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혁신적인 면역항암제가 치료 가능한 적응증을 늘려가며 환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자가 면역력을 높여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항암제는 국내에서 피부암의 하나인 흑색종 치료제로, 최근 ‘옵디보’가 처음으로 폐암에 대해서도 적응증을 획득해 경쟁 우위를 점하며 적응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오노약품공업(대표이사 이토 쿠니히코)과 한국BMS제약(대표이사 박혜선)이 공동으로 판매하고 있는 면역항암제 ‘옵디보’가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았다.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가 폐암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식약처 허가가 난 것이다.
옵디보는 PD-L1 발현여부와 관계 없이 이전 화학요법에 실패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최초의 anti PD-1항체 면역항암제다.
한국BMS제약 이승훈 전무는 “옵디보는 T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혁신적인 기전의 면역항암제로, 면역항암제는 기존 치료제들에 비해 환자들의 장기생존율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고 말했다.
옵디보는 현재 표준 항암치료제인 도세탁셀 대비 편평,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서 치료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임상 3상 시험을 각각 CheckMate-017, CheckMate-057로 나눠 진행했다. 두 임상연구 결과 옵디보가 도세탁셀 대비 전체생존율을 유의하게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CheckMate-017 1년 전체 생존율: 옵디보 42% vs. 도세탁셀 24% | CheckMate-057 1년 전체 생존율: 옵디보 51% vs. 도세탁셀 39%)
특히 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CheckMate-017에서 옵디보는 면역항암제로서 세계 최초로 폐암에 대한 전체 생존율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질병의 진행위험률을 38% 감소시켰으며 객관적 반응률(ORR) 또한 옵디보 20%, 도세탁셀 9%로, 옵디보가 대조군보다 2배 이상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옵디보는 사망위험률 역시 도세탁셀 대비 41% 감소시켰다. 옵디보가 다양한 조직학적 특징을 가진 비소세포폐암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치료제로서 그 효과를 입증한 것이다.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강진형 교수는 “비소세포폐암 중 특히 편평상피세포암의 경우 치료 옵션이 극히 제한적이었는데 연구결과, 옵디보가 PD-L1 양성, 음성 환자 모두에서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는 것은 환자와 의사들에게 폭넓은 치료옵션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이다. 이번 임상연구결과가 최고 권위의 의학 저널인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되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폐암 환자를 치료하는 종양내과 전문의사로서 옵디보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한국오노약품공업 양민열 부사장은 “현재 위암, 간세포암, 두경부암, 호지킨 림프종, 신장암 등 다양한 암 종에서 옵디보의 치료 유효성을 입증하는 글로벌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제약은 면역항암제 시장을 이끄는 선두주자로서 흑색종, 폐암뿐 아니라 여러 종류의 암 환자들이 옵디보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