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음주가 단기기억상실이나 알코올성 치매를 유발한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하루 한두 잔의 술을 마시는 사람이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치매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12일(한국시간) 전근혜 경북 구미차병원 교수 등 국내 연구진은 최근 40세 이상 한국인 400만명을 대상으로 알코올 음주량과 치매 발병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저널 네트워크 오픈’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보관된 40세 이상 성인 393만 3382명의 데이터를 토대로 음주 수준에 따라 사람들을 분류했다. 하루에 알코올 소비량이 15g 미만일 경우 ‘가벼운 음주자’, 15~30g 이하는 ‘중간 음주자’, 30g을 초과하는 사람은 ‘과음자’로 분류했다. ▲ 전 근혜 교수 이 결과 ‘가벼운 음주자’는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21% 낮게 나타났다. 다만 ‘과음자’의 경우 치매 위험이 오히려 커졌다. 과음자의 경우 치매에 걸릴 확률이 8%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간 음주자’는 17% 였다. 연구팀은 “평일에는 마시지 않다가 갑자기 주말에 5잔 이상의 과음을 하는 사람들
몸통과 다리를 연결하는 고관절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관절로 평생 쉴 수 없는 관절이다. 서 있든, 앉아 있든, 누워 있든 언제나 체중 그 이상의 과도한 힘을 받는다. 항상 힘이 가는 관절이기 때문에 고관절에 골절이나 질환이 발생하면 참을 수 없는 통증을 겪게 된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유기형 교수는 “무릎 관절이나 다른 관절이 잘못되면 이 정도로 아프지는 않다”며 “고관절은 ‘죽을 만큼의 고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고통이 심하다”고 말했다. 또한 “인공관절치환술은 고관절이 상해 서지도, 앉지도, 눕지도 못하는 분들에게 새 관절을 만들어 드리는 수술로 인공관절이 필요한 이유는 오로지 ‘통증’을 없애기 위해서라고 말할 수 있다”고 표현했다.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중인 유기형 교수 인공관절치환술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퇴행성 관절염으로 관절이 망가져 회복이 불가능한 경우 △낙상이나 사고로 고관절 골절이 발생한 경우 △지속적이고 과도한 음주나 고용량 스테로이드제제 부작용 등으로 골 괴사가 온 경우 △특별한 원인 없이 선천적으로 고관절 탈구가 발생한 경우에 시행한다. 과거에는 인공관절에 대한 합병증이나 막연한 기피 때문에 통증을 참고 수술하지
두경부암은 머리와 쇄골 사이 즉, 뇌ㆍ눈을 제외한 머리ㆍ얼굴ㆍ목 안팎에 발생하는 암을 총칭한다. 구강암ㆍ구(口)인두암ㆍ후두암ㆍ하(下)인두암ㆍ부비동암ㆍ비강암ㆍ침샘암ㆍ갑상선암 등이다. 두경부(頭頸部)는 척수 신경을 제외한 머리에서 나오는 모든 신경이 지나가는 길목이며, 심장에서 나온 혈관이 머리를 향해 지나가는 길목이다. 이처럼 중요한 신경과 혈관이 복잡하게 지나는 길목이지만 척추와 기관(trachea)를 제외한 목이라는 공간은 매우 좁기에 두경부암은 아주 정교한 수술이 필요하다. ▲ 오경호 고려대 안산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교수가 인유두종바이러스(HPV·Human Papillomavirus)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경호 고려대 안산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교수는 “최근에는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Human Papillomavirus)와 관련 있는 구인두암(편도와 혀뿌리, 목젖에 생긴 암)이 증가하고 있기에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비인후과 분야 중 뇌 아래부터 가슴 위까지 광범위한 부분(코ㆍ귀 제외)에서 발생한 질병을 내ㆍ외과 적으로 치료하는 전문 진료과가 두경부외과다. 구강ㆍ타액선ㆍ인두ㆍ후두ㆍ기관지ㆍ경부 식도ㆍ갑
일동제약(대표 윤웅섭)이 먹는 콜라겐 신제품 ‘마이니(MyNi) 저분자 콜라겐 5000’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마이니 저분자 콜라겐 5000’은 우리 몸의 결합조직을 이루는 단백질의 일종인 콜라겐을 비롯해 글루타치온, 엘라스틴, 히알루론산 등을 함께 섭취할 수 있는 이너 뷰티(Inner beauty) 제품이다. 특히, 이 제품에는 흡수가 잘되는 500달톤(Da, 원자·분자 등의 질량 단위)의 저분자 피쉬 콜라겐이 1일 섭취량(2포) 기준 5000mg 함유돼 있다. 또한, 거부감 없이 맛있게 섭취할 수 있도록 새콤달콤한 베리류 맛을 살리는 한편, 간편한 사용과 휴대 등을 위해 분말 타입, 스틱형 개별 포장을 채택하였다. 일동제약은 네이버 쇼핑 ‘일동제약 본사 공식 스마트 스토어’를 비롯한 온라인 몰을 중심으로 신제품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유제한 일동제약 HS2팀장은 “제품 출시를 기념해 ‘네이버 일동제약 스마트 스토어’에서 △가격 할인 △증정품 제공 △후기 작성 시 포인트 지급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5년간 국내 골다공증 환자가 5년 사이 24.6% 증가한 걸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환자의 비중은 94%였다. 골다공증은 뼈 자체가 구멍이 뚫린 스펀지처럼 약해져서 쉽게 부러질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7~2021년 5년간 ‘골다공증 질환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다. ● 5년 새 24.6% 늘어난 골다공증 환자…60대女 가장 많아 국민건강보험공단자료에 따르면 국내 골다공증 진료 인원은 2017년 91만3852명에서 2021년 113만8840명으로 24.6%(22만4988명)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5.7%이었다. 2021년 전체 환자의 94.2%인 107만3205명은 여성이었다. 남성은 남성 6만5635명을 차지했다. 2017년과 비교해 여성은 25.1%, 남성은 17.4% 늘어난 숫자다. 여성 가운데에서도 골다공증 환자는 60대가 40만4018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31만8490명 ▲50대 17만4015명 ▲80살 이상 15만3546명 ▲40대 1만7351명 순이었다.국민건강보험에 따르면 여성의 몸에서 폐경이 일어나면 동시에 에스트로젠 수치가 변한다. 이때 뼈가 소실되는 골 흡수는 약 90% 증가
<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김정민 교수, 중앙대병원 박광열·석주원 교수> 서울대병원 김정민 교수와 중앙대병원 박광열·석주원 교수 공동연구팀은 편도체 및 척추에서 활성화된 대사 작용이 뇌졸중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뇌졸중 환자 110명의 양전자 단층 촬영(FDG-PET)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구한 결과를 9일 밝혔다. 이 연구에서 공포, 불안, 스트레스를 느낄 때 활성화되는 뇌 속 ‘편도체’의 대사활동이 활발해지면 뇌졸중 환자의 혈관질환 발생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확인했다 사망 위험이 높은 뇌졸중의 예후를 개선하려면 혈관 위험인자(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 조절이 중요하다. 그러나 혈관 위험인자를 잘 관리해도 재발이나 혈관질환을 경험하는 뇌졸중 환자가 있으며, 그 원인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전통적인 위험인자 외에 뇌졸중 환자의 나쁜 예후에 관여하는 요인으로 뇌 속 ‘편도체’에 주목했다. 공포, 불안, 스트레스를 느낄 때 활성화되는 편도체는 대사 작용이 활발해지면 척추 등 조혈기관의 염증세포를 증가시켜 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고 최근 보고된 바 있다. 그러나 편도체가 뇌졸중 환자의 예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경희대치과병원 바이오급속교정센터 김성훈 교수팀(이혜진 전공의, 백금 대학원생)이 교정치료 과정 중 하나인 브라켓 부착 관련 디지털 간접접착(Digital Indirect Bonding) 시스템에 대한 임상연구를 진행, 그 결과를 SCIE 저널인 응용과학(Applied Science, IF 2.838)에 발표했다. 디지털 IDB 시스템은 의료진이 브라켓을 직접 치아에 부착하는 방식과 달리, 환자의 교정치료 결과를 미리 예측해 디지털 방식으로 최적의 브라켓 위치를 결정한 후, 3D 프린팅 캐드캠 지그를 이용해 브라켓을 부착하는 방식이다. 환자의 치료 전 예측 결과, 그리고 치료 후의 디지털 정보를 계속 관리할 수 있고, 재 부착 시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브라켓 부착에 대해 설명하는 김성훈 교수 99명 환자, 총 2,531개 치아를 대상으로 브라켓 위치, 치료시기, 성별, 연령, 골격적인 패턴별 탈락률을 비교분석한 결과 ▲탈락 22.4% ▲자연 탈락 후 재부착 15.09% ▲위치이상으로 재부착 7.55%로 나타나 기존 연구결과와 유사하거나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연구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치아 위치이상 개선 목적으로 브라켓을 떼고 재부착
내시경 시술 전 환자에게 차분한 분위기의 가상현실(VR) 화면을 보여주면 불안감이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공황장애, 알코올 중독 등에 대한 디지털치료제 역할을 하고있는 VR 기술의 활용 영역이 여타 의료분야로 확대된 것이다. 최근 위장내시경과 같은 건강검진 수검이 늘어나면서, 위장 질환 치료를 위한 내시경 점막 절제술, 내시경 점막 박리술과 같은 내시경 시술도 증가하는 추세다. 외과적 절제를 하는 수술은 아니지만 검사 전 불안과 두려움을 호소하는 수검자들도 적지 않다. 이 경우 내시경 시 투여되는 진정 약물의 용량을 늘리게 되는데, 이는 저혈압, 호흡억제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박 효진 교수 김 윤아 교수 선행연구를 통해 VR 기술의 정신건강 치료 효과를 확인한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 소화기내과 박효진·김윤아 교수팀은 내시경 시술에 앞서 VR을 통한 불안감 해소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2020년 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에서 내시경 시술을 받은 40명의 환자를 각각 20명씩 내시경 시술 직전 VR에 노출된 그룹과 비노출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VR 노출 그룹에게는 정원, 해변
멀츠에스테틱스(대표 유수연, 이하 멀츠)는 자사의 보툴리눔 톡신 브랜드 제오민(Xeomin)의 상온보관(1~25°C) 국내 식약처 허가를 기념해 9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자리에서 한국 멀츠 에스테틱스 유수연 대표는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특수성을 되짚어보는 한편 제오민의 식약처 상온보관(1~25°C) 허가 의의를 확인할 수 있어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이와 함께 유대표는 “이번 허가로 냉장보관에 필수적인 에너지 사용을 절약할 수 있어 멀츠가 추구하고 있는 ESG 경영과도 일맥상통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보툴리눔 톡신과 같은 생물학적 제제가 상온보관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1~25°C에서 일관된 효과발현 및 안정성(Stability)이 확보돼야 한다. 제오민은 실험 결과 온도 25°C, 습도 60% 조건에서 생물학적 활성(Biological Activity), 사람 혈청 알부민 함량(HSA Content) 등이 36개월 동안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된 결과, 식약처로부터 상온보관(1~25℃) 허가를 득하게 되었다. 이번 기자간담회에는 분당서울대병원 허창훈 교수와 前 경인 식약청장 연세대 김인규 교수, 압구정 오라클 피부과 박제영 원장이 연자로 참여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이 제2형 당뇨병의 주요 위험인자라는 사실은 기존 연구를 통해 잘 알려져 있었지만, 성별과 폐경 여부에 따라서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보고된 바가 없었다. 이런 가운데 제2형 당뇨병 발병을 부추기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폐경 전 젊은 여성에게서 가장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데이터관리센터(류승호, 장유수, 김예진) 연구팀은 2011~2018년 건강검진을 받은 비당뇨 성인 24만 5,054명을 성별 및 폐경 여부에 따라 남성(13만 286명), 폐경 전 여성(10만 9,810명), 폐경 후 여성(4,958명)등 세 그룹으로 나눠 비알콜성 지방간 유무에 따른 비교 분석 및 5.3년간의 추적 관찰을 시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으며 관련 연구를 미국 간학회(AASLD)저널(Hepatology, IF 17.298) 최근호에 게재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이 있는 경우,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없는 건강한 그룹과 비교했을 때 당뇨병 발생 위험이 폐경 전 여성에서 4.6배, 폐경 후 여성에서 2.7배, 남성에서 2.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폐경 전 여성 그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해심 교수팀(심소윤 대학원생, 최영우 연구전담교수)과 엠디헬스케어 김윤근 대표 연구팀이 호중구성 천식 환자에서 ‘마이크로코커스 루테우스 유래 세포밖 소포’가 기도 염증 억제 효과가 있음을 밝혔다. 마이크로코커스 루테우스는 우리 몸 피부, 입과 코 그리고 상기도에서 흔하게 존재하는 공생균이다. 연구팀은 천식 환자를 호산구성 천식군(10명)과 호중구성 천식군(10명)으로 나눠, 각 환자군의 혈청에서 마이크로코커스 루테우스 유래 세포밖 소포에 특이적인 IgG4(면역글로불린)를 측정하였고, 이에 따른 폐기능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두 그룹 중 호중구성 천식 환자군에서 해당 세균 유래 세포밖 소포에 특이적인 IgG4의 수치가 더 낮게 나타나고, 이것이 천식 환자의 폐기능 저하에 영향을 주는 것을 확인했다. IgG4는 장기간 반복적으로 노출된 외부 항원에 대한 특이적인 지표로, 호중구성 천식 환자가 호산구성 천식 환자에 비해 마이크로코커스 루테우스 유래 세포밖 소포에 더 적게 노출됐음을 확인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진행한 동물실험에서 호중구성 천식 마우스 모델에 해당 세균 유래 세포밖 소포체를 비강내 투여했을 때 기도 염증 및 저항성
급성골수성백혈병은 인구의 고령화로 늘고 있는 혈액암 중 하나다. 항암과 조혈모세포이식의 표준치료가 어려운 노인 환자에게 희망이 되는 신치료법이 국내 처음으로 소개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혈액내과 조병식(교신저자)·곽대훈(제1저자) 교수팀은 백혈병 신약 베네토클락스와 항암제 데시타빈의 병합치료요법 효과를 입증하고 네이처 출판 그룹의 국제학술지인 'Blood cancer journal (2021 JCR IF 9.812 / 5년 IF 11.680)'에 2022년 12월 19일 논문을 게재하였다. 논문 제목은 '노인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에서 데시타빈 단독 치료와 데시타빈과 베네토클락스 병합 치료 효과에 대한 성향점수 매칭 코호트에서의 비교 (Venetoclax with decitabine versus decitabine monotherapy in elderly acute myeloid leukemia: a propensity score-matched analysis)'이다. 급성골수성백혈병은 평균 발병 연령이 65~67세로 노인에서 호발하는데, 발병률이 계속 증가되고 있다. 이러한 고령환자는 전신수행능력 감소로 젊은 환자들이 받는 표준 항암치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