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석증은 잘 알려진 병이지만, 극심한 통증부터 무증상까지 환자마다 증상이 천차만별이고 치료방법도 달라서 환자들의 불안감과 궁금증이 많은 질환이기도 하다. 보통은 증상이 없어 경과관찰만 하는 경우가 많지만, 담낭염, 담관염, 췌장염과 같은 위급한 합병증이 발생했다면 긴급한 치료가 필요하다. 또, 증상이 없더라도 환자에 따라 암의 위험도가 높아질 수도 있는데, 그러한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담석증 환자 매년 10%씩 증가 추세 담석은 크게 ▲비만, 고지방·고열량식이, 임신, 급격한 체중 감소 등으로 발생하는 콜레스테롤 담석과 ▲기생충이나 세균 감염, 간경변증이나 용혈성 빈혈 환자 등과 관련이 있는 색소성 담석으로 나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담석증 환자수는 2017년부터 연평균 10%씩 증가해왔다. 증가 이유에 대해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박남영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서양보다 색소성 담석이 많았지만, 식생활의 서구화 등으로 인해 콜레스테롤 담석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고, 이와 더불어 담석증 환자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라고 설명했다. ▲ 박 남영 교수 담석이 담즙 통로 막으며 오른쪽 윗배·명치 통증 발생 담석에 의한 증상
유방암 표적항암치료제 중 하나인 mTOR 억제제의 효과를 낮추는 인자가 새롭게 규명됐다.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에서 근무 중인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빈진혁 교수는 네덜란드 암연구소 Lodewyk Wessels 교수와 함께 유방암 치료제 mTOR 억제제에 대한 임상적 유의미성을 가지는 저항성 인자를 규명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기초의학연구 분야에서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Experimental Medicine’에 게재됐다. ▲ 빈 진혁 교수 mTOR(mammalian target of rapamycin)는 세포 주기 조절, 세포 성장 등에 관여하는 단백질이다. mTOR가 정상적인 수준에서는 세포 성장과 발달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하나, 비정상적인 활성화 상태에서는 세포내 암 신호전달 통로가 되어 암세포 성장 또한 돕게 된다. 이러한 기전을 적용한 mTOR 억제제는 세포의 신호전달을 방해하고 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특성이 있어, 최근에는 유방암을 포함해 신장암과 폐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표준치료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다만 mTOR 억제제 또한 다른 항암제와 마찬가지로 장기 처방 시 암세포가 후천적으로 저항성을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과 대한중환자의학회(회장 서지영)는 9월 13일 ‘세계 패혈증의 날’을 맞아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 예방을 위해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 세계 패혈증의 날(World Sepsis Day)은 2012년 세계패혈증연대(Global Sepsis Alliance, GSA)에 의해 처음 만들어진 이후 매년 9월 13일 패혈증의 위험성과 치료의 중요성을 홍보하는 날로 기념하고 있다. 패혈증은 감염에 의해 전신 염증반응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주요 장기의 기능부전이 빠르게 진행하는 질환으로, 매년 전 세계적으로 5천만 명의 패혈증 환자가 발생하며, 이 중 20% 이상이 사망하고 있다. 감염 후 생존하더라도 여러 가지 신체적 정신적 후유증이 남게 되는 매우 치명적인 질환이어서,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그 중요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다. * 임상과 실험 응급의학(CEEM), 2014 (한국인의 질병 인지도 패혈증 35%, 뇌졸중 93.1%, 급성심근경색 80%) 세계보건기구(WHO)도 패혈증의 중요성을 인정하여 2017년 5월 제70회 세계보건기구 총회에서 ‘패혈증 결의안’을 채택하고 패
서울시병원회(회장 고도일)는 9월 12일 제3차 정기이사회를 갖고 최근 대두되고 있는 여러 병원 현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토의했다. 이날 저녁 서울롯데호텔 36층 아스토룸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고도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재 우리 병원계는 잘못된 건강보험수가 체계와 그로 인해 야기된 부족한 의료인력 등 시급히 해결해야 할 적지 않은 문제점들을 안고 있다”라면서 “서울시병원회를 중심으로 전체 회원병원들이 힘을 모아 적극적으로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점을 촉구해 나갈 때 그 문제점 하나하나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는 전회의록 낭독에 이어 그동안 진행해 온 회무에 대한 보고를 받은 후 병원계 현안에 관한 토론에 들어갔다. 이 토론에서 각급 병원장들은 “중소병원들은 물론 대학병원들조차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마취과 등 여러 임상과의 인력이 크게 부족하여 환자 진료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이렇듯 필수의료분야의 인력 부족 등 최근 각급 병원들에서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 병원계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관련 단체들의 더욱 적극적인 대정부 및 대국회 활동을 촉구했다.
빛 치료는 외과적 혹은 약물적 개입 없이도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최근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피부 내에서 빛의 흡수 및 산란 등의 한계로 인해 보통 피부 표면 등 체외 활용에 국한되며 내과적 중요성이 있는 체내 장기에는 적용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KAIST(총장 이광형)는 전기및전자공학부 유승협 교수,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박도현 교수, 그리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실감소자연구본부로 이루어진 공동연구팀이 유기발광다이오드(organic light-emitting diode, OLED) 기반 *카테터를 세계 최초로 구현해, 빛 치료를 체내 장기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좌부터) 카이스트 유승협 교수, 서울아산병원 박도현 교수 ◆ 카테터(catheter): 주로 환자의 소화관이나 기관지, 혈관의 내용물을 떼어 내거나 약제나 세정제 등을 신체 내부로 주입하는 등에 쓰이는 고무 또는 금속 재질의 가는 관. 공동연구팀은 카테터 형태의 OLED 플랫폼을 개발해 십이지장과 같은 튜브 형태의 장기에 직접 삽입할 수 있는 OLED 빛 치료기기를 개발, 이를 현대의 주요 성인병 중 하나인 제2형 당뇨병 개선 가능성을 확인
서울시병원회(회장 고도일)는 9월 12일 롯데호텔 아스토룸에서 ‘한국의 시니어 비즈니스의 방향’이란 주제로 제32차 병원CEO포럼을 가졌다. 이날 포럼에서 주제강연을 한 고려대 고령사회연구원 이동우 특임교수는 “우리나라가 2024년이면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될 것”이라면서 “올해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령인구가 912만여 명이지만 2060년이 되면 그 숫자가 2,221만 명으로 늘어나 전체 인구의 약 44%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 교수는 “우리나라의 초고령사회로의 이행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워낙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정부나 이 사회가 미처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라면서 “이 문제에 대해 정부가 비상한 관심을 두고 대처하지 않는다면 재앙 수준의 결과가 빚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의 관심을 촉구했다.
JW중외제약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를 대상으로 한 ‘리바로(성분명 피타바스타틴)’ 임상에서 심혈관 사건(MACE) 발생 억제를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HIV 감염자 대상 피타바스타틴 제제의 약효를 검증한 첫 연구로 국제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 8월호에 게재됐다. 미국 하버드의대 스티븐 그린스푼(Steven K. Grinspoon) 교수 연구팀은 12개국 7,769명의 HIV 감염자를 대상으로 2015년 3월부터 2019년 7월까지 임상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환자를 2개 그룹으로 나눠 3,888명에게 하루 4㎎의 피타바스타틴을 투여하고 대조군인 3,881명에게는 위약을 처방했다. 임상 결과 피타바스타틴 복용군의 심혈관 사건 위험이 위약군보다 35% 유의하게 낮았다. 위약군에서는 총 136명에게 심혈관 사건이 발생했으나 피타바스타틴 복용군에서는 89명에 그쳤다. 또 심혈관 사건 또는 기타 원인에 의한 사망 발생은 피타바스타틴 복용군에서 170명을 기록해 위약군 216명보다 낮았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HIV 감염자는 심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고 심혈관질환 예방 또는 치료 시 약물상호작용을 고려해야 한
통풍 환자는 뇌졸중과 심부전 등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림대의대 성심병원 권미정(병리학교실)·강호석(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2002~2019)를 이용해 통풍 환자 2만2천480명과 같은 수의 대조군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통풍과 심혈관질환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통풍(痛風)은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대표 증상인 질환이다. 고기나 생선 등에 많이 들어있는 퓨린의 대사산물인 '요산'이 관절 및 관절 주위 조직에 침착되면서 발가락 관절, 발목관절이나 다리 등에 염증성 통증을 일으킨다. 오랜 시간 방치하면 통풍 결절(혹)이 울퉁불퉁 튀어나와 신발조차 제대로 신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 권 미정 교수 ▲ 강 호석 교수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 데이터를 보면, 지난해 통풍 환자는 50만8천397명으로 4년 전인 2018년(43만3천984명)보다 17.2% 늘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47만1천569명(92.8%)으로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번 연구에서 통풍 환자의 연간 뇌졸중 발생률은 1천명당 9.84명으로 통풍이 없는 대조군의 8.41명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 진단을 받은 폐경 이전 젊은 유방암 환자에서 타목시펜과 난소 억제제 병행치료에 대한 장기간 임상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아주대병원 유방외과 백수연 교수팀은 지난 8월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Oncology(IF 45.3)에 항암치료를 받은 폐경전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에서 타목시펜 단독치료 보다 타목시펜과 난소 억제주사 병행치료가 더 효과적임을 밝혔다. ▲ 백 수연 교수 폐경전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의 경우, 유방에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작용을 억제하기 위해 타목시펜을 복용하는 것이 표준치료다. 다만, 고위험군의 경우 난소 억제주사를 선택적으로 병행 투여해 왔으며, 이에 대한 임상 연구결과가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연구팀은 유방암 중 가장 흔한 아형인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 진단을 받은 45세 이하 환자 1,282명을 대상으로 타목시펜 단독 투여군(647명)과 타목시펜과 난소 억제주사 2년 병행군(635명) 2개 그룹으로 나눠 약 8년(106.4개월)간 추적 관찰했다. 대상자는 항암치료 후에도 난소 기능이 유지 혹은 회복된 환자였고, 난소 기능은 항암치료 후 2년 동안 6개월 간격으로 난포
노화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노인성 질환 치료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UNIST 화학과 유자형 교수팀과 건국대학교 정해원 교수팀은 노화세포의 미토콘드리아 안에 인공단백질을 형성해 노화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개발된 기술은 노화세포 막에 과발현된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표적할 수 있다. 정상세포에 비해 높게 발현된 활성산소를 매개로 인공단백질 구조체 또한 형성할 수 있다. 즉, 정상세포에 악영향 없이 노화세포만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게 된다. ▲사진 윗줄 왼쪽부터 유자형 교수, 제1저자 김상필 연구원, 제 1저자 김도현 연구원, 홍성호 연구원, 아랫줄 왼쪽부터 심유정 연구원, 이재은 연구원, 박가은 연구원. 인간이 노화함에 따라 정상세포는 암세포로 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세포는 암세포로의 발전을 막기 위해 자발적으로 노화세포로 변한다. 하지만 노화세포의 축적은 각종 염증을 유발하고 노인성 질환의 원인이 된다. 연구팀은 노인성 질환을 치료를 위해 노화세포를 표적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 탄소를 기반으로 한 ‘유기분자’는 이황화 결합을 할 수 있는 부분과 노화세포를 표적할 수
세포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가 생산하는 펩타이드가 대사질환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구강생물학교실 김기우 교수, 김슬기 학생 연구팀은 미토콘드리아 유래 펩타이드 ‘SHLP2’가 식욕을 억제하고 혈당을 낮추는 항비만, 항당뇨 효과가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IF 16.6) 최신 호에 게재됐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고령화로 인해 비만, 당뇨병 등 대사질환 발병이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 임상에서 사용 중인 치료제는 어지러움, 복통, 구토 등 부작용이 있을 뿐만 아니라 질환을 완전히 해소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에 연구팀은 현재 상용 중인 대사질환 치료제의 부작용을 줄이고 안전성을 높인 치료제 개발을 위해 미토콘드리아에 주목했다. 세포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가 우리 몸의 에너지 생산을 담당하며, 체내 세포 상태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항상성 조절에 관여하는 펩타이드를 자체적으로 생성해내기 때문이다. 미토콘드리아가 생성한 펩타이드를 분석한 연구팀은 대사질환 조절에 탁월한 기능을 보이는 SHLP2를 찾아냈다. 연구팀이 대사질환을 앓던 마우스의 복부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은 재활의학과 권동락 교수의 논문 ‘종아리 근육 위축 토끼 모델에서 폴리데옥시리보뉴클리오티드(Polydeoxyribonucleotide/PDRN)와 체외충격파치료(ESWT)의 병합순서에 따른 재생 증대 효과를 밝혔다고 전했다. 권 교수는 본 연구에서 실험적으로 토끼 30마리의 장단지 근육을 2주간 깁스하여 근육위축이 성공적으로 형성된 것을 확인한 후 30마리를 무작위로 6마리씩 5개의 군으로 배정했다. ▲ 권 동락 교수 ▲1군은 생리식염수 주입한 대조군 △2군은 PDRN을 1주 간격으로 2회 주사한 군 ▲3군은 ESWT를 1주 간격으로 2회 시행한 군 △4군은 PDRN 주사 후 ESWT를 1주 간격으로 2회 시행한 군 ▲5군은 PDRN 주사 전 ESWT를 1주 간격으로 2회 시행한 군으로 각각 배정하여 2주 후 육안적·조직학적 소견, 면역화학염색, 웨스턴 블롯, 초음파를 통한 근육의 영상학적 소견 및 근전도를 통한 근육의 기능검사를 비교했다. 그 결과 실험군(2, 3, 4, 5군)이 대조군(1군)에 비해 탁월하게 근육이 재생되었고, PDRN 주사 후 ESWT를 시행한 4군에서는 혈관신생과 관련된 지표가 나머지 군(1, 2, 3, 5군)에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