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 내분비내과 연구팀(장슬아‧김경민‧김철식·박석원 교수)은 입원 기간 중 새로 당뇨병을 진단받은 경우 사망률과 입원 기간이 증가한다는 것을 최근 밝혔다. 당뇨병은 전 세계에서 약 5억 명 이상이 앓는 질환이며, 국내에서도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이 당뇨를 앓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당뇨병은 감염 질환의 발생을 높이고 치료에 대한 반응을 늦추는 위험 요인이다.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 의료비 지출 증가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연구팀은 2020년 3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용인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20세 이상 환자 33,16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시행했다. 전체 입원 환자는 당뇨병이 없는 환자군(비당뇨군), 기존에 당뇨병을 진단받았던 환자군(기존 당뇨군), 입원 기간 중 새로 당뇨병이 진단된 환자군(새로 진단된 당뇨군)의 세 그룹으로 나눠 각 그룹에서의 사망률과 입원 기간을 비교했다. 사망률은 입원 중 발생한 사망을 집계했다. 연구 결과, 전체 입원 환자의 사망률은 2.2%로 나타났다. 새로 진단된 당뇨군에서의 사망률은 8.1%로, 기존 당뇨군(2.9%)과 비당뇨군(1.4%)에 비해 높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이영균 교수팀은 고관절 수술 후 탈구 위험성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파이코(PAICO·Posterior Approach and Inferior Capsulotomy) 고관절 반치환술’을 개발했다. 고관절은 허벅지뼈(대퇴골)와 골반뼈가 맞닿는 부위의 관절로, 우리 몸이 직립보행을 하는 데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고관절이 골절, 관절염 등으로 손상되면 일어서고 걷는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으며, 고령에서는 낙상 등으로 인한 고관절 골절 시 일부 암보다도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이 영균 교수 이러한 고관절 골절은 특히 고령에서 뒤로 넘어지며 골다공증 등으로 약해진 허벅지뼈의 대퇴경부가 골절되는 형태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손상된 골두를 제거하고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인공 고관절 반치환술’을 받게 된다. 골반 쪽의 관절연골까지 모두 교체하는 고관절 전치환술과 구분되며, 가장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고관절 수술 방식이다. 문제는 수술 범위가 전치환술에 비해 크지 않고 술기도 빠르게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관절 탈구 등 후유증의 위험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특히 고관절 탈구는 재수술을 받더라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의 정연준(교신저자, 초정밀의학사업단장), 박지연(제1저자, 가톨릭정밀의학연구센터 연구교수) 교수 연구팀이 유전자의 선택적 스플라이싱(alternative splicing)이 암 원격 전이의 주 기전인 상피간엽이행(EMT)의 마커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스플라이싱은 유전자가 단백질을 만들기 위해 DNA가 RNA로 바뀌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과정 중 하나다. 선택적 스플라이싱은 하나의 유전자가 여러 종류의 단백질을 만들 수 있게 하는 과정이다. 같은 유전자라도 다양한 방식으로 스플라이싱 되면 서로 조금씩 다른 단백질이 만들어질 수 있다. ▲ 정 연준 교수 박 지연 교수 이러한 차이로 같은 유전자가 서로 다른 질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이 과정은 유전자 질환과 관련된 유전자 마커를 찾는 데 매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기 때문에 최근 유전체 연구 분야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세포 단백질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RPS24 유전자의 선택적 스플라이싱 변형이 암 전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RPS24 유전자에서 4가지 종류의 선택적 스플라이싱 변형이 발생한다는 것을 밝혀
쌍둥이 출산의 약 절반은 임신 37주 내 분만하는 조산이다. 조산 위험을 줄이기 위해 단태아 임신부의 경우 과거 조산 경험이 있으면서 임신 24주 이전 자궁경부 길이가 2.5cm보다 짧으면 자궁경부를 원형으로 묶는 자궁경부결찰술을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쌍둥이 임신부에 대해서는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다보니 쌍둥이 임신이라는 이유로 불필요하게 자궁경부결찰술이 시행되는 경우가 있는데, 쌍둥이 임신부의 자궁경부 길이가 2.5cm보다 길면 자궁경부결찰술이 조산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정진훈 교수팀은 국내 10개 상급종합병원에서 분만한 쌍둥이 임신부 2천 6백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임신 24주 이전 자궁경부 길이가 2.5cm 이상인 쌍둥이 임신부 중 자궁경부결찰술을 받은 임신부의 조산률이 오히려 ▲ 정 진훈 교수 높았다고 최근 밝혔다. 재태 기간(임신 기간)은 평균 2주 짧았으며, 조산 중에서도 미숙아 합병증 발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임신 34주 미만 조산 비율이 4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결혼 및 임신 연령이 높아지면서 시험관 시술을 통한 임신이 크게 늘어나고 있고 이로 인해 최근 쌍둥이 임신도
JW신약은 여드름 치료제 ‘디크네크림(성분명 나디플록사신)’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고 12일 밝혔다. 디크네크림은 경증에서 중등도의 구진과 농포가 있는 심상성 여드름의 국소적 치료에 효과적인 전문의약품으로, 세안 후 1일 2회 여드름이 생긴 부위에 간편하게 발라서 사용하는 외용제 제품이다. 이 제품의 주성분인 나디플록사신(Nadifloxacin)은 플루오로퀴놀론(Fluoroquinolone) 계열의 항생제 성분으로 피부 여드름을 유발하는 DNA 자이라제(gyrase)의 작용을 방해하고, 여드름 원인균이 증식하는 것을 억제해 여드름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여기에 더해 디크네크림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화장품 사용에 금기로 지정한 첨가제인 ‘디에탄올아민’을 사용하지 않아 안심하고 피부에 사용할 수 있다. 디에탄올아민은 계면활성제의 한 종류로, 임산부가 피부를 통해 체내로 흡수할 경우 태아의 세포 성장을 방해하거나 뇌세포에 손상이 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되며 사용이 금기된 첨가제다. JW신약은 앞으로 환자들에게 더욱 합리적인 가격의 새로운 치료제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피부 질환 외용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JW신약
고혈압은 노년기 사망원인 중 가장 빈도가 높은 심근경색, 뇌경색, 뇌출혈 같은 치명적인 심뇌혈관질환의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고혈압 자체는 증상이 없더라도 발병 초기부터 철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건강관리에 적신호가 켜지는 50대부터는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과 빠른 치료,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한 혈압관리가 더욱 중요해진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손일석 교수와 함께 중년 고혈압의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수축기 140mmHg, 이완기 90mmHg 이상이면 고혈압 고혈압은 말 그대로 혈압이 정상보다 높은 경우를 말한다. 대한고혈압학회 진료 지침에 따르면 수축기혈압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혈압 90mmHg 이상(가정혈압 135/85 mmHg 이상)을 고혈압으로 분류한다. 또한 수축기혈압이 130~139mmHg이거나 이완기혈압이 80~89mmHg인 경우는 고혈압전단계로 정의하며 관리를 시작하게 된다. ▲ 진료중인 손일석 교수 고혈압 환자는 계속 느는 추세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 14.1%나 증가했다. (2019년 6,542,792명 → 2023년 7,466,596명) 해마다 환자는 늘고 있는
서울대병원 연구진이 개발한 ‘조기 통합 완화의료 시스템(Early Palliative Care, EPC)’이 진행암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2년 생존율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EPC 개입을 10회 이상 받은 환자들의 생존율이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암통합케어센터 윤영호 교수(교신저자)와 국립암센터 강은교·경상대병원 강정훈 교수(공동 제1저자)가 12개 병원의 진행암 환자 144명을 대상으로 대조군과 중재군으로 나눠 EPC가 장기적인 삶의 질과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연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 윤 영호 교수, 강 은교 교수 강 정훈 교수 세계보건기구와 미국임상종양학회는 진행암 환자에게 조기에 완화의료를 제공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조기완화의료는 말기 이전부터 항암 치료 과정에서도 통증이나 증상을 조절하고 심리·정서적 지지를 제공할 수 있는 완화의료 서비스를 말한다. 기존 연구에서는 조기완화의료가 암 환자의 삶의 질을 단기적으로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줬지만, 장기적인 효과나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명확한 증거가 부족했다. 연구팀은 2017년 9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한
고령의 간암 환자의 경우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70대 간암 환자도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50대 환자와 같은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권정택) 소화기내과 이한아 교수와 국제성모병원 이상헌 교수, 세브란스병원 김도영 교수 연구팀은 '고령 간암 환자치료의 유용성 평가연구(The efficacy of treatment for hepatocellular carcinoma in elderly patients)' 논문을 발표했다. ▲ 이 한아 교수 이 상헌 교수 김 도영 교수 이한아 교수팀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한국에서 간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들 1만5186명을 65세 이상 고령 환자(평균연령 72세, Elderly patients)와 65세 미만 비고령 환자(평균연령 54세, Non-elderly patients)의 두 그룹으로 나눠 암의 병기 및 치료 여부 및 방식에 따른 생존율(OS; Overall Survival)을 비교 분석했다. 간암 환자 중 치료를 전혀 받지 않은 고령 환자는 25.2%, 치료를 받지 않은 비고령 환자는 16.7%로 고령 환자에서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치주질환은 잇몸병, 치주염, 풍치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오늘은 서울대치과병원 원스톱협진센터 이정태 교수와 함께 잇몸병(치주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이정태 교수는 “치아와 주변 조직은 건물과 이를 떠받치는 기초부위로 비유할 수 있다”라며, “눈에 보이는 치아(치관)는 건물로, 잇몸(치은)이나 잇몸뼈(치조골) 및 치아뿌리(치근) 등은 땅속의 기둥이나 암반인 셈이다”라고 설명했다. 건물이 제대로 서있기 위해서는 건물 아래의 기초공사가 튼튼하게 되어 있어야 하듯, 치아도 이를 받치는 잇몸이나 잇몸뼈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 이 정태 교수 잇몸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잇몸에서 피가 나고 붓거나 잇몸뼈가 녹아서 내려가는 것이다. 또한, 잇몸병의 원인으로는 노화, 전신질환 및 유전적인 요인도 있지만, 치태와 치석이 가장 대표적이다. 음식물을 섭취하면 다량의 세균이 치아와 잇몸에 달라붙게 되는데, 이때 치태나 치석이 생긴다. 치태와 치석은 잇몸에 염증을 유발해 잇몸뼈를 녹아내리게 한다. [사진1] 치태‧치석 모습 이 교수는 “가장 큰 문제는 잇몸뼈가 녹는 동안 환자들이 느끼는 증상이 전혀 없다는 것”이라며, “그동안 아프지도 않다가 갑자기 치아가 흔들리거나, 잇몸에서
동아에스티(대표이사 사장 정재훈)는 셀트리온제약(대표이사 유영호)과 고혈압치료제 ‘이달비정 20mg’을 공동 판매한다고 9일 밝혔다. 셀트리온제약은 지난 1일 이달비정 20mg(성분명: 아질사탄메독소밀)을 출시했다. 이달비정 20mg 출시로 환자 상태에 따른 저용량 처방이 가능해져 환자 맞춤형 처방에 따른 이달비 선호도와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특히, 초기 저용량 처방이 필요한 초고령(만 75세 이상) 및 특수질환 환자들의 편의성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동아에스티와 셀트리온제약은 2017년 이달비정 40mg과 이달비정 80mg, 2018년 이달비클로 국내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기간 동안 성공적인 파트너십에 힘입어 이번에 출시한 이달비정 20mg도 공동판매하게 됐다. 이달비와 이달비클로의 종합병원 대상 영업은 동아에스티와 셀트리온제약이 함께 담당하고, 병·의원 대상 영업은 동아에스티가 전담한다. 이달비는 아질사르탄메독소밀칼륨(Azilsartan Medoxomil Potassium)을 주성분으로 하는 우수한 혈압강하 효과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갖춘 ARB(Angiotensin II Receptor Blocker)
“우리는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사회와 경제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모든 사람이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주식회사 비젼인(VISIONIN) 이준규 대표의 기업정신을 한마디로 요약한 말이다. 이준규 대표는 한양대학교에서 회계전공으로 경영학학사를 취득하고 쌍용화재해상보험을 시작으로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외국기업협회 그리고 주식회사 라이스클레이와 주식회사 나스켐, 주식회사 모카몰드 등 여러 회사들을 두루거치며 많은 경험을 쌓은 후 현재 주식회사 비젼인과 최근 설립한 주식회사 에이아이비젼인 대표를 맡고 있다. 주식회사 비젼인이 ‘전문 AI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현장의 보안·안전을 담당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각 산업현장의 특성에 맞는 고유의 딥러닝을 기반으로 한 솔루션 개발도 가능하다’고 밝히는 이준규 대표로부터 주식회사 비젼인이 그동안 추구해 온 사업 목표와 사업내용, 그리고 앞으로 적극적으로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의욕 넘치는 모습으로 밝힌 의료관련 사업 내용에 관해 들어 보았다. 안녕하십니까? 이준규 대표님, 만나뵙게 되어 대단히 반갑습니다. 대표님 현재 운영하고 계신 주식회사 ‘비젼인’이 최근들어 의료기관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
코로나19가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가 7월 첫째 주 91명이던 확진자 수가 8월 첫째 주에 861명으로 한달 사이에 9배 이상 증가했다. 2024 파리 올림픽 출전 선수들 사이에서도 수십 명이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이는 등 국내외에서 코로나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해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신형식 교수를 통해 자세히 알아본다. ▲전파력이 강해진 코로나19 이번에 퍼지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오미크론 계열 변이종인 KP.3으로, 코로나19 양성 반응 대비 KP.3 검출률은 지난달 39.8%로 전달의 12.1%에서 세 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KP.3는 다행히 감염증 중증도와 치명률이 높지 않지만, 면역회피능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을 접종받았거나 감염으로 자연히 면역력을 갖게 된 사람도 다시 코로나19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층의 비율이 65% 정도로 높다는 점도 우려스럽다. ▲ 신 형식 교수 호흡기 바이러스는 주로 겨울철에 유행하지만, 코로나19는 지난 2년간 여름철(7~8월)에도 유행했으며, 유행 추세 고려 시 8월 말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