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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안먹는 지방간있는 환자, 심혈관질환 위험도 높아”

고위험군, 저위혐군에 비해 심혈관질환 위험도4.41배 높았다
김승업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을 가진 근감소성 비만 환자는 간섬유화와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화여대의료원은 이민종‧전호수 소화기내과 교수와 김승업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로 구성된 연구팀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을 가진 근감소정 비만 환자와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처음으로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임상위장병학 및 간장학 저널‘ 최신호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을 가진 근감소성 비만 환자란 술을 전혀 안 마시거나 소량을 마실 뿐인데도 지방간이 있으면서 근육량과 근력, 근육 기능이 모두 감소하고 비만이 동시에 존재하는 환자를 뜻한다. 최근 비만, 당뇨병 등 대사질환이 늘어나면서 환자 수도 늘고 있다. 

 

연구팀은 지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이대서울병원과 이대목동병원, 세브란스병원에서 건강검진 프로그램에 참여해 체성분 분석기로 사지근육량 평가를 받은 2만3889명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근감소성 비만 환자의 특성을 평가했다. 간섬유화‧심혈관질환 위험도와 독립적인 연관성을 갖는 나이, 남성, 근감소증 정도, 대사증후군 등의 변수들을 이용해 위험도 분류 선별 모형을 개발했다. 대상자의 69.5%인 1만6601명이 남성이었고, 대상자의 평균연령은 50세였다.
 
연구 결과 전체 대상자의 5.4%인 1297명에서 근감소성 비만이 확인됐다. 선별 모형을 통한 간섬유화와 심혈관질환 발생 고위험군은 37.5%(487명), 저위험군은 62.5%(810명)로 나타났다. 

 

고위험군은 근감소성 ’비만이 없는 군‘보다 간섬유화와 심혈관질환의 위험도가 각각 2.98배, 4.41배 높았으나, 저위험군은 근감소성 비만이 없는 군과 위험도의 차이가 없었다. 

 

실제 근감소성 비만 환자들을 추적 관찰한 결과 고위험군은 간섬유화, 심혈관질환, 간경변증의 누적 발생률이 저위험군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았으며, 생존율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승업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을 가진 근감소성 비만 환자들의 간섬유화,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처음으로 분석해 의미가 크다”며 “고위험군은 간세포암과 허혈성 심장‧뇌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적절한 감시가 환자들의 생존율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종 교수는 “새롭게 개발된 근감소성 비만 고위험군 선별 모형은 임상의들이 간섬유화와 심혈관질환의 합병증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적절한 전략을 안내하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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