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명우재 교수(정밀의료센터) 연구팀이 음주 문제와 정신장애 간 유전적 연관성을 규명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성균관대학교 삼성융합의과학원/삼성서울병원 원홍희 교수, 안예은 연구원,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재현 임상강사가 함께 수행했다. ▲(왼쪽부터) 명우재 교수 원홍희 교수 안예은 연구원 김재현 임상강사 알코올 의존, 폭음과 같은 음주 문제는 단순한 알코올 소비를 넘어 ▲조절력 상실 ▲사회적⦁직업적 기능 저하 ▲신체적⦁심리적 피해 등 여러 문제를 동반함에도 스스로 통제하지 못할 정도로 음주가 반복되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조현병, 우울장애 등 다양한 정신장애와 함께 나타나고 이러한 정신장애의 임상 경과를 더욱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그동안 여러 연구를 통해 음주 문제와 정신장애 간의 유전적 관련성이 제기돼 왔지만, 그 관계를 규명할 정확한 유전변이를 밝히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다인종 43만 명의 ‘대규모 전장 유전체 연관 분석(GWAS)’을 활용해 음주 문제와 정신장애 간의 공통된 유전적 구조와 원인 유전자를 정밀하게 분석했다. GWAS는 사람의 유전체 전반에 걸친 유전변이를 조사하
‘콘택트렌즈’란 사전적으로 ‘안경 대신에 눈의 각막에 직접 붙여서 사용하는 렌즈’를 의미하는 것으로, ‘일반 안경으로는 시력교정 효과가 적은 심한 근시, 원시, 난시 따위의 교정을 위해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첨언 돼 있다. 그리고 다음을 잇는 말은 ‘최근에는 미용을 목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다. 다시 말해 ‘의료 보조 도구’가 ‘미용 아이템’화한 것이다. 그렇다 보니 ‘렌즈’라는 말은 곧 ‘컬러렌즈’를 뜻하는 말 같기도 하다. 시력이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신비로운 눈동자를 지향하는 많은 이들이 애용하고 있다. 연예인에 국한된 수요도 아니다. 수요는 남녀를 불문한다. 하지만 건강한 눈에 필터를 씌웠으니, 부작용이 없을 수가 없다. 직장인 김 씨에게도 그러했다. 언제부턴가 눈 주위가 빨갛게 충혈되기도 하고, 어느 날은 눈앞이 뿌옇게 흐려지는 증상이 나타났다. 장시간 착용 시 각종 안구질환 유발 컬러렌즈는 눈망울을 크고 또렷하게 만들어주는 미용 아이템이다. 눈동자와 비슷한 검은색부터 갈색, 회색, 파란색 등 다양한 종류의 컬러와 무늬로 서양인들과 달리 눈동자의 색이 비슷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개성표현을 위한 수단이 되고 있다. ▲ 이 수나 교수 다양한 색을 삽입
서울대학교병원 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이재협) 갑상선센터 채영준 교수팀은 기존의 겨드랑이 절개를 포함한 경구강 로봇 갑상선절제술(4포트)에서 더 나아가, 겨드랑이 절개 없이 입술 안쪽 절개만으로 수술하는 ‘무흉터 경구강 로봇 갑상선절제술’의 우수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 수술법은 피부에 전혀 흉터를 남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진정한 무흉터 수술’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에는 입술 안쪽과 함께 겨드랑이에도 1~2cm의 절개를 추가하는 4포트 방식으로 진행해야 했기 때문에 ‘무흉터’라는 표현에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 발표한 3포트 방식은 모든 수술 기구를 입술 안쪽으로만 삽입하여 외부에 드러나는 흉터가 전혀 없다. 채영준 교수는 국내는 물론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 초청 강연을 다수 진행하고, 세계 각국의 의사들이 수술법을 배우기 위해 보라매병원 ▲ 채 영준 교수 을 직접 찾을 정도로 경구강 갑상선수술 분야에서 풍부한 임상 경험과 연구 성과를 축적해왔다. 이번 연구 역시 그간의 방대한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된 것으로, 기술적 안정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팀은 보라매병원에서 경구강
서울대병원 연구진이 복강경 또는 로봇을 이용한 위암 수술 환자에게 ‘수술 후 회복 향상 프로그램(ERAS, Enhanced Recovery After Surgery)’을 적용한 결과, 수술 후 회복의 질이 유의하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전향적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을 통해 진행됐으며, 회복의 질은 개선되고, 통증과 마약성 진통제 사용량이 줄었으며, 입원 기간도 단축되는 효과가 확인됐다.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흔한 암으로, 조기 발견되거나 림프절 전이가 동반된 경우 근치적 절제 수술이 핵심 치료법이다. 최근 대부분의 위암 수술은 복강경이나 로봇을 이용한 최소침습 방식으로 시행되고 있으나, 수술 후 통증, 위장관 기능 저하 등으로 인해 회복 과정에서 환자의 부담은 여전히 크다. ▲[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박도중 교수, 마취통증의학과 이호진 교수 ERAS는 수술 전후 환자의 빠르고 안전한 회복을 돕기 위한 근거 기반의 다학제적 관리 전략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대장암, 간담도암, 폐암 등 다양한 암 수술 분야에서 표준 치료로 자리 잡았으나, 아시아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위암, 특히 국내 위암 수술에서 널리 적용되는 최소침습 수
서울특별시 장애인치과병원은 6월 1일(일), 제80회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 기념행사에 체험형 부스를 운영하며 시민들과 직접 소통,시민들의 구강건강 인식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장애인치과병원 부스에서는 ▲병원 유튜브 시청 이벤트 ▲올바른 구강위생용품 사용법 설명 ▲‘나만의 칫솔 만들기’ 체험 등 시민들이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나만의 칫솔 만들기’ 체험은 손의 움직임이 불편한 분들에게는 맞춤형 칫솔질을, 어린이들에게는 자신만의 칫솔을 직접 만드는 즐거움을 제공함으로써 양치에 대한 자연스러운 관심과 흥미를 유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올바른 구강위생용품 사용법을 직접 배우고 실습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돼, 참가자들이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구강건강 실천법을 배우는 데 도움을 주었다. 서울시치과의사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시민들의 구강건강 인식을 높이고, 전 생애주기에 걸친 구강관리 실천을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전문 정보를 제공하는 자리였다. 이번 행사는 서울특별시치과의사회, 대한치과위생사협회 서울특별시회, 서울시간호조무사회, 서울특별시치과기공사회 등이 함께 협력하여 진행되었다. 서울특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신경외과 정제훈 교수 연구팀이 골다공증 개선에 효과적인 프로바이오틱스 복합 균주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장내 미생물과 뼈 건강 사이의 밀접한 연관성에 주목해, 폐경기 이후 골다공증이 유발된 동물 모델을 활용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경구 투여된 복합 균주가 뼈 밀도와 구조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으며, 마이크로-CT 분석, 조직 염색, 혈액 바이오마커 분석 등에서도 골다공증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 정 제훈 교수 특히 동일한 양의 단일 균주를 투여했을 때보다 복합 균주를 투여했을 때 더 뛰어난 효과가 확인돼, 서로 다른 작용 기전을 가진 균주 간의 시너지 효과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 과학 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최근 게재되었으며, 관련 기술은 국내 특허출원 및 산업체 기술이전도 추진 중이다. 정제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립한국교통대학교 문기성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수행했으며, 현재는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통해 보다 정밀한 작용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을 받고1년도 안 되어 암을 진단받으면 수술은 언제 해야 할까. 기존에는 스텐트 시술 직후 출혈 위험이 커서 최소 6개월에서 1년 뒤로 미루는 게 일반적이었다. 삼성서울병원 폐식도외과 김홍관·이정희 교수, 순환기내과 최기홍 교수, 임상역학연구센터 강단비 교수 연구팀은 스텐트 시술 환자의 암 수술 시점에 따른 예후 차이를 분석한 결과를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스텐트 시술 후 암 수술을 받은 환자 3,621명을 스텐트 시술 1년 내 암을 진단받고 1개월 이내 수술을 받은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로 나누어 예후를 추적 관찰했을 때 수술을 빨리한 사람들의 암 재발율이 30% 더 낮았다고 보고했다. 스텐트 시술 1년 내라도 암이 초기이고, 출혈 관리가 가능한 경우 등이라면 암이 진행하기 전에 빨리 수술하는 것이 암의 재발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됐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스텐트 시술 후 수술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5개월로 기존 가이드라인이 정한 6개월보다 시점이 일렀지만 출혈이나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계 합병증도 유의미한
아주대병원(병원장 박준성) 소화기내과 정재연·은정우·김순선 교수팀이 5월 31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The Liver Week 2025’에서 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이번 연구는 정재연, 은정우, 김순선 교수와 장세하 연구원이 공동 수행했으며, "CTC-537E7.3 as a Liver-Specific Biomarker for Hepatocellular Carcinoma: Diagnostic and Prognostic Implications"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연구의 핵심은 간세포암종(HCC) 환자에서 간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비암호화 RNA(lncRNA)인 CTC-537E7.3가 간암의 진단과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로서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연구팀은 CTC-537E7.3의 발현이 간암 환자에서 유의하게 감소한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이를 통해 이 유전자가 간암 진단과 예후 평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특히 기존 알파태아단백(AFP) 검사로는 조기 진단이 어려운 환자에서도 CTC-537E7.3가 높은 진단 정확도와 생존율 예측력을 보여 보조 바이오마커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또한 CTC-537E
감기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천식? 최근 한국에서 리메이크 되며 다시 주목을 받았던 대만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는 여주인공 샤오위가 갑작스레 기침 발작을 일으키고 호흡 곤란을 겪는 장면이 반복된다. 극중 샤오위는 천식을 앓는 인물로 일상에서 예기치 못한 위기를 겪는다.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문지용 교수는 “감기 이후 숨이 차고 기침이 계속된다면 천식일 가능성이 높다”며 “천식은 조기에 진단하고, 꾸준히 조절해야 하는 만성 호흡기질환”이라고 설명했다. 호흡기 질환 중 오해 많은 질병, 천식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3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국내 천식 유병률은 전체 인구의 약 2.4%.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3.5%로 더 높게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천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175만 ▲ 문 지용 교수 명에 달하며, 최근 5년간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대기오염, 미세먼지, 고령화 등 복합적 환경 요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천식은 기도가 과민해지며 좁아지고, 이로 인해 반복적인 기침,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쌕쌕거림(천명음) 등을 유발하는 만성 호흡기질환이다. 감기나
2024년 해외여행자 수가 2,888만 명에 달하며 팬데믹 이후 여행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다. 해외 여행이 보편화 되면서 감염병 예방에 대한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기후와 위생환경으로 예상치 못한 감염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서진웅 교수와 함께 안전하고 건강한 여행을 위한 준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여행지 위생·기후 따라 말라리아부터 황열병까지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은 여행지의 위생 수준, 기후, 지역 특성에 따라 다양하다. 아프리카 및 남미 지역은 말라리아, 황열병, 에볼라, 콜레라가 대표적이고, 동남아시아에서는 뎅기열, 일본뇌염, A형간염, 장티푸스 발생이 흔하다. 중동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수막구균성 수막염, 유럽은 렙토스피라증과 라임병 등이 주요 감염병으로 꼽힌다. ▲ 서 진웅 교수 진료사진 감염 경로와 증상도 질환마다 달라 감염병은 종류에 따라 원인이 감염경로와 증상도 다르다. 말라리아와 뎅기열은 모기를 통해 전파되며 고열과 근육통을 유발한다. 콜레라나 장티푸스는 오염된 물과 음식으로 인해 발생하며, 콜레라는 갑작스러운 설사, 탈수 구토를, 장티푸스는 지속적인 고열, 두통,
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김민철·안영근 교수팀이 발표한 논문이 전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유럽심장학회지에 게재됐다. 김민철(제1저자)·안영근 교수(교신저자)는 '당뇨병 환자에서 혈류흐름 장애가 없는 취약 죽상경화성 관상동맥 플라크에 대한 예방적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 PREVENT 임상시험(Preventive percutaneous coronary intervention for non-flow-limiting vulnerable atherosclerotic coronary plaques in diabetes: the PREVENT trial)'이라는 논문을 ▲(왼쪽)김민철(제1저자)·안영근 교수(교신저자) 유럽심장학회지 (European Heart Journal·IF 38.1)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기능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취약한 플라크가 있는 협착증에 대한 예방적 관상동맥 중재술(PREVENT·Preventive Coronary Intervention on Stenosis with Functionally Insignificant Vulnerable Plaque)의 다기관·무작위 임상연구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당뇨병 환자에게 혈류흐름장애가 없지만 관상동맥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서 반대쪽 무릎에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할 가능성을 예측하는 머신러닝 기반 모델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두 개의 대규모 관절염 추적 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반대쪽 무릎에서의 병적 진행 가능성을 체계적으로 예측함으로써, 조기 개입을 통한 예방적 관리 전략의 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의가 크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과 관절 구조물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통증과 운동 제한을 유발하며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다. 전 세계 인구의 약 16~30%에서 발생하며,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그 유병률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많은 환자들이 한쪽 무릎에 관절염이 생긴 뒤 수년 내 반대쪽 무릎에서도 통증이나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는 경험을 하지만, 이러한 양측성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노두현 교수, 김지산 연구원 진행이 모든 환자에게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이를 예측하려는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었다.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노두현 교수팀(김지산 연구원)은 한쪽 무릎에 퇴행성 관절염이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반대쪽 무릎에서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할 가능성을 예측하는 머신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