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그룹의 신약 연구개발 회사인 아이리드비엠에스(iLeadBMS)가 5일부터 8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유럽간학회(EASL)에 참가해 자사가 개발 중인 간섬유화증 치료제 ‘IL1512’에 관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IL1512는 간과 폐 등의 장기 섬유증을 치료하는 경구용 약물로 개발 중인 CXCR7(C-X-C chemokine receptor 7) 작용제(agonist) 기전의 혁신 신약(first in class) 후보물질이다. CXCR7은 케모카인 리간드(chemokine ligand) 중 CXCL11과 CXCL12에 결합해 G단백질결합수용체 역할을 하며, 섬유아세포 활성화, 염증, 조직 복구, 혈관 신생 등 다양한 섬유화 발생 경로에 관여하는 치료 표적으로서 잠재성이 크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 EASL에서 공개된 아이리드비엠에스의 포스터에 따르면, 간독성 물질인 CCl4(carbon tetrachloride·사염화탄소)로 유도한 간섬유화 모델 동물시험에서 IL1512 경구 투여에 따른 항섬유화 효과가 관찰되었으며, △콜라겐 생성 관련 단백질 표지자인 col1a1 △하이드록시프롤린 양(hydroxyproline c
JW중외제약은 일본 킷세이제약과 자궁근종 치료제 ‘린자골릭스(Linzagolix)’의 국내 개발 및 판매를 위한 독점 라이선스-인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JW중외제약은 대한민국 내에서 린자골릭스에 대한 개발, 제조, 판매 및 유통할 수 있는 독점적 권한을 확보하게 됐다. 린자골릭스는 하루에 한 번 먹는 GnRH(성선자극호르몬분비호르몬) 길항제로, 일본 킷세이제약이 개발한 신약이다. 이 약물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생성을 억제해 자궁근종으로 인한 과다월경출혈 등의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시킨다. 린자골릭스는 미국과 유럽에서 실시된 임상 3상 시험에서 호르몬 보충약물요법(ABT) 병용그룹군과 단독투여군 모두 유효성이 확인되어, 2022년 6월 유럽에서 판매 승인을 받았다. 자궁근종은 자궁을 대부분 이루고 있는 평활근에 생기는 양성종양으로, 35세 이상의 여성의 약 40%에서 나타나는 흔한 질병이다. 국내에는 자궁근종 치료를 위한 GnRH 작용제(agonist) 제품이 있으나, 치료 초기 호르몬의 증가에 따른 안면홍조와 주사제로서 주사 부위 통증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회사측은 린자골릭스가 즉각적인 에스트로겐 분비 억제를 통해
동아제약(대표이사 사장 백상환)은 안구건조 증상에 따라 단계별로 선택 가능한 인공눈물 브랜드 ‘아이오쿨’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동아제약 아이오쿨은 눈을 뜻하는 ‘EYE’와 북유럽어로 빙하를 뜻하는 ‘요쿨(Jökul)’에서 착안했다. 건조한 눈에 촉촉함과 시원함을 전하는 의미를 담았다. 아이오쿨은 증상에 맞춘 단계별 제품 구성이 특징이다. △아이오쿨 수 0.5% △아이오쿨 수1.0% △아이오쿨 프로 총 3가지 라인업으로 구성했다. 아이오쿨 수 2종의 주성분은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수화물(CMC)로 농도에 따라 아이오쿨 수 0.5%와 아이오쿨 수 1.0% 두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수화물는 눈물층을 두텁게 하여 안구건조에 효과적이다. 아이오쿨 수 0.5%는 사용감이 가벼워 인공눈물을 처음 사용하거나 가벼운 사용감을 원하는 분들에게 적합하다. 아이오쿨 수 1.0%은 0.5% 제품 대비 CMC 함유 농도가 2배 함유되어 보습력과 보습 유지 시간이 더 긴 것이 특징이다. 라식/라섹 후 일상 생활 속 건조함을 케어하기 위한 분들과 자주 점안하는 것이 어렵거나 오랜 지속력을 원했던 분들에게 적합하다. 아이오쿨 프로는 트레할로스수화물을 함유해 눈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은 최근 이비인후과 로봇수술 100례를 달성했다. 이비인후과에서는 두경부암과 갑상선암, 경부·침샘 종양 등에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기존 수술 시에는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큰 수술 흉터를 남겨야 했다. 로봇수술은 좁은 공간에서도 종양으로 쉽게 접근 가능해 기능 보존과 빠른 회복은 물론 미용상으로도 우수한 효과를 내고 있다. 구인두·하인두·후두암은 해부학적으로 구강과 거리가 멀고 수술 시야가 좁아 기존에는 큰 경부 절개나 아래턱뼈 절개가 필요했다. 이 때문에 수술 시간은 길어지고, 회복 및 재활에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로봇수술 시스템 도입 후 외부 절개 없이도 구강을 통해 로봇팔을 넣어 종양을 제거할 수 있게 됐고, 환자의 회복과 미용에 큰 장점을 얻었다. 또한, 갑상선암과 경부·침샘 종양은 제거를 위해 목에 큰 수술 흉터를 남겨야 했다. 하지만, 귀 뒤편 후이개를 통해 로봇수술을 시행하면 수술 흉터를 감출 수 있다. 또한, 선명한 3D 이미지를 보며 수술할 수 있어 신경과 주요 혈관 보존에도 효과적이다. 100건의 모든 수술을 집도한 이비인후과 김주현 교수는 “이비인후과에서는 복강 수술과 달리
최근 유럽 뇌졸중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한국 전역에서 급성 뇌경색 환자의 병원 도착 지연에 대한 지역 간 격차가 여전히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연구 결과,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약 14.4만명의 환자 중 36.8%만이 골든타임(4.5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했으며, 병원 도착 지연 시간의 지역별 격차는 지니계수*가 0.3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높은 불평등이 지속적으로 관찰됐다. * 지니계수(Gini coefficient): 소득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0은 완전평등, 1은 완전불평등을 의미 서울대병원 신경과 정근화 교수와 이응준 공공임상교수 연구팀이 2012년부터 2021년까지 9개 행정지역의 전국 61개 병원에서 한국 뇌졸중 환자 관리에 대한 국가 대표성을 지니고 있는 한국뇌졸중등록사업(Korean Stroke Registry, KSR)에 등록된 급성 뇌경색 또는 일과성허혈발작 환자 144,014명을 대상으로 병원 도착 지연의 추세와 지역별 격차를 평가하고, 4.5시간을 초과하는 지연과 관련된 요인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 정 근화 교수 이 응준 교수 뇌경색 치료의 핵심은 ‘골든타임’으로 알려진 4.5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해
경희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팀(김선우 전공의 등)은 심리적 회복 탄력성의 인지기능 저하 예방 효과를 확인한 연구결과를 대한가정의학회 영문지 ‘KJFM’(Korean Journal of Family Medicine)에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한국노인노쇠코호트 연구로 모집된 70~84세 지역사회 거주 노인 1,826명을 대상으로 간이 회복 탄력성 척도인 BRS(Brief Resilience Scale)를 통해 정신적 스트레스 적응 능력을 확인하고, 2년 전후의 인지기능 정도를 평가했다. ▲ 원 장원 교수 평가 결과, BRS 점수와 인지기능 평가도구인 간이정신상태검사(MMSE, Mini-Mental State Examination) 점수 간의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BRS 점수가 1점 높을수록, 2년 후 간이정신상태검사 점수가 0.175점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경희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는 “간이정신상태검사(MMSE)는 2년 전후 비교 시 평균적으로 0.2~0.3점 나빠지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번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BRS 점수가 높으면 인지기능 점수가 오히려 개선되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정신적 스트레스가 인지기능을 저하시키고 알츠하이머병의 발
환아들을 더욱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치료하고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지키기 위해 2009년 문을 연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이 개원 15주년을 맞았다. 중증 질환 소아 환자들을 더욱 전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소아 환자들만을 위한 진료실, 입원실, 검사실을 운영해왔다. 특히 재정적 어려움에도 국내 최대 규모의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와 중환자실을 유지해왔다.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이 15년 동안의 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지난 5월까지 소아암, 선천성 심장 질환 등 중증 질환 소아 환자 누적 약 6만 명을 수술했다고 최근 밝혔다. 수술 건수를 진료과별로 살펴보면 간모세포종과 같은 소아암, 소아 간이식, 선천성 횡격막 탈장 등 소아외과 수술이 1만 9천여 건으로 가장 많았다. ◆간모세포종을 앓고 있는 환아에게 간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는 남궁정만 교수 심장 이식, 복잡한 선천성 심장 기능 장애 등 소아심장외과 수술과 선천성 팔다리 기형이나 중증 외상성 골절 등 소아정형외과 수술은 각각 1만여 건이었다. 수신증 · 방광요관역류 등 소아비뇨의학과 수술은 7천여 건, 소아 백내장 · 녹내장 등 소아안과 수술은 5천 7백여 건, 뇌종양 · 두개안면기형 · 모야모야병 등 소아신경외과
더위를 많이 타는 A씨(여·40)는 올해 여름을 어떻게 견뎌낼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A씨는 체중이 많이 나가는 편인데다가 손 등 몸이 전체적으로 뜨겁다 보니 쉽게 더위를 느끼고 일상에 불편이 있을 정도로 땀을 많이 흘린다. 최근 기온이 올라가면서 A씨처럼 유난히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들은 다가오는 여름이 반갑지 않다. 더위를 많이 탄다고 건강이 좋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평소와 달리 더위를 참기 힘들고 땀이 많이 난다면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전문의들로부터 더위로 갑자기 몸의 변화가 나타날 때 의심해볼 질환 등에 대해 들어본다. 열과 땀 늘고 체중 감소, 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기능항진증은 목 중앙에 나비 모양으로 생긴 갑상선에서 호르몬을 배출해 몸의 여러 기능을 조절하는데 이 호르몬이 정상보다 많이 분비되면서 몸의 에너지가 빨리 소모되고 많은 기능이 떨어지는 ▲ 나 충실 교수 김 주영 교수 강 서영 교수 질병을 말한다. 갑상선호르몬은 영양분을 태워 에너지를 생성하는 촉진제 역할을 하는데 기능이 떨어지면 호르몬의 분비량이 증가하면서 대사가 빨라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열이 많아지고 더위를 많이 타게 되며 땀 배출량도 늘어날 수 있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 안과 한진우 교수 연구팀(안과 설동헌,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이승태, 원동주)이 유전성 망막질환의 원인 유전자 진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진단법을 발표했다. 망막은 고도로 발달된 신경조직으로 물체의 상이 맺히는 곳인데, 빛을 전기신호로 바꿔 뇌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유전성 망막질환은 망막세포 혹은 신경을 전달하는 세포에 유전자 이상이 발생해 시력이 점차 떨어지다가 결국은 실명에 이르는 희귀질환이다. ▲한진우 교수 설동헌 교수 이승태 교수 원동주 교수 망막색소변성증이 대표적이며 황반이상증, 원뿔세포 이상증, 스타가르트병 등 약 20여 종 이상이 있다. 유전성 망막질환 치료에서 원인 유전자 진단은 매우 중요하다. 질병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에 따라 약제 등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280개 이상의 원인 유전자가 밝혀졌고, 돌연변이는 10만 개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유전자 진단에 도입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덕분에 약 60%의 환자는 원인 유전자 변이를 찾았으나, 40%의 환자에게는 원인 유전자 변이를 밝혀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구팀은 유전성 망막질환으로 내원한 환자 264명을 대상으로 엑솜
명문제약(주)(대표이사 배철한)은 리나글립틴과 메트포르민염산염 복합제인 ’명문리나글립틴듀오서방정‘ 을 리나글립틴 특허 만료일 이후인 6월 10일 발매했다고 밝혔다. ’명문리나글립틴듀오서방정(성분명: 리나글립틴(미분화), 메트포르민염산염)은 2가지 용량(2.5/1000mg 및 5/1000mg)으로 시장에 출시되었으며,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개선하기 위한 식사요법 및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사용된다. 주성분 중 하나인 리나글립틴 성분은 DPP-4억제제로 분류되며 인크레틴 호르몬의 분해를 억제하여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글루카곤 수치를 감소시킨다. 또한 해당 성분은 신장으로 배설되는 양이 적어 신장 기능에 문제가 있는 환자에게도 용량 조절 없이 사용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메트포르민은 biguanide계 혈당강하제로, 간에서의 당 합성 감소, 장에서의 당 흡수 감소, 말초 조직에서 인슐린 감수성 증가 등을 통해 혈당을 조절한다. 추가적으로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저혈당의 위험이 적으며 체중 증가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명문리나글립틴듀오서방정’은 위의 두 성분의 복합제로 당뇨병 환자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혈당 조절을 가능하게 할 것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은 6월 5일 인천대공원에서 암생존자를 대상으로 한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암생존자는 암이 완치됐거나 오랫동안 재발하지 않고 치료가 종결된 환자를 의미한다.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는 암 치료를 마친 암환자와 가족을 위한 신체적, 정서적 통합지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인천권역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센터장 박흥규)가 암생존자 주간(6월 첫째주)을 맞아 준비한 이번 프로그램은 ‘걸어서 건강 속으로’라는 주제로 약 2시간 가량 진행됐다. 사전에 프로그램에 신청한 암생존자 15명이 산림치유 지도사와 함께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다. 행사 시작에 앞서 최수정 인천권역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부센터장은 “많은 암생존자들이 암 치료 후에도 전신 증상을 경험하거나 정서적인 어려움들을 호소하기도 하는데, 탁 트인 야외에서 다양한 활동과 교류들을 통해 몸도, 마음도 숲처럼 더욱 건강해 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차 마시기, 허브식물을 이용한 향기주머니 만들기, 숲길 걷기, 풍욕을 통한 신진대사 증진, 서로의 마음 나누기 등 면역력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경험했다. 참가자들은 ‘만족스러운 힐링 프로그램 이었다’, ‘
뇌졸중 치료 분야의 대표적인 권위자인 강릉아산병원 신경과 김종성 교수가 세계 최고 의학전문 출판사 스프링거(Springer)를 통해 영문 의학 교과서를 발간했다. 김종성 교수가 발간한 신경계 교과서 ‘신경계 질환 환자의 신경ㆍ정신과적 증상(Neuropsychiatric manifestations in neurological diseases)’은 삼성서울병원 홍승봉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박건우 교수를 포함하여 국내외 유명 교수진들이 집필진으로 참여했다. 이는 신경계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신경ㆍ정신과적 증상의 종류, 진단, 치료 방법 등의 내용을 담았으며 1년이 넘는 준비 기간에 걸쳐 지난 5월 24일 발간됐다. ▲ 김 종성 교수 김종성 교수는 “신경계 질환 환자들의 30% 이상은 우울증, 감정조절장애, 분노조절장애 등 신경ㆍ정신과적 증세를 동반한다”며, “이러한 증상들은 상당히 흔하게 생기지만 겉으로 봐서는 환자가 정신과적 증상이 있는지 잘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진단만 된다면 비교적 쉽게 치료가 가능하나, 아직 신경과 내에서 관심이 부족하고 이와 관련된 체계적인 교과서가 없는 상태기에 발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