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암 로봇수술의 세계 표준으로 인정받고 있는 고대 안암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선한 교수의 직장암 로봇수술이 8일 세계 최대 규모, 최고 수준의 로봇수술외과학회인 임상로봇수술학회에 생중계됐다.
김선한 교수의 수술 장면은 영상자료로 저장되어 향후 김 교수의 직장암 로봇술기를 보고자 하는 의료진은 누구나 재생해 볼 수 있다.
이날 로봇수술환자는 40대 남성 직장암 환자. 이 환자는 국내 굴지의 대형병원에서 직장암 진단을 받은 후, 김선한 교수에게 수술을 받기 위해 고대 안암병원을 찾은 환자였다.
항문에서 병변까지의 거리는 약 2.5cm로 하부 직장암으로 진단되었으며, 주 병변과 임파선의 정밀한 절제는 물론, 항문을 살리는 것이 관건이었다. 수술은 괄약근 간 절제술을 통해 항문을 보존하는 것으로 계획되었다.
김 교수는 로봇으로 조심스럽게 직장에 접근해 직장 주변의 신경을 보존하면서 직장의 병변과 임파선을 절제해 나갔다. 암 덩어리가 직장 하부에 있어 쉽지 않았지만 결국 항문도 살릴 수 있었고, 남은 직장과 대장을 연결하여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대장, 직장암 수술 권위자 김선한 교수는 국내에 개복수술이 보편적이던 시절, 미국서 복강경 수술을 배워 현재까지 복강경으로만 2000명 이상의 암환자를 집도하는 등 이 분야 최고 전문가다.
김 교수의 직장암 로봇술기는 그간 美메이요클리닉과 클리블랜드클리닉 수술시연을 비롯, 스웨덴 카롤린 스카대학 초청강연, 싱가포르 국립의과대학 외과겸임교수 초청 등 해외 유수 학회와 의료기관의 초청을 통해 소개됐다. 특히, 수술용 로봇 다빈치 시리즈를 판매하는 인튜이티브社에서는 김선한 교수의 술기를 직장암 로봇수술의 매뉴얼로 제작해 배포하고 있을 만큼 김 교수의 위상은 독보적이다.
김 교수는 임상로봇수술학회 창립멤버이자 창립 당시 대장항문분과위원장을 역임했으며, 국내에선 현재 대한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 이사장 및 대한외과로봇수술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