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 의과학연구원은 의학분야만을 다루는 여타 대학 의과학연구원과는 달리 의학, 치의학, 약학, 간호학과 함께 한의학까지도 아우르고 있어 ‘연구원 운영이 참 어렵지 않겠나?’ 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그런데 경희 의과학연구원 윤경식 원장 본인은 ‘모든 연구과제에 동일한 과학적 실험 방법론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전 혀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분명히 말한다. 윤경식 연구원장은 의대 졸업 후 생화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국립보건원과 을지대학을 거쳐 2003년부터 경희 의대에 몸담아 오면서 학생 교육과 연구에 전념하면서도 보건산업진흥원, 한국 연구재단 등에서도 활동을 했고, 2019년 3월 경희 의과학연구원장으로 취임했다. 윤경식 원장으로부터 경희의과학연구원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거의 대다수 대학들이 의과학연구원을 설치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경희 의과학연구원의 경우는 여타 연구원들과 그 양상이 다소 다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다른 의과학연구원들이 의학분야에 대한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비해 경희 의과학연구원은 의학은 물론 치의학, 한의학, 동서의학, 약학, 간호학 등 의료 관련 전 분야를 포괄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지난 8월초 다빈치 SP(단일공) 로봇수술 1천례를 달성했다. ‘세계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 쾌거는 지난 2018년 처음 SP 로봇수술기를 도입 설치한 이후 2년이 채 되지 않은 시기에 이루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하겠다. 이 단일공 로봇수술은 이전의 로봇수술과 는 달리 하나의 구멍을 통해 수술을 함으로써 환자들의 신체적 부담은 물론 회복시기를 최대한 단축시킬 수 있어 수술을 받은 대다수 환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세브란스병원 로봇내시경수술센터 민병소 소장(대장항문외과 교수)으로부터 들어 보았다. 민병소 소장은 연세의대를 졸업한 후 동대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 그리고 세브란스병원에서 대장항문외과 수련을 받고 전문의자격을 취득했다. 민 소장은 현재 연세대 외과학교실 교수로서 로봇내시경수술센터 소장을 맡아 교육과 함께 로봇과 내시경을 활용한 대장 및 직장암, 양성질환 최소침습 수술과 같은 진료분야에서 대단히 활발한 활동을 보여 주고 있다. 로봇수술은 이제 여러 대학병원에서 시행하고 있을 만큼 비교적 보편화된 수술분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 또한 그동안 몇 차례 로봇수술과 관련된 인터뷰를 한 경험이
고려대 안산병원이 올해부터 향후 4년 동안 ‘힐링케어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데이터 기반 실증지원 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하여 메디컬처 힐링케어 분야의 실증거점을 구축하고, 기업지원을 통한 신산업육성과 함께 검증된 웰니스, 스마트 헬스케어 제품 및 서비스의 공공보급까지 추진할 계획임을 최근 밝혔다. 이 사업은 질병의 예방과 관리 중심의 맞춤형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이 주목을 받고 있으나 이들의 안전성과 제품화를 지원할 기반산업 및 협업시스템의 부재로 관련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한다. 앞으로 이 사업을 주도해 나갈 김난희 고대 안산병원 연구부원장은 고려의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내과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2011년 모교 교수로 들어와 지금은 고대의료원 산하 안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로서 연구부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김난희 연구부원장으로부터 앞으로 고대 안산병원이 추진해 나갈 데이터 기반 메디컬처 힐링케어 실증거점 구축에 관한 내용을 들어 보았다.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고려대 안산병원이 올해부터 시작해 앞으로 4년 동안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메디컬쳐 힐링케어 실증거점 구축사업에 들어가 신의료산업을 육성해 나갈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재난지원금 명목으로 3~5월 3개월 동안 병원을 비롯해 의원과 약국에 지급된 건강보험 선지급금의 총액이 무려 2조 5천억 원에 이르고 있는데 이 선지급금을 7월부터 연말까지 다 갚으라는 것이 정부의 방침입니다. 그런데 이 선지급금을 연말까지 모두 갚게 되면 병원들로선 한마디로 난리가 나는 겁니다. 아시다시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이미 오래전부터 병원들의 경영이 매우 어려운 상황 아닙니까? 사실 정부로서도 선지급금 회수가 법에 정해져 있는 것이어서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할 겁니다. 정부나 병원계 모두 코로나19 사태가 이렇게 장기간 갈 줄은 몰랐으니까요. 잘 아시는 바와 같이 6월 들어서 상황이 다소 주춤하는 듯하다가 다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지 않았습니까? 코로나로 인해 내원환자 수가 크게 줄었고, 그로 인해 병원경영이 크게 위축된 현재의 상황에서 선지급된 건강보험진료비를 상환하게 되면 병원들로선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희 협회가 복지부에 7월이 아닌 10월부터 3개월 동안 상환할 수 있도록 유예해 줄 것을 요청해 놓고 있습니다. 물론 현재의 코로나19 사태가 지속이 된다면 10월이 된다고 해
‘신경인성 방광클리닉’, 지난 5월초 건국대학병원이 개설한, 그동안 잘 들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이름의 클리닉이다. 그러면 ‘신경인성 방광’이란 무엇인가? 신경계의 이상이나 조정 기능의 부조화로 방광의 기능에 이상이 온 증상을 가리킨다고 한다. 이 ‘신경인성 방광’ 환자들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클리닉이 건국대학병원에 처음 개설되어 진료를 시작한 것이다. 이 클리닉을 찾는 환자들의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의사는 바로 이 병원 비뇨기과 김아람 교수이다. 김 교수는 한동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경북대와 울산대에서 각각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서울아산병원을 거쳐 현재 건국대학병원 비뇨의학과에 적을 두고 있다. 김교수는 주로 배뇨장애, 방광암, 전립선질환, 방광통증증후군, 소아비뇨기질환, 성기능장애, 요실금 환자들의 진료를 담당하고, 비뇨의학분야 로봇수술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보여 주고 있다. 김아람 교수로부터 신경인성 방광클리닉 개설 전후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제가 적지 않은 세월을 의료전문기자 생활을 하 면서 대학병원을 비롯한 여러 병원들을 출입하며 취재활동을 했지만 ‘신경인성 방광’에 관해서는 거의 듣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난 5월부터 건국대학병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위생, 보건의 향상으로 평균수명이 연장되었고, 노화를 지연 또는 중단시키고자 하는 연구에 관심이 증대됐다. 대한노인신경외과학회는 노인 질환에 관심을 두는 신경외과 의사들이 현재 약 800여 명이 참여하는 학회다. 올해 4월 학회의 회장으로 취임한 조준 회장을 만나, 건강한 노년을 위한 대한노인신경외과학회의 역할에 대해 들었다. 대한노인신경외과 학회 소개와 학회장 취임소감은? 대한노인신경외과학회는 1997년 5월 창립됐습니다. 학회는 현재 약 800여 명의 정회원과 종신회원이 있습니다. 회원은 정년퇴임을 한 신경외과 교수, 대학병원 신경외과 교수, 신경외과 전공의, 신경외과 개원 전문의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학회는 매년 정기총회, 정기학술대회, 국내 연수 교육을 진행하고, 국제적으로도 회원들이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2020년 4월로 임기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국내 노인의 팬데믹 극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노인 환자의 기대에 부응하겠습니다. OECD 통계를 보면, 한국인의 기대여명은 82.4세로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하고, 한국은 의료선진국에 들어가 있습니다. 이제는 '건강한' 노인으로 사는 삶이 새로운 숙제입니다. 질
임수미 이대서울병원장은 50대 초반의 신세대 병원장이다. 이대의료원의 역대병원장들 가운데 가장 나이가 적은 최연소 병원장의 타이틀을 임 원장이 쥐게 된 것이다. 그러나 임 원장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동안 그의 병원에 대한 애착이나 포부는 다른 어느 원장들에 비해 조금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임 원장은 1993년 이화의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역시 모교병원에서 영상의학과 전공의과정을 마치고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임 원장은 서울아산병원과 부천순천향병원을 거쳐 2003년부터 모교인 이대 병원 영상의학과에 몸담아 오면서 교육수련부장을 거쳐 지난 2월 신설 이대서울 병원 원장으로 취임했다. 임 원장으로부터 이대서울병원의 현황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들어 보았다. 다소 늦었습니다만 병원장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먼저 이대서울 병원장의 중책을 맡게 되신 데 대한 소감의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저희 이대서울병원은 1887년 국내 최초의 여성전문병원이자 여성의학교육의 산실이었던 보구녀관의 맥을 잇고 있습니다. 잘 아시고 계시겠지만 1887년 당시 이화학당 설립자인 메리 F 스크랜튼 여사님의 요청을 받은 메타 하워드가
현재 대한진단검사의학회 COVID-19 TF팀장을 맡고 있는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이혁민 교수는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방송출연과 강연, 세미나 참석 등으로 눈코 뜰 사이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 교수는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박사학위와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를 취득했다. 그리고 지금은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에 몸담고 있으면서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감염관리이사와 감염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것 이외에도 질병관리본부의 감염병관리위원회 5기 위원, 감염병위기관리와 항균제내성 전문위원, 감염병위기대응 즉각대응팀 민간전문가, 감염병 진단관리 민간협의체 간사 그리고 중앙사고 수습본부 자문 특보단 위원(COVID-19) 등 많은 직책을 맡고 있는 등 감염병 관련 전문가로서의 면모가 엿보인다. 이혁민 교수로부터 코로나19에 대한 이모저모를 들어 보았다. 제가 전해 듣기로는 현재까지 코로나로 밝혀진 바이러스 종류가 7가지나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와 어떤 점이 다른지 설명해 주시지요. 그동안 알려진 코로나 바이러스는 말씀하셨듯이 7가지가 있는데 그 가운데 4가지
우리는 누구나 환자가 될 개연성을 갖고 있다. 대학의 저명의사도 미래 언젠가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가 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의료인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환자중심의 시각에서 의료서비스 문제를 점검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 클리닉저널은 2020년 우수콘텐츠잡지로 선정된 것을 기념하며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표를 만났다. 환자단체연합회는 지난 10년 동안 보건의료 제도와 법률을 환자중심으로 개선하는 활동을 해왔다. 환자 목소리를 대변해온 한국환자단체연합회의 활동을 통해 투병환경 문제점과 환자 권익 증진 개선책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병원에서 환자안전, 환자경험이 강조되고 있는데요. 국내 보건의료환경이 ‘환자 중심’인지 ‘공급자 중심’인지 환자단체의 평가가 궁금합니다. 예전과는 분위기가 상당히 달라졌죠. 변하고는 있어요. 그러나 현장에서 체감될 정도로 변한 건 아니에요. 보건의료환경이 환자중심적이어야 한다는 목소리는 계속 나오고 있어요. 그러나 실제로 환자중심적이진 않아요. 그동안 환자단체에서도 꾸준하게 환자중심으로 보건의료환경을 바꿔야 한다고 말해왔어요. 병원에서도 환자중심병원을 하겠다면서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실질적인 환자중심은 아직 아
건국대학병원 일반외과 윤익진 교수는 지난 10여 년 동안 ‘이종장기이식’ 분야의 연구라는, 남들이 가지 않는 외로운 길을 걸어오고 있다. ‘이종장기이식에 대한 연구가 아직 선진외국들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꽤 많은 성과를거두고 있다’는 윤 교수의 말이다. 윤 교수는 대한이식학회 이사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이식학회 그리고 세계이식학회와 세계이종이식학회에서 정회원을 활동하고 있는, 누구나가 인정하고 있는 이식분야의 전문의학자이다. 이미 꽤 오래 전 시작된 외과계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연구활동을 통해 묵묵히 제 갈 길을 걸어가고 있는 윤 교수로 부터 오늘날 우리나라 외과계의 어려운 상황과 그러한 어려운 여건에서 연구를 계속하고 있는 ‘이종장기이식’에 대한 전망을 들어 보았다. 외과를 전문으로 하는 교수님께 이런 물음을 해서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반외과를 비롯한 외과계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많이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짚고 갔으면 합니다. 언제부터인가 외과계 전반에 걸쳐 그 위상이 많이 위축되고 있다는 말들을 합니다. ‘제도적으로 잘못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비롯해 수가가 너무낮게 책정되어 있다, 지원하는 전공의가 너무 없다’는 등의
“경희대학교의 가치이자 브랜드인 ‘후마니타스’를 병원에 접목하여 암병원 명칭으로 사용키로 한 것은 사람에게 가치를 둔 인간중심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대학과 병원 나름대로의 다짐인 것이지요.” 경희대 후마니타스암병원 정상설원장의 말이다. 평생을 암환자의 치료를 위해 살아 온 정상설 원장은 비록 평탄치 않더라도 이 병원만의 특성인 양·한방 협진을 통해 환자의 치료효율을 높이고 나아가 치료 후의 재활까지도 포함시키고자 하는 후마니타스암병원이 걸어가는 길이야말로 진정 암환자들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해 원장초빙에 기꺼이 응할 수 있었다고 한다. 지난 수 십년 동안을 유방암과 유방양성종양, 유방질환자들을 치료해 온 정 원장은 가톨릭의대를 졸업하고 이 대학에서 석·박사를 취득한 후 가톨릭의대 외과학교실 주임교수 겸 강남성모병원 외과과장, 수련교육부장, 분당차병원 외과 및 유방갑상선암센터 교수 그리고 대한외과학회와 임상종양학회 이사장, 한국유방암학회 초대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학내·외에서 매우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정상설 원장을 통해 조금은 남다른 후마니타스암병원이 가고 있는 길을 살펴보았다. 경희대 후마니타스암병원이 제시하고 있는 비전이 ‘암을 넘어선 삶’이더라고요.
“다른 병원들이 수행하지 못하는 난치성 암의 치료성적을 향상 하겠습니다. 우리연세암병원에는 포기란 없습니다. 끝까지 환자와 함께하며 가장 좋은 결과를 얻기까지 암과 싸울 것입니다.” 2019년 3월 연세암병원장에 취임하면서 한 금기창원장의 말이다. 연세암병원을 여타 병원들과 다른 암치료로 특화된 병원을 만들어 나가고, 암환자에 대해서는 결코 포기하는 일 없이 반드시 치료해 내고야 말겠다는 그의 집념을 엿볼 수 있는 말이다. 금 원장은 1988년 연세의대를 졸업한후 연세대학병원에서 인턴과 전공의(방사선학) 과정을 마치고 지금의 연세암병원 전신인 암센터에서 환자를 보기 시작하여 강남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과장과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과장을 역임하고 지난해 3월1일 연세암병원장으로 취임했다. 금기창 원장으로부터 우리나라 최고의 암병원을 추구해 나가고 있는 연세암병원의 이모저모를 들어보았다. 원장님이 취임하실 때 ‘다른 병원들이 수행하지 못하는 난치성 암의 치료성적을 향상하겠다’는 말씀을 하셨다는데 그 내용들을 들어 볼 수 있을까요? 난치암이라고 하면 일단 병기가 많이 진행된 전이성 암을 들 수 있겠지요. 아니면 췌장암이나 간암과 같이 처음부터 병 자체의 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