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남기성 교수와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배성훈 교수가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가 이비인후과 분야 최상위 국제학술지인 ‘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IF 상위 Q1)’에 게재되며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는 이비인후과 분야의 대표적인 Q1 저널로, 미국 이비인후과학회(AAO-HNSF)의 공식 저널이며 국제적 신뢰도와 영향력이 매우 높다. 이번 연구 성과는 지난 2월 17일에 온라인으로 게재되었으며, 5월에 저널 제172권 5호에 실렸다. ▲ 남 기성 교수 ▲ 배 성훈 교수 논문 제목은 “Eustachian Tube Dysfunction in Adhesive Otitis Media: Obstructive Versus Patulous Types(유착성 중이염에서의 이관기능장애: 폐쇄형과 개방형의 비교)”이며, 남기성 교수는 이번 연구의 교신저자로 참여하여 연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기존에는 유착성 중이염이 주로 폐쇄형 이관기능장애(obstructive ETD)로 인한 것이라고 여겨져 왔다. 그러나 본 연구는 이관이 비정상적으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있다. 건강하고 즐거운 여행을 위해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해외 현지에서 유행 중인 감염질환을 미리 파악하고 대비하는 것이 좋다. 해당 국가 입국 전 필수 예방접종이 필요한 경우도 있고, 국가별로 유행하고 있는 감염병이 다르므로 질병관리청이 관리하는 ‘해외감염병 NOW’ 누리집에서 출국 전 여행국가의 감염병 발생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여행 최소 2~3주 전에는 여행자 클리닉을 찾아 상담을 받고 권고되는 예방 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 특히 평소 당뇨병, 심장병과 같은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은 여행 전에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자세한 상담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정희진 교수는 “해외여행에서 걸릴 위험이 높은 감염질환에는 대표적으로 물, 음식과 관련된 수인성 감염병인 A형 간염, 콜레라, 장티푸스 등이 있으며, 모기 매개 감염병인 말라리아, 뎅기열, 치쿤구니아, 황열 등이 있다. 특히 한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열대 및 아열대 지역과 최근 여행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아프리카 지역도 감염병 위험이 높으므로, 백신이 있다면 백신을 접종하고, 예방수칙을 미리 숙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
경북대학교 진희경(수의학과), 배재성(의학과) 교수팀이 알츠하이머병 초기 증상인 후각 장애와 뇌실 확장이 혈액인자인 ‘스핑고신-1-포스페이트(Sphingosine-1-phosphate, 이하 S1P)’와 관련이 있음을 밝혀내고, 이를 기반으로 한 치료 전략 가능성을 제시했다. S1P는 혈액 속 지질로, 고밀도지단백(HDL)과 결합한 형태로 뇌로 이동해 신경세포 생성과 뇌 구조 유지를 돕는 역할을 한다. 그동안 알츠하이머 초기 환자에게서 후각 장애와 뇌실 확장이 함께 나타난다는 임상 결과는 있지만, 이 같은 증상이 혈액 속 S1P 감소 때문이라는 사실을 실험적으로 증명한 것은 이번이 처▲사진 (왼쪽부터) 진희경 교수, 배재성 교수, 음이다. 최병조 연구초빙교수 경북대 연구팀은 혈중 S1P 수치를 인위적으로 낮춘 생쥐 모델에서 알츠하이머 초기 증상처럼 후각 반응이 둔해지고, 뇌실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되는 현상을 관찰했다. 이러한 결과는 알츠하이머 초기 환자 혈액 분석에서도 확인됐다. 환자들의 S1P 수치는 정상군에 비해 유의하게 낮았으며, 수치가 낮을수록 후각 인식 능력은 떨어지고 뇌실 크기는 증가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한 S1P를 포함한 혈장을 생쥐 모델에
‘뇌동맥류’는 뇌혈관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를 말한다. 특별한 증상 없이 조용히 자라다가 한순간 터지면 치명적인 뇌출혈로 이어질 수 있어 ‘머릿속 시한폭탄’으로 불린다. 뇌동맥류가 파열되면 전체 사망률이 50~60%에 달하며, 생존하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뇌동맥류는 대부분 뚜렷한 증상 없이 진행되지만, 동맥류가 급격히 자라면서 주변 뇌신경을 압박하면 ‘안검하수(눈꺼풀 처짐)’, ‘복시(사물이 겹쳐 보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생기면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뚜렷한 증상 없이 진행… ‘천둥 같은 두통’이 첫 신호 문제는 이 뇌동맥류가 터졌을 때다. 뇌 안 ‘지주막’이라는 공간에서 출혈이 발생하면서 뇌 전체에 피가 퍼지고 뇌압이 상승한다. 이로 인해 극심한 두통, 구토, 어지럼증, 의식 ▲ 신 동성 교수 저하 등이 나타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외과 신동성 교수는 “지주막하 출혈을 경험한 환자들은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극심한 두통’이었다. ‘머릿속에서 천둥이 치는 느낌’이라고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뇌동맥류 파열되면 치명적… 생존해도 심각한 후유증 지주막하 출혈로 인해 뇌는 직접적인 손상을 입게 되고
대장 용종의 조기 진단은 대장암 사망률을 낮추는 주요 요인이다. 그러나 이제껏 개발된 대장내시경 진단 보조 시스템은 발생이 드문 소수 유형의 용종을 감지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최근 국내 연구팀이 이러한 용종까지 감지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 보조 시스템을 개발했다. 특히 이 시스템은 분류 결과의 신뢰 수준도 정밀하게 제시할 수 있어, 전문의의 신속하고 정확한 임상 의사결정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이동헌·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김형신 교수 공동연구팀은 국내 4개 의료기관 및 공개 데이터셋에 등록된 약 3,400건의 대장내시경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습 및 검증을 실시해 대장내시경 컴퓨터 진단 보조 시스템 ‘ColonOOD’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이동헌·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김형신 교수 최근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은 국내 암 발생률 2위, 사망률 3위를 차지하는 주요 암종이다. 다만, 대장내시경으로 용종을 신속하고 정확히 진단할 경우 대장암 사망률을 최대 53% 낮출 수 있다고 알려졌다. 대장 용종은 주로 ‘선종성 용종(고위험)’과 ‘과형성 용종(저위험)’으로 구분되며, 현재 대장내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고대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최준 교수 공동 연구팀(제1저자 김주앙 박사, 한은정 박사)은 세계 최초로 노인성 고심도 난청을 유발하는 HOMER2 유전자 돌연변이의 존재를 규명하고 구체적 발병 기전을 제시했다. 노인성 난청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청력이 저하되며 작은 소리부터 점차 들리지 않는 병으로, 오늘날 65세 이상 고령 인구의 40% 이상이 앓고 있는 대표적 노인성 질환이다. 고심도 난청으로 진행될 시 치매, 우울증, 당뇨병, 어지럼증 및 낙상 등 노년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질환의 유병률이 크게 증가하고, 인공와우 수술 없이는 소리를 듣기 어려워 고령화 시대의 주요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 최 병윤 교수 ▲ 최 준 교수 이러한 노인성 난청은 흔히 중년 이후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노화의 산물처럼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타고난 유전적 특성과 환경에 따라 사람마다 발현 시기와 진행 속도의 차이가 매우 크다. 문제는 소음, 약물, 기저질환 등 노인성 난청을 가속화시키는 환경 요인은 많은 부분이 규명돼 실제 치료 전략에도 반영되고 있는 반면, 유전적 요인은 밝혀진 사항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청각과 관련이 깊은 ‘HOME
혈액 투석을 받는 환자에게 동정맥루 조성술은 생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수술이다.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말기 신부전 환자는 체내 노폐물과 과잉 수분을 제거하기 위해 투석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때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바로 혈관이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혈관외과 최얼 교수는 “일반적인 정맥으로는 혈액 투석이 어렵기 때문에 굵고 혈류량이 많은 ‘동정맥루’라는 투석용 혈관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한 수술이 바로 동정맥루 조성술”이라고 설명했다. 동정맥루는 말 그대로 동맥과 정맥을 연결해 혈류가 풍부한 통로를 확보하는 방법이다. 초기에는 ‘경정맥 카테터’ 삽입을 통해 임시로 투석을 시작할 수 있으나, 감염 위험이 높아 장기간 사용이 어렵다. ▲ 최 얼 교수 따라서 대부분 환자는 투석을 안정적으로 지속하기 위해 동정맥루 수술을 받는다. 동정맥루 조성술은 일반적으로 양팔이나 양다리에 가능하지만, 합병증과 수명을 고려해 보통 팔부터 고려한다. ◆ 자가 혈관 또는 인조혈관 이용해 동정맥 연결 수술은 먼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적절한 혈관을 선택한 뒤, 부분마취 하에 피부를 절개하여 동맥과 정맥을 연결한다. 방법은 환자의 혈관을 직접 연결하는 ‘자가혈관 동정맥루
국내 연구진이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간암 위험 예측모델을 개발해 발표했다. 이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전호수, 이민종 교수, 세브란스병원 김승업 교수 연구팀은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에서 간 세포암의 새로운 위험 예측 모델: 다국적 다기관 코호트 연구(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A novel risk prediction model for hepatocellular carcinoma in MASLD: A multinational, multicenter co ▲(왼쪽부터) 이대서울병원 전호수, 이민종 교수, 세브란스병원 김승업 교수(소화기내과) hort study)’를 소화기내과 분야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인 ‘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인용지수 IF=12.0) 온라인판 최근호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이대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5개 기관 및 미국과 유럽, 아시아 15개 기관에서의 공동 연구를 통해 진행됐다.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은 비만과 당뇨병 등 대사 질환과 연관돼 간에 지방이 쌓이는 질병으로, 대사 질환의 증가와 함께 그 유병률이
젊은 연령의 경우 허리 통증을 느끼더라도 단순 근육통으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척추는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운 소모성 관절이기 때문에 젊다고 방심하면 안된다. 특히 장시간 앉아 있는 직장인의 경우 허리디스크에 더욱 취약하며, 실제로 허리디스크 환자의 약 16%가 2030세대로 젊은 연령층에서도 흔하게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1] 허리디스크는 다양한 치료와 습관 개선을 통해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손인석 교수와 함께 젊은 세대가 알아야 할 허리디스크 질환에 대해 다룬다. 디스크? 추간판? 헷갈리는 허리질환의 정확한 이해 허리디스크는 가장 흔한 척추 질환 중 하나로, 의학적 명칭은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다. ‘디스크’는 일상적으로 병명으로 사용되지만, 본래 척추뼈 사이에 위치해 충격을 흡수하고 움직임을 돕는 연골 조직인 ‘추간판’을 지칭한다. 추간판은 중심부의 수핵과 이를 둘러싼 섬유륜으로 구성되어 있다. ▲ 손 인석 교수 진료사진 외부 충격이나 노화 등의 퇴행성 변화로 섬유륜이 손상되면 수핵이 빠져나와 신경을 압박하게 된다. 이때 허리 부위에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면 요추 추간판 탈출증(허리디스크)
한양대학교병원(병원장 이형중)은 차세대 심방세동 치료 기술인 ‘펄스장절제술(Pulse Field Ablation, 이하 PFA)’을 성공적으로 임상에 도입하고 연속적으로 시술에 성공했다. 기존 고주파나 냉각 방식과는 차별화된 이 신기술은 치료 효율성과 환자 안전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며 부정맥 치료의 새로운 기준으로 주목받고 있다. ‘PFA’는 고강도 전기장을 이용해 심장 조직 내 세포막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기술이다. 기존 고온(고주파)이나 극저온(냉각) 방식과 달리 식도, 신경, 혈관 등 주변의 비표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어 시술 안전성이 높고 회복 기간도 단축되는 장점을 갖는다. ▲ 박 진규 교수 ▲ 박 진선 교수 ‘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빠르게 뛰는 부정맥의 일종으로, 심방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고 떨리는 상태를 말한다. 이로 인해 뇌졸중, 심부전 등 중대한 합병증의 위험이 증가하며, 국내에서는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50대 전후의 환자 비율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한양대학교병원 심장내과 부정맥클리닉 박진규·박진선 교수팀은 최근 ‘PFA’ 시스템을 활용해 연속적인 심방세동 환자 시술을 성
조선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류영상 교수가 제1저자로 참여한 연구 논문이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Cardiovascular Diabetology (IF 10.6) 온라인판(2025년 7월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국내 중년 성인에서 당뇨병 전단계와 지방간이 동시에 있을 경우, 이후 당뇨병 발병률은 물론 심혈관질환 위험이 약 30%, 사망률이 약 70%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 류 영상 교수 이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자료를 활용해 2009년부터 2012년 사이 40~65세 성인 1,182,751명을 선별하고 평균 11.7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다. 연구에서는 ▲새롭게 발생한 당뇨병 ▲주요 심혈관 질환 발생 ▲전체 사망률 등을 조사했다. 주요 결과에서 당뇨 전단계나 지방간이 단독으로 있을 때도 위험이 증가하지만 두 상태가 동반되면 추가적인 위험도가 상승한다는 점을 밝혀냈다. 이번 논문에는 UC Irvine 박사 후 연구원이자 전 화순전남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상조교수인 최원석 교수가 교신저자로, 화순전남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희경 교수, 한미약품 박민애 연구원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다. 류영상 교수는 “당뇨 전단계만으로는 모두가 당뇨병으로 진행
무릎 통증을 단순히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기고 참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무릎 통증을 방치하면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삼성창원병원 정형외과 이도경 교수와 인하대병원 정형외과 유준일 교수 공동 연구팀은 무릎 관절염 환자의 통증이 심한 다리에서 근육량이 감소하고, 근육 내 지방이 침착되는 ‘근육의 질 저하’ 현상이 나타나는 사실을 확인했다. ▲ 이 도경 교수 ▲ 유 준일 교수 일반적으로 무릎 관절염 치료는 약물, 주사, 수술 등을 통한 통증 완화에 집중됐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무릎 관절염 치료와 함께 특정 근육 위축에 대한 재활치료를 병행해야 한다는 근거를 새롭게 제시했다. 연구팀은 2021년 6월부터 2024년 5월까지 무릎 관절염 환자 89명의 CT 영상을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무릎 통증이 있는 다리에서 대퇴사두근(허벅지 앞쪽 근육)과 대둔근(엉덩이 근육)이 선택적으로 위축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연구팀은 이들 근육을 집중적으로 강화하는 맞춤형 재활 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연구팀은 무릎 관절염을 단순한 관절질환이 아닌 하지근육의 양과 질을 함께 악화시키며 근감소증을 촉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