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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파우더’ 위장관 출혈 재발 예방 효과 증명

내시경 지혈술 이후 재출혈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 세계 최초 증명
72시간 내 재출혈률 넥스파우더군 2.9%로, 대조군 11.3%보다 약 3.9배 낮았고 천공, 색전 등 부작용 없었다
인하대병원 소화기내과 신종범 교수팀 순천향대 부천병원 홍수진 교수, 가천대 길병원 김경오 교수

인하대병원은 소화기내과 신종범 교수팀(권계숙, 차보람, 홍지택)이 비정맥류성 상부 위장관 출혈 환자를 대상으로 내시경 지혈술 후 지혈 분말 ‘넥스파우더(Nexpowder)’를 적용했을 때 재출혈률이 크게 낮아진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증명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현재 임상 현장에서 중요한 문제인 재출혈 예방의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했다. 최근 고령 인구의 증가와 심혈관계 질환 환자 수 확대에 따라 항혈소판제·항응고제를 복용하는 환자가 늘면서 비정맥류성 상부위장관 출혈 환자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왼쪽부터)인하대병원 신종범 교수 · 차보람 교수,

    순천향대 부천병원 홍수진 교수, 가천대 길병원 김경오 교수

 

그러나 수십 년간 양성자(H+)펌프 억제제 외에는 내시경 지혈술 이후 재출혈을 예방할 수 있는 치료법이 증명된 바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3개 병원에서 2018~2021년까지 내시경 지혈술을 시행한 비정맥류성 출혈 환자 363명을 대상으로 넥스파우더의 재출혈 예방 효과를 검증하는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내시경 지혈술 후 넥스파우더를 적용한 72시간 내 재출혈률은 넥스파우더군 2.9%로, 대조군 11.3%보다 약 3.9배 낮았다. 또한 기존 지혈분말제에서 보고된 적이 있는 천공, 색전 등의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이번 연구는 양성자 펌프 억제제 도입 이후 수십 년간 공백이었던 재출혈 예방 영역에서 추가적인 내시경 처치를 통해 재출혈 예방 효과를 세계 최초로 입증한 성과라는 점에서 큰 학문적·임상적 의의를 지닌다.

 

공동 제1저자인 인하대병원 소화기내과 신종범 교수는 “소화성 궤양 환자는 재출혈 고위험군으로 임상적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넥스파우더는 강한 접착력을 바탕으로 악성 종양 출혈 환자에서 이미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된 제제로, 이번 연구를 통해 내시경 지혈술 후 위산으로부터 출혈 부위를 보호해 재출혈률을 낮출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책임 연구자인 순천향대학교 부속 부천병원 홍수진 교수와 가천대 길병원 김경오 교수는 “내시경 지혈술 이후 재출혈을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세계 최초로 증명했다”며 “이번 연구가 치료 내시경 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향후 가이드라인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인하대병원 외에 순천향대학교 부속 부천병원과 가천대 길병원 연구진이 함께 참여했으며, ‘비정맥류성 상부위장관 출혈에서 1차 지혈 후 지혈분말을 이용한 재출혈 예방 다기관 무작위 대조시험(Prevention of rebleeding after primary haemostasis using haemostatic powder in non-variceal upper gastrointestinal bleeding: a multicentre randomised controlled trial)'라는 논문제목으로 소화기 분야 국제 학술지 'GUT'(영향력지수 23.1) 최신호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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