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의과학대학교 분당 차병원(원장 윤상욱) 정신건강의학과 이상혁∙방민지 교수팀은 마음챙김 기반 인지치료(Mindfulness-based Cognitive Therapy, MBCT)가 공황장애 환자의 증상을 빨리 호전시키고 재발률을 낮추는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공황장애는 환자의 약 70%가 만성화되어 재발과 악화를 반복하는 정신질환이다. 장기화될수록 우울장애, 알코올 사용장애 등 정신질환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삶의 질을 떨어뜨려 사회직업적 활동도 어려워진다. 공황장애는 약물을 복용하면 증상이 잘 조절되지만, 약물을 중단하면 재발 확률이 높아 장기적으로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분당 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상혁, 방민지 교수 이상혁ㆍ방민지 교수팀은 2011년 12월부터 2016년 9월까지 분당 차병원에서 공황장애를 진단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마음챙김 기반 인지치료(MBCT)와 약물치료를 받은 환자군(26명) ▲약물치료만 받은 환자군(20명) ▲어떤 치료도 받지 않은 대조군(25명)의 치료 결과와 뇌 백색질(신경다발) 구조를 비교했다. 그 결과 마음챙김 기반 인지치료를 병행한 공황장애 환자 65.4%(17명)가 8주 치료 후
치료가 까다롭고 힘든 난치성 창상과 조직 손상에서 액상플라즈마를 이용한 새로운 치료법이 제시됐다.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철호 교수(사진)팀(강성운 연구교수,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이혜란 교수)은 최근 새로운 원천기술로 제조한 액상플라즈마가 난치성 창상과 손상된 조직을 치유하는 데 효과가 있음을 밝혔다. 기존에는 저온·저압 플라즈마를 대기압에서 배지에 처리한 용액을 사용한 반면, 이번 연구에서 사용한 액상플라즈마는 고온·고압의 플라즈마를 배지 처리한 용액이란 점에서 차이가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향후 실제 의료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GMP 규격에 준하는 시설에서 제조한 액상플라즈마를 사용했다. 플라즈마는 고체, 액체, 기체의 상태가 아닌 ‘물질의 4번째 상태’로, 기체에 강한 에너지를 주면 원자핵과 전자가 분리돼 균일하게 존재하는 상태로, 최근 창상, 조직재생, 염증성 병변에 부작용이 거의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주목받고 있는 물질이다. 연구팀은 기존의 플라즈마 기기와 같이 액상플라즈마도 자상으로 인한 피부 및 근육 결손, 당뇨성 창상 등 다양한 창상 모델에서 창상치유와 근육재생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으며, 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3년 간의 코로나19 극복 과정을 담은 백서 『코로나19, 역사를 기록하고 미래를 묻다』(사진)를 발간했다. 백서에는 코로나19의 시작부터 일상으로의 회복까지 심사평가원이 수행한 주요 역할과 성과 등이 기록됐다. 주요 내용은 ▲체계적인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전담조직 구성 ▲방역현장 업무효율화를 위한 다양한 시스템 구축 ▲해외여행력 정보제공 시스템 구축 등 정책지원 ▲손실보상 심사 등 재정지원 ▲신속한 건강보험 적용 및 환자 치료 지원 등이다. 특히, 5일 만에 마스크 중복구매 확인시스템을 구축하고, 생활치료센터 등 일선현장에 파견되어 환자를 관리한 직원들의 생생한 수기가 담겼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묵묵히 역할을 수행한 직원들의 노고를 엿볼 수 있다. 백서는 보건의료 전문기관으로서 심사평가원이 국가적 재난에 대응하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향후 감염병 위기 발생 시에도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백서는 심사평가원 누리집(www.hira.or.kr) ‘HIRA 전자자료(e-book)’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사진)팀은 65세 이상 남성에서 다발성 위암의 위험도가 높으며, 암 개수보다는 조직학적 분류가 다발성 암의 생존율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혔다. 최근 국가암검진의 활성화와 암 질환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위암 조기 진단율이 80%를 넘어설 정도로 크게 상승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치료가 어려운 3-4기 위암으로 진행되기 전 성공적 제거로 완치되는 경우가 크게 증가하는 동시에, 내시경 절제술과 복강경 수술 등 위암 치료법이 빠르게 발전하며 1995년 43.9%에 불과했던 위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최근 78%까지 증가했다. 꾸준한 정기검진으로 조기에 발견해 제거하면 비교적 예후가 좋은 암이지만, 아직까지 해결해야할 과제도 많다. 그 중 하나가 위의 두 군데 이상에서 동시에, 혹은 1년 이내의 시간차를 두고 여러 개의 암이 생기는 ‘다발성 위암’이다. 동시에 발견된 경우 ‘동시성(同時性·synchronous) 위암’, 시차를 두고 발생할 시 ‘이시성(異時性·metachronous) 위암’으로 분류되는 다발성 위암은 진단 과정에서 일부 동시성 위암을 놓칠 위험이 있고, 또한 발견된 종양을 제거하더라도 남아있는
복부 혈관 주위 지방 조직이 과다하게 축적되거나 지방 조직의 질(quality)이 낮으면 대사이상이 증가 (고혈압, 고혈당, 이상지혈증, 비만)하게 된다는 연구가 나왔다. 순천향대서울병원 신장내과(공동교신저자 권순효 교수)와 영상의학과(공동교신저자 이은지 교수)의 융합연구회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를 최근 유럽영양대사학회 공식잡지인 임상영양(Clinical Nutrition)에 ‘CT에 의해 평가된 복부 혈관 주위 지방 조직과 심혈관질환 위험 사이의 연관성(Association between abdominal perivascular adipose tissue quantity and quality assessed by CT and cardiometabolic risk)’ 논문으로 발표했다. 복부, 간, 근육 등에 침착되는 이소성 지방(ectopic fat)은 대사증후군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복부 혈관 주위 지방 조직은 이소성 지방 중 하나로 기존 연구들은 이미 심혈관질환이 있거나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경우가 많았다. 순천향대서울병원 공동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심혈관질환 위험이 낮은 일반 인구에서 복부 혈관 주위 지방 조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과 문혜진 교수팀은 최근 ‘뇌전증 환자의 조기 사망 및 사망 원인: 전국 인구 기반 신환자 코호트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국제학술지 ‘Neurology’에 발표했다.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이용해 뇌전증 환자 코호트 연구를 수행한 결과,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새롭게 진단 및 치료된 뇌전증 환자 13만 8,998명 중 2만 95명이 사망했으며, 뇌전증 환자의 사망 위험이 일반인보다 2.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뇌전증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은 뇌혈관질환(18.9%), 중추신경계를 제외한 악성종양(15.7%), 중추신경계 악성종양(6.7%), 외인사(7.2%), 폐렴(6%) 순이었다. 외인사 중에서는 자살(2.6%)이 가장 많았다. 뇌전증 및 발작 상태로 인한 사망은 1.9%를 차지했다. ▲ 문 혜진 교수 문혜진 교수는 “뇌전증 환자의 사망 원인은 뇌전증의 원인이 되는 기저질환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발작에 따른 폐렴, 낙상, 자살 등도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 뇌전증 환자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발작 및 기저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뿐만 아니라, 부상 예방 교육, 자살 생각 모니터링 등 외부적 요인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
한국인들에게 많이 발견되는 위암이 대사증후군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연구팀(강대희 교수, 황 단 박사과정)은 2004~2013년 도시 기반 역학연구에 참여한 40~69세 10만8천397명을 평균 9.1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대사증후군과 위암 발병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18일 밝혔다. ▲ 강대희 교수 ▲ 황 단 박사과정 대사증후군은 허리둘레(남자 90㎝, 여자 85㎝ 이상), 공복혈당(100㎎/dL 이상), 혈압(수축기 130/이완기 85㎜Hg 이상), 중성지방(150㎎/dL 이상), 고밀도 콜레스테롤(남자 40㎎/dL, 여자 50㎎/dL 미만) 중 정상 범위를 벗어난 항목이 3개 이상일 때를 말한다. 최근 고령화와 운동 부족,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 등으로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크게 높아졌다. 국내 65세 이상 고령층만 보면 2명 중 1명이 대사증후군에 속한다. 이번 연구 기간 동안 추적 조사한 사람 중 759명(0.7%)에서 위암이 발생했다. 연구팀은 위암이 발병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대조군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이 각 그룹에 미친 영향을 살폈는데, 이결과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대사증후군이 없는 사람보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곽세현·이은혜 교수, 영상의학과 신현주 교수 연구팀이 인공지능(AI) 기반 흉부 방사선 영상 분석의 임상적 효용을 확인한 연구를 발표했다. 폐암은 국내에서 가장 사망률이 높은 암으로, 2021년 인구 10만 명당 36.8명이 폐암으로 사망했다. 이렇듯 폐암의 경과가 좋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조기 진단율이 전체의 20% 미만에 불과할 정도로 낮기 때문이다. 따라서, 폐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효과적인 곽세현 교수 이은혜 교수 신현주 교수 바이오마커를 개발하는 것과 조기 진단에 있어서 흉부 사진의 역할을 연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에 연구팀은 AI 기반 흉부 방사선 영상 분석이 조기 폐암을 진단하는 데 어느 정도 효과적인지 살폈다. 이를 위해 2020년 3월부터 2022년 2월 사이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적 치료를 받은 폐암 환자를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 용인세브란스병원 인공지능(AI) 흉부 방사선 영상 분석 모식도. 환자가 흉부 방사선 영상을 촬영함과 동시에 이미지가 서버로 전송되어 AI 기반 분석 과정을 거친 뒤 원본 이미지 위에 이상 소견에 대한 정보가 나타나 폐결절 및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이영균⦁박정위 교수팀이 4세대 세라믹 관절면을 사용한 인공 고관절 치환술의 장기 안전성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5년 추적/관찰연구에 이은 후속으로, 세계 최초로 10년 이상의 전향적 관찰연구를 수행해 4세대 세라믹 관절면의 안정성을 다시 입증했다. 인공 고관절 전치환술은 고관절의 염증이나 대퇴골두 골괴사 등으로 인해 심한 고관절 통증으로 인한 일상생활이 힘든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 수술은 손상된 뼈와 관절 연골을 제거한 후 인공 관절로 대치하는데, 관절 운동을 담당하는 관절면의 상태에 따라 환자의 예후가 결정되었다. ▲ 이 영균 교수 ▲ 박 정위 교수 4세대 세라믹은 현재 사용되는 관절면 재료 중에서 마모율이 낮고, 인체 적합성이 높아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재료이다. 이전에 사용되었던 3세대 세라믹 관절면도 우수한 임상결과를 보였지만, 세라믹 관절면 파손 등 몇몇 문제점이 있었다. 반면 4세대 세라믹은 입도(금속 분말을 이루는 알갱이의 평균 지름)가 매우 작아졌기에 세라믹 파손율이 혁신적으로 줄었다. 분당서울대병원 고관절팀은 고관절 치환술에 이상적인 재료로 알려진 4세대 세라믹을 초창기에 도입하여 수술 노하우를 일찍부터 축적했고,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제1차 바이러스 간염(B형·C형) 관리 기본계획(2023~2027)」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바이러스 간염 예방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대한간학회(이사장 배시현)와 4월 17일(월) 질병관리청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우리나라 암 종류별 사망원인 2위인 간암의 원인으로 B형간염과 C형간염이 약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B형간염과 C형간염으로 인한 간질환 사망률을 2027년까지 2015년 대비 40% 감소시키기 위해 질병관리청은 간염의 예방-조기진단-치료에 이르는 전주기 간염 관리체계 구축 계획을 담은 「제1차 바이러스 간염(B형·C형) 관리 기본계획(2023~2027)」을 최근 수립하였다(’23.3.31.). 이번 업무협약으로 질병관리청은 대한간학회와 제1차 바이러스 간염 관리 기본계획을 공동 추진하여 2030년까지 B형간염과 C형간염의 퇴치 목표에 도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간 질병관리청과 대한간학회는 바이러스 간염 예방관리를 위한 근거 마련 연구*와 간경변증, 간암으로 인한 국민의 질병부담을 낮추기 위한 교육·홍보를 함께 추진하는 등 감염인과 가족들의 건강 보호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안과 나태윤 교수가 대한성형안과학회 제18대 회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1년으로. 나태윤 교수는 2023년 4월부터 대한성형안과학회를 이끌게 된다. 대한성형안과학회는 눈 부속기인 눈꺼풀, 눈물길, 안와에 생기는 다양한 질환을 치료하는 안과의 세부 전공 분야 중 하나인 성형안과 분야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면서 관련 연구 진흥을 위해 1987년 창립됐으며, 현재 약 3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나태윤 교수는 1993년 가톨릭의대를 졸업하고, 1998년 안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으며, 미국 시애틀의 워싱턴 주립대학병원에서 장기연수를 했다. 2004년부터 현재까지 성빈센트병원 안과 과장을 맡고 있으며, 대한안과학회 수련위원, 고시위원, 고시간사 등을 오랜 기간 역임하며 안과학회 발전을 위해 대내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나태윤 교수는 “높아진 K-의료 수준에 맞춰 학회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이고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임기 내에 ‘대한성형안과학회지’ 창간호를 발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나이가 같더라도 개인의 ‘노화 속도’에 따라 나이 들어가는 모습이 결정된다고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60대 중반 나이에서의 노쇠 정도로 10년 뒤 건강 상태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신재용 · 장지은 교수,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김대현 교수팀은 만 66세 성인 96만 8,885명을 비교 분석한 결과, 66세 때 심하게 노쇠한 집단이 건강한 집단에 비해 10년 내 사망 위험이 약 4.4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 진료중인 정 희원 교수 또한 심하게 노쇠한 집단에서 10년 내에 당뇨,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낙상 등 노화에 따른 질환이 발생하거나 타인의 돌봄이 필요할 위험이 건강한 집단에 비해 약 3.2배 높았다. 주요 질병이나 장애가 없는 비교적 젊은 나이대의 노쇠 정도로 노화 속도를 파악할 수 있어, 건강하게 나이 들기 위한 선제적인 건강관리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기존에는 보다 고령의 나이를 기준으로 연구가 진행됐지만, 이번 연구는 초기 노년기인 만 66세를 기준으로 노쇠의 의미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가 발행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