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부천병원(병원장 신응진)이 베트남 이주 가정의 ‘초극소 미숙아 세쌍둥이’ 치료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7월 17일 순천향대 부천병원에서 베트남 이주 여성이 임신 23주 만에 ‘초극소 미숙아 세쌍둥이(김느, 김흐엉, 김난)’를 조산했다. 세쌍둥이의 체중은 각각 660g, 550g, 540g으로 1kg 미만에 해당하는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였다. 출생 즉시 적절한 호흡 보조를 포함한 전문적인 소생술이 없으면 사망할 수 있는 매우 긴박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한 명이 아닌 세쌍둥이였기에 산부인과뿐만 아니라, 소아청소년과 신생아 분과 모든 의료진이 모여 차례대로 소생술과 처치를 시행했다. 하지만 세쌍둥이의 생사를 건 사투는 이때부터 시작이었다. 초극소 미숙아인 탓에 세쌍둥이 모두 뇌출혈, 동맥관 개존증, 망막증, 장폐색, 장천공, 패혈증, 만성 폐질환 등 각종 중증질환을 이겨내야 했다. 세쌍둥이의 생존율은 20% 정도로 매우 낮았지만, 소아청소년과 신생아 분과의 모든 교수진과 전공의, 신생아 중환자실 간호사들이 24시간 정성껏 치료에 전념했다. 또, 소아외과와 소아 혈액종양·호흡기알레르기·내분비·신경·소화기영양·감염 분과, 안과, 영상의학과, 혈관외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병원장 윤승규)이 치매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치료법인 ‘방송 아카이브 회상요법(Reminiscence Therapy)’에 대한 시범 조사를 실시했다. 회상요법(Reminiscence Therapy)은 치매 환자들이 최근의 인지기능이나 기억력은 떨어진 반면, 과거의 오래된 기억은 비교적 잘 남아있다는 데서 착안해, 환자가 과거의 좋은 기억을 떠올리고 본인이 잘 아는 이야기를 하도록 유도하여 자기효능감이나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도록 하는 치료법이다. 의료현장에서 방송 아카이브를 활용해 치매 관리에 나선 사례가 소개된 적은 있지만, 대학병원에 내원한 외래 환자들을 대상으로 방송 아카이브를 활용한 회상요법을 진행한 것은 이 ◆방송 아카이브 활용 회상요법 진행 사진 번이 국내 첫 사례다. 여의도성모병원 뇌건강센터(센터장 정신건강의학과 임현국 교수)와 MBC 사내벤처 딩딩대학(대표 양효걸, 염규현)은 올해 초 공동 개발팀을 구성,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방송 아카이브를 활용한 인지 재활 프로그램 시범 조사를 진행했다. 회상요법 프로그램에는 과거 MBC 인기 드라마였던 <사랑이 뭐길래>와 <한지붕 세가족>이 46개의 인
우리나라 노인 인구에서 다약제(5개 이상 약물) 복용 및 부적절 약물 복용자가 매년 증가하고, 이로 인한 사망 혹은 장애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입원전담진료센터 김선욱 교수 공동연구팀(서울아산병원 정희원 교수⦁한국보건의료연구원 윤지은 성과연구팀장)은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을 받은 66세 젊은 노인 330만 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 지난 25~26일 열린 ‘대한노인병학회 제72차 추계학술대회’에서 이와 ▲ 김 선욱 교수 ▲ 정 희원 교수 ▲ 윤 지은 팀장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66세의 35.4%(약 16만 명)가 다약제(5개 이상의 약물)를 90일 이상 복용하고 있으며, 이는 2012년 32%(약 8만 명) 수준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0개 이상을 복용하는 비율은 무려 8.8%에 달하는데, 이렇게 복용하는 약물의 개수가 늘어날수록 생리적인 노화, 약물 간 상호작용, 약물과 질병과의 상호작용 등에 의해 이익보다 위험성이 더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여러 약물을 복용할수록 노인에게 사용을 지양해야 하는 약물을 처방받을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 연구 결과 6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 영상의학과 황신혜‧이민욱 교수 연구팀은 인공지능(AI) 기반 흉부 방사선 영상 분석이 결절성 질환을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흉부 일반 촬영은 단일 영상 검사로는 일반적으로 병원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며 대부분의 환자 진료에 있어서 기본이 되는 검사다. 하지만 흉부 일반 촬영은 2차원적인 검사이기 때문에 결절로 보이는 소견이라도 단순한 과거 감염의 흔적에서부터 폐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나타나는 것일 수 있어 진단에 어려움이 있다. ▲ 황 신혜 교수 ▲ 이 민욱 교수 연구팀은 2021년 3월부터 2022년 5월 사이 용인세브란스병원에 처음으로 내원해 흉부 일반 촬영을 시행 후 AI 분석이 이루어진 환자 14,563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가운데 AI가 결절의 가능성을 15% 이상으로 판단한 사례의 최종 진단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임상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살폈다. 우연히 발견된 결절성 병변을 분석하기 위해 폐 질환으로 진료를 받기 위해 내원한 흉부외과와 호흡기내과 환자는 분석에서 제외했다. 연구 결과, AI는 전체 환자의 약 1%(152명)에 대해 결절이 있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과학교실 전흥재 교수(세포/조직공학연구소장, 공동교신저자), 양대혁 교수(공동제1저자)팀이 산부인과학교실 모체태아연구팀(신종철 명예교수-공동교신저자, 고현선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공동제1저자)과 다학제 협력을 통해 ‘가시광 경화성 키토산 하이드로겔 시스템을 이용한 새로운 태아 신경관결손 수술법’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태아 신경관결손 수술법은 가시광 경화성 키토산 하이드로겔 시스템을 이용한 기법으로, 산모의 자궁 속 태아 수술 시 접착제 없이 10여초 간의 가시광선 조사로 수술 부위가 봉합되며, ▲전흥재 교수 ▲양재혁 교수 ▲신종철 교수 ▲고현선 교수 물리학적 팽창도 가능하여 태아의 빠른 성장에 따른 접착 부위 손상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이 하이드로겔 시스템에는 각종 성장인자 및 약제를 탑재시킬 수 있어 향후 다양한 태아 치료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태아의 신경관결손은 선천성 기형 중 가장 흔한 형태로, 신생아의 척추에 개방형 구멍이 생기면서 그곳으로 척추신경 및 조직세포가 빠져나오게 되는 것으로, 임신 중 태아의 척수가 양수에 노출되면 중증 신경학적 장애를 안고 살아갈 수 있는 질환이다. 이에 따라 생후 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권순용 교수가 지난 11월 25일 서울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대한노인근골격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제2대 회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023년 11월부터 1년간이다. 지난해 창립한 대한노인근골격학회는 우리 사회가 초고령 시대에 접어들면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건강 문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다학제적으로 접근·논의하는 학술단체이다. 권순용 교수는 취임사를 통해 초고령 시대에 대응해 학문·연구뿐 아니라 제도와 복지까지 포괄적으로 다루겠다고 밝히며, “노년 건강 헬스 복지를 위해 스마트 의료 시대에 맞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노인의학에 관한 학문적 교감의 장 이상의 아이디어 뱅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관절 명의 권 교수는 여의도성모병원 의무원장, 성바오로 병원장을 지낸 후 은평성모병원 초대 및 2대 병원장을 역임했으며, 대한디지털헬스학회 및 대한메디컬 3D프린팅학회 회장, 대한의료감정학회 회장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맵짠맵짠, 자극적인 음식! 위 건강에 악영향 한국인의 ‘소울푸드’라 불리는 국물요리는 메뉴 특성상 염분(나트륨) 함유량이 높은 음식 중 하나다. 겨울철 기온이 낮아질수록 국물요리를 찾게 되지만, 염분은 위 건강에 치명적이므로 식습관을 살펴봐야 한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장재영 교수는 “우리나라는 대표적 위암 호발국가인데 그 원인에는 한국인 특유의 식습관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짜고 자극적인 음식에는 아질산염 같은 발암물질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과다한 섭취는 위 점막에 염증을 초래해 샘암종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장 재영 교수 ▲ 우 종신 교수 샘암종은 위점막에서 발생해 대부분 위암의 기원이 된다. 위 점막의 염증이 지속되면 위세포가 파괴되어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위암을 유발하는 전암병변으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위암 초기는 대부분 무증상이라는 점이 문제다. 장재영 교수는 “위암은 내시경 검사를 통해 정확·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의 조기 위암 완치율은 95% 이상으로 높기 때문에 속쓰림, 소화장애 등이 있고 최근에 내시경 검사를 받은 적이 없다면 약물을 임의로 복용하기 보다는 빠르게
아주대 의대 역노화 연구팀이 기존에 밝혀져 있지 않은 ‘중간노화세포’의 존재를 인체 노화과정에서 처음 확인하고, 이를 통한 노화 억제 전략을 세계 최초로 제시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11월 국제 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IF 16.6) 온라인판에 ‘Mid-old Cells are A Potential Target for Anti-aging Interventions in the Elderly(중간노화세포 제어를 통한 노화 억제 전략)’란 제목으로 발표했다. 아주대의료원 생화학교실 박태준 교수팀(이영경 연구교수·박순상 연구강사)과 병리학교실 김장희 교수팀(김영화 연구교수)은 노인 장기 조직에 ‘중간노화세포’란 새로운 개념의 세포가 존재한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중간노화세포는 세포노화의 여러 진행 단계 중 젊은세포와 완전노화세포의 중간 단계에 있는 세포를 의미한다. 연구팀은 이 중간노화세포의 축적이 노인 장기의 기능 장애에 영향을 주는 것을 처음으로 규명했고, 또 이러한 중간노화세포가 완전노화세포보다 노인 조직의 만성적인 염증과 장기 내 표피세포 기능 저하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나 중간노화세포에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혈관, 관절, 피부 등 신체 곳곳이 영향을 받기 쉬운데 치아도 예외는 아니다. 그렇지만 시린이는 그 증상이 오래 지속되지 않고 생활에 크게 지장이 있을 만큼 통증도 심하지 않아 ‘이러다 괜찮아지겠지’하는 생각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린 이는 치주염의 전조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미리 예방해야 한다. 겨울철 치아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법을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치과 정연욱 교수와 함께 알아본다. ▲ 추운 날씨 때문에 이가 시릴까? 겨울이 다가오면서 신체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혈관과 피부는 물론 치아까지 변화된 기온에 반응을 보이게 된다. 요즘처럼 기온이 떨어지고 찬바람이 부는 겨울철에는 이가 시린 증상으로 치과를 방문하는 사람이 늘어나곤 한다. 차가운 바람이 치아에 닿으면 일시적으로 이가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지속될 경우, 치아나 잇몸이 보내는 이상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 정 연욱 교수 이가 시려 치과를 찾는 환자 대부분이 충치가 원인이라고 생각하지만, 시린 이 증상은 치아우식증(충치) 외에도 치주질환, 치경부 마모증, 치아파절, 교합이상, 노
현재 난소암 치료에는 표적치료제인 PARP 억제제, 베바시주맙 등의 약제가 임상에 도입되어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표적치료 시대에 난소암의 수술, 즉 종양감축수술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분석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 자궁난소암센터 임명철, 박상윤 교수, 박은영 연구원, 김지현 전임의와 서울대학교 김세익 교수 등 연구팀은 2000년도부터 2023년까지 난소암에서 시행된 97건의 전향적 임상시험 ▲임명철 교수 ▲박상윤 교수 ▲김지현 전임의 ▲김세익 교수 결과에 대한 메타분석을 수행했다. 그 결과 수술의 역할이 표적치료 시대에 더욱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책임연구자인 임명철 교수가 연구를 이끌고 미국과 영국의 저명한 부인종양학 의료진 Robert L Coleman, Robert E. Bristow, Christina Fotopoulou가 참여했다. 난소암의 표준치료는 최대한 종양을 제거하는 종양감축수술과 항암치료이다. 최근에는 항암치료 후 유지요법으로 니라파립, 올라파립과 같은 PARP 억제제 또는 아바스틴, 온베브지와 같은 베바시주맙 표적치료제를 사용하여 난소암 환자의 재발률 감소와 생존율 향상에 유의미한 결과를 얻고
아가미-귀-콩팥증후군은 4만명 중 1명에서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주로 EYA1, SIX1, SIX5 등 전사인자 유전자의 상염색체 우성 돌연변이에 의해 생긴다. 새열기형, 전이개누공, 외이기형, 난청 및 신장의 이상소견을 보이는 유전질환으로 대부분의 환자는 난청을 동반하고 있어 증후군성 난청의 대표적인 희귀질환이다. 서울대병원 임상유전체의학과·이비인후과 이상연 교수팀(제1저자 충북대병원 이비인후과 남동우 교수)은 중증 증후군성 난청 코호트를 이용하여 아가미-귀-콩팥증후군 환자의 유전형 및 임상 표현형을 제시하고 수술 결과의 유용한 예후 인자와 분자-유전학적 기전을 규명한 연구결과를 23일 밝혔다. ▲이상연 교수 ▲남동우 교수 ▲윤예진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난청은 발생한 위치에 따라 전음성 난청(소리가 전달되는 경로의 문제), 감각신경성 난청(소리를 감지하는 부분의 문제), 혼합성 난청(전음성 난청과 감각신경성 난청 복합적으로 문제)으로 구분된다. 난청이 있는 아가미-귀-콩팥증후군 환자의 절반 이상에서 혼합성 난청 소견을 보인다. 전음성 난청을 해결하기 위해 이비인후과에서 중이 수술을 진행하고 있지만 지금껏 아가미-귀-콩팥증후군 환자 중 중이 수술에 적절한
종양이 1cm보다 작은 ‘미세갑상선유두암’은 예후가 좋아서 수술 대신 적극적인 추적 관찰만 시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초음파에서 특정 소견이 보이면 암 진행 위험이 높을 수 있다는 사실이 최근 국내 연구진에 의해 확인됐다.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김지훈·이지예 교수와 내분비대사내과 박영주 교수 연구팀이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국립암센터 다기관 전향 코호트(MAeSTro)에 등록된 미세갑상선유두암 환자를 대상으로 초음파 소견과 종양 진행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 김 지훈 교수 ▲ 이 지예 교수 ▲ 박 영주 교수 갑상선암은 2020년 국내 암 발생률 1위를 차지한 흔한 암종이다. 80~90%는 암세포 분화도가 높은 갑상선유두암에 속하는데, 그중 종양이 1cm보다 작은 ‘미세갑상선유두암’은 진행 속도가 느리고 사망률이 매우 낮다. 따라서 국내외 갑상선학회는 수술 대신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한 적극적 관찰을 고려할 수 있다고 규정했으며, 실제로 이를 선택하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적극적 관찰이 환자에게 적합한지 평가하려면 종양의 장기 예후 및 진행 속도를 예측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제껏 미세갑상선유두암의 위험인자는 명확히 밝혀진 바 없었다. 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