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성장물질을 필요한 시기에 순차적으로 방출함으로써 뼈 재생 효과를 높이는 기술이 개발됐다.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치주과학교실 차재국 교수와 연세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홍진기 교수 공동 연구팀은 항생물질과 성장물질을 동시에 넣은 인공 뼈를 뼈의 결손 부위에 삽입한 뒤 각 물질이 순차적으로 방출하도록 유도해 뼈의 재생을 도울 수 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나노과학기술 분야 국제 학술지 나노 투데이(Nano Today, IF17.4) 최신호에 게재됐다. 치주질환과 같은 만성염증이나 골다공증 등 뼈 질환을 앓는 환자는 골절을 겪으면 뼈의 재생 속도가 더뎌 회복이 어렵다. 이런 경우 인공 뼈를 이식하기도 한다. 최근엔 인공 뼈 안에 항생물질과 성장물질을 넣어 자연적인 뼈 재생을 촉진한다. 이때 두 물질의 방출 순서가 뼈 재생 환경의 안정성과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 이식 초기에는 항생물질이 방출돼 수술 부위의 감염을 방지하고, 이후에는 성장물질이 나와 뼈 재생을 본격적으로 촉진해야 한다. 하지만, 두 물질의 방출 순서를 미세하고 정확하게 조절할 방법은 연구된 바 없었다. 차재국 교수 연구팀은 인공 단백질 젤라틴을 인공 뼈에 심는 방식을 고안했다. 인공 뼈의 바
바이엘 코리아(대표이사 이진아)는 표준요법(안지오텐신전환효소 억제제 또는 안지오텐신 Ⅱ 수용체 차단제)에도 불구하고 잔여 위험 있었던 2형 당뇨병 동반 만성 신장병 환자를 위한 위한 새로운 기전의 2형 당뇨병 동반 만성 신장병 치료제 케렌디아®(성분명 피네레논)의 급여 출시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15일 개최했다. 케렌디아는 2월 1일부터 2형 당뇨병이 있는 만성 신장병 성인 환자로서,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 억제제 또는 안지오텐신(Angiotensin) II 수용체 차단제를 최대허용(내약) 용량으로 4주 이상 안정적으로 투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uACR(urine albumin/creatinine ratio, 소변 알부민 대 크레아티닌 비율) > 300mg/g 또는 요 시험지봉 검사(urine dipstick test) 양성(1+ 이상)이며 ▲추정 사구체 여과율(estimated glomerular filtration rate, 이하 eGFR)이 25≤eGFR<75mL/min/1.73m2인 경우 표준요법(안지오텐신전환효소 억제제 또는 안지오텐신 II 수용체 차단제)과의 병용 투여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용호 교수 에 대해 건강보험급여가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혁신의료기술연구소(소장 권성근 교수)는 상급종합병원 최초로 AI기반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제조인증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AI기반 소프트웨어는 ‘심박출량 계산 어플리케이션’으로 잠재적 위해성이 낮은 2등급 의료기기다. 전주기의료기기지원부 지원을 통해 지난 1월, 식약처 지정기관으로부터 제조인증을 획득했다. 이로써 안전성 및 유효성을 검증받고 국내 유통 및 의료현장에서의 사용이 가능해졌다. 마취통증의학과 정철우·이형철·양현림 교수팀이 개발한 이 어플리케이션은 인공지능 모델을 이용해 동맥혈압 파형으로부터 심박출량을 실시간으로 계산할 수 있다. 기존 측정 방법에 비해 비침습적이어서 감염, 출혈 등 환자의 추가적인 위험 부담이 적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를 활용하면 실시간으로 신체조직 내 산소 전달 수준을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어서 특히 수술 중인 환자나 중환자실 환자의 예후 개선이 기대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조성용 혁신의료기술연구소 전주기의료기기지원부장(비뇨의학과 교수)은 “이번 제조인증 획득은 전주기의료기기지원부 연구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식약처 인허가를 획득한 첫 번째 사례라 의미가 크다”며 “이를 시작으로 원내 연구진들의 우수
[사진설명] 키메스 2024 개막식 행사 이미지 융복합 의료산업의 미래를 보여줄 제39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 ‘키메스 2024(KIMES 2024)’가 오늘(14일) ‘더 나은 삶, 더 나은 미래’를 주제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1, 3층 전관에서 막을 올렸다. ‘키메스 2024(KIMES 2024)’는 한국이앤엑스와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공동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KOTRA,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한국여자의사회, 대한간호협회, 한국의료기기유통협회, 대한의공협회, 의학신문사 등 관련 기관 및 단체가 후원한다. 나흘간 열리는 전시회에는 영상진단장비 관련 참가업체인 삼성전자, DK메디칼시스템, 리스템, LG전자, SG헬스케어, 디알젬, 디알텍, 제노레이, 알피니언과 GE Healthcare, PHILIPS 등 글로벌 기업이 참가하고 헬스케어 관련 업체인 인바디, 셀바스헬스케어도 참가한다. 또한 의료정보 관련 업체인 비트 컴퓨터, 유비케어, 이지스헬스케어, 세나클소프트를 비롯해 한신메디칼, 휴온스메디텍(소독기), 대성마리프, 스트라텍(물리치료기), 클래시스, 하이로닉, 루
전남대학교 류제황 교수팀이 콜레스테롤 대사이상에 의한 치주염 조절 기전을 규명하면서, 치주염의 새로운 원인을 밝혀냈다. 전남대 류제황 교수(치과약리학 교실, 경조직바이오인터페이스 MRC 연구센터. 왼쪽 사진)는 Tran Thanh-Tam 박사와 함께 치주조직에 축적된 콜레스테롤에 의해 잇몸 및 치조골의 분해가 일어남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특히, 고콜레스테롤 사료를 섭취한 치주염 동물모델의 잇몸조직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잇몸조직 분해 효소의 발현이 증가하였으며, 치조골의 소실이 일어난 것 ▲ 류 제황 교수 을 확인했다. 또 치주염 환자 및 치주염 동물모델의 치주조직에 콜레스테롤이 축적돼 있으며, 축적된 콜레스테롤은 CH25H라는 효소에 의해 25-수산화콜레스테롤로 변환되고, 핵수용체 RORα에 결합해 잇몸과 치조골을 분해하는 유전자들의 발현을 유도함을 확인했다. 치주염은 음식물로 인한 구강 미생물 감염으로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잇몸조직 및 치조골의 손상을 초래해 치아 탈락을 부른다. 이처럼 치주염의 새로운 발병 원인 규명은 기존의 치주염 치료의 한계를 벗어나 개인맞춤형 치료 및 다양한 약물의 적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
우리나라 사람들 10명 1명 꼴로 발생한다는 하지불안증후군은 불면증을 부르는 대표적인 수면질환이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다리를 가만히 두거나 취침에 들 때쯤이면 다리가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 수면에 방해가 되는 질환을 말한다. 환자가 느끼는 증상이 매우 다양해 다른 질환으로 잘못 진단되어 부적절한 치료를 받기도 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수면센터 신원철 교수(신경과)와 함께 하지불안증후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가만히 있을 때만 생기고 움직이면 없어지는 다리 불편한 증상 하지불안증후군은 잠자기 전 다리가 저리고 불편한 증상을 느끼는 질환을 말한다. 하지만 단순히 저리고 불편하다고 해서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진단하지는 않는다. 특징적인 조건이 있는데 첫째는 다리가 불편한 느낌 때문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을 들어야 한다. 둘째는, 이러한 증상이 누워 있거나 앉아 있을 때와 같이 가만히 있을 때 증상이 발생하고, 악화된다. 셋째는 이 다리가 불편한 증상은 움직일 때는 없어져야 하며, ▲신원철 교수 마지막으로 이러한 증상이 밤에, 특히 잠을 자려고 누워 있을 때 악화된다는 점이다. 저리고, 쑤시고, 근질거리고 사람마다 다양하게 나타나 다리가 저
동아대학교(총장 이해우)는 의과대학 윤진호 교수 연구팀이 신경세포의 생존 및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조절하는 새로운 핵심유전자를 발굴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윤 교수팀 연구결과는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Impact Factor 12.8)’에 온라인 게재됐다.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는 의학연구 분야 상위 5.1%에 해당되는 권위학술지로 우리나라에서 (좌) 윤진호 교수, 정대진 박사과정생, 엄지현 연구교수, 김영연 연구교수 발행되는 과학저널 중 최고 인용지수를 갖고 있다. 이번 논문 ‘The Mst1/2-BNIP3 axis is required for mitophagy induction and neuronal viability under mitochondrial stress(미토콘드리아 스트레스 조건 하에서 미토파지 유도와 신경 생존을 위한 Mst1/2-BNIP3 경로의 필수적 역할)’은 윤 교수가 교신저자로, 정대진 박사과정생·엄지현 연구교수·김영연 연구교수가 공동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윤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히포(Hippo) 신호전달경로’의 핵심 인산화효소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박현영)은 2024년 세계뇌주간*을 맞아 조발성 치매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당 연구의 중요성을 알렸다. * 세계뇌주간 (Brain Awareness Week) : 매년 3월 셋째주 (올해는 3.11.~3.17.)로 뇌과학을 통해 얻은 지식을 대중에게 알리고 뇌과학의 중요성을 사회적으로 환기시키기 위한 세계적 캠페인 개최 흔히 치매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에서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비교적 젊은 40-50대에도 발병할 수 있는데, 이렇게 65세 이전에 발병하는 치매를 ‘조발성 치매’라고 한다. 조발성 치매는 노인성 치매에 비해 진행이 빠른 편이고 인지기능저하(기억력 감퇴) 뿐만 아니라 언어장애, 운동장애 등 임상 증상이 다양하여 신경학적 검사, 유전적 검사를 비롯하여 뇌영상검사, 혈액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 2021년 기준, 국내 조발성 치매 환자는 전체 치매환자의 약 8%* 정도이며, 환자수는 10년간 약 3.6배 증가하는 추세**이다. * 65세 미만 치매상병자수 현황 (중앙치매센터)「2022 대한민국치매현황」) ** 2009년 17,772명 →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신의료기술인 ‘무표식 표면 유도 방사선치료’ 기술을 도입해 유방암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무표식 표면 유도 방사선치료’를 시행하기 위해 세계적인 의료기기 업체인 ‘Vision RT’사의 ‘AlignRT’를 운영하고 있다. ◆‘무표식 표면 유도 방사선치료’ 기술 도입 기존의 방사선치료는 치료의 정확성을 위해 피부에 표식을 하고, 암 환자는 치료가 진행되는 약 4~6주 동안 표식이 지워지지 않도록 유지해야 한다. 또한 치료 기간에 샤워나 목욕을 하지 못하고, 옷을 입는 데도 제한이 있어 미용‧위생적으로 불편함을 겪었다. 특히 땀이 많은 여름철에는 환자의 불편함이 더 컸다. 이에 순천향대 부천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신의료기술인 ‘무표식 표면 유도 방사선치료(Markerless Surface Guided Radiation Therapy)’를 도입했다. 환자 피부에 직접 표식을 하지 않아도 치료실 천장에 위치한 3차원 광학식 카메라 센서가 사전에 계획된 대로 치료 부위 좌표를 정확히 표시해 주는 기술이다. 본 기술은 환자의 자세 오차를 미세하게 확인할 수 있어 정확하고 재현성 높은 치료가 가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사용 기간은 대폭 늘린 새로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이 나왔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노도영) 나노의학 연구단 천진우 단장(연세대 특훈교수) 및 박장웅 교수(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정현호 교수 및 장진우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뇌 조직처럼 부드러운 인공 신경 전극을 쥐의 뇌에 이식하고, 3D 프린터로 전자회로를 두개골 표면에 인쇄해 뇌파(신경 신호)를 장기간 송수신하는 데 성공했다. BCI는 뇌파를 통해 외부 기계나 전자기기를 제어하는 기술이다. 의사소통이 어렵거나 몸이 불편한 환자에게 도입되면 자유롭고 정확한 의사 표현을 도울 수 있어 개발이 활발하다. 일례로,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는 최근 뇌에 컴퓨터 장치를 이식해 생각만으 ▲박장웅 교수 ▲천진우 단장 ▲정현호 교수 로 컴퓨터의 마우스를 움직이는 데 성공했다. 뇌에서 발생하는 신호를 감지하는 삽입형 신경 전극과 감지된 신호를 외부 기기로 송수신하는 전자회로는 BCI의 핵심이다. 기존 기술은 딱딱한 금속과 반도체 소재로 이뤄진 전극과 전자회로를 사용해 이식 시 이질감이 크고, 부드러운 뇌 조직에 염
3월 14일은(3월 둘째 주 목요일) 세계신장학회에서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콩팥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지정한 세계 콩팥의 날이다. 보통 소변에 거품이 많이 보이기 시작하면 ‘단백뇨’를 의심하면서 콩팥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건강한 사람도 소변을 통해 단백질을 배출한다. 그러면 어떻게 의심하고 예방할 수 있는지, 콩팥질환의 시작점으로 볼 수 있는 ‘단백뇨’에 대해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장내과 이상호 교수와 함께 알아보았다. 아침 소변 거품은 정상, 오후에도 거품 많으면 의심 필요 소변에는 소량의 단백질이 있어 거품이 생긴다. 단백질이 많은 달걀흰자를 휘저으면 거품이 생기는 것과 같은 원리다. 육안으로는 소변 거품이 단백질로 인한 것인지 식별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전에 보이지 않던 소변 거품이 매번 보이거나 점차 시간이 갈수록 많아진다면 소변에 단백질 농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의심해 볼 수 있다. 또 아침 소변에 나오는 거품은 정상이지만 오후 소변에도 많은 거품이 보인 ▲단백뇨에 대해 설명중인 이상호 교수 다면 단백뇨를 의심해야 한다. 무엇보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했는데도 거품이 지속될 경우 단백뇨일 가능성이 있다. 격한 운동, 감기 걸리면 하루
서울대병원 피부과 정진호 교수 연구팀(이동훈 교수, 김은주 연구교수)은 민감성 피부를 완화하는 효과를 입증한 새로운 피부 투과성 펩타이드 ‘APN5N’을 개발하고, 이를 규명한 연구 결과를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민감성 피부의 원인 중 하나로 알려진 아디포넥틴(adiponectin, APN)*의 결핍을 개선하는 피부 투과성 펩타이드의 효능을 밝힌 것으로, 새로운 민감성 피부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디포넥틴: 지방 조직에서 분비되는 단백질 호르몬으로 병적 상태에서 감소되어 있으며, 주로 혈당과 에너지 대사 및 염증 조절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민감성 피부는 일반적으로 자극에 대해 작열감, 가려움증, 따끔거림 등의 불쾌한 감각으로 정의된다. 이는 손상된 피부 장벽 기능, 신경 감각 이상, 그리고 아디포넥틴 결핍 등과 관련이 있다. 기존 연구들에서 아디포넥틴을 외부로부터 공급받으면 체내 불균형을 회복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으나, 비교적 크기가 큰 단백질이기 때문에 피부에 직접적으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아디포넥틴의 역할을 경피에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아디포넥틴 수용체에 결합하는 피부 투과성 펩타이드 P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