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가 거칠어진 ‘흡연자’라면 한 번쯤 후두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정상적인 성대 표면은 매끄럽고 부드러운데, 후두암이 발생하면 성대의 표면이 거칠어지고 단단해져 목소리가 변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하루에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후두암 발병률이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필요하다. 주로 40대에서 60대의 중장년층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후두암은 숨쉬고, 말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후두에 생기는 암이다. 이비인후과 영역에서는 흔한 암 중 하나로, 최근 들어 여성의 발생률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를 보인다. 후두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목소리가 변하는 것이나 암이 진행되면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호흡 곤란이 발생하는 등 같은 후두암이라도 병변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비흡연자의 후두암 발병률은 전체 후두암의 5% 미만일 정도로 흡연자의 후두암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후두 내시경을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것이 좋다. 고대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오경호 교수는 “후두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상처가 남지 않게 입을 통하여 레이저로 암을 제거할 수 있으며, 완치율도 90% 정도로
요약 인구 노령화에 따라 노인(65세 이상)에서의 천식은 향후 사회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아직 노인에 특화된 천식 진단법은 없어 통상적인 가역적 기도 폐쇄에 근거하여 진단하며 치료 또한 기존 가이드라인에 따라 이루어진다. 흡입용 스테로이드가 치료의 근간을 이루지만 흡입기의 사용 능력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또한 동반 질환과 인지 기능 저하, 우울증 같은 노인 특이 의학적상황을 고려한 다면적 접근이 필수적이다. 서론 국제 인구 통계 예측 자료에 따르면 2030년에는 65세 이상 노인의 숫자가 지금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하며 특히 한국은 미국이나 캐나다보다도 노인층 비율의 증가 속도가 더 빠를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 노인에서 천식 유병률이 12.7-15.3%로 보고된 바를 고려하면 노인 천식은 향후 사회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나이가 들면 흉곽 골격의 석회화로 흉벽이 뻣뻣해지고 호흡을 유지하는 근육들의 힘이 약해지며 운동능력의 현저한 감소를 가져오게 된다. 또한 기관지와 폐실질에도 변화가 오는데, 탄성섬유가 감소하고 교원질이 증가되어 폐의 탄성장력이(elastic recoil) 약해지고 산소교환이 일어나는 폐포 수가
서론 코는 공기가 통과하 는 통로로서만 작용하는 단순한 기관이 아니라 매우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장기로서 호흡작용, 목소리의 공명작용, 후각작용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공기 중에 미세한 이물, 먼지, 또는 유독성 물질이 있는 경우에는 여과 및 정화작용과 방어 작용을 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코의 이상은 하기도 감염이나 기관지천식을 유발 혹은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알레르기비염은 IgE 매개 염증반응에 의해 재채기 콧물, 코막힘, 코가려움 등의 증상을 보이는 코점막의 질환이 다. 비염에는 이외에도 감염성 비염 및 특발성 비염등이 있으며, 표 1과같이 분류할 수 있다. 알레르기비염의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는 세계적으 로 공통되는 현상이며, 성인의 1 0-30%가 알레르기비 염을 가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 우리나라에서 이 질환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문명의 발달에 따른 생활양식의 서구화와 함 께 공기오염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병인 알레르기비염의 병인은 기관지천식과 같이 기도 점막의 만성 염증반응으로 이해되고 있다. 그러므로 기관지천식과 알레르기비염은 같이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이 두 가지 질환은 유전 소인, 환경인
질병 치료 이후에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되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에 조기치료가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건국대학교병원 신경과 오지영 교수는 “외상이나 손상이 치유됐는데도 통증이 지속되고 피부색 변화, 부종 등 다른 증상이 나타난다면 꼭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Complex Regional Pain Syndrome)은 외상 후 매우 드물게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질환을 말한다. 대부분 심한 조직 손상이나 말초신경을 비롯한 신경계 병변 이후 발생하지만 발목을 삐는 정도의 가벼운 손상 이후에도 발생할 수 있다. 아직까지 이 질환은 어떤 경로로 급성 손상이 만성 통증으로 진행하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진단, 치료법 역시 확실하지 않다. 증상은 통증 뿐 아니라 혈관 운동이상으로 피부색 변화나 부종이 오기도 하며 땀이 과도하게 나거나 나지 않기도 한다. 해당 부위의 손톱이나 발톱이 부서지고 위축되는 등 이양성 변화가 동반되고 근육경직 혹은 떨림이 나타나기도 한다. 오 교수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으로 인한 통증은 일반적인 통증과 다르다. 환자는 외상의 정도보다 훨씬 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타들어 가는 것
ADHD는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의 약어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말한다. 주로 아동기에 많이 발생하는데,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하여 산만하고 충동적이며 과잉활동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ADHD는 조기에 치료하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지만 성장하면서 자연스레 나아질 것이라는 확신이나 자가 치료는 절대 해답이 될 수 없다. 치료 없이는 나아지기 힘들기 때문에 ADHD 의심 증상이 관찰될 시에는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야만 한다. ADHD 아동은 주로 주의력 부족, 충동성, 과다행동을 주로 보이는데, 이는 ‘실행 기능 저하’에서 오는 것이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ADHD는 충동을 조절하며 반응을 억제하는 실행 기능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이상과 관련 있다고 보기도 한다. 현재까지 ADHD의 모든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부모의 훈육방식 같은 환경적 요인보다 생물학적 요인이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기저핵의 발달 지연, 도파민이나 세로토닌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비정상적 활동, 생후 1년간의 뇌손상, 납중독 등을 주요 원인으로도 본다. ADHD를 치료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약물요법이다
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문일준 교수가 대한이과학회에서 개최한 제58차 대한이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이원상 학술상’을 수상했다. ‘이원상 학술상’은 대한이과학회장을 지낸 故 이원상 교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되었으며, 대한이과학회 회원 중 지난 5년간 SCI(E)급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게재 등 탁월한 학술 업적을 거두고 이과학 분야 발전에 기여한 학자를 심사하여 매년 1명씩 수여하는 상이다. 이번에 이원상 학술상을 수상한 문일준 교수는 그동안 인공와우 및 보청기, 심리음향학 분야에서 난청 환자를 위한 수술과 재활에 대한 활발한 연구를 진행했으며 60여 편이 넘는 국제 학술지 논문 발표를 통해 성과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문 교수는 “최근에는 인공지능과 심리음향학 기법을 활용한 보청기와 인공와우 관련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 중” 이라며 “앞으로도 특히 고심도 난청으로 힘들어하는 환자들에게 인공와우 수술 등을 통해 난청을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난청으로 인해 고통 받는 많은 환자들이 어려움 없이 잘 듣고 편안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연구에 매진하겠다” 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종양혈액과 임호준 · 고경남 · 김혜리 교수팀은 중증 재생불량성빈혈 소아 환자들에게 ‘반(半)일치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한 결과 이식 성공률이 약 93%로 나타나, 조직적합성항원이 완전 일치하는 이식법과 치료 효과가 대등했다고 최근 밝혔다. 또한 이식된 조혈모세포의 생착 기간은 의료 선진국인 미국이나 영국의 유명 병원과 비교하면 절반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생착이 늦을수록 감염 위험이 크기 때문에, 조혈모세포이식에서 생착 기간은 매우 중요하다. 백혈구, 적혈구 등을 스스로 만들어내지 못해 생기는 재생불량성빈혈을 완치하기 위해서는 타인의 조혈모세포(골수)를 이식해야 하지만, 조직적합성항원이 완전히 일치하는 기증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조직적합성항원이 절반만 일치해도 조혈모세포이식이 가능한 치료법이 개발됐지만 기존 치료법만큼 효과가 좋지 않아, 전 세계 의료진이 이식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연구해왔다. 특히 중증 환자의 경우 지속적으로 수혈을 받아도 조혈모세포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아 폐렴과 같은 심한 감염과 갑작스러운 뇌출혈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 최대한 빠르게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완전일치 조혈모세포이식을 할 때 조
흡연이 어깨 회전근 개 힘줄의 변성도를 높이고, 회전근 개 파열 봉합술 후 재파열 확률도 높일 수 있다는연구 결과가나왔다.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정석원 교수는 회전근 개 전층 파열로 봉합수술을 시행한 환자 249명을 대상으로 현재 흡연 중으로 누적 흡연량이 20년 이상인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회전근 개 힘줄의 변성도와 파열 봉합술 후 재파열 정도, 어깨의 기능적 검사 결과를 비교했다. 각 그룹은 회전근 개 재파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나이와 파열크기, 회전근 개 근육 지방 변성도의 영향을 배제하기 위해 통계기법인 성향 점수 매칭 방식을 이용해 변수의 차이가 없도록 맞췄다. 그 결과, 흡연자 그룹의 힘줄 변성도(47.1%)가 그렇지 않은 그룹(26.5%)보다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파열 봉합 후 재파열 확률도 흡연자가 29.4%, 그렇지 않은 그룹이 5.9%로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석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회전근개 파열 환자에게 있어 흡연이 봉합술 후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첫 연구”라며 “호흡기 질환 뿐 아니라 정형외과 영역에서도 힘줄 치료 결과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파킨슨병으로 인한 골다공증과 척추골절 위험이 의료취약계층일수록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신경외과 박성배 교수·공공의료사업단 이진용 교수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입원환자표본(HIRA-NIS)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파킨슨병 환자의 골다공증과 척추 골절의 유병률을 조사하고 이 같이 밝혔다. 주로 노년층에서 발생하는 파킨슨병은 운동 감소로 인해 골다공증이 나타나기 쉽고, 균형 장애에 의한 낙상 및 골절 위험도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의 데이터베이스를 사용, 사회·경제적인 차이가 유병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인구 10만명 당 표준화 유병률(SPR:standardized prevalence rates)로 나타낸 파킨슨병 환자 수는 2009년 23.27명에서 2013년 27.86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 골절이 발생한 파킨슨병 환자의 SPR 역시 2009년 2.86명에서 2013년 4.21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연구팀은 파킨슨병 환자의 89%가 60세 이상의 노년층인 만큼 추가 골절 위험도 높은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골다공증성 척추 골절이 발생한 파킨
생리통은 월경 전후로 발생하는 통증을 의미하며, 가임기 여성의 절반 이상이 경험하고 있다. 심한 경우 복통 이외에도 구토, 설사, 요통, 두통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고 흔히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게 된다. 생리통은 생식기관의 기질적 이상이 없이 발생하는 원발성 생리통과, 종양이나 다양한 질환으로 인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속발성 생리통으로 나눌 수 있다. 원발성 생리통은 골반 내에 뚜렷한 병변 없이 발생하는 것으로, 월경 시작 직전 혹은 직후에 발생하며 2~3일 정도 통증이 지속된다. 원발성 생리통은 자궁내막에서 생성되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이 과다 분비되어 자궁 수축을 유발함으로써 통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리통이 새로 발생하거나, 통증 강도가 심해지거나, 통증의 발생기간이 길어진다면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과 같은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자궁근종은 자궁의 근육층에서 발생하는 종양으로,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으나 생리통, 생리과다, 빈혈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자궁샘근육증(자궁선근증)은 자궁근육층이 일부 또는 전체적으로 비후되고 두꺼워지는 질환으로 생리통 및 생리과다의 흔한 원인 질환이다.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조직
불안정한 정서와 자기파괴적인 충동조절의 어려움, 만성적인 공허감과 우울감, 반복적인 자해나 자살시도, 불안정하고 격렬한 대인관계 등을 특징으로 하는 경계성 성격장애에 대해 알아보자. 성격/성격장애 성격이라는 용어를 학술적으로 명확하게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우리는 성격이 어떤 것인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성격이란 한 개인에게 비교적장기간 일관되게 나타나는 어떤 심리적, 행동적인 양상이라 할 수 있다. 어떤 성격 특성에서 사회 부적응적인 면이 심하게 나타나고 자신과 타인에게 고통을 초 래할 때, 성격에 장애가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성격장애란 단순히 성격이 나쁘다, 삐뚤어졌다는 식으로 애매하게 정의되는 것은 아니며 특징적인 유형에 따라 분류되고 있다. 정신과적 진단 분류상에 제시되는 대표적인 성격장애의 유형은 반사회성 성격장애, 의존성 성격장애 등 10가지 정도가 된다. 그 중 경계성 성격장애는 병원이나 상담센터 등 임상 현장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흔한 성격장애다. 인상적이고 강렬한 양상 때문에 영화나 문학작품에서도 질풍노도의 감정으로 좌충우돌 하는 인물로 자주 묘사되곤 한다. 경계성 성격장애의 특징 항상 위기 상태에 있는 것 같은 인상이다. 감
증례 신장 172cm 체중 71Kg 의 65세 남자 환자가 4년전부터 시작된 좌측 둔부 및 후측 하지로 내려가는 통증을 주소로 의뢰되었다. 환자는 현재 다른 병원에 입원 중인 상태로 3일 후 둔부와 하지 통증에 대하여 요추 MRI에서 확인된 좌측요천추 신경공 협착증에 대한 수술을 예정 중이었다. 환자의 통증은 둔부가 쿡쿡 쑤시면서 하지로 저린 양상이었고 2년 전부터 해당 병원 신경외과를 방문하여 꾸준히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포함한 경구 약물을 처방 받아 복용하면서 집 근처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실시하였으나 통증은 악화와 완화를 반복 중이었다. 통증센터 내원 당시 지참한 과거 MRI 검토 결과, 좌측 요천추의 신경공 협착증 외에 경도의 천장관절염 소견이 관찰되었고 physical examination 상에서 좌측 둔부의 천장관절 외측에 해당하는 부위의 압통과 더불어 FAIR(flexion adduction internal rotation) test에서 둔부에 통증이 유발되었으며, 오래 걷거나 앉아 있으면 이러한 통증이 더욱 악화되고 더불어 하지로 저린감이 나타난다고 하였다. 이 때 하지 저린감은 무릎 아래로는 내려오지 않는 특징이 있었다. 또한 보행 시 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