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형적(Atypical) 대퇴골 불완전 골절 환자에게 기존 치료법보다 교정 절골술과 골수강내 금속정 고정술을 함께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가천대 길병원 외상외과 윤용철 교수와 경북대병원 정형외과 오창욱 교수는 노인환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대퇴골(넓적다리 뼈) 간부의 전방 및 외측으로의 과도한 굽힘(만곡)으로 생긴 비정형적 대퇴골 불완전 골절 환자에게 기존 방법인 골수강내 금속정 고정술뿐 아니라 교정 절골술을 함께 시행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었다고 발표했다. 윤용철 교수는 “대퇴골 간부의 전방 및 외측으로의 만곡은 골다공증약 복용력과 함께 고령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라며 “교정 절골술과 골수강내 금속정 고정술을 이용해 대퇴골의 만곡을 교정하고, 측면에 가해지는 인장 응력도 효과적으로 감소시켜 골절을 안전하고 빠르게 치유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비정형적 대퇴골 골절은 특별한 외상이 없거나 가벼운 외상으로도 수평 혹은 짧은 사선 골절의 형태로 뼈가 조각 나지 않는 상태로 완전 또는 불완전(외측 피질골만 침범)하게 발생한다. 주로 대퇴골의 만곡이 원인이며, 만곡 부위에 지속적인 부하가 가해져 발생한다.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 장기간 복용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암 중 1위이며 실제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남녀포함 2019년 우리나라에서 신규로 발생한 암 중 5위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암이다. 유방암 재발을 낮추기 위해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는 항호르몬 약을 복용하는데, 환자는 약의 부작용을 우려하며 그 중 하나가 우울감이다. 또한 이전 연구들에서 항호르몬제를 복용할 경우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실제 우리나라 여성 유방암 수술 환자를 조사한 결과, 약 복용에 따른 우울증 진단, 우울증 약 처방, 자살 건수에서 차이가 없다는 내용이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국내에서 실제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항호르몬 치료와 유방암 수술 환자의 우울증 상관관계를 장기간 대규모로 분석한 첫 연구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유방외과 윤창익(교신저자) 교수팀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를 이용하여 유방암 수술환자에서 항호르몬 치료에 따른 우울증의 발생 및 자살위험에 대한 평가를 14년간 연구하였다. 약복용에 따른 우울증은 약 복용의 순응도에 대한 저하 요인이며 생존에 불량한 요인이 ▲ 윤창익 교수 기 때문이다. 그러나 항호르몬제와의 관련성을 보기 위해, 실제 항호르몬제
최근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한국인 당뇨병 팩트 시트(fact sheet)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환자는 526만명이다(2020년 기준). 이 수치는 당뇨병 진단 기준인 공복 혈당 126(mg/dl)을 넘거나, 당화혈색소가 6.5%를 넘거나, 현재 당뇨병 약제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들을 집계한 결과다. 2015년 당뇨병 환자가 321만명이던 것과 비교하면 205만명이 더 늘었다. 5년 새 64% 증가했다. 당뇨병학회가 10년 전 당뇨병 팩트 시트를 발행하면서 2050년께 591만명의 환자가 생길 것으로 예측하는데, 20여 년이 앞당겨질 판이다. 과체중과 고령화가 초고속 당뇨 대란을 부르고 있는 것이다. 당뇨병 전 단계로 불리는 공복 혈당 100~125(mg/dl)인 사람은 1497만명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국민 2000만명이 이미 당뇨병 환자거나 당뇨병 직전 위험에 놓인 상황이다. 혈당 관리가 한국인 건강 최대 이슈가 됐다. ◇합병증 양산하는 당뇨병 관리 경북 영천에 사는 64세 여성 김모씨는 당뇨병 진단을 받은 지 8년이 넘었다. 그동안 당뇨병은 합병증 예방과 관리 교육을 한 번도 받지 않고, 자기 방식으로 혈당을 조절하다 당화혈색소가 9%가 넘었다. 뒤늦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생명표’에 따르면 2021년 출생한 남성은 80.6세, 여성은 86.6세까지 살 것으로 예상된다. 남녀 기대수명 간 격차는 6.0년이다. 우리나라 여성은 일본 다음으로 기대수명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남성보다 더 오래 살지만 건강수명(건강하게 장수)이 문제다. 어떤 병에 시달리고 있을까? ◆ 생존확률도 여성이 남성보다 높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신생아의 기대수명은 83.6세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 기대수명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높았다. 1970년에는 62.3년이었으나 1987년-70.1년, 2009년-80.0년 등 갈수록 늘고 있다. 생존확률도 여성이 남성보다 높다. 지난해 40세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성 64.2%, 여성 82.7%로 조사됐다. 65세 여성의 경우 86.1%가 80세까지 살 것으로 예상됐지만 남성은 71.0%였다. ◆ 건강수명 위협하는 위험한 병들… 암, 심장병, 뇌졸중 등 지난해 출생아에게 가장 위험한 병은 암이다.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20.1%나 됐다. 이어 심장질환(11.0%), 폐렴(8.8%), 뇌혈관질환(7.2%) 순이다. 남성은 암(25.4%), 폐렴(10.0%),
정윤재 순천향대학교 중앙의료원 기획조정팀 직원이 골수이식을 기다리는 백혈병 환자에게 12월 8일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정윤재 씨는 올해 3월에 조혈모세포 기증 서약을 하고, 이날 순천향대 서울병원 혈액분반실에서 4시간여 동안 시술을 받았다. 정윤재 씨는 “인간사랑 생명존중 선두에서 노력하는 순천향대학교 교직원으로서 생명을 살리는 소중한 나눔을 할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쁘다”며 “조혈모세포를 받는 분이 이식이 잘 돼서 꼭 완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규형 한길안과병원 이사장이 제3회‘kj국제 자랑스러운 전문병원인상’시상식에서 대상과 함께 상금 1천만원을 수상했다. 12월9일 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전문병원협회(회장 이상덕) 송년회 겸 ‘제3회 kj국제 자랑스러운 전문병원인상’시상식에서 정규형 이사장은 올 한해를 빛낸 전문병원인으로 선정돼 영예의 대상을 안았다. 정규형 이사장은 전문병원협회 2, 3대 회장을 역임하면서 전문병원관리료와 전문병원 의료질평가지원금 등 전문병원 수가 신설을 주도하며 전문병원제도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김진호 예손병원장과 정흥태 부민병원 이사장에 이어 세 번째 대상을 받았다. 이날 제3회‘kj국제 자랑스러운 전문병원인상’시상식에서는 의료지원부문과 행정지원부문, 특별상부문 시상식을 가졌다. 행정지원부문에서는 우리아이들병원 길현수 행정부장과 다인이비인후과 박승민 행정부 과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의료지원부문은 바른세상병원 서비스디자인과 박진희 과장과 시온여성병원 감염관리실 양형희 팀장에게 돌아갔다.
최악의 뇌암으로 꼽히는 ‘교모세포종’ 부위에 타인의 면역세포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치료하는 방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제시됐다. 이를 통해 수술과 항암‧방사선 치료 등의 표준치료를 모두 받아도 예후가 좋지 않은 교모세포종에 대한 높은 치료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안스데반 신경외과 교수·최혜연 미생물학교실 연구강사 연구팀은 건강한 사람에게서 추출한 사람 동종 ‘감마델타 T세포’를 생쥐의 교모세포종 부위에 직접 주입한 결과, 종양 크기가 줄고 생존이 연장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 안스데반 교수 교모세포종은 가장 흔한 악성 뇌종양인 신경교종 중 대표적인 유형이다. 이 암은 수술과 항암 ‧방사선 등의 표준치료를 모두 받더라도 평균 생존기간이 2년이 채 안 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은 뇌암이다. 최근에는 이런 교모세포종에 대한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면역 항암세포치료법이 제시되고 있다. 사람 동종 세포는 환자 자신이 아닌 타인으로부터 받은 세포를 말한다. 감마델타 T세포는 전체 T세포의 5% 정도만 차지하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종양 억제 효과를 내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 세포는 또 다른 T세포인 ‘
우리나라는 검진을 많이 하는 나라다. 병원들은 저마다 검진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고, 많은 직장에서 직원이나 직원 가족에 대한 복지로 해마다 검진을 지원해 주기도 한다. 또 국가적으로도 검진 프로그램을 나이에 따라 거의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 검진받지 않으면 혜택을 받지 못한다며 검진을 꼭 받으라는 연락을 주기도 한다. 검진은 예방의 아주 중요한 방법이므로, 검진에 대해 국민들이 잘 알고 열심히 검진받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하지만 검진에 대한 오해도 적지 않다. 기본적으로 검진은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하는 것이다. 만약 어떤 증상이 있어서 '검사를 해봐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 경우라면 검진을 받는 것보다는 그 증상에 대해 의사와 상의하고 적절한 진찰과 검사를 해야 한다. 검진으로 여러 가지 검사를 해보는 것보다 의사의 진료를 받았을 때 그 증상에 정확히 필요한 검사, 때로는 더 정밀한 검사를 하게 된다. 그리고 의사와의 진료와 검사를 통해 뭔가 불편한 것의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을 때 종합검진으로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내려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대개 검진을 해도 원인을 찾지 못한다. 우리 몸의 여러 가지 증상 중에 어떤 검사를 해
한국인에 특화한 제2형 당뇨 발병 예측 모델이 개발됐다. 기존 모델은 서양인의 의료 정보를 주로 반영한 탓에 한국인에 대한 예측 정확도가 떨어졌다. 새 모델은 한국인의 유전‧환경적 요인을 새롭게 반영해 예측 정확도를 11%p(퍼센트포인트)나 높였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산업공학과 이정혜 교수와 고신대복음병원 가정의학과 강지훈 교수 연구팀은 대규모 한국인 코호트(‘특정 통계 요인을 공유하는 집단)를 바탕으로 제2형 당뇨 발병 예측 성능을 높인 기계학습 모델을 개발했다. 기존 모델은 주로 서양인 집단을 대상으로 해 국내 당뇨 예측 정확성에 한계가 있었다. 그렇기에 국내에선 제2형 당뇨 발병률을 예측하기 위해 종전의 예측 모델을 활용하기보단 키와 몸무게, 가족력 등의 인구통계학적 정보나 당화혈색소(HbA1c) 수치, 콜레스테롤 수치와 같은 임상 정보를 주로 사용했다. 이번 모델은 새로 개발한 ‘한국인에 특화한 다유전자 위험 점수(Genome-wide Polygenic Risk Score, gPRS)’와 인구통계학적 정보, 임상‧대사체 정보 등을 적용한다. 이 결과 새로운 모델의 예측 결과는 이전에 인구통계학적 정보만을 활용해 제2형 당뇨 발병률을 예측한 경
중성지방 변동성이 당뇨병 환자의 조기 사망 확률과 연관성이 있음이 확인되었다 최근 고려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연구팀(1저자 고성민 전공의, 의학통계학 석사과정 정세화, 공동 교신저자 안암병원 주형준 교수, 안산병원 김용현 교수, 구로병원 김응주 교수)은 고려대학교 안암 · 구로 · 안산병원의 전자의무기록을 구조화한 데이터(Observational Medical Outcomes Partnership Common Data Model, 이하 OMOP-CDM)를 활용해 당뇨병 환자의 중성지방 수치와 관련한 새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고려대학교 안암 · 구로 · 안산병원의 OMOP-CDM 데이터베이스는 표준 용어로 이루어진 연구용 데이터베이스로서 2002년 1월부터 2022년 6월까지의 약 580만 명의 환자 데이터로 이루어져 있다. 연구결과, 중성지방 수치의 변동 폭이 클수록 당뇨병 환자의 사망 및 심혈관 질환 관련 사건의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높은 중성지방 수치가 축적될수록 당뇨병 환자에게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보편적 의견이었으나, 그보다 중성지방 변동성이 대부분의 심혈관계 질환 등 당뇨병 환자들의 주요 부작용 발생에 더 깊은 연관성이 있다는
동구바이오제약의 신기술금융 자회사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와 패스웨이파트너스가 ‘패스웨이-로프티록 글로벌 신기술조합 1호’를 설립하고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진에딧(GenEdit, Inc.)’에 금번 라운드(시리즈A-1) 최대 출자자로서 50.3억원투자를 단행했다고 8일 밝혔다. ‘진에딧’은 유전자 편집기술로 노벨상을 수상한 제니퍼 다우드나 박사와 함께 논문을 발표한 이근우 박사와 박효민 박사에 의해 창립된 회사로서, 유전자치료제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인 약물전달기술을 주력으로 개발하며 자체 유전자치료제 신약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진에딧’은 기존의 약물전달기술들의 한계점을 보완할 수 있는 폴리머나노파티클(Polymer Nanoparticle, PNP)을 다양하게 합성하고 자동화된 컴퓨팅 프로세스로 선별할 수 있는 ‘나노갤럭시’ 플랫폼을 구축하였고, 자체 개발한 전달체들의 조직선택성, 반복투여성, 다양한 치료물질 탑재가능성, 생산효율성을 이미 영장류에서 검증을 완료하였다. 이러한 기술적 우위성은 ‘일라이 릴리’와 ‘세콰이어 캐피탈’, ‘바우 캐피탈’, 그리고 SK홀딩스에게도 인정받아 시리즈 A 투자단계에서 지분참여를 이끌어 낸바 있다. 금번 투자라운드에서도 회사의
70세 이상 고령의 유방암 환자 중 임상적으로 전이가 의심되지 않는 환자에서는 표준 술기처럼 여겨지는 겨드랑이 림프절 수술을 시행 안 해도 시행한 환자와 생존율에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결과는 한양대학교병원 외과 차치환 교수팀(교신저자: 정민성 교수)이 세계적 학술지인 <유럽 종양 외과 저널 European Journal of Surgical Oncology, 인용지수=4.037> 최신호에 “70세 이상의 임상적으로 림프절 전이가 의심되지 않는 유방암 환자에서 겨드랑이 수술이 생존에 미치는 영향(Survival benefit from axillary surgery in patients aged 70 years or older with clinically node-negative breast cancer: A population-based propensity-score matched analysis)”이라는 논문에서 밝혀냈다. 과거에는 유방암이 진단된 상당수의 환자에서 유방 부위의 수술과 동시에 겨드랑이 림프절의 상당 부분을 제거하는 ‘림프절 곽청술’을 시행해 왔다. 하지만 2010년 미국 종양외과 연구자학회의 ‘Z0011’ 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