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FR 돌연변이 폐암 1차 치료로 사용하는 기존 3세대 표적치료제보다 우수한 치료제 병용 3상 결과가 나왔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조병철 센터장<사진> 연구팀은 치료력 없는 EGFR 돌연변이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다국가, 무작위 배정 3상 연구에서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 병용 요법이 기존 표준치료제 오시머티닙보다 무진행생존기간을 30% 정도 높인다고 1일에 밝혔다. ▲ 조 병철 센터장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IF 176.082)에 실렸다. 종양학 분야 저자로 NEJM 2번 게재는 조병철 교수가 국내 최초다. 또 국산 항암제 임상 결과가 NEJM에 게재된 것도 처음이다. EGFR 돌연변이 폐암은 전체 폐암 25~40%를 차지하며 전세계적으로 매년 45만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할 정도로 폐암의 가장 큰 아형이다. 1차 치료제로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약제는 오시머티닙이 유일하다. 오시머티닙은 반응률 80%와 무진행생존기간 16~18개월을 보이고 이후 환자 대부분이 내성을 갖는다. 조병철 교수는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 병용 요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
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이 첨단 항암 치료 분야인 카티세포(CAR T-세포)에서 아시아 지역 내 표준을 만들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24일부터 이틀 간 대만국립대병원 야오 밍(Yao Ming) 소아혈액종양내과장 등을 포함한 의료진이 방문해 카티세포 치료 관련 노하우를 묻고 돌아갔다고 밝혔다. 대만은 현재 카티세포 치료와 관련한 제반 여건을 만드는 단계로, 같은 인종적 배경을 지닌 아시아 권에서 치료 경험이 많은 삼성서울병원을 연수 대상으로 꼽았다고 한다. ◆ 대만국립대병원 카티치료 연수방문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21년 4월 국내에서 가장 먼저 불응성 B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카티세포 치료를 시작했다. 치료 2년 만인 지난해 국내 최초로 카티세포 치료 100건 달성을 보고했고, 치료 경험이 쌓이면서 속도가 붙어 6월 기준 175건을 기록했다. 치료 결과도 고무적이다. 카티세포 관련 국제 2상 임상연구에서 보고한 치료 반응율 52%와 비교해 삼성서울병원은 59%로 앞선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다학제 기반 ‘CAR T-세포치료센터(카티센터)’가 있다. 카티센터는 혈액종양내과와 소아청소년과 교수진이 종양전문간호사와 더불어 진단검사의학과, 신경과, 감염내
수족구병은 여름철 흔히 발생하는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과 입안 물집, 궤양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생후 6개월에서 5세까지의 영유아들이 주로 걸리는데 어린아이일수록 면역력이 약해서 심하게 앓게 된다. 수족구병에 대해 대전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효은 교수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본다. ▲우리 아이 손·발·입 한번 살펴보세요 증세가 수두와 비슷하지만, 수두는 물집이 몸통에 주로 생기는 데에 비해 수족구병은 손, 발, 입, 엉덩이 부위에 생기며 흉터가 거의 없다는 점이 다르다. 수족구병은 감염 후 3~5일 동안의 잠복기가 지나면 미열, 식욕부진, 콧물, 인후통 같은 초기증상이 나타난다. 그리고 입 안의 인두는 빨갛게 부어오르고 혀와 볼 점막, 후부인두, 구개, 잇몸과 입술에 수포가 나타날 수 있다. ▲ 이 효은 교수 발진은 3~7mm 크기의 수포성으로 발보다 손에 더 흔하게 나타나며 손바닥, 발바닥보다는 손등과 발등에 더 많다. 수족구병은 대개 장내 바이러스인 콕사키바이러스 A16 또는 엔테로바이러스 71에 의해 발병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이효은 교수 “대부분의 환자는 7~10일 후 자연적으로 회복될 수 있으나 엔터로바이러스 71에 의한 수족구병은 무균성
세포들이 뭉쳐 생성된 구형 집합체인 스페로이드(spheroid)의 제작 기술은 현재 단일 조건의 스페로이드를 대규모로 생성하는 것까지는 가능하나, 체내 조직의 기능을 모사할 수 있는 최적의 크기 및 세포 조성 범위의 탐색이 어렵고, 다중 약물 스크리닝에 적합하지 않다는 문제가 있었다. KIAST 연구진이 단 3번의 세포 주입으로 10가지 세포 조성을 갖는 100개의 스페로이드를 제작하고, 25가지 약물 조합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박제균 교수 연구팀이 다양한 스페로이드 어레이(배열)를 맞춤형으로 손쉽게 제작하고 이를 구획화해 다중 시약 처리를 수행할 수 있는 조립형 마이크로어레이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 (왼쪽부터) 바이오및뇌공학과 박제균 교수, 김휘수 박사 단일 조건의 스페로이드를 대규모로 제작하는 방법은 다중 약물 스크리닝이 어렵고, 다중 약물 스크리닝이 가능한 방법은 대규모 제작이 어려워, 두 가지 장점을 동시에 만족하는 플랫폼이 개발되지 않은 실정이었다. * 다중 약물 스크리닝: 암 치료의 식별 및 약물 안전성 평가를 위해 약물의 종류, 농도 등 다양한 실험 조건 변화에 따른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이하 IPF) 환자의 자살 위험이 일반인보다 1.8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특발성 폐섬유증으로 입원한 환자에서 자살 위험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양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보근, 이현 교수 연구팀은 국제 저명학술지 『미국 호흡기 및 중환자 치료 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인용지수 19.3)』 6월 온라인판에 실린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의 자살 위험: 전국 코호트 연구(Risk of Suicide in Individuals with 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A Nationwide Cohort Study)’라는 논문에서 이같이 밝혀냈다. ▲ 김 보근 교수 이 현 교수 IPF는 원인 불명의 폐 섬유화가 만성적으로 진행하여 운동 시 호흡곤란과 만성 기침 등으로 저산소증에 의해 입술주변이 파랗게 질리는 청색증이나 만성적인 저산소증에 의해 손가락 끝이 둥글게 되는 곤봉지 등이 동반되는 질환으로 심해지면 만성적인 호흡곤란과 저산소증을 겪게 된다. 연구팀은 20
] 어지럼증(dizziness)은 자신과 주변 사물이 정지해 있음에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는 모든 증상을 말한다. 두통과 함께 신경과를 찾는 환자가 호소하는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로 대부분 경과가 양호하지만, 간혹 어지럼증 자체가 중요한 신경학적 질환일 수 있어 원인 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최근 어지럼증 환자 수는 100만 명을 넘어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어지럼증 환자 수는 2023년 101만5119명으로 2014년 73만6635명 대비 10년 만에 약 38%가 증가했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나승희 교수는 “어지럼증은 시각, 전정기관, 감각계의 변화가 발생하거나 해당 기관 또는 중추신경계에 질환이 발생했을 때 나타난다”며 “△차멀미, 뱃멀미와 같은 생리적인 현상으로 발생하는 경우 △내이의 기능 변화로 생기는 이석증, 메니에르병, 전정신경염과 같은 전정기관 이상에 의한 어지럼증 △뇌종양, 뇌졸중, 파킨슨증. 소뇌 실조 등의 퇴행성질환으로 인한 어지럼증이 있다”고 말했다. ▲ 나 승희 교수 어지럼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기립성 저혈압, 기립성 빈맥 증후군으로 인한 기립성 어지럼 △심장질환, 뇌혈관 협착으로 유발되는 뇌
동아제약(대표이사 사장 백상환)은 건강한 음주를 위한 기능성 표시 식품 ‘모닝케어 간솔루션 젤리스틱’을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기능성 표시 식품이란 기능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진 원료의 함유 사실 등에 대해 사실 차원의 표시를 허용한 일반 식품이다. 이번 신제품은 액상스틱 파우치 형태의 간 보호 건강기능식품 ‘모닝케어 간솔루션’을 젤리스틱 형태로 개발한 제품으로 알코올성 손상으로부터 간을 보호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식약처 개별인정형 소재 ‘유산균발효다시마추출물’이 함유됐다. 배농축액과 모과향을 함유하여 상큼한 맛이 특징으로 남녀노소 즐길 수 있으며, 탱글 쫀득한 식감으로 간 건강을 부담없이 관리할 수 있다. 제품 패키지에는 유명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린 음주가 잦은 직장인의 간 건강 회복을 기원하는 캐릭터 ‘케어맨’이 등장해 친숙함을 더했다. 모닝케어 간솔루션 젤리스틱은 가까운 편의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모닝케어 담당자는 “숙취해소 브랜드로서 오랜기간 축적해온 음주 건강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신제품 젤리스틱은 잦은 음주로 인해 지속적으로 간이 손상되고 있는 직장인들이 바쁜 일상에서 맛있
“비만은 질병이다.” 1996년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장기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고 규정했다 단순히 외형적으로 살이 쪘다고 비만이 아니다. 비만은 체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어 건강이 해로운 수준에 도달한 상태를 의미한다. 대한비만학회는 비만을 체질량 지수(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BMI)에 따라 3단계로 구분 짓고 있다. 보통 25kg/㎡ 이상을 비만이라 하고, 30kg/㎡부터 2단계 비만, 35kg/㎡ 이상은 3단계 (고도)비만이라 한다. 과도한 체지방은 그 자체로 우리 몸의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하고 몸의 대사조절에 문제를 일으킨다. ▲비만대사수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정성아 교수 강릉아산병원 외과 정성아 교수는 “대사조절에 문제가 발생하면 혈당ㆍ혈압 등을 조절하는데 어려움이 생겨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질환, 각종 암 등을 유발한다”며, “약물로 잘 조절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이차적인 합병증을 만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대한비만학회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비만 유병률은 38.4%로 최근 10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남성의 경우 유병률은 49.2%로 2명 중 1명이 비만으로 나타났다. 비만은 개인의 식습관이나 운동습관, 대사속
국내 연구진이 자외선 노출이 기억 형성을 저해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밝혀내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 이하 보산진)은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윤경노 박사, 정진호 교수, 이동훈 교수 연구팀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김선용 석사, 이용석 교수 연구팀이 피부에 닿는 자외선이 뇌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 정 진호 교수 피부는 보호 장벽의 역할을 넘어「제3의 뇌」라고 불릴 만큼, 독립적으로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을 생산·조절하는 신경내분비 기관이다. 특히, 피부는 자외선에 반응하여 다양한 신경전달물질을 생성하는데, 이러한 신경전달물질 변화는 뇌와 신경에 전달되는 신호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 신경전달물질: 신경 기능을 조절하는 신경세포 사이의 정보를 전달하는 화학물질로, 뇌의 다양한 기능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요 신경전달물질로는 도파민, 세로토닌, 노르에프네프린, 엔도르핀, 옥시토신 등이 있으며, 도파민은 대표적인 신경전달물질로, 기억, 학습, 운동, 행복 등과 연관이 있다. 본 연구팀은 피부에 닿는 자외선과 뇌 기능 간의 복잡한 상호 작용을 밝히고 특히, 자외선이 기억력에 미
최근 신장이식 후 신장의 장기 생존을 돕는 면역억제제의 최적 농도를 규명한 연구 결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제시됐다. 신장이식 후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중장기적인 신장 기능 유지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서울성모병원 공동연구팀(책임 연구자: 서울대병원 민상일·한아람 교수)은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신장이식 환자 11,868명의 데이터를 이용한 대규모 연구를 통해 최적의 면역억제요법을 규명했다고 지난24일밝혔다. 타크로리무스(tacrolimus)는 신장이식 후 대부분의 환자에게 사용되는 주된 면역억제제로, 거부반응의 예방과 이식 신장의 장기 생존을 목표로 한다. 이 치료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신독성, 심장 합병증, 감염 등의 부작용이 증가할 수 있으며, 반대로 너무 적게 사용할 경우 거부반응 발생, 이식편 소실 등의 위험이 따를 수 있다. 따라서 장기간 신장이식 성적을 높일 수 있도록 타크로리무스의 최적 농도에 대한 규명이 필요한데, 지금껏 이에 대한 대규모 연구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5개 공동연구기관의 데이터 웨어하우스를 이용해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 11,8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요양병원 입원급여 적정성을 평가한 결과 1등급 기관은 270개소로 전 차수 대비 36개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등급은406개소, 3등급은 298개소로 전 차수 대비 각각 28개소, 54개소 감소했다. 심사평가원은 요양병원형 일당정액제 특성 상 나타날 수 있는 의료서비스 과소제공 방지 및 요양병원의 자율적 질 향상을 유도하기 위하여 2008년부터 요양병원 입원급여 적정성 평가를 실시해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 이하 심사평가원)은 6월 27일 요양병원 2주기4차(2022년) 적정성 평가결과를 심사평가원 누리집* 및 모바일 앱**(건강e음, 병원평가)을 통해 공개했다. 2주기4차 평가는 2022년 7월부터 12월까지의 요양병원 입원 진료분에 대해 전국 1,363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했고, 평가결과 종합점수는 평균 77.4점으로 전 차수 대비 종합점수는 유사했다. 평가지표별 결과는 종합 점수화하여 국민이 알기 쉽게 1~5등급으로 공개하고 있다. 1등급 요양병원은 경기권, 경상권, 서울권 순으로 많았고, 2회 연속 1등급인 기관은 137개소로 경기권, 경상권, 충청권 순으로 많았으며, 강원권과 제주권에 2회 연속 1등급 기관이 각각
7월 1일(월)은 ‘틀니의 날’이다. 2012년, 75세 이상 어르신 대상 틀니 건강보험 급여가 처음 적용된 날로 이를 기념하고자 지정됐다. 이후 2016년 같은 날에는 보험적용 연령이 65세 이상으로 확대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에 따르면, 65세 이후(65세~89세) 노년기 의료비 지출 1위는 틀니와 임플란트로 나타났다. 평소 치아를 잘 관리했더라도 각종 질병, 노화 등으로 인해 치아가 상실될 수 있다. 틀니와 임플란트, 병력과 잇몸 상태부터 확인해봐야 경희대치과병원 보철과 백장현 교수는 “대표적인 인공치아로 손꼽히는 임플란트와 틀니는 나이가 들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고려하는 치과 치료 중 하나”라며 “질환이나 외상의 영향도 있겠지만,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잇몸의 기능이 약해지고 자연치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백 장현 교수 틀니의 사용이 고려되는 시기는 ‘어금니가 빠질 때’를 기준으로 한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빠르면 60대를 시작으로 평균적으로 70~80대에서 높은 비율로 틀니를 사용하게 된다. 어금니가 빠지면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구강 내 공간이 생기면 치아가 옆으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당뇨나 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