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발생 부위를 절제하는 수술치료 후 5~10년의 장기간 보조 호르몬 억제요법 시행이 표준 치료법으로 정착되고 있다. 호르몬 억제제는 유방암 발생과 연관된 에스트로겐 호르몬 수용체를 차단해 재발을 방지한다. 이미 여러 학술자료를 통해 효과를 입증 받았다. 하지만 호르몬 억제제를 장기간 사용했을 경우, 지방간 증상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대표적 호르몬 억제제인 타목시펜(tamoxifen)과 아로마테이즈 억제제(aromatase inhibitors) 투약 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부에서 지방간이 발생하나, 타목시펜 사용군에서 발생률과 중증도가 유의하게 높았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유미 교수팀(내분비내과 홍남기 강사·유방외과 박세호 교수·종양내과 손주혁 교수)은 2006년 1월부터 2015년 5월까지 병원을 찾아 유방암 수술을 받은 후 호르몬 억제제 복용을 시작한 5,25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시행했다. 폐경 후 조기유방암 환자로, 간질환의 과거력이 없고, 호르몬억제제를 교차투약하지 않고 하나의 호르몬억제제 만을 지속해서 투약한 군은 이중 1,203 명 이었다. 연구팀은 조사 과정에서의 오차를 줄이기 위해 연구대상자들의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조진환·윤진영 교수팀 파킨슨병 환자 앞으로 넘어질 때 더 위험 “넘어진 방향 살피고 예방책 강구해야” 파킨슨병 환자가 앞으로 고꾸라지는 경우 다른 방향으로 넘어진 환자보다 부상 정도가 심할 뿐만 아니라 반복될 가능성도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조진환·윤진영 교수 연구팀은 2014년 12월부터 2015년 6월 사이 병원을 찾은 환자 중 2번 이상 낙상을 경험한 환자 62명을 분석해 이 같이 밝혔다.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70.5세로 파킨슨병이 발병한지는 평균 11.3년이 지났다. 남성이 32명, 여성은 30명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낙상 방향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눴다. 낙상환자 중 45명은 앞으로, 나머지 17명은 뒤로 넘어지거나 옆으로 넘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두 그룹은 낙상이 발생한 상황부터 서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앞으로 넘어진 환자들의 경우 주로 돌아서거나 걷는 도중 낙상이 발생했지만, 다른 방향으로 넘어진 환자는 앉거나 서는 상황, 돌아설 때 낙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환자들의 넘어지는 방향이 달라진 데는 동결보행과 자세불안정이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했다. 동결보행이
한국인 혈액암 환자의 조혈모세포 치료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유전자를 국내 연구팀이 발견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이경아 교수팀은 ‘조혈모세포 가동화 과정’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대상으로 유전자형을 분석한 결과 릴랙신/인슐린 유사 집단 펩티드 수용체4(이하 RXFP4) 유전자가 한국인의 조혈모세포 치료에 관여한다고 최근 밝혔다. 혈액암은 혈액을 만드는 유전자에 이상이 생겨 혈액과 림프계에 발생하는 암으로 돌연변이 세포가 온 몸을 통해 흐르다 암세포로 변한다. 주로 조혈모세포 이식이나 항암제를 통해 치료한다. 조혈모세포 이식치료는 조혈모세포를 많이 투여할수록 치료 성공률이 높아진다. 조혈모세포는 주로 골수에 존재하며 백혈구와 적혈구, 혈소판 등 혈액세포를 만든다. ‘조혈모세포 가동화 과정’은 조혈모세포를 골수에서 혈액으로 이동시키는 것을 의미하는데, 조혈모세포를 많이 채집하기 위해 가동화를 돕는 약제를 환자나 공여자에게 투여한다. 이경아 교수팀은 ‘조혈모세포 가동화’와 관련된 △혈액 내 조혈모세포 수 △채집산물 내 조혈모세포 수 △공여자 체중 당 조혈모세포 수 등 3가지 지표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56명의 공여자와 9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혈모
미래창조과학부산하 기초과학연구원(원장 김두철) 나노입자 연구단 현택환 단장과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이승훈 교수 연구진은 항산화, 항염증 작용이 탁월한 세리아-지르코니아(CeZrO2) 나노입자(이하 합성 나노입자)를 합성해 패혈증 치료제로써 효과를 확인했다. 합성 나노입자는 단 한 번 체내 주입으로 반영구적인 항산화제 작용을 한다. 연구진은 해당 성과에 대한 국내 특허 등록 및 해외 특허 출원을 완료한 상태다. 신체가 패혈증에 걸리면 활성산소가 과다하게 발생하고 염증 과민반응이 일어나 조직이 괴사하고 장기가 손상된다. 연구진은 체내 활성산소 농도를 낮추고 염증을 줄이기 위해 2012년부터 세리아(산화세륨, Ce2O3) 나노입자가 갖는 항산화 기능에 주목했다. 뇌경색, 뇌출혈, 알츠하이머병 등은 동물실험으로 완화 효과를 확인했다. (IBS 나노입자 연구단과 서울대병원 연구진은 2012년부터 적극적인 융합연구로 세리아 나노입자를 의료분야에 꾸준히 적용해왔다.) 임상으로 나아가려면 혹시 있을지 모를 나노입자의 생체독성을 최소화해야 한다. 연구진은 나노입자의 성능을 끌어올려 사용량을 줄임으로써 신체 부작용 빈도를 낮추는 방법을 고안했다. (세리아 나노입자의 항산
삼성서울병원 암치유센터(센터장 안진석 교수) 완화치료클리닉이 암교육센터와 함께 호스피스완화의료 안내서 ‘돌봄’ 을 발간했다. 호스피스완화의료가필요한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이 책은 호스피스 완화의료의 이용방법, 사전대비, 완화의료에 대한 오해 불식 등 보다 정확한 정보가 담겨 있다. 특히완화의료 사례자의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엮어 공감할 수 있고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됐다. 책자는 삼성서울병원 암치유센터와 암교육센터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또한 책의 삽화를 소재로 8/31까지 병원에서 전시회가 열리며, 손수건을 제작∙판매하여 수익금은 불우환자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2008년 ‘국내 최초’로 문을 연 암교육센터는 지금까지 ‘환자는 궁금해 하지만 아무도 말해 주지 않는 것들’에 대한 교육용 도서 시리즈 [희망의 앎] 책자를 발간하였다. 암환자 가족을 위한 <나도 힘이 되고 싶어요>를 비롯, 소아암 환자를 위한 <너도 할 수 있어>, 암환자 외모관리를 위한 <당신은여전히 멋지고 아름답습니다> 등 ‘희망의 앎’ 시리즈 6권을 발간하며 암환자들에게 올바른 암정보를 제공해 왔다.
보건복지부는 국내 연구진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종양 주변의 면역세포가 종양의 진화 및 항암 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난치암연구사업단의 남도현 교수팀은 미국 잭슨랩의 로엘 버락 교수팀 및 미국 엠디앤더슨 암센터의 에릭 술만 교수팀과 협력하여 연구를 수행하였다. 그 결과는 암 분야 세계 최고 학술지인 ‘캔서셀 (Cancer Cell, 영향력 지수 IF 27. 407)’ 인터넷판에 7월 10일자로 우선 게재되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및 한국보건산업진흥원(선도형 특성화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다. 교모세포종(Glioblastoma)은 뇌종양 중 가장 악성도가 높은 암으로 방사선 및 항암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진단 후 기대 생존기간이 1년여에 불과한 난치성 암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교모세포종의 암조직, 환자유래세포, 종양 단일세포의 유전체 정보를 비교 분석하여 종양 세포와 주변 미세환경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종양이 방사선 및 항암제 치료 후 항암내성을 획득하여 진화하는 과정에 종양 주변의 면역세포가 관여됨을 밝혔다. 특히 종양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종양주변 미세환경의 면역세포 중 M2대식세포의 발
구순(九旬)을 넘긴 고령에도 소외된 환자를 위한 인술을 실천하고 있는 한원주氏가 제5회 성천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JW중외제약의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이사장 이종호 JW중외제약 명예회장)은 제5회 성천상 수상자로 한원주(91세) 매그너스 재활요양병원 내과 과장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한원주 과장은 ‘환자를 돌보는 것이 자신의 천직’이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의사로서의 안정된 삶을 포기하고 38년간 소외계층의 몸과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데 헌신했다. 1949년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고려대 의대 전신)을 졸업한 한 과장은 1979년 그동안 운영하던 개인병원을 정리하고 한국기독교의료선교협회 부설 의료선교의원 원장에 취임해 도시영세민, 노숙자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들을 돌보기 시작했다. 1982년에는 국내 최초로 환자의 정서나 환경까지도 치료의 영역에 포함시키는 ‘전인(全人)치유진료소’를 개설해 양질의 의료혜택을 제공했을 뿐 아니라 생활비, 장학금 등도 지원하며 자립을 도왔다. 2008년 의료선교의원에서 82세의 나이로 은퇴한 후에는 매그너스 재활요양병원에서 내과 과장으로 근무하며 다시 청진기를 들었다. 이성낙 성천상위원회 위원장(가천의대 명예총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최영득 교수가 아시아 최초로 비뇨기과 로봇 수술 3000례를 달성했다. 지난 2005년 8월 첫 수술을 시행해 2012년 5월 1000례를 돌파하고, 5년 여 만에 2000례를 더해 명실상부한 로봇 수술 권위자로 자리 잡았다. 3000례 중 전립선암 수술(근치적 전립선 적출술)이 약 85%를 차지한다. 전립선암 수술은 로봇 수술의 장점이 명확하게 적용되는 분야다. 전립선은 골반 뼈 안쪽에 위치한 탓에 개복 수술을 하는 경우 암이 생긴 부위가 뼈에 가려져 옆에서 보면서 수술을 해야 한다. 하지만 로봇 수술의 경우 골반 뼈 안쪽까지 카메라가 들어가 전립선암 발생 부위를 10배 확대해 세세히 보면서 수술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어려움이 크게 줄어든다. 출혈도 훨씬 적다. 수술 후 합병증인 요실금 및 발기부전과 관련된 구조 손상과 직장이나 요관 등 인접 부위 손상도 최소화할 수 있다. 전립선암 로봇 수술 환자의 약 50%는 고위험 환자군에 속했으며, 이 환자군 중 약 3분의 2는 3기 이상인 환자였다. 최 교수는 국소 전립선암은 물론 수술이 무척 까다로운 진행성 전립선암에 대해서도 로봇 수술을 시행해 왔다. 최 교수는 정확하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양성자치료센터(센터장 표홍렬)가 본격 가동 1년만에치료환자수 500명, 연간 치료건수 9000건을 넘어섰다. 이는 비슷한 시기에 오픈한 다른 국가의 양성자치료시설의두 배 이상에 달하는 치료 실적으로 단기간에 보인 괄목할만한 성장이다. 삼성서울병원은1세대 방식에 비해 훨씬 진보한 ‘차세대 양성자 치료 기법’으로 불리는 스캐닝 양성자 치료법 비중이 전체 치료의 90%에 이르며, 이는 최근 문을 연 미국 메이요 클리닉을 제외하고는전세계적으로 사례가 없을 정도로 특별하다. 양성자치료는 어느 특정한 암에 치우침 없이 여러 암종에서 골고루 적용되고 있다. 이 중 특히 간암, 두경부암, 뇌종양 (뇌종양대부분은 소아환자), 폐암의 치료 건수가 많다. 특히 이미 방사선치료를 받은 환자가 같은부위에 다시 방사선치료를 받아야 하는 방사선 재치료의 경우가 66건에 이르며, 재치료 후 부작용도 적은 편이다. 이러한 결과는 동일부위 두 번째방사선 치료는 대부분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기존의 관념을 깬 것이다 전체 양성자 치료 환자 중 소아암의 환자비중이 약 17%로, 이는 성인암에 비하여 낮은 소아암의발생 빈도를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성장발육기에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김기훈 교수는 2007년부터 최근까지 복강경을 이용한 간세포암 절제술 360례를 실시하고, 기존 개복 수술에 비해 낮은 1.3%의 합병증 발생률을 기록해 복강경 간세포암 수술의 안전성을 입증했다. 김 교수팀이 복강경 간세포암 수술 환자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전체 수술환자 중 5건의 합병증이 발생해 1.3%의 합병증 발생률을 기록, 개복 수술 7.3%에 비해 합병증 발생률을 낮췄다. 입원기간은 개복 수술이 13.9일이었으나 복강경 수술은 9.9일로 평균 4일이 단축되었고, 수술 후 통증 점수도 개복 수술은 6.3점, 복강경 수술은 2.7점으로 절반 이하로 낮았다. 복강경을 이용한 간암 수술은 배에 1cm도 안되는 작은 구멍 5개를 통해 복강경 기구를 뱃 속에 넣고 암이 있는 부위를 절제하는 수술이다. 수술시간은 개복 수술과 비교하여 약간 더 걸리거거나 비슷하지만 광범위한 간 절제도 가능하다. 복강경 수술은 최소 침습 수술로 이루어져 개복 수술에 비해 합병증이 적고 회복 속도가 빨라 일상으로 복귀하는 시간이 단축된다. 또한 수술로 인한 스트레스가 적고, 수술 후 면역기능이 비교적 잘 유지되어 스트레스 반응도 적다. 개복 수술은 배를
대한산부인과학회가 부인암 영역에서의 광역동치료는 전암병변의 치료 방법으로 인정될 수 있으나 침윤성암에서는 의학적 효과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사용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라는 권고안을 발표했다. 이 학회가 발표한 권고안에는 부인암 영역에서 광역동 치료의 가능성은 전암병변에서의 효용성에 대한 경험 축적과 달리 침윤성 암에서의 결과는 아직 불완전하게 입증되었으므로 치료 효과의 과학적 입증까지 치료법으로서의 선택은 보류되어야 하며 , 침윤 여부의 면밀한 판단 없이 광역동 치료의 시행도 보류되어야 한다라는 의견을 내 놓았다.또한 국내 신의료기술로의 인정 및 국민건강 보험 급여화 확대 등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제도권 내에서 침윤성 부인암의 치료에 사용될 수는 없을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부인암 영역에서 광역동 치료에 대한 대한산부인과학회 권고안 광역동치료(PDT, Photodynamic Therapy)가 자궁경부암의 전암병변인 상피내종양(intraepithelial neoplasia) 치료법으로 국내에 소개된 이후, 의료계 일각에서는 장기(organ)의 수술적 제거 없이 보존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에 주목하여 시행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광역동치료 후 질환이 완치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강성웅 교수가 지난 24일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대한심장호흡재활의학회 제7회 학술대회 및 총회 에서 학회 회장에 연임됐다. 임기는 2년이다. 강성웅 교수는 2011년에 창립된 대한심장호흡재활의학회 초대회장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학회를 이끌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