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부산대병원 폐이식 연구팀(호흡기내과 여혜주·조우현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오승환·이현지 교수)이 한국인 폐이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만성 거부반응과 관련된 공통 유전자 변이를 규명한 성과를 인정받아, 장기이식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 Journal of Heart and Lung Transplantation(국제 SCI 상위 2% 저널)에 연구 논문을 게재하는 성과를 거뒀다.
연구팀은 이번 논문에서 폐이식 후 발생하는 만성 거부반응(Chronic Lung Allograft Dysfunction, CLAD)과 조혈모세포이식 후 나타나는 폐 이식편대숙주반응(GVHD) 사이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유전자 변이를 규명했으며, 해당 변이가 폐이식 환자의 불량한 예후와 관련이 있음을 입증했다.
▲ 왼쪽부터 호흡기내과 조우현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이현지 교수,
호흡기내과 여혜주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오승환 교수.
국내 폐이식 환자의 폐조직을 분석해 폐이식 후 생존율을 낮추는 주요 요인인 만성 거부반응의 유전자적 기전을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조혈모세포이식 후 발생한 폐 이식편대숙주반응(GVHD) 조직과의 비교 분석을 통해 두 이식 유형에서 공통적으로 발현되는 유전자 변이를 찾아냈다.
해당 유전자 변이는 면역세포의 활성화와 조직 섬유화를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실제로 유전자 변이가 있는 환자에서 이식 폐 기능 저하와 생존율 감소가 더욱 뚜렷하게 관찰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폐이식 후 장기 생존률 향상을 위한 새로운 바이오마커 개발과 표적치료제 연구에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며, 폐이식과 조혈모세포이식 간 면역반응의 공통 기전을 밝힌 새로운 연구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책임자인 여혜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폐이식 환자의 만성 거부반응을 보다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향후 개인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에도 실질적인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