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질환 ‘백내장’, 진단 미루거나 방치하면 안 돼 백내장은 60대 이상 성인 중 70%가 진단받는 한국인의 대표적 안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하는 ‘연도별 주요수술 통계연보’에 따르면, 백내장은 매년 다빈도 수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경희대병원 안과 김기영 교수는 “백내장은 카메라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의 피질이 하얗게 변하거나 중심부가 딱딱해지면서 누렇게 변해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고 시력이 떨어지는 질환”이라며 “질환 특성상 진행 속도가 느리고 개인마다 편차가 커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데, 찬바람과 건조한 날씨, 그리고 낮은 태양 고도로 인한 자외선에 과다 노출되는 겨울에 특히 증상이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백내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기영 교수 보건의료빅데이터 ‘월별 환자 수 추이’ (2021년 - 2023년)에 따르면, 1월을 시작으로 3월에는 환자 수가 최고 정점을 찍는 특징을 보인다. 백내장의 원인은 수정체 노화인데, 대표적인 증상으로 빛이 번져 보이거나 눈부심이 심하고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 등이 있다. 문제는 이를 피로감 혹은 단순 노안의 영향으로 여겨 진단과 치료를 미루거나 방치해 악화
우리 몸의 노폐물을 걸러내고 체내 수분과 혈압을 조절하는 신장이 정상적인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면, 노폐물을 거르지 못해 독소가 쌓이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신장 기능이 90% 이상 망가지면 혈액 투석이나 신장 이식과 같은 신대체요법이 필요하다. 하지만 2022년 기준, 신대체요법이 필요한 환자의 약 10%만 신장이식을 받고 있으며, 80% 이상의 환자들은 혈액 투석을 시행하고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혈관외과 이상아 교수와 함께 혈액 투석 환자에게 필수적인 ‘동정맥루 수술’에 대해 알아본다. 혈액 투석은 신장 기능에 이상이 있는 만성 신부전 환자들의 혈액에서 투석 기기를 이용해 요독과 과도한 수분을 제거한 후 다시 체내에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투석 시 많은 양의 혈액이 이동해야 하므로, 일반적인 말초혈관은 사용할 수가 없다. 이에 많은 양의 혈액이 통과할 수 있는 투석용 혈관인 ‘동정맥루’가 필요하다. ▲ 이 상아 교수 동정맥루는 크게 자가 동정맥루와 인조혈관 동정맥루로 나뉜다. 자가 동정맥루는 환자의 동맥과 정맥을 직접 연결해 동맥의 압력으로 혈관을 확장시키는 방법이다. 감염이나 혈관 폐색 위험이 적지만, 성숙 기간이 6~8주 필요하고 혈관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사람이 받지 않은 사람보다 대장암의 발생률 및 사망률이 더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차재명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건강의학과 이지영 교수는 공동연구를 통해 대장내시경을 받은 사람이 아닌 사람보다 대장암 발생률은 65%, 대장암 관련 사망률은 76%가 낮은 것을 확인했다. 연구결과는 내시경 분야의 가장 영향력 있는 저널인 Endoscopy 저널(2023년 영향력 지수: 11.5)에 게재됐다. 차재명·이지영 교수팀은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빅데이터센터 이훈희 연구원과 함께 심사평가원 청구자료를 바탕으로 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Association between colonoscopy and colorectal cancer occurrence and mortality in the older population: a population-based cohort study’를 발표했다. ▲ 차 재명 교수 연구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사람과 받지 않은 사람을 2021년까지 관찰하여 대장암 발생률과 사망률의 감소 효과를 분석했다. 대상자는 총 748,986명으로 대장내시경 수검 여부에 따라 1: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병원장 윤승규)이 2025년 1월 1일부로 ‘심정지 예측 AI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 환자 안전 강화를 위한 디지털 혁신에 나섰다. AI 기반 심정지 예측 시스템은 환자의 생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심정지 발생 가능성을 조기에 예측한다. 심박수, 혈압, 호흡수, 체온 등 주요 생체 신호와 혈액검사 결과 및 환자의 나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의료진이 위급 상황을 사전에 감지하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존 시스템 대비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는 이 기술은 의료진의 판단력을 보조하며 더욱 정밀한 치료 계획 수립이 가능하다. 병원은 이러한 기술을 통해 환자 맞춤형 의료 ▲강 원경 의무원장 서비스를 제공하며 스마트 병원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강원경 의무원장은 “AI 심정지 예측 시스템 도입은 환자 생명을 보호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전환점으로서 의미가 있다.”면서 “의료진 전문성과 AI 기술이 결합한 혁신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내첨) ※ 강원경 여의도성모병원 의무원장과의 1문 1답 AI 기반 심정지 예측 시스템에 대한 현재 의료진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환자 모니터링이 강화되고 무엇보다 의
가톨릭의대 신경외과 연구팀이 고령환자에 다빈도로 발생하는 뇌질환 수술 마취의 환자 맞춤형 전략을 제시하였다. 만성 경막하혈종(Chronic SDH) 수술에서 마취 방식이 수술 후 결과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국제학술지에 보고한 첫 연구다. 만성 경막하혈종은 뇌를 둘러싼 경막 아래에 혈액이 천천히 고이는 질환으로, 이는 가벼운 외상 후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고령층에서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신경외과 질환이다. 심뇌혈관 질환 발생 후 처방되는 표준 치료제인 항혈전제를 복용하면 위험성이 증가하며, 두통, 의식 저하, 신경학적 결손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안스데반 교수 ▲김 영일 교수 표준 치료법은 ‘두개골 천공술 및 혈종 배액술’으로, 약 3cm 정도 두개골을 절개하고, 100원 짜리 동전 크기의 구멍을 통해 혈액을 배출하도록 한다. 수술 시간은 30분 내외로 비교적 간단하게 진행이 되며 약 90%의 환자가 수술 후 증상이 호전된다. 수술은 전신마취 뿐만 아니라 국소마취로도 가능하다. 하지만 어떤 마취가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지 지금까지 논란이 있어왔다. 전신마취는 안정적인 수술 환경을 제공하지만, 고령 환자에게 추가적인
신생아 4,000명 중 1명은 희귀질환인 ‘선천성 횡격막 탈장’을 가지고 태어난다. 흉강과 복강을 구분하는 근육인 횡격막에 구멍이 생겨 위, 소장, 간 등의 장기가 구멍을 통해 흉강으로 밀려올라와 심장과 폐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전세계적으로 생존율이 65~75% 정도인 선천성 횡격막 탈장은 심하지 않으면 인공호흡기와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중증의 경우 심폐기능 유지를 위해 에크모(ECMO) 치료를 하지 않으면 사망하는 심각한 질환인데, 여러 진료과 의료진이 모여 세부적으로 에크모 치료 프로토콜을 재정립했더니 생존율이 크게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좌부터)이병섭 교수 정의석 교수 남궁정만 교수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신생아과 이병섭·정의석, 소아외과 남궁정만 교수팀은 2008년부터 2023년까지 선천성 횡격막 탈장으로 치료를 받은 환아 322명을 분석한 결과, 에크모 치료 프로세스를 재정립한 2018년 9월 이후 치료를 받은 환아 123명의 생존율이 83%로 크게 높아졌다고 최근 밝혔다. 에크모는 심폐기능부전이 심한 환자의 혈액을 체외로 빼낸 후 산소를 공급해 다시 주입하는 치료 방법이다. 성인 중환자에서는 이미 보편화되어 있지만 신생
KAIST는 미래 첨단 디지털 바이오 시대를 대비하여 연구 투자 및 산학협력을 확대하고자 1월 9일 서울 도곡캠퍼스에서 (주)에이티앤씨(AT&C, 대표 이종원)와 포괄적인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AIST는 이 협약을 통해 (주)에이티앤씨와 혁신적인 뇌 질환 디지털 치료 장비 개발 분야에 상호협력하게된다. 협력을 통해 (주)에이티앤씨는 자사의 장비를 파킨슨병, 뇌졸중, 경도인지장애, 수면장애 등에 폭넓게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IST는 웨어러블 기술을 활용해 가정에서도 뇌 기능을 향상하고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휴대용 장비를 개발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주)에이티앤씨는 3년 이내 첨단 디지털 장비 개발을 목표로 약 30억원 규모의 연구 인력 및 연구비를 지원하고 KAIST는 디지털헬스케어 연구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디지털헬스케어기업인 (주)에이티앤씨는 자기장을 이용한 경두개 자기자극술(TMS) 기반의 이미 우울증 치료기기로 식약처 승인을 받아 국내외 판매를 하고 있다. 또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여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 허가를 받았으며 안전성을 평가하는 1상과 일부 환자들을 대상으로 효능
올겨울 인플루엔자 대유행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유행이 예년보다 길어질 가능성을 경고하며 백신 접종과 개인 위생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박대원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행은 한 달 이상 지속되지 않았는데, 이번 유행은 더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보통 인플루엔자는 12월 말에서 1월 초·중순 사이 1차 유행을 보인 뒤, 2~3월 개학철을 전후로 다시 정점을 찍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이라도 접종하면 늦지 않아, 봄까지 효과 지속 ▲ 박 대원 교수 박대원 교수는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65세 이상 고령층, 임신부, 어린이 등 고위험군이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폐렴,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그 효과가 약 2주 후 나타나는데, 지금이라도 백신을 접종하면 봄까지 효과가 지속되므로 반드시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어린이와 65세 이상의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은 전년 대비 낮은 상황이다. 박 교수는 “고위험군뿐만 아니라 아직 접종하지 않은 사람은 가까운 병·의원, 보건소에서
급성 희귀질환으로, 짧은 시간 내 증상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어 신속한 치료가 필수인 `비정형 용혈성 요독증후군(atypical Hemolytic Uremic Syndrome, 이하 aHUS) 치료제 울토미리스®주(성분명: 라불리주맙)의 국민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기념해 한국아스트라제네카㈜(대표이사 전세환)는 10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aHUS는 면역 시스템의 보체가 유전적 결함으로 인해 과활성화되며 혈전성 미세혈관병증(Thrombotic Microangiopathy Syndrome, TMA)을 유발하는 급성 희귀질환이다. 이로 인해 여러 장기, 특히 신장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 김진석 교수 이날 간담회에서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 김진석 교수는 aHUS의 질환 특성과 위험성을 설명하며, 솔리리스®주를 잇는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서 울토미리스®주의 혜택을 소개했다. 그는 “울토미리스®주는 솔리리스®주의 기본 구조에서 4개의 아미노산을 변경해 개발된 후속 치료제로, 기존 솔리리스®주의 2주 간격 투여와 달리 반감기가 4배 이상 연장되어 환자의 투여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울토미리스®주는
"퇴행성 관절염이 의심되면 방사선 진단이나 자기공명영상 같은 영상검사을 받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영상검사에서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단되더라도 실제 모든 환자가 통증, 거동의 불편 같은 증상을 겪거나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령화 사회에서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인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은 영상학적 검사에서 진단되더라도 반드시 치료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같은 의견을 제시한 길병원 정형외과 심재앙 교수(사진)로 부터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치료에관해 알아본다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은 고령인구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기능, 정신적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일종의 마모성 질환으로 많이 사용하는 경우 닳아서 발생하기 때문에 고령자에게 흔하다. 거동의 불편함뿐 아니라 골다공증, 당뇨, 치매 등 전신 질환과 장기간의 통증으로 우울증 등이 동반돼 개인적인 질병을 떠나 가족,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고령화 사회에 빠르게 진입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가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 즉 골관절염이다. 65세 이상의 여성의 경우 3명 중 한 명, 남성의 경우 10명 중 한 명 꼴로
급격히 온도가 낮아지는 겨울철, 우리 몸에는 추위에 의한 여러 가지 반응이 나타난다. 특히 추워지면 혈관에 변화가 생기는데 이는 혈액순환의 원동력을 제공하는 심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때문에 추운 겨울철에는 심장 건강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박창범 교수와 함께 겨울철 심장 건강 관리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겨울철 심혈관질환이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 겨울철 차가운 날씨, 실내외 큰 온도차로 인한 급격한 온도의 변화는 심장 건강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찬 공기가 피부에 닿게 되면서 우리 몸에 교감신경이 자극되는데 동시에 맥박이 빨라지고 혈압이 증가하고 이런 경우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진료중인 박 창범 교수 온도가 낮은 곳에서는 소변량이 증가하고 혈액의 수분이 빠지면서 혈액의 농도가 끈적하게 농축되어 심장병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 이외에도 찬 공기로 인해 신체에 호르몬이 자극되면서 심장병을 유발할 수 있는 인자가 생길 수 있어서다. 겨울철 주의해야 할 심장질환 협심증·심근경색 겨울철 더 주의해야 할 심장질환은 바로 관상동맥질환이다. 관상동맥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가장 중요한 혈관이다. 관
치매 환자가 치매 진단 이후에도 신체활동을 유지하거나 새롭게 시작하면 생존율이 향상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외 공동연구팀에 의해 발표됐다. 연구팀(공동교신저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남가은 교수, University of Arkansas 박용문 교수, 공동 제1저자: 한양대병원 가정의학과 박계영 교수, 의정부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허연 교수, 공동저자: ▲(좌측부터) 남가은, 박용문, 박계영, 허연, 한경도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등)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국내에서 새롭게 치매로 진단받은 60,252명을 대상으로 신체활동 변화와 사망률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치매 진단 전후에 진행된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 검진에서 자가 보고된 신체활동 수준과 총 사망률의 간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치매 진단 이후에도 신체활동을 유지하거나 새롭게 시작한 경우, 신체활동의 강도(가벼운, 중간, 격렬함)에 관계없이 사망률이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벼운 수준의 신체활동도 사망률 감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주목을 끌었다. 이는 치매 환자와 가족들이 일상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신체활동을 꾸준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