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이상 450만명 대상 음주량 변화 따라 뇌경색 위험분석 뇌졸중 분야 권위지 <스트로크(STROKE)> 게재 맥주 한 잔 마시던 사람이 주량 늘리면 최대 28% 더 위험 연구팀 “적당한 음주 유지하기 어려우면 피하는 게 상책” 음주량이 늘수록 뇌경색 위험이 커진다는 보고가 나왔다. 거리두기 완화 이후 모임, 회식이 늘면서 음주량도 덩달아 증가하는 시기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고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공동 교신저자), 정수민(제1저자) 교수 연구팀은 숭실대학교 통계학과 한경도(공동 교신저자)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는 뇌졸중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 학술지 ‘스트로크(STROKE)’지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지난 2009년과 2011년 국가건강검진에 두 차례 모두 참여한 40세 이상 450만명을 대상으로 음주량의 변화에 따른 뇌경색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 하루 음주량에 따라 비음주군, 저위험음주군(15g 미만), 중위험음주군(15-30g), 고위험음주군(30g 이상)으로 나누고, 다른 요인을 보정한 상황에서 음주량 변화가 뇌경색 발병에 미친 영향을 비교했다. 알코올 15
인체는 생존을 위해 체온, 맥박, 호흡수, 산소 분압 등 신체 내 환경을 항상 일정한 조건으로 유지하려고 하며, 이를 항상성이라고 합니다. 사람의 몸은 추위나 더위, 기압, 정신적인 갈등 상황과 같은 외부적인 스트레스 자극에 항상성이 위협받는다고 인식되는 순간 다양한 신체적·정신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이것이 바로 ‘스트레스 받는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몸은 1.4kg밖에 되지 않는 뇌에 의해 지배받고 있습니다. 뇌는 우리 몸에서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은 역할을 하는 기관이지요. 몸은 생존을 위해 각 장기가 제 기능을 하는 데 필요한 것이 충족되면 ‘좋다’, 충족되지 않으면 ‘싫다’는 반응만 보이지만 뇌(prefrontal cortex)는 해야 할 일이나 도리 등 이해득실을 따져 스스로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판단(inhibition)함으로써 몸이 요구하는 대로 행동하지 못하게 제어하는 기능을 합니다. 따라서 몸이 원하는 것과 뇌의 제어기능에서 원하는 바가 다를 때 우리는 감정적인 스트레스를 느끼게 되고, 그에 따른 신체 반응이 나타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심한 피로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상사가 갑자기 퇴근 시간에 예정에 없던 새로운 일을 요구하면 몸은 집에
위암, 대장암, 담도암 등 한번도 겪기 힘든 암을 세 차례나 겪고도 포기하지 않고 치료해 모두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의 사연이 화제다. 특히 환자는 치료가 어려운 담도암 말기 진단 후 5년 만에 최근 완치 판정을 받았다. ‘기적’에 가까운 성과는 면역항암제 등 적극적인 치료와 ‘의료진-환자-가족’이 한마음으로 치료에 매진한 결과다. 사진왼쪽부터 심선진 교수, 주정자님, 김두진 교수 사연의 주인공은 인천에 거주하는 주정자(64세)씨로, 그는 2007년 대장암과 위암을 동시에 진단받았다. 건강검진을 위해 대장내시경을 받았는데 1기 대장암(우측 상행결정암)이 발견됐고, 치료를 위해 입원해 정밀 검사를 받던 중 조기위암도 발견됐다. 다행히 모두 조기에 발견했지만 위와 대장 일부의 절제가 불가피했다. 주씨는 가천대 길병원에서 우측 대장절제술과 위부분절제술을 받았다. 주씨는 “평소 건강 관리를 전혀 하지 않아 ‘혹시나’ 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암이 두 개나 발견되니 실감이 나지 않았고, 둘 다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것도 행운이라고 생각하며 담담하게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수술 후 10년이 지난 2017년 6월 주씨는 피로, 팔 통증, 복부 통증 등 몸에 이상을 느꼈다.
경희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윤회수 교수 소아암은 우리나라에서 매해 1500여명이 발생한다. 소아암의 종류에 따라 치료기간이 다르지만, 대개 치료가 끝난 후 3~5년정도 추적관찰을 했을 때 재발이 되지 않으면 완치되었다고 판정한다. 소아암은 성인암과 달리 완치율이 확연히 높다. 물론, 암종별로 완치율은 차이가 많지만, 소아암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소아 급성 백혈병은 과거 1960년대만 하더라도 5년 생존율이 20%에 지나지 않았으나(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 2005년에는 5년 생존율이 95%로 치료 성적의 비약적인 발전이 있다.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윤회수 교수는 “이와 같이 소아암의 완치율이 성인보다 월등히 높은 이유는, 골수 및 여러 장기와 조직의 복구 능력이 뛰어나 성인에 비해 항암 화학요법을 잘 견디고, 간이나 심장, 골수, 폐 등의 장기의 기능도 성인에 비해 훨씬 우수하기 때문”이라며 “효과적인 항암, 방사선, 수술, 조혈모세포이식술 등의 치료법, 수혈 및 조혈모세포촉진제의 적절한 사용, 호중구 감소열에서 항생제 및 항진균제의 신속한 적용 등이 보조적으로 생존율의 향상을 견인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제 더 이상 소아암은 불치병이라 부르
평소와 다르게 생리통이나 골반통이 심해졌다면, ‘자궁내막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출산 경험이 없는 30~40대 여성에서 발생률이 높다. 특히 월경 횟수가 많거나, 생리를 자주 반복하는 여성이라면 더 위험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자궁내막증 전체 환자 중 30~40대 여성 비율이 71%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50~59세 16.4% ▲20~29세 11.4% ▲60~69세 1.3% ▲20세 미만 0.4% ▲70세 이상 0.2% 순으로 나타났다. 자궁내막증 환자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7년 111,214명에서 2021년 178,383명으로 60%가량 증가했다. 역시 20, 30대 젊은 여성에서 발병률 증가세가 뚜렷했다. 20~30대 자궁내막증 환자 수는 2017년 42,648명에서 2021년 68,343명으로 약 2만 명 증가했다. 자궁내막증은 ‘월경’이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젊은 여성 발병률이 높은 이유다. 월경할 때 자궁내막 조직과 생리혈이 자궁이 아닌 곳으로 역류해 발생한다. 자궁이 아닌 난소나 자궁인대, 방광, 장 등에 붙어 증식한다. 시간이 지나면 다른 장기의 주변 조직을 침범하고, 염증을 일으켜 출혈을 유발한다.
만성콩팥병 환자의 혈압 목표에서 이완기 목표를 없애고 수축기 목표를 120mmHg 미만으로 낮춘 새로운 2021 KDIGO 진료지침이 기존의 진료지침과 비교하여 만성콩팥병 환자의 심혈관 질환 예방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김현창, 이호규 교수, 이혁희 강사 연구팀은 최근 국제신장학회에서 발표한 새로운 2021 KDIGO 진료지침이 만성콩팥병 환자의 심혈관 위험도를 낮추는데 있어 기존의 진료지침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지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JACC, IF 24.094)’ 최신호에 게재됐다. 만성콩팥병 환자의 사망원인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심혈관질환이다. 이의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혈압 관리가 중요하지만, 최적의 목표 혈압 수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 2012년 국제신장학회의 KDIGO 진료지침에서는 만성콩팥병 환자의 혈압 목표로 미세알부민뇨가 동반된 경우 수축기 130mmHg 이하 및 이완기 80mmHg 이하, 동반되지 않은 경우 수축기 140mmHg 이하 및 이완기 90mmHg 이하를 권고했다. 이
뇌출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잠을 충분히 자는 게 필요하다. 하루 8시간 정도의 수면시간을 유지해야 교감신경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내과위원 기어 박사 연구팀이 뇌출혈 환자 3,000명과 대조군 3,000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는 환자가 고혈압, 심장병, 고지혈증, 체질량지수가 높았고, 결국 뇌출혈의 위험도가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중에 무호흡이 발생해 숨이 멈춰지게 되면 혈액 속의 산소농도는 점점 감소하고 뇌는 각성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막힌 숨을 내쉬려 힘을 쓰면서 교감 신경계를 과다 활성화시키고 계속해서 잠에서 깨게 만들어 심장을 비롯한 혈관계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매일 밤 수차례 반복되면 뇌의 피로도는 계속 높아진다. 이에대해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수면은 뇌가 쉬는 단계인데 쉬어야 할 때에 제대로 쉬지 못하고 계속해서 방해를 받는다면 이상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수면장애를 오랫동안 방치하면 뇌출혈, 뇌졸중, 치매와 같은 뇌혈관 질환으로 뇌가 망가지는 단계까지 갈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미국수면학회에 따르면 가벼운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뇌출혈 발
. 진료현장에서 폐암 진단 받은 지 얼마 안 된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설명을 하면 꼭 하는 질문이 있다. 바로 폐암이 많이 진행되었는지, 그리고 몇 기인지다. 전이 병소가 있거나, 악성 흉수 등이 동반되어 4기라고 말씀드리면, 대부분 크게 실망하신다. 숫자 1부터 4 중 가장 큰 수가 가져오는 심리적 장벽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향후 치료 계획에 대해서 주저 하시는 분도 많다. 폐암에서 4기란 주로 비소세포폐암의 기수를 얘기하는 것으로 1~4기 중 가장 진행된 기수를 말한다. 상대적으로 진행이 덜된 1~3기에 비해서 쉽지 않은 예후를 갖는 것은 사실이다. 주로 폐 외에 다른 장기에 전이된 소견이 있거나, 다른 장기에 전이되지 않는 다 하더라도 악성흉수, 반대편 폐에 암병소 등이 있을 때 4기로 분류된다. 이전 비소세포폐암 항암치료의 유일한 치료수단인 백금 항암제는 진단 후 생존기간이 1년을 넘기 쉽지 않았고 그마저도 치료 중간에 많은 분들이 포기했다.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4기 폐암을 “말기폐암”으로 생각하고 아예 치료를 받지 않는 환자들도 다수다. 그러나 폐암, 특히 비소세포폐암은 최근 눈부실 정도로 많은 치료법이 개발되었다. 비소세포폐암 진단시 표적항암치료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매일 방역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가운데, KF94 마스크를 쓰면 얼마나 안전할까 궁금할 때가 있다. 이를 확인해 본 실험이 있다.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준 교수는 특수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 KF94 마스크 △ KF94 마스크 착용 후 운동하거나 숨 찰 때 △ 비말마스크 △ 쉴드마스크 △ 정상호흡 등 방역 마스크 종류별로 호흡기류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촬영했다. 사람은 아래 그림<정상 호흡>과 같이 평상시 호흡을 할 때 약 500ml의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쉬는데, 이를 1회 호흡량(tidal volume)이라고 한다. 마스크 착용 유무에 관계 없이 항상 1회 호흡량이 충분히 확보되어야만 편하게 호흡을 할 수 있고, 1회 호흡량이 부족하면 숨이 가빠지거나 불편하다고 느낀다.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주로 사용하는 KF94 마스크 착용시 필터 때문에 공기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므로, 1회 호흡량을 확보하기 위해 필터 이외의 얼굴과 마스크 사이의 틈으로 공기가 이동하여 부족한 공기량을 보충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런 경우 공기가 이동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마스크가 얼굴로부터 떨어져 틈이 생기게 된다. 안전을 위해 아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약 38%로 추청되고 있는데, 많은 사람이 암진단을 받으면 치료가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고 절망하게 된다. 하지만 난치성 암이라고 해도 조기에만 진단된다면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암종에 있어 치료 생존율 향상을 위해서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실제 국가암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년간 진단된 모든 암 환자의 병기별 5년 상대생존율을 보면 암이 발생한 장기를 벗어나지 않은 ‘국한(Localized)’ 상태일 경우 생존율 91%, 암이 발생한 장기 외 주위 장기 및 인접 조직 또는 림프절을 침범한 ‘국소 진행(Regional)’ 상태에서는 생존율 73.4%, 암이 발생한 장기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부위에 전이된 ‘원격 전이(Distant)’의 경우 생존율 24.4%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특히, 암종별 생존율을 보면 암이 처음 발생한 장기를 벗어나지 않은 국한인 경우, 전립선암 102.1%, 갑상선암 100.6%, 유방암 98.9%, 신장암 97.2%, 위암 97.0%, 대장암 93.9%로 높았으며, 폐암 75%, 간암 60.7%, 담낭 및 기타담도암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고 재택근무나 학생들의 비대면 교육으로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디지털기기의 이용 시간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삼투압이 높아져서 안구표면세포의 염증이 유발되고 눈물막이 불안정해져서 발생하는 자극증상인 ‘안구건조증’은 뻑뻑한 느낌, 시리고 쓰라린 느낌, 타는 느낌, 바늘로 콕콕 찌르는 느낌, 눈부심, 눈꺼풀이 무거운 느낌, 눈 피로감, 충혈, 침침함 등 증상이 다양하다. 안구건조증의 원인은 고령, 전신약제의 사용, 콘택트렌즈 착용과 라식수술, 알레르기, 폐경기 호르몬치료,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 발생하는데 최근에는 현대인들이 디지털 스마트기기 화면을 눈으로 보고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눈물분비의 감소와 과다증발로 안구가 쉽게 건조해진다. 또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호흡을 하면 숨결이 위로 올라와 눈물이 과다하게 증발되어 발생한 안구건조증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 중앙대학교병원 안과 전연숙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마스크 윗부분으로 새는 날숨이 눈에 들어가 눈물이 빠르게 증발되
뇌동맥류는 뇌혈관 안쪽이 손상되고 약해지면서 혈관 벽이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뇌동맥류는 파열 전까지 증상이 거의 없으나 일단 파열되면 환자의 1/3 이상이 치명적인 영구장애를 갖게 되거나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동맥류는 형태에 따라 주머니 모양의 ‘낭형(Saccular)’, 양쪽으로 퍼지는 모양의 ‘방추상(Fusiform)’, 기존 혈관에서 분리되는 ‘박리성(Dissecting)’으로 나뉘며, 크기에 따라 혈관 지름이 10mm 미만이면 ‘소동맥류’, 지름 10~24mm 사이면 ‘대동맥류’, 25mm 이상이면 ‘거대 동맥류’로 분류할 수 있다. 모양, 크기, 위치에 따라 파열 위험과 예후가 다르다. 뇌동맥류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혈류역학적 요인, 혈관내피의 기능 이상, 염증반응,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인 뇌동맥류 발생 및 파열의 위험 인자는 상염색체 우성 다낭성 신종 등 유전 질환과 뇌동맥류·뇌지주막하출혈 가족력, 다발성 동맥류, 흡연 등이다. 고령일수록 발생률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40~6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더 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