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화의료 상담을 통해 암 환자의 임종기 항생제 투여 확률을 약 54%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나왔다. 서울대병원 유신혜 교수·이대서울병원 김정한 교수팀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중 사망 암 환자 1143명을 대상으로 완화의료 상담이 임종 3일 이내 항생제 사용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진행기 암 환자는 암 자체 혹은 암 치료로 인한 면역력 저하로 감염증 발생 위험이 높으며, 실제로 감염증이 발생해 경험적 항생제 처방을 받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임종기 암 환자에게는 이러한 항생제 사용이 어떤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근거는 뚜렷하지 않다. 연구팀은 상당수의 진행기 암 환자들이 임종기에 항생제를 투여받는 점에 착안해 완화의료 상담이 임종기 항생제 사용을 줄일 수 있는지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사전에 완화의료 상담을 받은 468명(40.9%)과 받지 않은 675명(59.1%)의 성향점수 가중분석﹡을 통해 두 집단의 특성을 비슷한 수준으로 보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완화의료 상담과 임종 3일 이내 항생제 투여 여부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완화의료 상담은 중증 질환을 가진 환자 및 가족을 대상으로 투병하
여성이 고등어·오징어 등 수산물을 즐겨 먹으면 수산물을 적게 먹는 여성보다 10년 내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이 27%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김양하 교수팀이 2005∼2006년 한국인 유전체 역학조사 연구(KoGES)에 참여한 40~69세 성인 6565명(남 3114명, 여 3451명, 당시 평균 나이 56세)을 10년간 추적 조사했다. 김 교수팀은 각자의 수산물 섭취량에 따라 세 그룹(상·중·하)으로 나눈 뒤 10년 내(2005/2006∽2015/2016년)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추적·조사했다. 심근경색·관상동맥질환·울혈성 심부전·뇌혈관질환·말초혈관질환을 모두 심혈관질환에 포함했다. ▲ 김양하 교수 첫 조사 시점으로부터 10년이 흐르는 동안 연구 대상의 약 10%인 663명(남 315명, 여 348명)이 심혈관질환 진단을 받았다. 남녀 모두 수산물 섭취량이 많은 그룹이 적은 그룹보다 10년 내 심혈관질환 누적 발생률이 낮았다. 특히 수산물 섭취량이 많은 여성 그룹(상)은 수산물 섭취량이 적은 여성 그룹(하)보다 10년 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27%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교수팀은 논
“앉았다가 뒤로 눕거나, 누워서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돌아누울 때 천장이나 벽이 빙글빙글 도는 것처럼 아주 어지럽다. 어지럼증은 1분 이내 멈추지만 머리를 다시 움직이거나 자세를 바꾸면 증상이 반복된다. 너무 어지러워 메슥거리고 토하거나 식은땀이 난다.” 이석증(耳石症)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석증은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원인의 30~40%를 차지할 정도다. 이석증 환자는 2016년 33만6,765명에서 2020년 41만1,676명으로 최근 5년 새 22%나 증가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이석증 환자의 70%(28만9,661명, 2020년 기준)는 여성이다. 이 중에서도 절반가량이 50~60대 여성이다. 이석증은 귓속에서 평형을 유지해주는 돌(otolith)이 제자리를 벗어나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발병한다. 보통 며칠 안에 증상이 저절로 사라지지만, 고령층은 어지럼증 때문에 낙상할 수도 있다. 재발이 잦아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변재용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성이 남성보다 칼슘 대사에 취약한 탓으로 추측된다”고 했다. 변 교수는 “폐경기 여성은 호르몬 변화로 인해 칼슘 대사 이상이 생길 수 있다”며 “이런 이유 등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을 통해 치매를 미리 발견하는 새로운 길이 열렸다.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창형·손상준·노현웅 교수팀과 미국 피츠버그 의과대학 Howard Aizenstein 교수(Helmet Karim 교수)팀이 주도하고 삼성서울병원, 인하대병원,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이 참여한 공동연구팀은 실제 나이 보다 ‘늙은 뇌’을 찾아 치매를 미리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한국인체자원은행사업 ‘만성뇌혈관질환 바이오뱅크’를 통해 얻은 우리나라 650명의 뇌 MRI(자기공명영상)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여 뇌 나이를 예측했다. 그 결과 인공지능이 예측한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더 높게 나타나면, 즉 ‘늙은 뇌’의 경우 2년 후 치매가 발생할 확률이 그렇지 않은 뇌에 비해 약 150% 높게 나타났다. 현재 치매의 조기 발견을 위해 널리 사용 중인 인지저하 예측 설문검사가 22%, MRI 측두엽 시각측정법이 57%인 것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또 예측 나이가 더 높은 경우, 치매 원인 중 약 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 치매의 병리 소견인 아밀로이드 양성이 나올 확률도 약 25% 더 높았다. 즉 뇌영상 분석을
GSK(한국법인 대표 롭 켐프턴)가 12월 15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대상포진 예방 백신 싱그릭스(대상포진바이러스 유전자 재조합 백신)의 국내 출시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감염내과 윤영경 교수와 한국GSK 의학부 김형우 상무의 발표를 통해 대상포진 예방 전략과 향후 국내 대상포진 예방에 있어 싱그릭스의 역할 및 GSK가 노력해갈 방향에 대해 전달됐다. 첫 발표를 맡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감염내과 윤영경 교수는 ‘국내 대상포진 환자의 질병 부담’을 주제로, 대상포진 발생 역학과 질병 및 합병증의 위험도, 미충족 의료 수요(unmet needs)와 백신을 통한 대상포진 예방 전략 등에 대해 소개했다. 대상포진은 수두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인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varicella zoster virus, VZV)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한다.2,[i],[ii] 대상포진은 참을 수 없는 통증을 동반하는데, 일부 환자의 경우 대상포진 발진이 사라진 이후에도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지속되는 신경통(대상포진 후 신경통[PHN])을 경험할 수 있다.4 윤 교수는 "대상포진 발생 위험은 노화로 인해 면역체계가 탄
LG화학은 15일 자체 개발 통풍신약 ‘티굴릭소스타트(Tigulixostat)’의 중국지역 개발 및 상업화 독점 권리를 중국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Innovent Biologics, 이하 이노벤트)’社에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1천만 달러를 확보했으며, 중국지역 개발 및 상업화 성과 마일스톤으로 최대 8,550만 달러를 순차적으로 받는다. 총 계약 규모는 9,550만 달러로 한화로는 약 1,200억원이다. 연 매출에 따른 로열티도 매해 별도로 받는다. LG화학은 중국 파트너사 확보로 중국시장 상용화 가능성을 한층 확대하고, 미국, 유럽지역 등 임상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노벤트는 시가총액(’18년 홍콩증권거래소 상장)이 8조원에 달하는 중국의 대표적인 바이오 기업이다. 2018년, 회사 설립 단 7년만에 면역항암제(제품명 Tyvyt) 중국 품목허가 승인 획득에 성공했고, 이듬해 이 신약이 면역항암제 최초로 중국 국가보험약품목록(NRDL)에 등재되며 급성장 가도에 진입했다. 연구원 수 1,500여 명, 영업 및 마케팅 인원 3,000여 명에 달하는 대규모 조직 구성을 바탕으로 중국에서 총 8개 의약품을
국제약품(대표 남태훈, 안재만)은 지난 14일 한국장애인녹색재단(회장 정원석)과 ‘녹색환경과 건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국제약품은 이번 협약을 통해 ESG 경영을 위한 초석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협약식을 담당했던 국제약품 오보석상무는 “이번 협약식은 한국장애인녹색재단이 추구하는 기후, 환경, 저탄소 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공헌에 적극 참여하고, 장애인 건강 보건, 복지 지원사업을 위해 자사의 건강기능식품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약품은 그 동안 사회 취약계층의 복지 향상에 힘써 왔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에 마스크가 부족한 상황에서 각 지역에 마스크를 기부하는 등 사회적 기여활동을 해왔다. 국제약품 남태훈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 통해 ‘국민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기 위한 생명 존중 사상과 고객 제일주의’이라는 창립 이념을 뛰어 넘어 환경개선과 장애인 복지에도 더욱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설명 : 좌측에서 4번째 한국장애인녹색재단 정원석 회장, 5번째 국제약품 남태훈 대표)
동 동아쏘시오홀딩스(대표이사 부사장 정재훈)는 지난 14일 서울시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개최된 ‘2022년 가족친화 우수 기업∙기관 포상 및 인증수여식’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2022년 가족친화 우수 기업∙기관 포상은 일∙생활 균형을 촉진하고 가족친화 조직문화 확산에 공헌한 가족친화인증 기업 및 기관을 선정하고 포상하는 제도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자녀의 출산 및 양육 지원, 유연근무제도, 가족친화제도 등을 모범적으로 운영해 지난 2017년 가족친화 인증기업으로 선정됐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동아쏘시오그룹 모든 임직원들이 일과 가정이 조화롭게 양립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가족친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출산 축하금, 가족수당 지급, 대학생 학자금 지원 등의 자녀출산 및 양육지원제도, 복장 자율화, 정시퇴근을 위한 PC-OFF 제도, 장기근속 직원 안식 휴가, 패밀리데이 등의 일과 생활 균형을 위한 조직문화 혁신 제도, 조직 내 성평등 문화 정착을 위한 제도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지켜야 할 문화와 사라져야 할 문화를 함께 만들고 실천해 나가는 ‘두돈텐텐’ 캠페인, 출산(육아) 휴가 장려 캠페인과 임직원 자녀 초청 피닉스캠프 등을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실제 인천 상급종합병원인 가천대 길병원이 의료진 부족으로 소아청소년과 입원 진료를 이달 초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잠정중단했다. 하지만 필수의료의 붕괴 위험 신호는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 소아청소년과만의 문제도 아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경고됐다. 비단 소아청소년과뿐만 아니라 힘들고 고되지만 보상이 적은 비인기 진료과도 정도와 심각성의 차이만 있을 뿐 상황은 모두 똑같다. ■소아과, 외과, 산부인과 필수의료 모두 위기상황 소아청소년과와 마찬가지로 인기는 없지만 인간의 생명과 직결되는 심장혈관흉부외과, 외과, 산부인과 등 필수 진료과 모두 위기 상황이다. 지방은 물론 서울 주요 상급종합병원도 소아청소년과를 비롯해 흉부외과, 외과, 응급의학과 등 필수 진료과가 전공의 모집에 실패하는 등 필수의료 체계 전반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는 셈이다. 필수의료 체계를 개선하는 대전환이 없이 이대로 가면 현재 필수의료를 하고 있는 의료진들이 대거 은퇴를 하는 시점에는 외국에서 의사를 수입해야 하는 상황에 봉착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최근 대한병원협회가 마감한 2023년도 전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를 보면 전국 수련병원 67곳 중 소아청소년과 지원자는 전체 정
한국릴리(대표: 크리스토퍼 제이 스톡스)는 자사의 CDK 4&6 억제제 버제니오(성분명: 아베마시클립)의 재발 고위험 조기 유방암 적응증 허가 확대를 기념해 14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버제니오는 지난 11월 18일 호르몬 수용체 양성, 사람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2 음성(이하 HR+/HER2-), 림프절 양성의 재발 위험이 높은 조기 유방암 성인 환자의 보조 치료로서 내분비 요법과 병용하는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허가를 획득했다. 이번 버제니오의 허가는 HR+/HER2- 림프절 양성 재발 고위험 조기 유방암 환자를 위한 최초의 CDK 4&6 억제제*가 국내 도입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의 발표는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손주혁 교수가 맡아 HR+/HER2- 림프절 양성 재발 고위험 조기 유방암 환자의 의학적 미충족 수요와 이번 식약처 허가 배경이 된 monarchE 임상연구를 통해 확인된 버제니오의 임상적 가치를 공유했다. 손 교수는 첫 번째 발표 주제인 <HR+/HER2- 림프절 양성 재발 고위험 조기 유방암 환자의 의학적 미충족 수요>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여성암인 유방
파킨슨병 환자의 사망률 증가와 삶의 질 저하의 주요 요인으로 알려진 삼킴곤란의 원인이 대뇌 내 자발적인 움직임의 시작과 제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조체의 도파민성 뉴런 퇴행과 연관되어 있음을 규명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파킨슨병에서 선조체 도파민 수송체 섭취율에 따라 삼킴곤란의 발생과 증상의 심각도를 예측하는 생물학적 지표로 사용할 수 있으며, 삼킴곤란 증상에 특이적인 신경조절 치료의 해부학적 위치를 찾아내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하는 *선조체의 도파민성 뉴런 퇴행과 연관되어 이 같은 결과는 한양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김준엽 교수와 중앙보훈병원 보훈의학연구소, 재활의학과, 신경과, 핵의학과의 공동연구 결과로, 국제학술지 <임상핵의학(Clinical Nuclear Medicine), 인용지수=10.782> 최신호에 “파킨슨병에서 선조체 도파민성 소실과 삼킴곤란(Striatal Dopaminergic Loss and Dysphagia in Parkinson Disease)”이라는 논문에서 밝혀냈다. 위장관계 장애는 파킨슨병 환자에게 발생하는 흔한 증상이며, 이 중 삼킴곤란은 영양실조와 흡인성 폐렴을 유발할 수 있어 사망률 증가의
일상이 된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난청이 있는 사람들의 언어 인지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하는 사람의 입 모양이 가려지는 탓에 소리의 왜곡이 일반인보다 더 높게 나타난 것이다. 보청기 사용으로 큰 어려움 없이 생활하던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심현준 교수 연구팀은 보청기의 착용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24명의 보청기를 사용하는 난청군과 26명의 정상군을 대상으로 KF94 마스크 착용 유무에 따른 소음환경에서 언어 인지력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 듣는 사람의 청력이나 주변 소음 수준에 상관없이 말하는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함으로써 언어 인지력은 모두 저하됐다. 정상군은 마스크 착용 유무에 따라 언어 인지력이 5.2점 차이가 있었으나, 난청군에서는 7.2점으로 정상군보다 큰 격차를 보였다.(표1 참조) 즉 마스크 착용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난청군에서 훨씬 더 컸다. ▲ 심현준 교수 [표1] 같은 난청군에서 보청기 착용 시에는 언어 인지력이 향상됐다. 특히 보청기를 착용함으로써 얻는 언어 인지력 향상 효과는 마스크 착용 시 4.3점으로 마스크 미착용 시 효과 2.4점보다 더 컸다. (표2 참조) 즉 보청기가 단순히 언어 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