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간암 발생의 4분의 3 정도가 간염이 원인이며, 그 중 60%가 B형간염, 10% 조금 안 되는 정도로 C형간염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B형, C형간염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간경변증으로 발전할 수 있는데, 간경변증은 간암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주의해야 한다고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이단비 교수는 밝혔다. A형 간염의 경우 보통 어린이가 A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있더라도 경미한 감기증상이나 장염처럼 가볍게 앓고 지나간다. 하지만 성인의 경우 80% 이상에서 심한 피로감, 구역, 구토, 발열, 근육통, 메스꺼움 등과 같은 증상을 호소하고 때때로 황달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 이 단비 교수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20∼40대가 A형간염에 가장 취약하다. A형간염 바이러스를 방어할 수 있는 항체 보유율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낮기 때문이다. A형간염은 백신이 잘 개발되어 있으며 백신 효과도 95% 이상인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따라서 A형간염에 대한 항체가 없는 경우 예방접종을 시행하여 면역력을 획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B형 간염은 전 세계적으로 약 2억 9천만 명 정도의 인구가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
“사실 보건의료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보건복지부만 해도 현재의 의료계 상황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어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하는 것 같긴 한 데 문제는 돈줄을 쥐고 있는 타 부처에서 움직이려 하지 않으니 그들 역시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겠지요. 그런 점에서 볼 때 앞으로 관련학회는 물론 대한병원협회나 의사협회를 포함한 의료계의 대정부 및 대국회 로비가 보다 폭넓게, 보다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소아과가 직면한 문제점 해결을 위한 에이치+ 양지병원 임인석 명예 원장(소아청소년과)의 말이다. 임인석 명예원장은 오랫동안 중앙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에 몸담아 오면서 UCLA병원 소아신장 객원교수와 대한소아신장학회장, 대한의학회 부회장,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부의장 등을 역임하고, 지금은 보건복지부 수련 환경평가 위원 및 조사분과위원장을 맡아 국내 대학병원 전공의 수련환경 및 처우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오랫동안 중앙대학병원에서 소아과 교수로서 후배양성과 환자진료를 하시다가 지난 3월 ‘에이치+ 양지병원’으로 옮겨 오셨다는데 이 병원으로 오시게 된 어떤 계기가 있으셨는지요? 사실 여러 병원에서 저를 초빙을 해주셨지만 지리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이 서울 난임부부의 마음과 몸 건강을 위한 서울권역 난임·우울증센터의 문을 열었다. 31일 송파구 가든파이브 라이브 영관에서 거행된 개소식에는 석정호 서울권역 난임·우울증센터장(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오세훈 서울시장, 배현진 국회의원, SH공사 김헌동 사장 등이 참석했다. ◆ 7월 31일 송파구 가든파이브 라이프 영관에서 진행된 서울권역 난임·우울증센터 개소식 서울권역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는 초저출생 위기 상황을 탈출하려는 여러 방안 중 한 가지다. 신혼부부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자치구인 송파구와 센터 위탁운영을 맡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와 산부인과 외래 진료실에 난임 부부를 위한 상담 및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을 각각 설치했다. 송파구 가든파이브라이브에 설치된 센터 공간은 SH공사가 공간을 지원했다. 두 센터 모두 강남세브란스병원이 난임 부부를 위한 상담 및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보건복지부와 서울시가 예산을 지원한다. 한편,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지난 7월 서울권역 최초 난임·우울증상담센터 위탁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미 전국적으로 경기, 대구 등 5개 권역에 난임·우울증 센터가 설치되었지만
최근 암 치료 기술의 발전으로 암 환자의 생존율도 높아지면서, 삶의 질을 높이려는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비소세포폐암이 척추로 전이된 환자 중 표적항암제 치료가 가능한 돌연변이 유전자를 가진 환자는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높기 때문에, 척추 전이암 수술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암환자의 70%는 척추 전이를 경험하는데, 과거에는 척추 전이암이 말기라 생각하고 심한 통증에도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척추 전이암이 진행되면 환자의 거동이 어려워지고 생존율 저하로 이어지기 때문에 적극적 치료가 고려된다. 하지만 원발암 종류와 환자마다 전신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여전히 척추 전이암을 수술로 치료할지 여부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영훈 교수(교신저자)·은평성모병원 정형외과 박형열(제1저자) 교수팀은 ‘비소세포폐암 척추 전이 환자의 척추 수술과 방사선 치료 병합 요법 중요성’을 연구한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비소세포폐암의 척추 전이로 척추 수술과 방사선 치료 병합 요법을 시행한 22명을 선정하였다. 이 후 환자를 나이, 성별, 기대 수명, 척추 불안정성을 고려
그 동안 출생 시 몸무게보다 조산이 폐기능 발달과 더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폐질환인 소아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조산보다 출생 시 몸무게가 폐기능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천식아토피센터 유진호 교수 ·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김환수 교수팀이 국내 소아 천식 환자 566명을 대상으로 조산 여부, 출생 시 몸무게와 현재 폐기능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재태 기간 즉 출생 전까지 자궁에 있었던 기간이 동일한 환자 중 출생 시 몸무게가 하위 10% 미만인 환자들의 폐기능 지표가 다른 환자들에 비해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유 진호 교수 ▲ 김 환수 교수 37주 미만에 태어나는 조산 여부에 따라서는 환자들의 현재 폐기능 차이가 거의 없었으며, 조산이어도 재태 기간 대비 출생 시 몸무게가 높다면 폐기능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의 폐기능은 출생 시점부터 발달과 성장 과정을 거쳐 증가하며, 20대 초반 정점을 지나 지속적으로 서서히 떨어지는 곡선을 그린다. 소아 천식 환자는 성인기에 폐기능이 정상인만큼 최대치에 도달하지 못하고, 노화 과정에서 폐기능이 정상인보다 더
동구바이오제약은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매출 성장에 발 맞추어 제조/품질관리 부문에 있어 안정적 제품 생산 및 품질관리 고도화를 위해 기존 자동화 설비에 이어 LIMS, RDMS를 도입하여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가속화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약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경기도 화성 제약공단내 공장 증축 및 시설 증설, 설비 업그레이드 등을 진행한 바 있는 동구바이오제약은 이후에도 제조 시설에 대해 생산설비 자동화 공정 및 협동로봇 도입 등 지속적인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진행하며 제조부문 미래경쟁력을 확보하였다. LIMS(Laboratory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와 RDMS(Raw Data Management System)는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실험실정보관리시스템으로 자동 데이터 수집 및 시험 관리를 통한 시험분석 추적 등 데이터 조작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배제시킴으로써 실험데이터의 신뢰성을 극대화하는 관리시스템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시스템 도입 개발 및 테스트 안정화 등 실험실정보관리시스템을 구축 완료 후 본격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금번 시스템 도입으로 실험실 데이터 작업의 신뢰성 확보, 업무 효율성 향상, 시험
평발은 발바닥 안쪽 아치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지거나 소실돼 발바닥 면이 편평하게 변형되는 질환이다. 심한 경우 발에 통증이 생기고 장거리 보행이 어려워져 병역판정검사에서 보충역으로 분류될 수도 있다. 하지만 평발을 포함한 족부 변형은 의사마다 측정 과정이 다르다는 한계가 있어 오차 없이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생각보다 까다롭다. 병무청별 족부 변형 판정률이 3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자료가 있을 정도인데, 최근 딥러닝 기술 기반의 인공지능이 평발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김남국 교수 ▲류승민 전문의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정형외과 류승민 전문의 연구팀은 성인 남성 600명의 족부 체중부하 측면 엑스레이 사진 1천 200장을 활용해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한 결과, 평발 진단 기준값과 1.37°의 평균 오차를 보여 정형외과 전문의가 측정한 2.35°보다 좁은 오차 범위로 평발을 예측해냈다고 밝혔다. 족부 체중부하 측면 엑스레이 검사는 발뼈 사이의 각도를 측정해 평발을 진단하는 검사법으로, 의사들마다 각도 측정 과정에서 차이가 나는 ‘관찰자 간 일치도’에서 한계가 있었다.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정형외과 류승민 전문
이명이란 이명이란 외부의 소리 자극이 없는 상태에서 머리나 귀에서 ‘삐-’, ‘찌-’, 쉬-’ 또는 바람소리나 박동소리 등 의미 없는 소리가 들리는 이상 음감이다. 즉, 외부에서 발생하지 않은 소리가 내부에서 들린다고 느껴지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명으로 인해 본인이 괴로움을 호소하더라도 실제로 주위 사람은 그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머리 내부에서 박동음이나 혈류에 의한 특정음이 발생되어 실제로 이상음이 들리게 되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이명은 질병보다는 증상으로 분류되며 미국 의학교육논단의 2022년도 자료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약 10~15%가 이명을 경험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특히 소아의 이명 발생률은 13%로 상당히 높게 나타난다고 한다. 적막한 상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이명은 대부분 일시적인 증상으로 휴식을 취하면 쉽게 사라지지만 적당한 소음이 있는 환경에서 외부 자극이 없는데도 불편함을 주는 실체 없는 소리가 계속 들린다면 이명을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심한 정도의 중증 이명 환자들은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의학적인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 ▲ 김 영호 교수 이명의 원인과 진단 이명은 객관적 이명과 주관적
▲ 100만명이 앓고 있는 현대인의 고질병 목디스크 사람의 목은 7개의 뼈가 완만한 C자형의 커브를 가지고 있다. 머리의 무게를 목뼈 사이의 연골조직인 디스크(경추 추간판)와 관절들로 분산시켜 머리를 지탱하고 충격을 흡수하게 된다. 이때 목뼈 사이에서 충격을 쿠션처럼 흡수해 주는 디스크가 후방으로 탈출 되거나, 관절 부위에 덧뼈가 자라서 신경을 압박하고 이상증상을 발생시키는 것을 목디스크, 즉 경추 추간판탈출증이라고 한다. 아마 ‘목디스크‘라는 말을 한번도 못 들어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잘못된 자세로 움직이거나 컴퓨터,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현대인의 고질병 중 하나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건강정보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목디스크 환자는 99만3천여명으로 대략 1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석 상윤 교수 ▲ 증상에 따라 달라지는 치료 방법 목디스크가 발생했을때 주증상이 다리를 휘청거리거나, 손놀림이 부자연스러워지는 척수증일 때는 수술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그 외에 발로 내려오는 방사통이 주 증상인 신경근증인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약물 치료, 주사 치료, 운동 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는 신경근증 환자의 약
11차 당뇨병 적정성 평가결과가 평가 양호 의원은 4,465개소(전차 대비 81개소↑, 전체 의원의 28.9%), 양호의원을 이용한 환자수는 약 109만 명(전차 대비 8만 명↑, 전체 의원 환자수의 53.9%)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이는 의료기관이 의료 질 향상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민들도 동네 양호기관에 관심을 갖고 이용한 결과로 보인다.는 이번 평가는 요양기관 18,256개소를 대상으로 ’21년 10월 ~ ’22년 9월 외래 진료분을 평가했다. 대표적 만성질환인 당뇨병은 심·뇌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이며, 우리나라 사망원인 6위로 환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번 평가 대상 환자는 약 399만 명으로 전년보다 30만 명이 증가했고, 그 중 70세 이상 고령환자는 약 144만 명으로 전체의 36.1%를 차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사평가원)은 7월 28일 당뇨병(11차) 적정성 평가결과 및 우리 동네 양호기관을 심사평가원 누리집 및 이동통신 앱(건강정보)을 통해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당뇨병에 대한 효과적인 관리가 이루어지도록 ▲정기적 외래진료 ▲약 처방의 적절성 ▲합병증 예방 및 관리를 위한 검사 시행여부 등을 평가했다. 평가 결과,
당뇨병 치료제가 비알콜성 지방간염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차봉수·이용호·이민영 교수와 간담췌외과 한대훈 교수 연구팀은 혈당을 떨어뜨리기 위해 당뇨병 환자에게 처방하는 ‘SGLT-2 억제제’가 간세포 내 포도당 축적량을 줄이며 간염을 완화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내분비대사 분야 국제 학술지 ‘메타볼리즘’(Metabolism: Clinical and Experimental, IF 9.8) 최신 호에 실렸다. 지방이 간에 축적되고 손상돼 염증이 생기는 비알콜성 지방간염을 앓으면 10년 안에 간경변이 발생할 확률은 최대 29%다. 여기에 간경변을 동반하면 간암 발병률은 최대 27%로 올라간다. 비알콜성 지방간질환 유병률이 전 세계 인구의 20%에 달할 정도로 흔한 간 질환이지만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치료제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연구팀은 2015년부터 4년간 세브란스병원에서 간암, 담낭염 등으로 간 절제술이나 담낭절제술을 받은 환자 중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이 있는 29명과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이 없는 환자 15명의 간 조직을 분석했다. 그 결과 비알콜성 지방간염이 있는 간에서 당을 세포 안으로 운
아주대병원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원하고 한국외과연구재단이 주관하는 ‘한국형 수술 질 향상 프로젝트(K-NSQIP)’를 수행한다. 한국형 수술 질 향상 프로젝트는 수술 질 향상을 통한 합병증 및 사망률, 의료비용 감소로 국민 건강과 대한민국 보건의료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주대병원 위장관외과 한상욱 교수팀은 5대 대표 수술(위절제술, 대장·직장절제술, 간절제·간이식, 췌장절제술, 신장이식) 중 위암수술 관련 주관과제를 총괄할 예정이다. 연구과제명은 ‘위암 수술 후 합병증 예측 AI 시스템 및 CDSS 개발’로 총 47개 기관이 참 ▲ 한 상욱 교수 여하며 향후 6년간 약 59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연구는 1~2단계로 나눠 각 3년씩 총 6년간 진행되며, 1차년도 위암수술 후 합병증의 분류 및 표준화 작업을 시작으로 위암수술의 빅데이터 구축, 합병증 예측 인공지능 모델 개발, 임상 의사 결정 지원 시스템 개발, 수술별 표준진료지침 개발뿐 아니라 최종적으로 위암수술 질 평가 피드백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한다. 연구팀은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일본에 이어 세번째로 위암수술에 대한 최고 수준의 국가적 빅데이터셋을 구축함으로써 국가연구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