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에는 송년회, 신년회, 회식 등 평소보다 술자리가 잦아진다. 하지만 장기간 지나친 음주는 간 건강에 치명적이며 각종 알코올성 간질환을 일으키게 돼 주의가 필요하다.
알코올성 간질환 중 하나인 ‘알코올성 지방간’은 간세포에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증상은 거의 없고 경미한 편이지만 드물게 우상복부에 불편감과 피로, 가벼운 통증을 느끼거나 식욕부진과 구역질, 메스꺼움 등 비특이적인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병원에 방문해 진단받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 직장 신체검사나 건강검진 결과 간 기능 검사와 초음파 검사에서 이상소견으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이 질환은 간염과 간경변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음주를 자주 하는 사람은 정기적으로 병원에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건국대병원 권소영(소화기내과) 교수는 “간 장애는 사람에 따라 발생하는 위험도가 다르고 일률적으로 예측하기 어렵다”며 “일반적으로는 알코올의 양과 음주기간이 밀접한 연관이 있고 간헐적인 음주보다 지속적인 음주가 더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 교수는 “치료는 무엇보다 술을 끊는 것이 중요하며 금주를 통해 정상적인 간의 상태로 회복이 가능하다”며 “금주가 힘들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단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알코올 금단 증상을 예상하고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