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피부질환인 '백반증' 치료에 채소섭취와 함께 비타민·엽산을 보충하는 영양치료를 병행하면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원장 이철희) 피부과 박경찬·나정임·권순효 교수팀이 영양치료를 병행하여 백반증을 치료한 환자 1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1%(101명) 환자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경찬 교수팀은 2003년부터 백반증 환자를 치료하면서 도포제, 엑시머레이저, 수술 등 대증치료와 함께 채소 섭취와 함께 균형잡힌 식생활을 권장하고 엽산과 종합비타민 처방을 동시에 시행해 왔다.
2003년~2013년까지 백반증 치료를 위해 내원하여 1년 이상 치료를 받은 18세 이하 백반증 환자 1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7명이 75% 이상 호전된 Grade 4, 20명이 Grade 3(50~75% 호전), 29명이 Grade 2(25~50% 호전), 15명이 Grade1(25% 이하), 10명이 Grade 0(0%)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91% 환자가 호전됐고, 호전된 환자의 절반 이상이 50% 이상의 호전을 보인 것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박경찬 교수는 "백반증은 점차 악화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적극적인 영양치료와 함께 꾸준하게 치료한 결과 전체의 90% 이상 환자가 호전됐고 50% 이상은 미용적으로도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며 "채소를 섭취하고 비타민과 엽산을 보충해 백반증 환자의 활성산소 균형을 맞추어 준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백반증은 20세 이전의 어린 나이의 환자에게 잘 발병하기 때문에 증상이 있으면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으면서 편식하지 않고 균형잡힌 식생활을 하면 만족할 만한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