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은 건강검진에서 흔히 받아보는 결과 중 하나다. 흔한 만큼, 아직 질환이 아니라고 생각해 놔두는 경우가 많지만, 지방간이 생겼다는 것은 이미 인슐린이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으면 당뇨병, 고지혈증, 심혈관질환으로 진행되기 쉽다. 당장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가만둬서는 안 되는 이유다. 지방간이라고 하면 술이 원인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생활습관으로 인해 생긴 비알코올성 지방간인 경우도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2015년 28,368명에서 99,616명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이처럼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큰 폭으로 늘어난 이유에 대해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정인경 교수는 “서구화된 식습관, 비만을 비롯한 대사증후군 환자의 증가가 주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한국인의 비만 유병률이 증가함에 따라 지방간 발생이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간세포에 지방이 쌓이는 단순 지방간은 초기 단계로써 식사와 운동 요법을 통해 다시 정상 간으로 되돌릴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비만으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졌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인슐린 저항성으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이 지자체운영 병원 최초로 ‘암센터(공공암진료센터)’를 개소해 환자들을 만나고 있다. 지난 3월 원내 사랑관 3층에 개소한 암센터에서는 강화된 환자맞춤형 다학제 협진을 기반으로 암 치료가 이루어진다. 보라매병원 암센터는 소외계층 중증질환의 보장성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의료취약계층 암환자 조기발견 및 예방관리사업에 앞장서며 공공의료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저소득 암환자를 위한 전용 상담실을 갖추고 전문의료진의 치료 및 모니터링뿐 아니라 의료사회복지사의 경제적·심리적 지지상담, 복지 연계 등 포괄적인 관리시스템을 갖췄다. 외과계열(외과·비뇨의학과·신경외과·흉부외과) 및 내과계열(혈액종양내과·호흡기내과)과 방사선종양학과, 피부과 등의 진료과가 암센터에서 외래진료를 시행 중이다. 환자의 동선이 간소화돼 한곳에서 여러 과의 진료가 가능하다. 센터 내에는 진료실, 촬영실 및 검사·처치실, 상담실, 다학제회의실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통합적인 진료시스템을 통해 암 분야별 시너지를 강화한다. 각 진료과의 의료진이 활발히 교류해 환자의 케이스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며 최선,
환자에게 습격을 당해 유명을 달리한 부산 정신건강의학과 김 모 회원에 대한 의료인들의 애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최대집 의협 회장 일행이 6일 빈소가 마련된 BHS동래한서병원 장례식장을 찾아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고인에 대한 조문을 마친 뒤 최대집 회장은 “참담한 사태에 직면하여 황망하고 비통하다. 이같은 비극이 계속해서 발생하는데도 불구하고 의료계가 그토록 줄기차게 요구해온 반의사불벌죄 폐지와 진료거부권 도입은 아직도 요원하기만 하다. 대피로와 비상벨 설치 등에 대한 정부 재정지원도 없는 상태다. 도대체 정부와 국회는 무엇을 했는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의협은 의료기관에서의 폭력행위는 의료인은 물론 환자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극악무도한 범죄라며 무관용 원칙, 구속수사, 가중처벌 등을 요구해왔다. 최 회장은 "폭행사건을 근절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로 의사와 환자들의 안전을 보장해야 하는데도 2년 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최 회장은 “의사들은 매번 목숨 걸고 환자를 지키고 있다. 코로나19 위기도 의사들의 헌신과 봉사가 있었기에 이만큼 선방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정부는 앞에서는 덕분에 라고 치켜세
아지랑이 연기 피어오르는 모습처럼 뇌혈관이 좁아지는 질환이 있다. ‘모야모야병’이다. 모야모야(もやもや)는 앞서 설명한 모습을 표현한 일본어다. 특별한 원인 없이 목동맥 및 주요 뇌혈관이 만성적으로 차츰 좁아져 혈류 공급에 이상이 발생, 뇌졸중으로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이 질환은 약 15%의 환자가 가족력을 보인다. 보건의료 빅데이터에 따르면, 모야모야병 환자 수는 1만 2870명(2019년 기준)으로 2015년 이후 매년 1,000명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유지욱 교수는 모야모야병에 대해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통계상 사춘기 전 소아청소년기와 4~50대의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병하며, 성별로 분류해보면 남성보다 여성의 발병률이 약 2배 높다”며 “최근 유전자 분석을 통해 소위 모야모야 유전자라고 부를 수 있는 염색체가 확인되는 등 환자에게 유의미한 연구결과가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이 유전자 변이가 발병에 끼치는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로 환경에 따른 변화, 감염에 대한 면역 반응, 다른 유전자와의 상호작
난치성 ALK 양성 폐암에서 단독 면역항암제가 효과적이지 않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ALK 양성 폐암 치료에서 면역항암제 개발에 새로운 방향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조병철·임선민 교수와 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과학부 표경호·박채원 교수 연구팀은 난치성 ALK 양성 폐암에서 면역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는 기전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는 암과 관련된 저명한 국제학술지 암면역치료연구(Journal for Immunotherapy of Cancer, IF 9.913) 최신호에 게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폐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10만 134명이다. 2015년 7만 3671명이던 환자는 2016년 7만 9729명, 2017년 8만 4132명, 2018년 9만 2747명에서 2019년 10만 명을 넘어섰다. 이 중 80~85%가 비소세포폐암이다. ALK는 2012년 폐암 유발인자로 처음 보고된 뒤 전체 비소세포폐암의 약 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폐선암이나 비흡연자에서 발생한다. ALK 양성 폐암의 경우 약제 내성 돌연변이가 빈번히 발생하고 중추신경계 전이가 높다.
건강한 음주자가 비음주자에 비해 심방세동 발생위험이 2.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오세일·차명진 교수는 건강한 성인 19,643명을 대상으로 음주와 심방세동 발생위험을 조사한 연구결과를 6일 발표했다. 심방세동은 심방의 불규칙한 운동을 뜻하며, 혈액순환을 방해해 다양한 합병증을 야기한다. 특히, 심방세동 환자는 일반인 대비 뇌졸중 위험이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서 검진을 받은 19~74세의 건강한 성인을 추적·관찰했다. 심전도검사 등 각종 검사와 문진을 통해 전반적인 건강상태는 물론, 음주량과 음주빈도를 파악할 수 있었다. 전체 대상 중 160명에게서 심방세동이 관찰됐고, 음주자는 비음주자에 비해 심방세동 발생위험비가 2.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의 빈도도 중요했다. 음주자 중에서도 자주 폭음을 하는 사람은 가끔 가볍게 마시는 사람에 비해서 심방세동 위험이 3.2배 높았다. 특히, 음주량과 심방세동 위험은 용량 의존적(dose-dependent) 관계, 즉 음주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위험이 높아지는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러한 경향은 남, 여 모두에게서 관찰됐
박스터(대표 현동욱)가 지난 30일, 제 19회 피디 컬리지(Peritoneal Dialysis College) 웨비나를 국내 의료진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마쳤다고 밝혔다. 2003년에 시작해 올해로 19회를 맞이한 피디 컬리지에서는 2020년 ISPD(국제복막투석학회, International Society for Peritoneal Dialysis)에서 발표된 새로운 복막투석 가이드라인부터,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투석 전 ‘공유의사결정(Shared Decision Making, 이하 SDM)’을 통한 투석 방법 선택과 ‘셰어소스(Sharesource)플랫폼을 활용한 디지털환자관리(Remote Patient Management)’의 의학적 효용과 적용 사례가 소개됐다. 특히, 셰어소스를 활용한 '복막투석 환자의 디지털환자관리, Remote Patient Management In PD' 세션은 코로나19유행으로 인한 언택트 의료에 의료진들의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강연을 맡은 고려대 의대 구로병원 고강지 교수는 언택트 의료에 수요 증가로 재택의료활성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디지털환자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여러 가이드라인을 참고했을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이하 의대협, 회장 조승현)의 전국 40개 의대·의전원 학생회장들은 “코로나 사태 극복을 위해 헌신한 의사들을 기만하는 정부와 여당을 규탄한다”며 지난 5일 전국 의대생 단체행동의 일환으로 진행될 ‘덕분이라며 챌린지’의 시발점을 알렸다. ‘덕분이라며 챌린지’는 정부에서 시작한 ‘덕분에 챌린지’를 뒤집어 차용한 것으로, “엄지를 위로 치켜세우며 의료진의 헌신과 노고를 기린다며, ‘덕분에’라는 말을 일삼았지만, 의료계와는 어떠한 논의도 없이 코로나 영웅의 주역들을 파멸로 이끄는 당정의 정책을 비판하고자 고안했다”는 게 조승현 회장의 설명이다. 이번 캠페인은 각 소속 학교에서 개별적으로 진행됐고, 현재 의대협 의료정책정상화 TF장을 맡은 경희대학교 이의주 학생회장 외 39인의 학생회장은 ‘덕분이라며 챌린지’에 사용된 피켓을 들어 각 학교의 정부에 의대생들의 목소리를 내었다. 관련 사진은 챌린지에서 표제로 삼은 해시태그 #덕분이라며챌린지, #앞에선덕분에, #뒤에선입맛대로, #껍데기뿐인공공의료, #정치보다건강이먼저다 등과 함께 의대협 공식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에 게시됐다. 조 회장은 “‘덕분이라며 챌린지’는 학생회장부터 시작해
지난 5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과 대한전공의협의회가 간담회를 가졌다. 보건복지부에서는 코로나 19라는 엄정한 상황에서 환자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는 집단 행동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수련 병원 내에서 대체인력 투입, 당직변경 등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필수 의료 분야 환자 진료는 전공의의 공백에도 차질이 없을 것임을 밝혔다. 대한전공의협의회 - 복지부 간 긴밀한 소통과 전공의 의견의 적극적 반영을 위해 '소통협의체'를 구성하고, 보건의료정책 추진방안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1차 협의체는 오는 8월 11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대한의사협회가 당일(5일)로 예정된 복지부와의 만남을 취소, 의사인력 증원 정책 등 '4대 악'의료정책과 관련 국무총리실에 협의를 요청했다. 의협 김대하 대변인은 5일 "보건복지부가 전국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긴급 간담회를 개최하고 각 병원에 공문을 발송하여 전공의 복무 관리, 감독을 요청하는 등 단체행동을 예고한 젊은 의사들을 압박함에 따라 조율중이던 복지부와의 만남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김대하 대변인은 "복지부가 수련병원을 이용하여 전공의를 압박하고 마치 나라가 병사를 부리듯 '복무' 상황을 감독하겠다고 나오면서 당사자들은 물론, 의료계 전역의 반감을 사고 있다. 특히 수련환경평가위원회로 전공의 휴가 상황을 보고하라는 것은 위원회의 취지와도 전혀 맞지 않는다."며 비판했다. 5일 오전 열린 의협 상임이사회에서 최대집 회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복지부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한 강력한 유감의 뜻을 밝히며 당일로 예정된 만남을 취소하고 국무총리실에 직접 대화를 요구할 것을 지시했다. 김 대변인은 "장관이 나서 공개적으로 의료계와 대화하겠다고 말하는 가운데, 복지부 일부 인사가 뒤로는 '기득권인 의사집단은 단합하지 못할 것'이고 '설령 단체행동을
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안영근 교수가 최근 대한내과학회 학술상을 수상했다. 국내 심장학 명의로 꼽히는 안영근 교수는 지난 1일 서울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0년 대한내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스코어를 이용한 다혈관 관상동맥질환을 가지고 있는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에서 관상동맥 중재술의 전략’이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으로 학술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연구를 위해 안영근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전국 9개의 주요 심혈관센터에서 등록한 2,630명의 다혈관 관상동맥질환을 가진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를 대상으로 연령, 고혈압, 당뇨병, killip 분류, 좌심실 수축기능, 신장 기능, 고감도 c반응 단백, 비표적 병변 위치 등을 분석, 스코어링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관상동맥 중재술의 전략결정에 활용할 수 있어 임상적으로 매우 큰 의미를 갖게 됐다. 특히 세계적 최고 권위의 미국심장학회에서도 이번 논문의 의미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학술상의 주인공인 안영근 교수는 지금까지 1,000편 이상의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있으며, 단일 질환으로는 최대 규모인 한국급성심근경색증 등록사업(Korea Acute Myocardial Infar
경제성 평가 통해 비용효과성 입증된 신약이 급여등재 후 약가 인하율 높고, 약가 인하 시기 또한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이하 KRPIA)는 이를 두고 경제성 평가 약제에 대한 사후관리에서의 역차별 개선되어야 한다고 논평했다. 약가 사후관리 제도가 가치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법무법인 광장 김성주 박사와 호서대 제약공학과 이종혁 교수가 연구 책임을 맡아 발표한 ‘신약 급여등재 후 약가인하 추이 분석 연구’ 결과에서 경제성 평가로 등재된 신약이 가중평균가 등 다른 방법을 통해 등재된 신약에 비해 급여등재 후 약가 인하율이 높았고, 또한 약가 인하 시기 역시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KRPIA는 신약 개발 육성과 환자 신약 접근성 저하 우려 불식을 위해 약가 사후관리 제도가 가치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개편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조사는 한국에 의료기술평가(HTA)가 도입된 2007년~2017년까지 11년간 등재된 198개 신약 중에서 약가 인하된 135품목을 대상으로 하였다. 연구결과는 헬스케어저널에 최근 게재되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1년간 198개의 신약이 등재되었고, 등재방식에 따라 분류한 결과 '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