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에게 사랑받고 국민 입장에서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홍정용 대한병원협회 신임 회장은 이날 서울 마포 병협에서 제38대 회장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의료계의 공통된 의견을 모아 정부와 국회를 설득하는 다양한 소통 채널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제시한 방안은 의료계에서 단일화된 목소리 만들기다. 그동안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 내부의 공통된 의견을 모으기 어려웠고 그에 따라 분열된 의료계가 국민에게 눈총을 받아왔다. 상호간 대화와 토론을 통해 의견을 조율하고 공감대를 형성하여, 불합리한 정책에 단호하게 맞설 수 있는 힘을 만들어 갈 것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을 힘들게 하는 제도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국민이 불편하다 생각하면 실패하는 것"이라며 "의료전달체계개편 등 모든 것을 공급자입장이 아닌 국민의 입장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의료계 내에서 공통된 의견을 모아 정부를 설득하고 토론하는 것이 옳은 길이라 생각한다"며 "의료계 단체가 의견이 일치되는 부분을 먼저 찾고, 상충되는 부분은 공통점을 찾으려는 노력을 할 것이다. 그러다보면 국민에게 이해를 받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병협이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로는 '전공의 문제'를 꼽았다. 병원 내 전공의들이 주당 80시간 근무를 지키게 되면 당장 내년부터 의료공백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전국 수련병원에서 연간 3500억원의 추가 인건비 문제도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전공의는 '수련의'인 동시에 근무를 하는 '근로자'이기 때문에 이같은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 회장은 "전공의의 목표는 좋은 환경에서 좋은 교육을 받는 것"이라며 "정부와 현실을 반영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간호사들이 대학병원에만 몰리는 의료인력 수급 문제도 관심을 가질 계획이다. 이외에도 300병상 미만의 중소 의료법인이 입법상 대기업으로 분류돼 있는 문제도 풀어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홍회장은 △소통·합의 정신으로 의료계 의견 단일화 최우선 추진 △대국회·대정부 활동 강화 △회원권익 대변·고충처리 전담부서 신설 △자율·책임 공존 사무국 지원 등을 회무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