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적으로 극한 호우가 내리면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이재민들은 물리적인 피해 이외에도 임시주거시설에서의 집단생활로 건강까지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감염병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 건강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이수화 가정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폭우와 홍수 이후 조심해야 질병과 질병의 특징에 대해 알아본다. 장마철에는 수인성 감염병과 접촉성 피부 질환, 호흡기 질환을 비롯 침수 피해를 겪은 경우 정신건강 문제 등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오염된 물, 음식 등을 통해 발생하는 수인성 질환은 폭우와 홍수로 인해 하수, 분변 등의 오 · 폐수가 혼합되면서 다양한 병원체가 유입되게 되는데, 대표적으로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콜레라, A형간염, 노로바이러스 감염 등이 있다. ▲ 이 수화 교수 장티푸스는 살모넬라 타이피균(Salmonella Typhi)이 원인으로, 고열, 두통, 복통, 설사 혹은 변비, 발진이 특징이다. 잠복기가 6일에서 30일로 길어서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질환이다. 증상이 발생했을 때 치료하지 않으면 장천공이나 패혈증으로 진행할 수도 있어 가장 주의해야 한다. 세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양경모 교수, 카이스트 정원일 교수, 서울대학교 보라매병원 김원 교수 연구팀이 알코올성 간질환의 핵심 발병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폭음 시 간세포가 글루타메이트를 분비하여 면역세포와 직접 소통하며 염증을 유발한다.’는 발견으로, 알코올성 간질환의 새로운 치료 전략 수립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폭음이 촉발하는 간세포-면역세포 간 염증성 신호전달 최초 규명 연구팀은 만성 음주에 노출된 간세포가 평소 VGLUT3(소포성 글루타메이트 수송체 3)를 통해 글루타메이트를 세포 내 소포에 저장하고 있다가, 폭음 상황에서 ▲(좌부터) 여의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양경모 교수, 카이스트 김규래 박사과정, 카이스트 정원일 교수, 서울대 보라매병원 김원 교수. 세포 내 칼슘 농도 변화로 인해 이를 급격히 방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분비된 글루타메이트가 간의 대식세포인 쿠퍼세포의 mGluR5 수용체를 활성화하여 NADPH oxidase 2(NOX2)를 통한 활성산소종 생성과 염증 반응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알코올로 인해 부풀어 오른 간세포가 쿠퍼세포와 물리적 접촉을 강화하며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신경외과 전진평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이 한림대학교 김종태 박사(제1저자, 한림대 뉴프론티어리서치연구소), 상명대학교 강성민 교수 연구팀과 함께 뇌에서 분리한 고순도 신경줄기세포가 혈관내피세포를 통해 뇌 손상 부위로 이동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신경줄기세포와 혈관내피세포로 구성된 하이드로겔 메쉬 플랫폼을 이용한 신경재생 기술(Advanced hydrogel mesh platform with neural stem c ▲왼쪽부터)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전진평 교수, 상명대 강성민 교수, 한림대 김종태·윤동혁 박사, 한성우 박사과정생, 상명대 이은호 석사과정생 ells and human umbilical vein endothelial cells for enhanced axonal regeneration)”이라는 제목으로 국제 저널인 “에이피엘 바이오엔지니어링(APL Bioengineering)”에 ‘특집 기사(Featured Article)’로 게재됐다. 뇌의 신경줄기세포는 항상성을 유지하고 손상 발생 시 신경세포(Neuron), 성상세포(Astrocyte), 희소돌기아교세포(Oligodendrocyte) 등으로 분화해
양산부산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실 문민희 연구원(제1저자)과 최민혁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2020년부터 2022년까지)동안 지역의 사회경제적 수준에 따른 사망 불평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통계청 사망 원시자료를 바탕으로 전체 사망률과 폐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의 사회 경제적 불평등 양상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박탈지수(Deprivation Index)’를 활용해 지역 간 사회경제적 수준을 정량화하고, 이에 따른 사망률 불평등 양상을 도시와 농촌 지역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왼쪽부터) 문민희 연구원, 최민혁 교수 연구 결과, 전체 사망률과 폐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 모두 팬데믹 기간 동안 증가했으며, 특히 농촌 지역에서 사망률이 더 높았다. 반면 사망률의 불평등 정도는 도시 지역에서 더 두드러졌다. 회귀분석 기반의 불평등 지표인 SII(Slope Index of Inequality)와 RII(Relative Index of Inequality)를 분석한 결과, 도시 지역에서 사회경제적 격차에 따른 사망률 차이가 더욱 뚜렷했으며, 특히 코로나19 유행 절정기에는 도시 지역 남성 집단에서 가장 큰 불평등이 관
고유의 면역 시스템을 지닌 식물은 때때로 자신의 단백질 구조를 병원균으로 오인해 스스로를 공격하는 ‘자가면역 반응’을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서로 다른 품종 간 교배 후, 후손 식물이 건강하게 자라지 못하고 스스로 고사하는‘잡종 괴사(hybrid necrosis)’현상은 오랫동안 식물학자와 농업 연구자들에게 해결이 어려운 난제로 여겨져 왔다. 이에 KAIST를 포함한 국내외 연구진은 식물 자가면역 반응의 유발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이를 사전에 예측·회피할 수 있는 신개념 품종 개량 전략을 제시하는 데 성공했다. KAIST 송지준 교수 연구팀이 국립싱가포르대학(NUS), 옥스퍼드대학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초저온 전자현미경(Cryo-EM) 기술을 활용, 식물 자가면역 반응을 유발하는 단백질 복합체‘DM3’의 구조와 기능을 규명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식물 잡종 간 교배 시 면역 수용체의 비정상적 반응으로 발생하는‘잡종 괴사(hybrid necrosis)’의 원인을 ‘단백질 구조의 결함’에서 찾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 (왼쪽부터) KAIST 생명과학과 김기정 박사, 송지준 교수 이 단백질(DM3)은 원래 식물의 면역 반응에 관여하는 효
자외선은 멜라닌 생성을 촉진해 어두운 반점이나 갈색 잡티, 혹은 주근깨와 같은 색소침착을 유발할 수 있다. 자외선에 지속해서 노출될 경우, 피부 조직에 변화를 유발해 주름과 탄력 감소, 다양한 피부 병변의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어 외출 시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히드로퀴논은 멜라닌 생성을 촉진하는 효소인 타이로시나아제를 억제해 멜라닌이 과도하게 생성되는 것을 방지하고, 멜라닌이 생성되는 멜라닌세포의 멜라닌소체 모양을 변화시켜 과다 침착된 색소를 탈색하는 이중 작용으로 피부 색소침착을 치료한다. 동아제약의 멜라토닝크림(이 약 1g 중 히드로퀴논 20mg 함유)은 멜라닌 색소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과다 침착 된 색소를 탈색해주는 색소침착치료제다. 히드로퀴논 성분 20mg 함유로 함량이 낮아 히드로퀴논 성분을 처음 사용하거나 피부가 민감한 분들에게 유리하다. 멜라토닝크림은 가벼운 백색 크림 제형으로 1일 1~2회 환부에 국소적으로 톡톡 찍어 도포할 수 있다. 좁은 토출구로 양 조절이 용이해 손이나 면봉을 이용하지 않고 위생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사용 시 주의해야 할 점은 히드로퀴논 성분 특성상 야외 활동 시 자외선 차단제를 함께 사용하지 않으면 멜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 인공지능뇌과학사업단의 고태훈 교수(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정보학교실)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보건의료기술 연구 개발사업 중 ‘다기관-멀티모달 연합학습 기반 의료 인공지능 기술 시범모델 개발 연구 과제의 주관 연구책임자로 선정됐다. 이 과제는 전국 주요 대학병원들과 협력해 진행되며, 향후 의료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이 가능한 AI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연구에서 고 교수는 중환자실에 특화된 AI 모델을 개발하게 된다. 중환자실은 생명이 위태로운 환자들이 집중 치료를 받는 곳으로, 의료진의 빠르고 정확한 판단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환자별로 쌓이는 생체신호(심박수, 혈압 등), 전자의무기록(진료 기록, 약 처방 등), 의료영상(CT, MRI 등) 등 다양한 정보를 일일이 분석하고 정리하는 것은 의료진에게 부담이 되기도 한다. ▲ 고 태훈 교수 고 교수는 이처럼 여러 종류의 데이터를 함께 학습할 수 있는 ‘멀티모달(Multimodal)’ 기반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들 예정이다. ‘멀티모달’이란 말 그대로 다양한 형식의 정보를 한꺼번에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기술로, 사람의 눈과 귀, 감각이 함께 작용
JW중외제약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데일리 에너지 올인원 끌올팩’을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데일리 에너지 올인원 끌올팩’은 간편한 하루 한 팩으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종합 비타민 제품으로 간 건강과 활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제품명에 사용된 ‘끌올’은 ‘끌어올리다’의 줄임말로 지친 일상 속 에너지와 활력을 끌어올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제품은 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밀크씨슬 추출물(실리마린 130㎎)을 비롯해 체내 에너지 생성과 탄수화물‧단백질 대사에 관여하는 비타민B군 8종을 고함량으로 함유한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에너지 생성과 근육 기능 유지에 필요한 마그네 슘을 비롯해 비타민A‧D‧E‧K 등 총 24가지 성분이 한 팩에 담겨있다. 데일리 에너지 올인원 끌올팩은 멀티 PTP(Press Through Package) 포장 형태로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이 제품은 JW생활건강 공식 스마트스토어, 공식 몰 ‘JW-ON’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JW중외제약은 앞으로도 소비자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JW중외제약은 “하루 한 팩으로 간
비만 관련 지표인 체질량지수와 허리 둘레에 따른 암 발생 위험이 암종에 따라 다를 뿐만 아니라 같은 암종이라도 성별로 나뉘고, 여성은 폐경 여부에 따라서도 달라진다는 보고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김성혜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캔서 커뮤니케이션즈(Cancer Communications, IF=24.9)’ 최근호에 체질량지수 및 허리둘레와 암 발병 위험 사이의 비선형적인 관계를 발표했다. 연구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기반으로 2009년부터 2020년까지 건강검진 이력이 있는 사람 약 398만 명(남성 약 220만, 여성 약 178만)을 평균 9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가 담겼다. 이번 연구에서는 남성, 폐경 전 여성, 폐경 후 여성으로 각각 구분하여, 성별과 폐경 상태에 따라 체질량지수 및 허리둘레와 같은 비만 지표와 암 발생 위험 사이의 비선형적인 관계(특정 구간에서 암 발생 위험이 더 크게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양상)를 스플라인 곡선을 통해 심층적으로 파악했다. <그림 설명. 전체 암과 간암, 담도암, 폐암에서 남성의 경우 여성과 달리 비만 지표와 암 발생 위험 사이에 특정 구간에서 위험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바다, 계곡, 산 등지로 떠나는 인파가 많아지는 요즘. 낙상, 열상, 해충 피해는 물론 낙뢰나 익수까지 다양한 위험 상황이 발생한다. 대부분의 사고가 응급처치만 제대로 이뤄져도 큰 문제 없이 회복될 수 있지만, 잘못된 대처법으로 인해 상황이 악회되는 사례가 번복되고 있다. 강릉아산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응급의학과 이유진 교수는 “귀에 들어간 벌레를 면봉으로 꺼내려다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면서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있고, 바다에서 해파리에 쏘인 후 식초를 뿌렸다가 피부가 더 심하게 악화된 환자도 있었다”며, “휴가지에서 흔히 발생하는 사고지만, 잘못된 응급처치는 오히려 상처를 키울 수 있어 정확한 대처법을 숙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이 유진 교수 ◇ 귀에 벌레 들어갔을 때… 식용유 한 방울로 질식시켜야 야외에서 취침하거나 숙소에서 잠을 자다 보면 벌레가 귀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이때 대부분은 면봉이나 핀셋으로 벌레를 꺼내려다 귀 안쪽에 상처를 내고, 벌레를 더 깊숙이 밀어 넣는 실수를 범한다. 벌레가 살아 있을 경우 귀 안에서 ‘윙윙’ 거리는 소리가 크게 들리는데, 이때 당황해서 무리하게 건드리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식용유나
조선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남기성 교수와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배성훈 교수가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가 이비인후과 분야 최상위 국제학술지인 ‘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IF 상위 Q1)’에 게재되며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는 이비인후과 분야의 대표적인 Q1 저널로, 미국 이비인후과학회(AAO-HNSF)의 공식 저널이며 국제적 신뢰도와 영향력이 매우 높다. 이번 연구 성과는 지난 2월 17일에 온라인으로 게재되었으며, 5월에 저널 제172권 5호에 실렸다. ▲ 남 기성 교수 ▲ 배 성훈 교수 논문 제목은 “Eustachian Tube Dysfunction in Adhesive Otitis Media: Obstructive Versus Patulous Types(유착성 중이염에서의 이관기능장애: 폐쇄형과 개방형의 비교)”이며, 남기성 교수는 이번 연구의 교신저자로 참여하여 연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기존에는 유착성 중이염이 주로 폐쇄형 이관기능장애(obstructive ETD)로 인한 것이라고 여겨져 왔다. 그러나 본 연구는 이관이 비정상적으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있다. 건강하고 즐거운 여행을 위해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해외 현지에서 유행 중인 감염질환을 미리 파악하고 대비하는 것이 좋다. 해당 국가 입국 전 필수 예방접종이 필요한 경우도 있고, 국가별로 유행하고 있는 감염병이 다르므로 질병관리청이 관리하는 ‘해외감염병 NOW’ 누리집에서 출국 전 여행국가의 감염병 발생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여행 최소 2~3주 전에는 여행자 클리닉을 찾아 상담을 받고 권고되는 예방 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 특히 평소 당뇨병, 심장병과 같은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은 여행 전에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자세한 상담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정희진 교수는 “해외여행에서 걸릴 위험이 높은 감염질환에는 대표적으로 물, 음식과 관련된 수인성 감염병인 A형 간염, 콜레라, 장티푸스 등이 있으며, 모기 매개 감염병인 말라리아, 뎅기열, 치쿤구니아, 황열 등이 있다. 특히 한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열대 및 아열대 지역과 최근 여행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아프리카 지역도 감염병 위험이 높으므로, 백신이 있다면 백신을 접종하고, 예방수칙을 미리 숙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