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인간처럼 사고하고 행동하 는 능력을 가진 로봇일 것이다. 즉 인공지능은 기계가 인간과 같이 자료를 이해하고 판단하며 결정을 내리는 것이라 할 수 있다. 3년 전 이러한 인공지능의 발전이 급격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건이 있다. 바로 구글의 인공지능 바둑기사인 AlphaGo가 한국의 이세돌 9단을 이기며 전 세계에 인간보다 뛰어난 바둑 인공지능이 존재함을 보여준 것이다. 여기서 사용된 인공지능은 딥러닝 (Deep Learning) 이라고 불리는 DNN (Deep Neural Network) 알고리즘이다. 의료 분야에서도 인공지능은 인간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로 보면 매우 긍정적인 답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딥러닝의 가장 성공적인 적용 분야는 컴퓨터 비전 분야이다. 병원에는 이 분야를 잘 적용할 수 있는 수많은 의료영상자료가 존재하며, 이러한 의료영상자료를 학습한 딥러닝 모델을 통해 입력된 영상의 특정 영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줌으로써 진단을 보조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환자의 방사선 사진에 악성 종양이 있는지를 판단하고 종양의 위치를 탐지하거나 종류를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양질의 보건의료 빅데이터 구축과 활용은 미래 의료 산업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핵심 과제이다. 대표적인 보건의료 빅데이터로는 전국민 건강보험 청구 데이터(claim data), 유전체 데이터(genomic data), 의료기관에서 진료 및 업무 과정에서 축적되는 전무의 무기록 데이터(Electronic Health Record data; EHR), 개인건강기기 또는 건강관리 앱으로부터 수집되는 개인의 생활습관 및 건강 관련 환자 유래 의료 데이터(Patientgenerated health data; PGHD) 등이 있다. 세계 각국의 정밀의료(precisionmedicine) 도입은 이러한 임상정보, 유전정보, 생 활습관 외에 환경 등의 데이터를 종합/ 분석하여 환자 개인의 특성에 가장 적합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의료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예를 들어 영국의 UK Biobank 코호트 , 미국의 All of Us 연구 프로그램의 100만 명 정밀의료 코호트에서는 임상과 유전체, 생활습관 데이터를 통합하여 질병 진단과 치료, 예방과 관련된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의료기관의 EHR
70세 김순희씨는 지난달부터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기 시작했다. 주치의가 권고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심방세동이라는 부정맥 질환을 앓고 있다. 불규칙한 심박동으로 혈액공급이 불규칙해져 실신할 수 있고, 심장에서 생긴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허혈성 뇌졸중으로 쓰러질 수도 있다. 스마트워치는 김순희씨의 심박동을 체크하여 심장의 이상리듬을 사전에 감지하여, 응급상황을 예방한다. 또한 실신과 같은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기기에 탑재된 가속도계가 낙상여부를 감지하여 의료기관에 응급상황임을 자동으로 알린다. 김순희씨의 이야기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이미 미국, 호주와 같은 국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그리고 거스를 수 없는 의료의 미래이기도 하다. 웨어러블과 사물인터넷을 통한 생활습관 데이터, 병원 진료 기록, 유전자 분석 정보 등 건강과 관련된 모든 정보가 전자화되어 수집된다. 수집된 데이터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분석된 결과는 환자와 의료진에게 통보된다. 환자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생활현장과 병원에서 개인화된 최적의 치료를 받게 된다. 한 국가의 보건의료수준을 평가하는 지표는 다양하다. 국가 전체의 보건의료체계와 의료의 질을 평가하려면 영아사망률이
2017년 건강보험 통계에 따르면 34개 주요 수술의 총 수술건수는 약 184만 건, 수술받은 환자는 약 155만 명에 이른다. 10년 전에 비해 수술건수는 약 25%, 환자수는 약 17% 증가했다. 앞으로 의료기술의 발달로 질병의 진단이 앞당겨지고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 환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수술받는 환자의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술은 치료를 위해 꼭 필요한 선택이지만 수술 이후 다양한 수술 후 합병증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많다. 그중 의료진과 환자들이 간과하기 쉬운 것이 바로수술 후 만성통증이다. 수술을 받은 직후 어느 정도 통증이 있다는 건 누구나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통증이 생각보다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어떨까? ‘수술 후 만성통증’은 수술 이외 통증의 특별한 원인이 없으며 수술 후 두 달 이상 지속되는 통증으로 정의한다. 이는 보통 수술 직후부터 발생해 지속되지만, 수술 직후 호전되었다가 무증상의 기간을 거쳐 뒤늦게 발생하기도 한다. 2012년 노르웨이에서 발표된 단면연구에 따르면 수술 후 3개월 이상의 통증이 지속되는 환자는 전체 2043명 중 40.4%였으며 18.3%는 중등도 이상의 통증을 경험한다고 하였다.
독감을 예방할 수 있는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다. 고위험군에 속하는 영유아, 어린이(특히5세이하), 65세 이상의 성인, 그리고, 요양병원에 있거나 폐질환, 심장질환, 콩팥질환, 간질환, 당뇨, 면역이 억제될 수있는 암환자, BMI40이상의 고도비만환자, 임신 중이거나 임신의 가능성이 있는 사람 등 인플루엔자에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필수 접종 대상군이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권영근 교수는 "독감백신의 항체가 형성되기까지는 약 2주가 소요되기 때문에, 본격적인 독감 시즌이 오기 전인 가을에 접종하는 것이 좋고, 10월 말까지는 접종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도 올 겨울 독감을 대비하기 위해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는데, 임신부와 어린이, 만 75세 이상 고령자는 내일(10월 15일)부터 접종이 시행되며, 만 65세 이상은 22일부터다. 권영근 교수는 "임신부의 경우 독감에 걸리면 자연유산, 조기분만, 저체중출산 등의 합병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예방접종을 통해 위험을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독감백신은 3가와 4가로 구분할 수 있는데,
단 음식을 좋아하는 젊은 세대에 충치 환자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8년 588만여 명이 치아우식증으로 진료를 받았는데, 그 중 약 289만 명이 29세 이하로 확인됐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치과보존과 이진규 교수는 "30세 이후 성인의 경우, 정지우식 상태가 매우 오랜 기간 지속되기도 하므로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정기 검진을 통해 충치 진행 상황을 살펴본다"고 말했다. 초기 충치의 경우 양치질 등 치아관리를 잘하면 추가 진행의 징후가 없거나 에나멜 또는 치아구조물로 확장되지 않고 진행되지 않는 정지우식(arrest caries) 상태로 보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충치는 크게 4기로 나뉘는데, 1기는 씹는 교합면의 고랑에 충치가 발생하며 2기는 고랑뿐 아니라 더 넓은 범위로 진행된다. 3기는 신경까지 충치가 침범한 경우로, 충치로 인한 치아 통증을 느낄 수 있는 단계다. 충치는 한 번 생기면 양치질 등 치아관리를 잘해도 치료하기 전에는 나아지지 않는다. 치아는 피부, 뼈와 같은 다른 신체기관과 달리 치아 구조를 재생시켜주는 세포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충치에도 유전자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람마다 충치가
관절염은 흔히 노년층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아닌 면역에 이상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즉, 류마티스 관절염은 연령을 불문하고 발병할 수 있기 때문에 나이가 젊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된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진 바가 없는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다. 자가면역질환이란 외부로부터 인체를 지키는 면역계 이상으로 오히려 자신의 인체를 공격하는 병이다. 일반적으로 유전적 원인을 비롯한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등이 류마티스 관절염의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 자가면역질환은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에도 매우 취약하다. 또한, 여성의 경우에는 폐경 초기에도 발병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 지난해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진료를 받은 국내 환자 24만 3000여 명 중, 남성은 6만여명, 여성은 18만여 명으로 확인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진료를 받은 여성 환자는 30대 1만 2102명, 40대 2만 9533명, 50대 5만 4823명 등이었다. 특히, 30대 환자는 20대 환자(4260명)의 3배에 달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은 ▲조조강
간암의 발생률은 국내에서 발생하는 전체 암 중에 6번째 정도지만, 간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전체 암 중에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간암은 크게 간세포암종과 단관암으로 구분되며 우리나라에서는 간세포암종이 간암 발생 건수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인 간세포암종 환자의 85%는 B형 또는 C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어있을 정도로 간염바이러스는 간암의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간암의 예방을 위해서는 유아기에 B형 간염 백신을 접종하고, C형 간염을 조기에 발견하여 완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과음과 비만은 간암 발생을 촉진하므로 이를 피해야한다. 간암은 암이 진행되기 전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특히 간암의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없다. 또한 증상이 있더라도 이미 갖고 있던 만성 간 질환의 증상으로 오인해 간암이 생겨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간암이 진행하여 식욕부진, 전신권태감, 체중감소, 상복부의 불편감과 통증, 황달, 토혈, 하혈 등의 증상이 발생하여 병원을 찾아오는 경우가 많았으나 요즈음은 건강검진 결과 간에 혹이 있다는 지적을 받고 내원하는 경우도 많다. 증상이 나타나서 발견될 정도의 간암은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로, 완치
‘5+1’, ‘4+1’ 등 사은품이 있는 칫솔을 구매한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입속 치아와 주변은 세월이 지나면서 많은 변화를 겪는다. 몸이 자라면서 몸에 맞는 옷을 사는 것처럼 치아도 저렴한 것이 아닌 상태에 맞는 칫솔을 골라야 치주질환을 예방해 더 큰 돈을 절약할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치주과 박준봉 교수와 함께 올바른 칫솔을 골라야 하는 이유와 올바른 칫솔질에 대해 알아보았다. 양치만 잘해도 치주질환 예방 가능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3년 10,478,365명이었던 치주 질환 및 치은염 환자 수는 지난해 15,749,259명으로 50% 가량 증가했다. 특히 20대 환자는 증가율이 60%로 다른 나이대에 비해 많이 증가했다. 이에 박준봉 교수는 “잘못된 칫솔질과 음주‧흡연‧스트레스 등이 주 발생요인이다. 치주질환은 양치질로 확실히 예방가능한 질환이므로, 전문의와 상담해 자신의 치아 상태에 맞는 칫솔을 고르고 정확한 칫솔질을 하면 치주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치아 높이 짧은 어린이, 교합면 중심으로 칫솔질해야 어린이의 유치는 상하로 높이가 짧은 편이다. 특히 윗턱 대문니(앞니)는 좌우너비보다 상하 높이가 짧다. 그해서 잇
신생아는 말로 자신의 상태를 표현할 수 없기에 아이의 건강관리에 부모의 세심한 관찰은 중요하다. 경희대병원 소아외과 장혜경 교수는 신생아의 배꼽육아종과 선천성 거대결장 질환을 소개, 아이를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배꼽육아종, 탯줄과 배꼽 유심히 살펴야 태아는 탯줄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 받는다. 출산 후에는 배꼽에 연결되어 있는 탯줄이 떨어지기 마련. 그 시기는 출생 후 짧으면 3일, 길면 2달까지로 보고되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생후 14~15일 전후에 탯줄이 떨어진다. 경희대병원 소아외과 장혜경 교수는 “탯줄이 배꼽에 오랫동안 남아 있을 경우, 감염의 우려와 함께 만성적인 출혈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3~4주가 지나도 떨어지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탯줄이 떨어졌다면, 배꼽 관리가 중요하다. 진물이 심하게 나고 배꼽 주변이 붉게 부어오르는 등 배꼽 감염의 우려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탯줄이 떨어진 후 일부조직이 배꼽에 남아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이를 ‘배꼽육아종’이라고 한다. 배꼽육아종은 육아 조직을 제거해주면 된다. 육아조직과 정상 피부 사이를 실로 묶어 혈액을 차
전립선 질환은 중장년 남성에게서는 물론 최근 젊은 층에서도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전립선 대표 질환 세 가지에 대해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알아본다. ▲ 전립선염 ··· 통증과 배뇨 증상으로 의심 전립선염은 통증과 배뇨 증상으로 알아차릴 수 있다. 전립선염에 걸리면 주로 고환과 음경, 회음부, 허리에 통증이 나타나고, 소변 볼 때나 사정할 때도 통증을 호소한다. 또한 소변이 급하게 자주 마렵고, 소변을 봐도 개운하지 않고, 또 보고 싶은 증상이 나타난다. 일부에서는 발기부전을 호소한다. 전립선염의 종류는 크게 세균성 전립선염과 비세균성 전립선염으로 나뉘는데, 세균성 전립선염은 대개 대장균이 요도에서부터 상행감염(하부기관에서 상부기관으로 감염되는 것)을 일으키거나, 전립선 쪽으로 역류할 때 발생한다. 원인균은 주로 대장균과 대변연쇄구균, 그람 양성균으로 알려졌다. 비세균성 전립선염은 원인균이 검출되지 않은 전립선염이다. 비세균성 전립선염은 기능성 또는 해부학적 배뇨장애, 신경근 또는 신경학적 이상, 골반 부위 손상, 자가면역 질환,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세균이나 염증이 발견되면 항생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전립선 조직에는 항생제가 쉽게 침투하
“고도비만환자에게는 운동, 식이요법, 약물요법 등의 비수술적인 치료보다 비만대사수술이 체중감량과 동반질환 호전, 삶의 질 향상에서 우월한 효과를 보인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용진 비만당뇨수술센터장은 19일 진행한 메드트로닉코리아 미디어세션에서 “고도비만 환자에서 수술치료는 제2형 당뇨병을 포함한 비만 동반질환의 개선에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고도비만은 체질량지수가 30kg/m² 이상인 경우로 제2형 당뇨병, 고지혈증, 인슐린 저항성, 대사증후군, 담낭질환, 관상동맥 질환, 고혈압, 암 등과 같은 대사 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고 골관절염, 허리통증, 수면무호흡증 등 과체중에 의한 질환을 동반할 위험이 높다. 이에 ‘2018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비만대사 수술 진료지침’에서는 수술적 치료를 고도비만 환자에서 체중감량 및 감량 체중 유지에 있어 유일한 치료법으로 명시하고 있다. 또한 비만대사수술이 고도비만환자에서 제 2형 당뇨병 등 동반질환 개선에 효과적이며, 수술 전후 다학제적 진료 시행을 통해 치료 효과 및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고 학회는 설명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체질량지수 35kg/m²이상이거나, 30kg/m²이상이면서 비만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