 뿐 아니라 소모 칼로리 및 건강수명 증가량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앱 이용자는 자신의 운동 정보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어 계단을 통한 건강관리가 가능하다.


서울아산병원 이노베이션디자인센터가 기획하고 (주)이젠컴즈가 재능기부하여 개발한 ‘계단 N’은 다른 계단 걷기 앱과는 다르게 비콘(Beacon) 기술을 활용했다. 비콘은 블루투스를 활용한 저전력·근거리 통신기술이다.


따라서 스마트폰의 배터리는 적게 소모되면서 앱을 실행시키기만 하면 걸은 층수가 자동으로 계산된다. 병원 동‧서‧신관 및 교육·융합 연구관, 기숙사 등 비콘 센서가 설치된 20개 계단에서 ‘계단 N’을 이용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계단을 걸으며 세계 여러 도시를 여행한다는 요소를 추가해 직원들이 ‘계단 N’에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했고, 앱 배포와 함께 ‘계단 N 카드 이벤트’를 진행하며 직원들 간의 화합의 장도 마련했다.


서울아산병원 이노베이션디자인센터 김재학 소장은 “계단 N은 환자중심병원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한 결과로서, 앞으로도 고객 경험을 토대로 환자들이 믿고 찾는 행복한 병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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