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가 2024년 아시아 신경안과학회(Asian Neuro-ophthalmology Society Meeting)에서 최우수 구연상(Best Oral Presentation Award)을 수상했다. 이번 학회는 지난 6~8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아시아 신경안과학회는 아시아 지역 최고 권위의 신경안과학회로 2년마다 열린다. 수상 연구는 ‘동아시아에서 비주얼 스노우 (Visual snow) 환자의 임상 양상’이다. 비주얼 스노우 증후군은 아날로그 텔레비전 화면에서 ‘지지직’ 거리는 노이즈 현상이 시야에 보이는 신경안과 질환이다. 스노우 글로브(snow globe)를 흔들었을 때 보이는 모습을 연상시켜 비주얼 스노우 신드롬(Visual Snow Syndrome)이라 불린다. ▲ 신 현진 교수 이 외에도 사람이나 사물 등이 사라진 후에 잔여 영상이 남은 잔상(after image)이나 반복 보임(palinopsia), 빛에 과도하게 반응해 심한 눈부심이나 안구통증이 발생하는 광선공포증(photophobia), 어두운 곳에서 사물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야맹증(nyctalopia) 등을 겪기도 한다. 시각 증상 외에도 머릿 속이 뿌
동국대학교(총장 윤재웅)는 화공생물공학과 김교범 교수 연구팀(제1저자 김성준 박사, 교신저자 김교범 교수)이 차의과학대학교 김기진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지질 기반 생체재료를 활용한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고, 이를 간 질환 치료에 성공적으로 적용했다고 30일 밝혔다. 간 섬유증은 반복적인 간 손상과 염증으로 인해 정상적인 간 조직이 비정상적인 결합 조직으로 대체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지방간에서 발전할 가능성이 높으며, 장기간 방치하는 경우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래한다. 현재 간 섬유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약물은 없어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왼쪽부터) 동국대 김교범 교수(교신저자), 동국대 김성준 박사(제1저자) 김교범 연구팀은 기존 줄기세포 이식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락토바이오닉산(LA-Lipid)을 활용해 줄기세포 표면 개질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지질 기반 생체소재를 세포막에 소수성 상호작용으로 부착해 세포 외부에 암세포 인식용 리간드(ligand)를 표출하도록 설계되었다. 이를 통해 손상된 간세포에서 과발현되는 ASGPR 수용체와 결합하고 줄기세포의 간 조직 내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국내 심뇌혈관질환 발생 규모를 확인할 수 있는 「2022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 결과를 30일 발표하였다.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는 「심뇌혈관질환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9조에 근거하여 우리나라의 심뇌혈관질환 발생규모 파악을 위해 가공통계로 생산하고 있으며, 건강보험공단의 건강정보 및 사망 원인 DB를 분석하여 2011년부터 2022년까지의 심뇌혈관질환인 심근경색증 및 뇌졸중의 발생 건수, 발생률, 치명률(30일, 1년)을 산출하였다.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 개요 ▸ (주요 내용) 전국 단위의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를 생산하여 보건의료정책 수립 및 평가, 의료자원 배분 및 정책적 우선순위 설정에 활용 ▸ (분석 대상) 심근경색증(I21-I23)과 뇌졸중(I60-I61, I63-I64) 상병코드로 입원한 환자 ▸ (분석 방법) 심근경색증, 뇌졸중의 역학적 진단 기준을 적용하여 질환으로 인한 입원 및 사망 여부를 식별하여 연도별 통계 분석 ▸ (작성 위탁기관) 연세대학교 디지털헬스케어혁신연구소 [심근경색증 주요 결과] 「2022년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에 따르면 심근경색증의 2022년 발생 건수는 34,969건이며, 남자가 25,9
소아우울증은 국내에서 점점 더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간과할 경우 아이의 몸과 건강에 장기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소아청소년 5명 중 1명은 성인이 되기 전 1번 이상의 우울 삽화*를 경험한다고 알려지면서, 소아우울증은 성인과 마찬가지로 심각하게 접근해야 하는 문제가 됐다. *우울 삽화: 기분 저하, 정신 및 행동 변화 등 우울증 증상이 나타나는 일정한 기간 단순한 감정기복으로 넘기면 안 되는 ‘소아우울증’, 그 원인부터 치료방법까지 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김재원 교수와 알아봤다. 1. 소아우울증이란? 우울증은 우울감과 의욕 저하를 주요 증상으로 가지며 다양한 인지·정신·신체적 증상을 동반하고, 일상기능을 떨어뜨리는 정신과적 질환이다. ▲ 김 재원 교수 이런 질환이 아동·청소년에게 발생하면 소아우울증이라고 한다. 소아우울증의 원인은 60%가 환경적 요인(학업 스트레스, 가족·또래관계 등)이며, 나머지 40%는 유전적 요인이다. 국내에서 소아우울증 발생은 점차 증가하는 중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아동(6세-11세)의 우울증 진료 건수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92% 증가했고, 청소년(12세-17세)은 57% 증가한 것
전남대학교 의생명과학교실 박인규 교수 연구팀이 서울대 조종수 교수팀과 함께 나노입자를 활용한 혁신적인 간암 치료법을 개발했다. 전남대 공동연구팀은 ‘풀루’란 나노입자를 이용해 간세포암을 효과적으로 표적화하고, 간암 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치료법을 제시했다. 이 나노입자는 근적외선 염료와 TLR7/8 면역 작용제를 가진 상태에서, 근적외선 빛에 노출되면 암세포를 파괴하는 동시에 면역반응을 활성화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며, 간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 을 제시했다. ▲ 박 인규 교수 ▲ 조 종수 교수 이 치료법은 광열 치료와 면역 치료를 결합한 시너지 효과를 이용해, 기존 간암 치료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이 연구에서 개발한 신개념 광면역치료 기술은 다양한 약물의 전달에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서 향후 다양한 분야로의 확대가 기대된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천기술개발사업 면역치료혁신센터 사업, 한국연구재단 복합암면역치료센터와 기초연구사업 중견연구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최근 ‘Journal of Nanobiotechnology(피인용지수 10.6; JCR 상위 4.3%)’ 온라인판에 게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장기육 교수팀이 99세 환자에게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TAVI)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100세의 삶을 선물했다. 이 사례는 초고령 환자들이 TAVI 시술을 통해 치료 후 일상적인 생활로의 복귀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황모(여, 99세) 환자는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으로 지난 2015년 12월 19일, 90세의 나이에 최초로 TAVI 시술을 받아 Sapien XT 23mm 판막을 삽입했다. 이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으나, 2023년 10월 심장초음파 검사에서 기존 TAVI 판막의 변성으로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이 재발한 것이 확인됐다. 이에 약물치료로 경과를 관찰하던 중, 2024년 12월 16일에 심부전이 악화되어 폐부종과 늑막삼출이 발생해 응급실로 내원했다. 내원 후 시행된 심장초음파에서 초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이 확인되었으며, 피그테일 카테터 삽입과 이뇨제 투여로 보존적 치료를 받던 중, 근본적인 원인 치료로서 추가 TAVI 시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만 99세의 초고령으로 인해 TAVI 시술을 다시 받을지, 이뇨제 등 보존적 치료로 연명치료를 할지 가족들 간 논의가 필요했다. 논의 끝에, 환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 정신건강의학과 박진영·박재섭 교수 연구팀은 환자의 정신건강 관련 증상의 재발을 방지하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생태순간평가 기반 관리 솔루션을 최근 개발했다. 생태순간평가(EMA)는 환자의 정신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모니터링하는 기능이다. 본 솔루션은 EMA를 활용해 정서 상태, 수면 패턴, 기분 등 일상 데이터를 수집 및 시각화함으로써 환자의 증상 변화를 면밀히 파악하도록 돕는다. 또한, 환자와 의료진 간 상호작용의 효율성을 높여 정교한 치료적 개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 박 진영 교수 ▲ 박 재섭 교수 솔루션은 콘텐츠 관리 서비스(CMS)와 환자 모니터링 서비스(PMS)로 구분한다. CMS는 환자가 모바일 앱을 통해 기록한 정신과적 증상, 활동량, 수면 시간 등 일상 활동의 변화를 기반으로 현재 상태와 증상에 적합한 콘텐츠를 환자에게 전송한다. 콘텐츠는 비디오, 카드뉴스 등 정신건강 전문가가 검증한 다양한 형태로 구성된다. PMS는 환자가 기록한 생태순간평가 데이터를 자동으로 시각화해 모니터링, 맞춤 콘텐츠 제공 등 의료진의 치료 계획 수립을 돕는다. 의료진은 소속 기관 및 설정한 검사 등 관리 권
독감 유행세가 심상치 않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이 지난달과 이번달 26일까지 독감으로 입원 및 외래진료를 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입원환자는 12배, 외래환자는 1.7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외래진료를 기준으로 지난 7일(12월 20~26일)간 독감 환자는 전주(12월 13~19일) 대비 4.7배 늘었다. 이제 독감과 감기가 다르다는 것은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 실제로 독감을 경험한 사람들은 ‘죽다 살아났다’는 말로 증상을 표현하곤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독감은 고열과 심한 두통을 동반하며, 오한과 함께 몸을 얻어맞은 듯한 근육통도 따라온다. 경미한 발열과 몸살 증상이 동반되는 감기와는 차이를 보인다. 합병증으로 폐렴 등이 발생하면 환자가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는 점도 감기와는 다르다. 최근 검출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대부분 A형으로, A형 독감의 대표적인 증상은 38도 이상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이다. ▲ 신 형식 교수 독감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 독감 예방주사는 생후 6개월이 지난 모든 사람이 접종 대상이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신형식 교수는 “일반적으로 독감 백신은 70% 정도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니 아직 접종하지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국내 주요 만성질환 현황과 건강위험요인을 분석하여, 만성질환 관련 정책 및 보건사업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를 매년 발간해왔다. 이번에 발간하는 「2024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는 국내외 관계 기관에서 발간된 주요 만성질환* 통계를 기반으로, 국내 만성질환의 주요 이슈와 관련 요인을 통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으로 질병 부담이 높은 ‘심혈관질환, 당뇨병, 만성호흡기질환, 암’을 주요 만성질환으로 지정하여, 국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권고함 <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 개요 > ▸ (목적) 국내 주요 만성질환 현황과 건강위험요인을 분석하여 관련 정책 및 보건사업 개발 기초자료 제공 ▸ (주요내용) 수명 및 사망원인, 주요 만성질환* 유병 및 관리수준, 건강위험요인** 등 국내 만성질환의 현황 *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비만, 심근경색증 및 뇌졸중,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암, 치매 ** 흡연, 음주, 신체활동, 영양 ▸ (자료원) 국민건강통계, 사망원인통계, 건강보험통계, 경제협력개발기구 통계(OECD statistics) 등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의료 진단 기술이 희귀 질환 정밀 진단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부산대·양산부산대병원 연구진이 이번에 개발한 이 첨단 기술은 부족한 데이터로도 최대 94%의 높은 진단 정확도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부산대학교(총장 최재원) 정보컴퓨터공학부 감진규 교수팀과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뇌신경센터 이재혁 교수팀은 공동연구를 통해 적은 데이터로도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는 혁신적인 AI 기반 진단 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왼쪽부터} 감진규 교수, 이재혁 교수, 최원준 석사과정생 파킨슨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비정형 파킨슨 증후군은 희귀 신경계 질환으로, 대표적으로 진행성 핵상 마비와 다계통 위축증이 포함된다. 질환마다 예후와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지만, 초기에는 증상이 유사해 감별 진단이 어렵다. 특히 유병률이 낮은 질환의 경우 수집 가능한 영상 데이터가 부족해 기존 AI 기반 기술로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어려웠다. 이에 부산대 연구진은 소수 샘플 학습 기법과 하이퍼볼릭 임베딩을 결합한 AI 모델을 개발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이 모델은 뇌 MRI 시퀀스를 통합해 철분 축적 패턴을 정밀하게 시각화하고, 데이
고려대학교 (총장 김동원) 신소재공학부 강희민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 조절 시스템 해석에 수학적 알고리즘을 적용해 줄기세포와 조직 재생 치료에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 이 연구 성과는 재료 연구 분야 저명한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IF=14.7)에 런던 현지 시각 12월 23일(월) 오전 10시 (한국시간 12월 23일 오후 7시)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 (왼쪽부터) 고려대 신소재공학부 강희민 교수, 고려대 김초원 박사과정생 (제1저자), 고려대 강나연 박사과정생 (제1저자), * 논문명: Modularity-based Mathematical Modeling of Ligand Inter-Nanocluster Connectivity for Unraveling Reversible Stem Cell Regulation* DOI: https://www.nature.com/articles/s41467-024-54557-8 기존의 세포외기질(Extracellular Matrix, ECM)을 모사한 줄기세포 제어 시스템 연구는 세포와 리간드가 연결되거나 연결되지 않은 고정적인 환경에서만 진행됐다. 그렇기에
실내 공기 오염인자 가운데 하나인 곰팡이독소가 반려견의 아토피피부염 증상을 악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연구재단은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김하정 교수 연구팀(제1저자 오송주 석사과정)이 실내 공기 오염인자 중 곰팡이 독소가 사람뿐 아니라 반려동물의 아토피피부염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6일 밝혔다. 서구화된 주거형태의 정착으로 실내 생활이 보편화됨에 따라 실내 공기 오염으로 인한 아토피피부염이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 김 하정 교수 ▲오 송주 석사과정 사람과 생활공간을 공유하는 반려동물 역시 아토피피부염이 증가하고 있다. 반려동물용 아토피피부염 치료제가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지만, 난치질환인 아토피피부염 치료 효과에 한계가 있으며 치료비용 부담도 증가하는 실정이다. 특히 국내 반려견 대부분이 실내에서 생활한다는 점에서 실내 환경 관리와 질병 예방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된다. 연구팀은 2022년 선행연구에서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짐에 따라 반려견의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을 확인했으며, 실내 미세먼지 농도는 실내 벽면의 눈에 보이는 곰팡이의 존재여부와 상관성이 있음을 발견하여 후속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전남대학교 동물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