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당뇨병이라고요?” 20대 대학생 A씨는 군입대를 앞두고 시행한 신체검사에서 당뇨병을 진단받았다. 공복혈당은 180mg/dL(정상은 100mg/dL 미만, 당뇨병 기준은 126mg/dL), 3개월 평균 혈당 조절 정도를 나타내는 당화혈색소는 9.5%(당뇨병 기준 6.5%)가 나와 당뇨병 치료를 시작하게 되었다. ◇ 2030세대 늘어나는 당뇨병 환자, 자신이 당뇨병 환자인지 모른다 지난 11월 발표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8년 대비 2022년 2030세대 당뇨병 환자 증가율은 24%로, 전체 당뇨병 환자 증가율(21%)보다 높았다. 특히 20대 당뇨병 환자는 47%가 증가했다. ▲ 김 원준 교수 위와 같이 당뇨병 환자는 급증하고 있지만 정작 이들은 자신이 당뇨병 환자인지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대한당뇨병학회가 2030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당뇨병 인식 조사’ 결과에서 60%가 자신의 공복과 식후 혈당 수치를 모른다고 답했다. 이에 강릉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김원준 교수는 “이미 당뇨병이 발생했을 때는 췌장 기능의 50% 이상이 감소 돼 있고, 매년 기능이 떨어지다가 일정 시점이 지나면 급격하게 낮아진다”며, “자신의 혈당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김응주-이지은 교수 연구팀이 지난 11월 11일부터 13일까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된 ‘2023년 미국심장학회 학술대회(AHA Scientific Sessions 2023)’에서 ‘폴 더들리 화이트 국제 학자상(Paul Dudley White International Scholar Award)’을 수상했다. 미국심장학회는 전 세계 심장학 분야를 선도하는 최고 권위 학회로, ‘폴 더들리 화이트 국제 학자상’은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석좌교수이자 미국심장학회 창립자인 심장학의 대가 ‘Dr. Paul Dudley White’를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미국심장학회 주관 학회에서 발표된 최우수 연제에 수여된다.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김응주-이지은 교수 연구팀은 ‘심부전 환자의 폐울혈 상태 반영 음성 특징 탐색 : 인공지능 음성 분석 파일럿 연구(Voice as a Biomarker to Detect Acute Decompensated Heart Failure: Pilot Study for the Analysis of Voice Using Deep Learning Models)’라는 주제의 구연발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급
갑상선 기능에 장애가 있으면 노쇠 위험이 증가하며, 이에 따라 고령의 건강관리에 있어 새로운 시각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이정민 교수팀은 우리나라 국민건강영양조사(2013년~2015년)를 통해 얻은 50세 이상 남녀 2416명의 건강영양정보와 갑상선 기능 검사 자료를 바탕으로 갑상선 기능과 노쇠의 연관성 분석했다. 연구팀이 노쇠를 평가하는 'Fried 노쇠 표현형 모델' (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소, 근력 감소, 피로, 느린 걷기 속도, 낮은 신체 활동)등 5가지 기준을 활용해 대상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갑상선 기능 항진증 및 무증상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가진 인구에서 ▲ 이 정민 교수 노쇠의 증가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 대상들의 개별적인 건강 상태 등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다양한 요인을 조정한 분석에서도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노쇠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있는 연구 대상의 유리티록신(FT4) 수치가 높을수록 노쇠 위험 증가와 더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경우 유리티록신(FT4) 수치가 낮고 갑상선자극호르몬(TSH) 수치가 높으면
이대목동병원(병원장 유재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팀(제1저자 강남세브란스 산부인과 정연성 교수)이 지난 11월 SCI저널인 ‘Environmental science and pollution research international’에 ‘임신 중 미세먼지 노출과 대사성 질환과 연관성’ 연구 논문을 게재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학술연구개발용역과제인 이 연구는 임신 중 미세먼지 노출 정도와 임신 중 대사성 질환 지표의 변화들에 대한 연관성 연구이다. 김영주 교수팀은 7개 대학병원(이대목동병원, 이대서울병원, 고대구로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강원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울산대병원)을 방문한 임신부를 대상으로 초미세먼지(PM2.5. 입자 2.5μm 미만)의 노출량을 추정했다. ▲ 김 영주 교수 이를 위해 임신 초·중·말기별 실내 측정기를 배포해 최소 1주일 이상 농도를 측정하고, 실외 측정은 지리정보체계(GIS, Geographic Information System)를 통해 수집했는데 수집된 농도는 대상자가 작성한 미세먼지 노출 위험도와 실시간 노출 정도에 대한 설문지와 시간활동지(Time activity log)를 이용, 평가해 개인별로 임신 분기별의
미세먼지가 각종 질환을 발생 및 악화시키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활발하게 발표되고 있다. 전 세계 사망원인 3위인 만성폐쇄성폐질환(COPD)도 미세먼지로 인해 악화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환자들이 미세먼지 노출을 줄이는 5가지 행동수칙만 지켜도 COPD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이세원 교수팀은 102명의 COPD 환자를 두 집단으로 나눠 한 집단에게는 병원 치료와 더불어 집 안 공기청정기 가동, 규칙적인 대기오염정보 확인과 ▲ 이 세원 교수 실내 환기, 대기오염지수 높을 때 외출 자제, 꾸준한 흡입기 치료 등 5가지 행동수칙을 9개월 간 지키게 한 결과, 통상적인 치료만 받은 나머지 집단과는 다르게 COPD 증상과 환자들의 삶의 질 등의 지표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미세먼지는 굵기가 머리카락 굵기 7분의 1정도인 입경 10μm 이하이며, 초미세먼지의 굵기는 그의 4분의 1 정도인 입경 2.5μm 이하다. 매연이나 건설 현장의 날림 먼지 등이 미세먼지에 속하며 음식을 조리할 때도 발생할 수 있다. 봄철에는 중국으로부터 날아오는 황사로 인해 국내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높아
동맥벽의 탄력이 감소하는 현상은 노화가 진행될수록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현상이지만 특정 위험 요인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동맥 경직이 가속화된다. 동맥이 경직되면 심장이 수축함에 따라 발생하는 박동 에너지를 완충해 주는 능력이 상실되어 이 에너지가 흡수되지 않을 경우 주요 장기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이렇듯 동맥 경직도는 심혈관계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임상적 의미가 있다. 특히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환자의 열악한 식습관과 흡연, 알코올 섭취와 같은 해로운 생활 습관, 재정적인 불안에서 기인하는 높은 스트레스 수준, 동반 질환의 유병률 등이 심혈관 질환 발생의 위험도를 높이고 이 환자들은 양질의 의료 서비스 이용에도 어려움이 있어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기가 어렵고 의학적 개입도 지연되어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의료 급여 환자의 경우 심혈관 위험 요인이 증가하고 그 예후도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에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이재협) 순환기내과 김학령·임우현 교수 연구팀은 개인의 동맥 경직도를 간단하고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발목 맥파 속도(baPWV)가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환자에게 심혈관 질환 측정에 있어 충분한 예후
<간의 중요성과 기능> 간은 인간의 몸에서 가장 큰 대사 기관으로, 다양한 기능을 하는 만큼 우리 몸의 전체에 관여하며 건강 유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간은 간세포라는 특별한 세포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간세포들은 우리 몸속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생화학적 과정에 관여한다. 첫째, 간은 우리 몸의 에너지 관리 센터다. 섭취한 음식은 소화 과정을 거친 후 간으로 전달되며, 간은 이를 에너지로 변환하거나 필요에 따라 저장한다. 둘째, 간은 당류와 지방을 대사하여 에너지를 생성하며, 필요에 따라 이들을 사용한다. 셋째, 간은 우리 몸의 해독 센터로서 흡수된 약물, 화학물질, 알코올 및 기타 독성물질을 중화하거나 변환하여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과정이 없다면이 물질들은 우리 몸에 축적되어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 임 태섭 교수 넷째, 간은 생산 공장의 역할도 한다. 우리 몸에서 필요한 혈액 응고 관련 단백질 및 여러 호르몬을 생성한다. 이 외에도 간은 비타민과 무기질을 저장하고 필요에 따라 몸에 공급한다. 이렇게 다양하고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간이 손상되면 우리 몸 전체의 건강에도 큰 영향이 미치게 된다. 하지만 간 손상
치질의 초기증상은 피와 통증. 강 씨는 변을 보고 난 뒤 휴지에 피가 묻거나 잔변감과 함께 항문 주변의 가려움을 느꼈다. 시간이 지날수록 변기의 물이 빨갛게 될 정도로 출혈량이 늘었고 항문 내부의 혈관덩어리가 돌출돼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게 됐다. 치질이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강 씨처럼 치료에 소극적이다. 치질로 진료받기를 부끄러워하고 위생상 문제라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결국 통증과 병을 키우는 결과를 낳는다. 하지만 치질은 초기에는 약물 처방 혹은 좌욕 등 관리를 통해 충분한 개선이 가능하다. 증상이 심화할수록 수술로만 치료를 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대장항문외과 권윤혜 교수의 도움말로 치질에 대해 알아본다. ▲ 권 윤혜 교수 찬바람 불면 모세혈관 수축...치핵 환자 급증 항문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치핵, 치열, 치루가 있다. 치질은 항문 출혈과 항문 내부 덩어리가 나오는 치핵,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 항문 주변 농양이 곪았다가 터지는 치루 모두를 말한다. 항문은 큰 혈관덩어리 3개와 작은 혈관덩어리들로 이뤄져 있다. 치핵은 이 혈관덩어리가 부풀어 오르면서 항문 밖으로 밀려 나오는 질환이다. 찬 곳에 오래 앉아 있거나 변비때문에 화장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12월 8일(금), 「국민건강영양조사 제9기 1차년도(2022) 결과발표회」를 개최하여, 우리 국민의 주요 만성질환 유병 및 건강행태에 관한 2022년 통계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국민건강증진법」 제16조에 근거하여 우리 국민의 건강과 영양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는 국가 건강정책 수립 및 평가를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 흡연, 음주, 신체활동, 영양, 만성질환 등 250여 개 보건지표를 산출하는 대표적인 건강통계조사로, ’98년에 도입하여 매년 만 1세 이상 약 1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 1. 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주요 결과 만성질환 성인(19세 이상)의 비만,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21년 대비 소폭 증가하였다. 비만 유병률은 ’22년 남자 47.7%, 여자 25.7%로 ’21년 대비 남자는 1.4%p 증가하였고, 남자 30~50대 절반이 비만이었다. 여자는 전년 대비 1.2%p 감소하였으나, 20대에서는 증가(15.9%→18.2%, ↑2.3%p)하였다. 고혈압 유병률은 ’22년 남자 26.9%, 여자 17.0%로 ’21년 대비 남자는 1.7%p 증가하였고,
고정된 3차원 구조가 없는 상태로 존재하는 비정형 단백질((Intrinsically disordered protein)은 알츠하이머,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계 질환부터 암, 심혈관계 질환, 대사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들을 신속하게 검출하고 분석할 수 있다면 조기 진단을 통해 질병의 진행을 막고 환자의 예후를 개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병리기전을 밝히고 나아가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KAIST 생명과학과 김학성 교수 연구팀이 이러한 비정형 단백질을 간단하게 검출할 수 있는 센서 단백질을 디자인하는 데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단백질은 특정한 3차원 구조를 가지며 생체 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데 실제 인간 단백질 중 44%는 상황에 따라 구조가 ▲(좌부터) 생명과학과 김학성 교수, 유태근 박사 변화는 비정형 단백질로 고정된 구조를 갖는 일반 단백질보다 더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그러나, 비정형 단백질은 고정된 구조가 없어서 이들 단백질의 분석과 기능 연구가 매우 어려웠다. 연구팀은 비정형 단백질이 단백질 2차 구조인 베타 스트랜드(β-strand)를 형성하는 특정 아미노산 서열을 갖고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집속초음파(Focused Ultrasound) 기술은 두개골을 열지 않고도 뇌의 안쪽 깊숙한 곳까지 수 mm의 영역에 초음파 에너지를 집중시켜 손상 부위를 치료하는 비침습적 치료 방법이다. 주변 건강한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합병증, 감염 등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어 우울증, 알츠하이머병 등 다양한 난치성 뇌 질환의 치료에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환자마다 두개골의 모양이 달라서 발생하는 초음파의 왜곡을 실시간으로 반영하기 어려워 지금까지는 활용이 제한적이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윤석진) 바이오닉스연구센터 김형민 박사 연구팀은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실시간 음향 시뮬레이션 기술을 개발해 집속초음파 치료 시 실시간으로 두개골에 의한 초음파 초점 위치의 왜곡을 예측 및 보정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비침습 집속초음파 치료 기술 분야에서 인공지능 시뮬레이션 모델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검증한 사례는 없었다. ▲김형민 박사 ▲박태영 학생연구원 눈에 보이지 않는 초음파 초점의 위치를 예측하기 위해 현재는 치료 전 촬영된 의료영상을 바탕으로 한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활용되고 있으며, 이는 환자와 초음파 발생장치 사이의 상대적인 위치에 대한
농사 일을 하는 71세 여성 김씨는 최근 일을 하거나 걸을 때 허리 통증을 자주 느꼈다. 걷다 보면 자꾸만 허리에 손이 가고, 걷던 도중에 허리를 뒤로 젖히는 자세를 취해야만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거지를 할 때에도 똑바로 설 수 없어서 팔을 기대고 한 탓에 팔꿈치에도 굳은 살이 배겼다. 이후 가까운 병원을 찾아 협착증을 진단 받은 김씨는 도수 치료와 주사 치료를 시작 했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고 통증이 심해지자 다시 대학 병원을 찾았다. 김씨가 받은 진단은 다름 아닌 꼬부랑병 즉, 퇴행성 척추 후만증이였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석상윤 교수의 도움말로 퇴행성 척추 후만증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본다. ▲ 왜 꼬부랑병이라고 불릴까? “꼬부랑 할머니가 꼬부랑 고갯길을 꼬부랑 꼬부랑 넘어가고 있네.“ 언젠가 들어본 것 같은 이 동요의 가사는 알고보면 퇴행성 척추 후만증에 대한 노래처럼 들리기도 한다. 퇴행성 척추 후만증을 겪는 환자들은 허리의 근육 중 허리 폄근이 퇴행성 변화로 약해지고, 이 때문에 허리를 펴는 것이 힘들어지고, 걸을수록 허리가 점차 앞으로 굽어져서, ▲ 석 상윤 교수 걷는 것이 힘들어진다. 허리에 뒷짐을 지고 걸어야만 체중 부하가 뒤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