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병원장 김영태)은 9일 국내 최초로 만성 불면증 환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치료기기를 정식으로 처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환자들의 편의성 증진뿐만 아니라 개인 맞춤형 치료 및 디지털 의료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치료기기(DTx)인 ‘솜즈(Somzz)’는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고대안암병원의 협력으로 ㈜에임메드에서 개발되었으며, 지난해 2월 국내 최초로 식약처 승인을 받은 디지털 치료기기이다. 2022년 시행된 임상시험(연구책임자: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유진 교수)에서는 불면증 심각도를 효과적으로 낮추고 수면효율을 높이며 안전한 치료임이 확인됐다. ▲국내 최초로 디지털 치료기기를 정식 처방하는 모습 [이미지출처=서울대병원] `솜즈’는 만성 불면증 환자를 위한 표준치료법인 불면증 인지행동치료법(CBT-I)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체계적으로 구현한 디지털 치료기기이다. CBT-I는 수면시간을 처방하여 수면효율을 높이고, 불면증을 만성화시키는 인지적 오류를 수정하며, 환자들이 가진 잘못된 수면 습관을 개선하는 인지행동치료 기법이다. 의사로부터 처방 받은 환자들은 솜즈 앱을 통해 약 6~9주간 실시간 피드백, 행동중재
전립선 질환은 노년 남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불청객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배뇨 장애가 가장 흔한데, 화장실을 너무 자주 가거나,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을 때, 또 갑자기 소변을 참을 수 없을 때는 전립선의 이상을 걱정해야 한다. 전립선에 생기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으로 그 외에도 만성전립선염, 과민성 방광 등이 있을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이형래 교수와 함께 전립선 질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남성 생식기관 전립선, 이상 생기면 배뇨장애로 나타나 전립선은 남성의 생식기관 중 하나로 정자에 영양을 공급하고, 운동을 돕는 생식기관으로 방광 아래쪽 깊숙한 곳에 요도를 감싸고 있다. 중년 이후 크기가 점점 커져 요도를 압박하고, 이에 따라 배뇨장애가 나타날 수 있는데 바로 이를 전립선비대증이라 한다. 70대에 전체 남성의 70%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전립선에서 또 걱정해야 할 질환으로는 전립선암도 있다. 남성에서 가장 흔한 암으로, 초기에는 증상이 없고, 암이 진행되면 ▲ 진료중인 이 형래 교수 전립선비대증과 비슷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전립선 질환 유병률 지속 증가 전립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 안과 지용우 교수, 연세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함승주 교수 연구팀이 알츠하이머병을 조기 진단하는 면역분석법을 개발한 후 이를 이용해 눈물 속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를 발굴했다. 눈은 뇌와 연결돼 알츠하이머병을 구분하는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안과적 검사를 통해 상대적으로 쉽고 저렴한 방법으로 진단하려는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눈물을 이용한 진단은 복잡한 준비 과정이 필요 없고 비용이 저렴할 뿐 아니라 중추신경계와 직접 연관돼 뇌신경계질환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특징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 지 용우 교수 ▲ 함 승주 교수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환자 눈물 검체 기반 생체표지자 발굴 및 저비용·고감도의 센싱 플랫폼 개발로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의 새로운 틀을 마련하고자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는 크게 두 가지 과정으로 구성된다. 먼저 대표 환자군에서 생체표지자 후보 물질을 탐색 및 선정하기 위해 고분해능 질량 분석기를 이용한 단백체 동정 분석을 실시했다. 이후 유효한 물질을 고감도로 검출하는 센싱 플랫폼을 개발해 눈물 샘플을 검증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센싱 플랫폼은 선정된 후보 물질만을 선택적으로 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박인양 교수가 최근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3 세계산부인과초음파학회 학술대회(2023 ISUOG World congress) 및 제26차 대한산부인과초음파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대한산부인과초음파학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024년 1월 1일부터 2년간이다. 1997년 창립된 대한산부인과초음파학회는 산부인과 초음파의학 분야에서 이론과 실기의 통합적 연구발전 및 회원 상호간의 유대를 도모하고, 국제적 학술교류를 통해 우리나라 산부인과 초음파학 발전 및 인류 복지에 기여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박인양 신임 회장은 “회원 간의 교류를 확대해 인근 여러 국가들과의 소통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우리 주변의 나라들과 공동으로 연구하고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인양 교수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산부인과 임상과장을 맡고 있다. 모체태아의학회 수련위원장, 모체태아의학회 역학연구회 위원장 등 학회 활동도 활발하다.
심혈관질환 치료 후 심장재활의 재발 예방 효과를 밝힌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박은철 교수,박유신 박사과정생,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찬주 교수,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간호팀 송인선 간호사 연구팀은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으로 관상동맥중재술을 받은 환자가 심장재활을 받으면 재발 위험이 32% 낮아진 다고 9일에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에는 혈관 수축으로 혈압이 상승하는 허혈성 심장질환을 유의해야 한다. 혈관이 좁아지는 협심증과 혈관이 완전히 막히는 심근경색증과 같은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이 대표적이다. 두 질환은 혈관을 따라 움직이는 혈소판이 혈관에 끼는 기름과 만나 혈전으로 발전하며 발생한다.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은 중증도에 따라 약물치료, 관상동맥우회술 등 수술, 스텐트를 삽입하는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 등을 시행한다. 스텐트 삽입 환자 약 30~50%는 재발을 겪는다. 이러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미국심장학회는 2011년 퇴원 전 심장재활을 권고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심장재활이란 적절한 약물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 운동, 식이, 금연
우리 뇌 속에는 약 860억 개의 신경세포와 신경세포 간의 신호를 주고받아 우리의 인지, 감정, 기억 등과 같은 다양한 뇌 기능을 조절하도록 돕는 600조 개에 달하는 시냅스가 존재한다. 흥미롭게도 노화나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질병 상황에서 시냅스는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시냅스에 관한 연구가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 시냅스의 구조 변화를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KAIST 생명과학과 허원도 교수 연구팀이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권형배 교수 연구팀과 기초과학연구원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의 이상규 박사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시냅스의 형성과 소멸 및 변화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 (왼쪽부터) 생명과학과 허원도 교수, 존스홉킨스의대 권형배 교수, IBS 이상규 박사, 생명과학과 이진수 박사과정, 생명과학과 손승규 박사과정 > 허원도 교수 연구팀은 형광 단백질(dimerization-dependent fluorescent protein, ddFP)을 시냅스와 결합시켜 신경세포 간의 시냅스 연결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시냅스(Synapse)와 스냅샷
심혈관 조영술은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이 의심되는 환자 진단 시 유용하다.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강웅철 교수는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효과적인 치료 방법을 세우기 위해 혈관 조영술로 정밀 진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심혈관 조영술은 심장혈관이 좁아졌거나 막혔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손목(요골동맥)이나 사타구니(대퇴동맥)를 통해 몸 안에 카데터(도관)를 넣어 심장혈관의 협착 유무를 평가하는 진단법이다. 카데터는 심장혈관에 조영제를 주사하기 위해 삽입되고, 이후 방사선을 조사해 심장혈관을 촬영해 진단하게 된다. 심혈관 조영술이 중요한 이유는 심장혈관의 협착 유무를 파악한 후 환자 개인에 맞는 치료 계획을 수립, 진행하는 사전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심혈관 질환자는 질환 정 ▲ 강 웅철 교수 도에 따라 약물이나 스텐트 치료를 진행하게 되는데 심혈관 조영술로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심혈관 조영술은 인체에서 비교적 피부 표면에 위치하는 혈관인 손목과 사타구니 쪽 혈관을 활용하게 된다. 이 혈관들은 피부천자(예리한 의료기구로 피부를 칩습하는 것)를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검사 후 지혈도 비교적 용이해 주로 사용된다. 다만,
20대 여성 가운데6~7명 중 1명은 저체중이며, 정상체중 또는 저체중인 여성도 절반 가까이 체중감량을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은 비만 유병률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정작 체중 감량을 시도하는 비율은 줄어 대조를 보였다. 8일 질병관리청의 '우리나라 성인의 체질량지수 분류에 따른 체중감소 시도율 및 관련요인' 논문에 따르면 2013~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2021년 19~29세 여성의 15.1%가 체질량지수 18.5 미만인 저체중 상태였다. 이 연령대 여성 6~7명 중 1명은 정상 체중보다 몸무게가 적게 나가는 것이다. 2019~2021년 저체중 비중은 14.8%로 2016~2018년 12.4%보다 2.4%포인트 늘었다. 이같이 체중이 정상에 못 미치는데도 체중감량을 시도한 경우는 16.2%, 정상체중이더라도 다이어트를 시도한 비율은 53.9%에 달했다. 두 경우를 합하면 다이어트 할 필요가 없는 저체중, 정상체중 상태인데도 다이어트를 시도한 비율이 46.0%나 됐다. 논문은 "마른 체형을 선호하며 무분별한 체중조절을 유도하는 사회문화적 분위기로 젊은 여성이 자신의 체형을 과대 인식하는 비율이 높다"며 "저체중이거나 정상체중
인체에 유익한 세균으로 알려진 유산균 및 낙산균이 대장암, 대장선종을 비롯한 대장 질환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연구팀(제1저자 송진희 연구교수)은 대장암, 대장선종 등 대장 질환의 발병률이 낮은 여성 및 55세 이하 젊은 연령대에서 유산균(젖산균), 낙산균 등 장내 유익균이 많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김나영 교수 ▲송진희 연구교수 최근 발표된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의 한 해 발생자 수는 32,751명으로 폐암을 제치고 국내 발병률 2위를 기록했다. 이는 발병률 1위인 갑상선암(35,303명)에 근접한 수준으로, 2019년 동일 조사에서 4위였던 점을 고려하면 아주 가파른 성장세다. 이러한 대장암의 발병에 미치는 요인으로는 성별, 연령, 가족력, 흡연 여부, 식습관 등이 있는데, 특히 여성보다는 남성에서 발병률이 약 2배 높고, 발생 위치에도 차이가 있어 성호르몬이 발병 기전(메커니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대장 내 미생물 환경을 조성하는 ‘장내 세균’이 대장암 발병에 직간접적인 역할을 미친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암 발병의 원리와 치료법을 밝혀낼
한양대 이동윤 생명공학과 교수팀이 최영빈 서울대 교수, 전희재 강원대 교수 연구팀과 함께 당뇨 질환의 새로운 진단 방법을 개발했다 이는 세륨 나노입자를 기반으로 한 나노자임을 활용하여 눈물 내 포도당과의 비색 변화를 통해 혈당을 주기적으로 관리하는 비침습적인 치료 방법이다. 연구팀은 이번연구에서 산화세륨 나노입자(CNP)와 포도당 산화효소(GOx)로 코팅된 감지 용지를 포함하는 흡인 디스크형 스트립 바이오센서를 개발했다. ▲ 이 동윤 교수 이 스트립 바이오센서는 하안검결막(IPC)에 접촉하여 눈에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 눈물을 수집할 수 있어 개인의 혈당 수준을 쉽고 빠르게 자가 모니터링 가능하며, 일회용 형식으로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다. 스트립 바이오센서는 0 ~ 2.5 mM의 포도당 농도 범위 내에서 독특한 색상 변화를 생성하며, 고출력 광원이나 복잡한 전자 부품 없이도 즉각적으로 식별할 수 있다. 추가로 최적화된 영상 시스템과 처리 알고리즘을 통해 측정의 정확도를 극대화하여 자가 진단에 대한 적용 가능성과 신뢰성을 높인다. 연구팀은 고혈당이 유도된 토끼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흡인 디스크형 스트립 바이오센서를 이용해 고혈당 토끼 눈의 하안검결막(IPC
국내연구진에 의해 항암제에 내성을 보이는 전이성 유방암의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됐다.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윤상욱) 혈액종양내과 문용화 교수팀은 전이성 호르몬 양성 유방암 치료제인 ‘CDK 4/6 억제제’로 치료할 때 내성이 생기는 원인이 ‘PEG10’ 유전자 때문임을 발견했다. 또한 PEG10 RNA치료제와 CDK4/6 억제제 병합 투여 시, 종양의 크기가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 문 용화 교수 전체 유방암 환자의 70%를 차지하는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양성 유방암은 공격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환자가 여성호르몬 차단체를 복용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재발과 원격 전이가 발생한 후, 약제 내성이 생기면 치료가 어렵다. 최근 전이성 호르몬 양성 유방암의 주요 치료로 표적치료제인 입랜스, 키스칼리, 버제니오와 같은 ‘CDK4/6 억제제’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2~3년 내 대부분의 환자가 내성을 보여 치료에 어려움이 있었다. 문용화 교수 연구팀은 CDK4/6 억제제 치료에서 ▲내성이 발생한 암세포주 ▲내성이 미발생한 암세포주를 유전자의 발현을 확인하는 mRNA 마이크로어레이로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두 그룹에서 PEG1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김은선 교수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류주희 박사 연구팀과 함께 대장암 치료 반응 예측을 예측할 수 있는 표지자 ‘Cetux-probe’를 개발했다. 전이성 대장암의 치료에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표적 치료제 세툭시맙(Cetuximab)은 정상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하며 암세포의 증식을 차단하는 약물이다. 사람마다 치료 반응이 달라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하고 비용적 부담도 커 치료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한 연구가 요구되어 왔다. ▲ 김 은선 교수 연구팀은 세툭시맙이 암의 발생에 관여하는 EGFR(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표피성장인자수용체)에 결합한 후 분해되며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한다는 점에서 착안해 ‘Cetux-probe’을 개발했다. ‘Cetux-probe’는 세툭시맙이 분해될 때 형광물질을 내보내도록 설계됐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대장암 세포주에 세툭시맙과 ‘Cetux-probe’를 각각 투여하고, 세툭시맙 치료 결과에 대한 ‘Cetux-probe’의 형광 강도를 분석했다. 연구결과 ‘Cetux-probe’의 형광 강도가 클수록 세툭시맙의 치료 효과가 우월하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번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