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발두통 치료에서 고농도 산소치료가 약물치료보다 통증감소 효능이 뛰어나고 환자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내용은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아시아인들을 대상으로 한 비교분석 연구를 통해 밝혀냈다고 30일 전했다. 군발두통은 한쪽 눈 주변이나 측두부의 극심한 통증과 함께 눈물, 콧물, 코막힘, 결막충혈 등 자율신경계 이상 증상이 동반되는 두통이다. 통증이 시작되면 15분 이상 지속되고, 이러한 통증이 하루 8번까지 집중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군발두통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군발두통으로 인한 통증은 신체의 기능장애까지 유발할 정도로 심각하기 때문에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 조 수진 교수 ▲ 이 상화 교수 군발두통은 통증이 발생했을 때 100% 산소를 15분간 흡입하는 산소치료를 통해 개선될 수 있다. 그러나 군발두통 환자에 대한 산소치료는 전세계의 50% 국가에서만 사용되고 있고, 이러한 이유 중 하나는 산소치료의 효능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조수진 교수,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신경과 이상화 교수 등 공동연구팀은 ‘군발두통 치료를 위한 가정용 산소농축기를 사용한 산소치료의 효능: 무작위 교차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차세대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의 전임상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조병철, 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과학부 윤미란 교수 연구팀은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4세대 표적치료제가 1~3세대 치료제 내성 환자 유래 전임상 모델에서 최대 183%의 암세포성장억제율(Tumor growth inhibition, TGI)을 나타냈다고 30일에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암연구지’(Clinical Cancer Research, IF 11.5)에 게재됐다.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80~90%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40% 정도가 EGFR 돌연변이를 갖고 있다. 가장 흔한 EGFR 활성화 돌연변이 종류는 엑손 19 결손과 엑손 21 변이(L858R)다. 보통 EGFR 돌연변이를 표적하는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를 사용한다. 문제는 내성 발생이다. 12세대 치료제 환자 상당수가 T790M 돌연변이 내성을 보인다. T790M을 극복하기 위해 나온 3세대 오시머티닙도 C797S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효과가 감소한다. 아직까지 식약처가 승인한 4세대 표적치료제는 없다. 연구팀은 4세대 표적치료제 ‘BI-4732’ 효과를 전임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현구 교수 연구팀(심장혈관흉부외과 김현구 교수, 이준희 교수)이 세계최초로 1개의 포트만으로 시행한 로봇흉부수술 성공사례 115개(식도암, 흉선암 폐암)를 미국 흉부외과 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Thoracic Surgery 2024, AATS)에서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AATS 는 흉부외과 분야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국제 학회로 접수된 초록 중 소수 연구에 한해 현장 발표 자격이 주어진다. 김현구 교수 연구팀은 현장발표 외에도 특별인터뷰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김현구 교수 ▲이준희 교수 본 연구에 따르면 2020년 11월부터 2023년 6월 까지 시행한 115례(폐암, 식도암, 흉선암)의 단일공(SP) 로봇흉부수술에서는 모두 개흉 수술로 전환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으며 99%의 환자에게서 큰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갈비뼈 등 움직임의 제한으로 통상 4~5개의 포트로 이용된 과거 흉부로봇수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한 개의 포트만으로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과 더불어 수술 후 통증을 줄이고 빠른 회복을 돕는 큰 효과를 가지고 왔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이준희 교수(1저자)는
몸속에서 인슐린을 만들지 못하는 질환인 1형 당뇨는 평생 관리해야하는 만성 질환이다. 인슐린 주사로 관리해야하는 어려움과 어린 나이에도 비교적 많이 발병하는 특징으로 인해 1형 당뇨는 흔히 소아 당뇨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자가면역질환인 1형 당뇨는 나이 불문하고 진단될 수 있는 질환으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 2021년 기준 전세계적으로 840만 명 이상이란 보고가 있다. 2040년에는 1,350 ~ 1,740만 명 사이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 평가에서는 1형 당뇨 환자의 42%가 31 ~ 60세로, 그만큼 성인 환자 관리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우리 사회 현실은 역행하고 있다. 한국에서 1형 당뇨에 대한 인식은 낙인 점수(stigma score: 점수가 높을수록 낙인 수준이 높음)로 59점 이다. 호주 53점, 터키 47점, 덴마크 43점보다 높다. 이러한 사회 인식은 당뇨 환자들의 치료와 관리를 어렵게 만든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섭식 장애, 우울증, 불안과 같은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1형 당뇨 환자들은 혈당 조절도 힘들었다. 그럼에도 1형 당뇨 성인 환자 76%는 정신건강 관련 지원을 받아본 적이 없다
최근 출산률은 줄었지만 고위험 산모와 미숙아는 증가하고 있다. 또한 신생아학 발전으로 미숙아 생존률이 향상되었으나, 위험한 고비를 넘긴 미숙아 합병증도 함께 늘고 있다. 이처럼 미숙아가 병원에 입원하는 기간이 길어지면 영유아의 장기적인 성장 발달에 영향을 주고, 장기적으로는 사회경제적 비용을 증가시키게 된다. 미숙아 합병증 치료를 위한 효과적인 매뉴얼이 필요한 가운데, 가장 흔한 폐합병증인 ‘기관지폐이형성증’의 중증도에 따라서 입원 기간 연장을 결정하는 요인이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에 게재되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세연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은 ‘한국 신생아 네트워크(Korean Neonatal Network)’에 등록된 2013년부터 2017년에 출생한 아동 8,294명 가운데, 기관지폐이형성증이 진단된 5,760명의 환아 중 연구 기준에 합당한 4,263명을 분석하였다. 연구팀에는 은평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이혜미 진료전문의 (제1저자),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신정민 임상진료조교수(공동저자), 가톨릭의대 김소영 명예교수 (공동저자)가 참여했다. 한국 신생아네트워크는 전국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출생체중 1500g 미만의
암젠코리아(대표 노상경)는 '레파타® 미디어 세션’을 개최하고 죽상경화성 심혈관계 질환(arteriosclerotic cardiovascular disease, ASCVD)의 위험성과 레파타®의 혜택에 대해 29일 소개했다. 암젠코리아 의학부 송미영 이사는 발표에서 죽상경화성 심혈관계 질환(ASCVD)은 동맥의 내막에 지방과 세포 덩어리(죽종)가 생겨 혈관이 좁아지고, 이로 인해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나타나는데 주요 원인은 고콜레스테롤혈증이며 ASCVD가 진행되면 심장, 뇌, 팔다리에 혈액 부족으로 인한 심뇌혈관 합병증이 발생하며, 관상동맥 심장질환, 뇌졸중, ▲암젠코리아 의학부 송미영 이사 말초혈관질환 등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ASCVD는 재발 및 사망 위험이 높다.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경험 환자 3~4명 중 1명이 심혈관질환 재발을 경험하며 뇌졸중 과거력이 있는 경우 심근경색 위험은 3~4배, 허혈성 뇌졸중 위험은 최대 9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심근경색의 경우, 첫 발생 시 사망률은 약 20~30% 수준이지만, 재발하면 사망률이 약 68~85%까지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SCVD 환자에서 LDL-C 수
최근 나이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성장이 빠르게 진행되는 성조숙증을 겪는 소아청소년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공한 ‘18세 미만 성조숙증 현황’에 따르면 성조숙증 환자는 2018년 10만 1273명에서 2022년 17만 8585명으로 약 80%나 급증했다. 성조숙증은 유전적 또는 환경적 요인 등으로 인해 정상적이지 못한 성호르몬 분비 결과로, 최종 키가 작아지거나 또래와 다른 신체변화로 학교생활 적응이 힘들어지는 등 다양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우리 주변 곳곳에 널려 있어 ‘피할 수 없는 적’으로 불리는 환경호르몬은 성조숙증과 관련도가 매우 높다. 성조숙증은 예방 및 조기진단이 매우 어렵기에 이를 야기하는 환경호르몬을 미리 관리하는 게 좋다. 따라서 영유기때부터 환경호르몬 검사를 통해 성조숙증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소아 성장을 방해하는 성조숙증의 주요 요인 ‘환경호르몬’… 성호르몬과 유사한 역할 성조숙증은 성호르몬이 이른 시기에 분비되어 생식기 발달 등 올바른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태다. 주로 만 8세 이전의 여아, 만 9세 이전의 남아에게서 2차 성징인 사춘기가 발생할 때를 말한다. 사상하부-뇌하수체-성선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유희철)은 방사선종양학과 이선영 교수팀의 뼈전이 환자에게 방사선 치료와 온열치료의 병용 치료 결과에 대한 연구 논문이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에 게재되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척추 및 골반 뼈전이 환자에게 방사선과 온열치료를 병행했을 경우 치료 효과가 더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고 이러한 효과를 입증한 연구 논문이 종양학관련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Cancers의 2024년 4월호에 게재되었다. ▲ 이 선영 교수 뼈 전이는 환자의 삶의 질(QoL)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모르핀 등가 약물(MeM) 및 국소 방사선 요법(RT)과 같은 전통적인 치료법이 있지만 이러한 치료가 항상 효과적으로 전이된 뼈를 치료하는 것은 아니어서, 최근에는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온열요법(HT)을 병행하여 적용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방사선 치료와 병행하여 온열치료를 시행한 결과 통증 조절이 방사선 치료를 단독으로 진행할 경우보다 효과적이었으며, 큰 부작용 없이 통증의 감소 유지 기간도 의미있게 증가되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방사선 치료에 저항성을 보이는 뼈전이 병변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는 하나의 치료법을 제시하
서울대병원 및 서울대 공동 연구팀이 인간의 피부에 부착해 건강상태와 움직임을 모니터링 할 수 있고, 착용 가능하면서 신축성 있는 ‘스트레인 센서’를 개발했다. 이 센서는 전도성 고분자 복합재(conductive polymer composites, CPC)를 사용해 제작되었으며, 높은 감도와 우수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맞춤형 건강관리 및 진단·모니터링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 및 서울대 응용바이오공학과 박원철·장왕 교수 공동 연구팀이 CPC 스트레인 센서의 제조 방법, 작동 매커니즘 및 스트레인 감지 기능에 대한 연구를 통해 고감도와 우수한 신축성을 갖춘 센서를 설계·개발하고 이와 관련된 표준 및 가이드라인을 26일 제시했다.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 서울대 응용바이오공학과 박원철·장왕 교수 스트레인 센서는 물체의 변형이나 변위를 측정하는 장치이다. 주로 기계적인 스트레스나 압력이 가해진 때 그 변화량을 전기적 신호로 변환하여 측정한다. 예를 들어, 센서가 장착된 부분에 힘이 가해져 늘어나면 센서의 저항값이 변하고, 이를 통해 신호가 생성되어 변형의 정도를 측정할 수 있다. 개
이식 가능한 심장 오가노이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노도영) 나노의학 연구단 조승우 연구위원(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박훈준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복합적인 심장 미세환경을 체외에서 구현하는 심장 오가노이드 제작·배양 기술을 개발했다. 나아가 약물 평가, 질환 모델 구축, 재생치료와 같은 폭넓은 응용성을 검증해 머지않아 임상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오가노이드란 줄기세포와 조직공학 기술을 통해 인공적으로 만든 장기유사체로, 신약 유효성·안전성 평가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양한 심장 구성 세포로 이뤄진 심장 오가노이드는 심장의 3차원 구조와 생리적 기능을 구현해, 2차원으로 배양된 기존 세포 모델보다 우수한 점이 많다. 하지만 아직 개체 간 크기·기능의 편차가 크며, 분화도·성숙도·기능성 등이 실제 심장 수준 ▲ 조 승우 연구위원 ▲ 박 훈준 교수 에 미치지 못한다. 이는 약물 평가의 정확도를 떨어뜨리고 이식 후 조직 재생 효과를 보장할 수 없어 실질적인 응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극복하고자 연구진은 심장의 물리적·생화학적 미세환경을 오가노이드에 구
최근 시각 장애 환자군이 정상군에 비해 자살 위험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표됐다. 서울대병원 김영국 교수팀은 2024년 2월 이전까지 발표된 ‘시각 장애와 자살의 연관성’과 관련된 30건의 코호트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 메타분석을 실시하고, 시각 장애가 자살 위험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시각 장애는 선천적 이상 혹은 후천적 안질환으로 인해 의학·광학적 방법으로 개선할 수 없는 시력 및 시기능 장애를 말한다. ▲ 김 영국 교수 기존에는 시각 장애 정도가 심할수록 자살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하며, 실제 자살 시도로 이어지는 위험도가 높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가 보고되어 왔다. 하지만 기 발표된 시각 장애와 자살 위험 증가 사이의 연관성을 제시한 연구들의 규모와 일관성에 차이가 있어, 정확한 관련 위험도의 평가는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이러한 연구들을 통합해 메타 분석을 통해 자살위험도를 수치화한 연구는 지금껏 국내에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PubMed, EMBASE, Scopus 등 주요 의학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된 문헌 검색을 통해 2024년 2월 이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30건의 코호트 연구결과를 종합해 총 3,743,668
경희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주희 교수팀이 아토피 피부염과 주요 소아질환의 연관성을 확인한 연구결과를 알레르기 분야 최상위 학회지인 유럽알레르기학회지(allergy, IF 12.4)에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2002년과 2003년 사이 한국에서 태어난 아이 중 아토피 피부염으로 진단받은 환자 67,632명과 진단받지 않은 대조군 270,52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2018년까지 15년간 추적 관찰해 아토피 피부염과 다양한 소아질환과의 연관성과 시간 흐름에 따른 동반 소아질환 간의 연관관계를 분석했다. ▲ 김 주희 교수 그 결과, 아토피 피부염은 알레르기 행진에 속하는 천식, 알레르기 비염, 음식 알레르기 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질환(ADHD, 정동장애 등), 신경학적 질환(두통, 수면장애 등), 소화기 질환(긴질환, 위식도역류 등) 등 20가지 질환의 발병 위험을 유의하게 증가시켰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관찰된 동반질환이 향후 다른 질환 발병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 어린 나이에 발병한 아토피 질환, 변비, 감염성 질환은 이후 정신건강질환, 두통 등의 신경학적 질환의 발병과 유의한 연관성이 있었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