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생리량이 과다하게 늘었거나 골반 통증, 압박감 등이 갑자기 생겼다면 자궁근종을 봐야 한다. 자궁근종은 자궁의 평활근세포와 섬유모세포에 생기는 양성 종양이다. 가임기 여성 3명 중 1명이 겪을 정도로 흔하지만, 무증상이 많아 정기 검사를 통해 우연히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자궁근종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산부인과 김정철 교수와 알아본다. 김정철 교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자궁근종 환자는 2019년 43만 5,147명에서 2023년 63만 8,683명으로 약 46% 늘었다. 주로 가임기 20~40대 여성에서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궁근종은 비암성 종양으로, 일반적으로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크기와 위치에 따라 비정상적인 자궁 출혈, 골반 통증, 압박감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일부 환자에서는 불임이나 임신 합병증 등 생식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조기 진 ▲ 김 정철 교수 단이 중요하다. 자궁근종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 여성호르몬이 대표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외 주요 위험인자로 빠른 초경, 비만, 인종, 가족력, 환경적 요인 등이 거론된
초고령화 시대가 되면서 2015년 63만명이었던 65세 이상 치매 환자수는 2024년 105만명으로 나타났다. 치매 환자가 늘고 있는 만큼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는데, 길거리를 방황하는 치매 노인이 늘어나고,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치매 운전자의 사고 등 사회적인 문제가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영어로 치매는 ‘dementia’인데 ‘정신이 없어진 것’을 뜻하고, 한자로는 ‘어리석을 치, 어리석을 매’ 말 그대로 인지가 많이 저하된 상태를 뜻한다. 치매라는 용어 자체가 단일 질병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지가 저하된 상태 자체를 일컫는 것이다. 분당제생병원(병원장 나화엽) 신경과 이재정 과장은 “치매는 퇴행성 치매와 비퇴행성 치매로 나누어 구분한다. ▲ 이 재정 과장 퇴행성 치매란 뚜렷한 원인 없이 1차적으로 발생한 치매이고, 비퇴행성 치매는 선행하는 질환이 원인이 되어 치매가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뇌에 직접적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질환(뇌출혈, 뇌경색, 뇌염, 경련 발작 등)이 치매 증상을 유발할 수 있고 그 외 전신적인 질환, 약의 부작용, 우울증 등 정실 질환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어 질환 감별을 위해 진료 초기에 혈액검사 및 뇌 영상 등 다
65세 여성 최 씨는 최근 심한 만성 요통을 겪고 있다. 여러 병원에서 각종 검사를 했지만, 특별한 원인과 병명을 알 수 없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했다. 최근 통증이 양쪽 다리로까지 번져 불면증과 우울증까지 앓게 됐다. 그러던 중 순천향대 부천병원 만성통증 클리닉에서 신경외과 정문영 교수에게 ‘후지내측지 신경차단술’을 받고 통증이 호전됐다. 만성통증은 외상이나 질병으로 발생한 통증이 적절한 치료 후에도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질환을 말한다. 통증의 양상과 원인이 다양해 진단과 치료가 어렵고 환자의 치료 의지와 생활 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정문영 교수는 “불에 덴 듯한 통증, 전기가 오르는 듯한 느낌, 피부가 찢어지는 고통ⵈ 만성통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호소하는 증상이다. 만성통증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생활의 불편함을 넘어 삶의 질을 대폭 낮추는 질환이므로 반드시 치료해야 ▲ 정 문영 교수 한다”고 말했다. 가장 대표적인 만성통증은 만성 두통과 만성 요통, 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 등이다. 이 외에도 척추 수술 후 통증, 환상지통, 섬유근육통, 삼차신경통, 암성통증 등이 포함된다. 정 교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가장 대표
우리나라 유방암은 서구 유방암 발생률의 3분의 1 정도 수준이지만 상대적으로 폐경 전, 젊은 여성 환자의 발병이 많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발생 연령 또한 점점 낮아지고 있어 20~30대 젊은 여성도 유방암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 하지만 국가암검진 사업의 유방암 검사대상은만 40세 이상으로 더 낮은 연령층의 경우 방심하기 쉽다.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 유방외과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은 현실에서 자가검진법을 숙지하고 매월 자가검진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김동주 외과 교수의 도움말로 자가검진법과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생활습관 등에 대해 알아본다. ◆ 자가검진은 생리 끝난 직후부터 일주일 전후에 유방암 발생과 증가 원인을 확실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고지방‧고칼로리 식사 등 서구화된 식생활과 그로 인한 비만, 그리고 유전적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이외에 늦은 결혼과 출산율 저하, 이로 인한 수유 감소, 이른 초경과 늦은 폐경 등으로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증가한 점도 요인으로 생각된다. 또한 정부의 암검진 사업으로 활성화된 유방검진 등의 결과로 유방암 발견 빈도가 높아진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 김 동주 교수
치과에서 시행하는 임플란트 치료는 치아 상실 시 진행되는 대표적인 재건·수복 치료다. 이미 존재하는 손상이나 손실을 생각할 때 기존 치아처럼 온전히 회복할 수 없다는 한계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치아 기능에 가장 가깝게 기능을 회복할 수 있어 많이 시행되는 치료다. 잘 씹히고 튼튼한 임플란트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환자 개별 구강구조에 대한 정밀한 진단, 정확한 식립 위치 파악, 튼튼한 보철 장치 그리고 적절한 치료 기간과 모든 치료 후에 정기검진을 꼽을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치과병원 생체재료보철과 이석원 교수와 함께 임플란트 치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상실 치아 대신할 보철물 심는 치과용 임플란트 치료 임플란트 치료란 상실된 치아를 대신해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치근과 치관을 심는 치료를 말한다. 티타늄은 뼈와 완전하게 붙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인간 신체 다양한 부위 뼈에 보형물(인공삽입물)로 적용되고 있다. 특히 턱뼈에 치근(치아 뿌리) 역할용으로 식립한 티타늄 임플란트를 치과용 임플란트라고 하며, 이에 연결되어 수복된 치관(치아머리)을 임플란트 보철이라고 한다. 이들을 통틀어 치과용 임플란트 치료라고 말한다. ▲ 이 석원 교수 완전 무치악·부분 무치악
인간은 삶의 3분의 1을 잠으로 보낸다. 잠을 잘 때 우리 몸은 낮 동안 소모되고 손상된 세포 기능을 회복하며, 생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저장한다. 충분한 수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호흡정지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수면무호흡증이 생기면 수면의 질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아무리 자도 피곤한 상태에 빠지게 된다. 그 결과 과도한 주간 졸림증, 만성 피로, 기억력 및 집중력 감퇴, 두통, 불면증 등으로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이 생긴다. 또한 졸음운전 등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에까지 피해를 끼칠 수 있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은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835,223명, 이 중에서 수면무호흡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53,802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또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당뇨, 고혈압, 대사증후군 환자의 50% 이상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3가지 이상의 항고혈압제를 사용해도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는 저항성 고혈압 환자의
겨울철에는 뇌졸중, 심근경색 등 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이 커진다. 혈압이 오르내리면서 발생한 혈전이 혈관을 막아 나타나는 응급질환인데, 같은 원리로 시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망막 혈관이 막히면 ‘눈 중풍’이라고 불리는 ‘망막혈관폐쇄증’이 나타난다. 치료가 늦어지면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망막혈관폐쇄증’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박효송 교수와 알아본다. 망막혈관폐쇄는 일반적으로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증 등 혈액 순환 장애를 일으키는 전신질환으로 인해 발생하기 쉽다. 망막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인 망막 동맥이 막히는 망막동맥폐쇄는 색전이나 혈전으로 인해 발생하며, 망막에서 심장으로 피를 다시 돌려보내는 혈관인 망막 정맥이 막히는 망막정맥폐쇄는 망막 동맥과 정맥의 교차 부위에서 여러 이유로 뻣뻣해진 동맥이 정맥을 압박해 혈액 와류가 생기고, 혈전이 형성되어 폐쇄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박 효송 교수 박효송 교수는 “막힌 혈관 위치와 크기에 따라 중심망막동맥폐쇄, 중심망막정맥폐쇄, 분지망막동맥폐쇄, 분지망막정맥폐쇄 등으로 나뉜다. 이 질환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며, 다양한 합병증과 급격한 시력 저하를 보이므로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식도에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질환 중 가장 치명적인 질환은 식도암이다. 식도에도 암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다소 생소할 수도 있지만, 초기에 별다른 증상도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 식도는 위나 대장과 달리 장막에 싸여 있지 않아 식도 주위 임파선이나 인접한 장기로 암세포가 쉽게 전이될 수 있어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식도암은 우리나라에서 11번째로 흔히 발생하는 암으로 여성보다 남성에서 주로 발생하며, 40세 이후에 나타난다. 식도암의 가장 큰 요인은 음주로 알코올 성분은 그 자체로 발암의 원인이 되고 다른 발암물질이 정상세포에 잘 침투하도록 하는 역할도 한다. 이 외에도 흡연, 붉은 육류 및 가공육류, 뜨거운 음료 등 식도에 자극을 주는 식습관도 식도암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 최 혁순 교수 비만도 식도암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이며, 이는 위산의 식도 역류로 인해 바렛식도가 증가하는 것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바렛식도는 식도암, 식도 선암의 주원인으로 주로 서양에서 발생하던 질환이나, 최근에는 생활습관의 변화나 역류성 식도염의 증가로 국내에서도 발병하고 있다. 식도에 지속적인 자극으로 식도 점막세포의 변성이 되고, 식도암으로 발전될 수 있어 가능한
최근 우리나라의 초고령화 사회 진입과 기대 수명 연장으로 노년기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2023년 기준 한국 노인이 앓고 있는 만성질환은 평균 2.2개이며, 3개 이상을 앓고 있는 노인은 35.9%다. 노년기에 주의해야 할 질환과 건강 관리법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가정의학과 송지윤 교수와 알아본다. 송지윤 교수는 “우리나라가 최근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했고 기대 수명은 84.3세로 늘었다. 이에 따라 건강한 노년을 위해 성인 시기부터 신체 활동과 운동, 금연, 절주, 식단 관리, 스트레스 관리, 질 좋은 수면 등 통합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년기, ‘만성질환’과 ‘노인증후군’ 주의해야 만성질환은 꾸준히 관리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정기적인 검진과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 송 지윤 교수 대표적인 만성질환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뇌졸중, 파킨슨병, 심부전 등 이 있다. 이와 함께 ‘노인증후군’도 주의해야 한다. 노인증후군은 노인에서만 관찰되며 노화와 질병의 복합 작용으로 발생하는 질환을 뜻한다. 주요 노인증후군으로는 치매, 섬망, 보행장애, 낙상, 영양실조, 골다공증, 수면장애, 근감소증 등이 있다. 노인성
평균 초혼 연령이 나날이 높아지면서 고령 임신 비중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전체 출산 중 35세 이상 고령 산모가 차지하는 비율은 36.3%로 5년 전(2018년 31.8%)과 비교해 4.5%p 상승했다. 사회적 조건의 변화로 고령 임신은 흔한 일이 됐지만, 그에 따라 염색체 이상, 선천성 기형 등의 위험성이 높아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위험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전문가들은 임신 기간에 맞춰 태아의 기형 여부나 발달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산전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에 비침습적 방식으로 태아의 염색체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비침습적 산전검사(NIPT, 니프트)'가 주목받고 있다. ■ 고령 산모 증가에 따른 산전검사를 통한 염색체 이상 조기발견 중요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35세 이상의 출산은 ‘고령 출산’으로 분류된다. 일반적으로 고령 임신은 유산, 염색체 이상, 임신성 당뇨 및 임신중독증 등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어, 의료진의 면밀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여성의 나이가 증가할수록 태아의 다운증후군(21번 삼염색체증)이나 미세결실증후군과 같은 염색체 이상 발생률이
분당제생병원(병원장 나화엽)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무릎관절염 환자수를 분석한 결과 2014년에는 148만5,668명이었으나 2023년에는 203만9,298명으로 10년 새 약 1.4배 증가했고, 성별 비율로 보면 여성이 73%, 남성이 23%로 여성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을 구분하여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 여성이 26%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70대 여성 22%, 50대 여성 15% 순이었다. 분당제생병원 정형외과 정유훈 주임과장은 “여성의 경우 폐경 후 에스트로겐 감소가 관절 건강에 영향을 미쳐 퇴행성 변화를 가속화하기에 50대 이상의 여성 환자가 많고, 여성은 남성보다 무릎 주변 근육이 약해 관절 보호 능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 정 유훈 고장 무릎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 또는 주변의 근육, 인대가 손상되어 지속적인 마찰 및 손상에 의해 관절에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가장 흔한 증상은 무릎이 시리고 쑤시는 증상이다. 이 외에도 무릎을 사용할 때 통증이 발생하게 되고 악화될 수록 오래 걷는 것이 힘들고 무릎이 일자 형태로 펴지지 않거나 O자형의 흰다리로 변형될 수 있기에 초기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정유훈 주임과장은
오늘은 우리 민족이 오랜 세월 이어온 전통 명절인 정월대보름입니다. 이맘때면 가족과 이웃이 모여 견과류 등 단단한 음식을 깨물어 먹으며 한 해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는 ‘부럼 깨기’ 풍습이 자연스레 떠오릅니다. 농경 사회에서 시작된 이 전통은 오늘날에도 많은 이들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으며, 특히 새 학년을 준비하며 방학동안 심심해 할 수 있는 우리 아이들에도 재미있는 풍습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견과류를 비롯한 단단한 음식은 어린 아이들의 치아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의 유치는 영구치보다 법랑질이 얇아 쉽게 손상될 수 있어, 무리한 힘을 가하면 치아에 금이 가거나 깨질 위험이 있습니다. 이는 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나아가 영구치 맹출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만약 유치가 조기에 탈락 된다면, 아래에서 자라는 영구치의 맹출 공간이 부족해져 치열이 어긋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 한 성훈 교수 진료사진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따르면, 0세에서 6세 사이의 아이들에게는 구강 부위 외상이 전체 신체 외상의 약 18%를 차지하며 이는 두번째로 빈번한 문제입니다. 영구치열이 시작되기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