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곳에서 떨어져 종골(뒤꿈치뼈)이 골절되는 경우 기존에는 12cm 이상을 절개한 뒤 뼈를 맞추는 큰 수술을 해야 했다. 이러한 광범위 절개술은 환자의 고통도 크고 합병증 발생률도 높아 경피적 수술법이 연구됐지만, 뼈의 분쇄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적용이 어려워 제한적인 경우에만 적용이 가능했다. 그런데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강화준 교수가 세계 최초로 다양한 경우의 종골 골절에 적용이 가능한 경피적 종골수술법을 고안했다. 표준수술법, 광범위 절개로 합병증 비율 33%까지 달해 전통적인 종골 골절 수술법에서는 종골 바깥쪽 피부를 12~13cm 내외의 큰 L자 형태로 절개해 뼈와 연부조직 사이를 전체적으로 박리한 뒤 종골의 대부분을 노출시켰다. 이후 집도의가 직접 눈으로 보면서 어긋난 뼈를 맞추고 금속판과 나사를 이용해 고정시킨 뒤 절개 부위를 봉합했다. ▲ 강 화준 교수 문제는 뼈가 붙게 되면 또다시 금속판을 제거하는 수술을 해야 하며 금속판이 크고 두껍기 때문에 기존 수술과 마찬가지로 광범위 절개를 해야 했다. 또한 절개 부위가 크기 때문에 수술 후 창상 감염이나 벌어짐, 허혈성 괴사 등의 합병증 발생 비율이 17~33%로 높다. 특히 부기가 있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박시내 교수(연구책임자), 한재상 교수(공동연구자)가 진행하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감각신경성 이명 진단 및 치료 복합 플랫폼의 개발: 동물 모델과 임상 연구를 통한 검증' 과제가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 지원 사업에 최근 선정되었다. 연구기간은 2024년 5월부터 2029년 4월까지 5년이고, 연구비는 총 12억원을 지원받는다. 그 동안 진행한 다양한 기초 및 임상 연구를 근거로 세계 최초로 이명 환자의 완치율을 높이기 위한 감각신경성 이명의 과학적인 진단 및 맞춤형 치료 플랫폼을 개발하고 검증하는 것이 목표다. 이명은 외부 청각 자극이 없는 상태에서 소리를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이명 환자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감각신경성 이명은 난청, 스트레스, 동반된 귀 질환 또는 정신과적 질환 등이 원인이 된다. 같은 감각신경성 이명 환자라도 이명이 발생하는 주된 원인이 다를 수 있으나 현재까지는 원인에 맞춘 개인화된 치료를 제공하고 있지 못하여 이명은 난치성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감각신경성 이명 환자의 주된 원인을 파악하고 최적의 맞춤형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는 이명 진단 및 치료 플랫폼을 개발하고 그 유용성이 입증
유산은 임신 20주 안에 태아가 사망하는 것을 말한다. 유산의 정확한 원인은 명확하게 밝힐 수 없는 경우가 많으나, 태아의 유전적 결함이나 산모의 기저질환, 생활습관, 스트레스 등이 영향을 끼친다고 알려져 있다. 임신테스트기의 상용화 이전에는 실제 유산으로 진단되지 않고 조금 늦은 생리라고 생각하고 넘겼던 상황들이, 최근 임신에 관한 관심 증가와 임신테스트기의 상용화로 초기 임신 및 유산의 진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미 유산을 경험했다면,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임산부의 건강은 물론 다음번의 임신과 출산에도 영향을 미치는 일도 있기 때문이다. 임신 20주 이전 태아 사망, 전체 임산부의 5명 중 1명이 자연 유산 유산의 정의는 수정란이 자궁 안에 착상이 되었으나, 태아 체중 기준 500g 미만, 임신기간 기준 20주 미만으로 태아가 생존 능력이 없는 상태로 자궁 밖으로 빠져나온 것을 의미한다. 유산은 80% 이상이 임신 3개월 이내에 발생하고 그 후에는 발생 빈도가 급격히 감소한다. ▲ 편 승연 교수 2018년 기준 유산 건수는 87,339건, 출생아 수는 334,115명으로 전체 임신 421,454건 중 20%를 유산이 차지하고 있다
간암 말기 환자에게 이식할 적합한 간을 찾는 건 쉽지 않다. 뇌사자의 간 전체를 받아 이식하는 게 가장 안전하지만, 간암 말기 환자에게 뇌사자 간 기증을 마냥 기다리고 있는 시간은 괴로움의 연속이다. 차선책으로 최대한 적합한 생체 간 기증자를 찾게 되는데, 이때 생체 간 기증자가 기증할 수 있는 간 용량을 고민하게 된다. ▲ 김 종만 교수 간은 우엽과 좌엽으로 나뉘는데 우엽이 차지하는 비중이 60% 이상이다. 국내에서는 주로 크기가 큰 우엽을 잘라 이식하는 게 일반적이다. 기증자 부담을 고려하면 좌엽을 이식하는 게 낫지만, 크기가 작은 좌엽을 이식하면 충분한 간 기능을 하기 어렵다. 원발성 기능부전, 문맥압 고혈압으로 인한 이식 간 기능 장애 등과 같은 위험이 뒤따라 사망하거나 재이식이 필요할 수도 있다. 삼성서울병원 이식외과 김종만 교수팀은 작년 11월 국내 최초로 생체 기증자 소형간 좌엽 이식술을 시행한 결과를 ‘한국간담췌외과학회지(Annals of Hepato-Biliary-Pancreatic Surgery)’에 최근 발표했다. 교수팀에 따르면 이번에 좌엽을 이식받은 환자는 자가면역성 간염으로 간경변이 있었고, 우엽에는 간세포암도 있었다. 간세포암은 고
‘두번째 암’으로도 불리는 전이암은 형질 변환이 빈번해 치료방법이 제한적이고 치료 효과도 적어 5년 생존율이 20%대로 매우 낮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암 전이 과정 매커니즘을 규명해 전이암 타겟 치료제 개발의 실마리를 찾는 것이 가장 큰 숙제였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미생물학교실 김헌식·병리과 성창옥 교수팀이 최근 암 전이 과정에서 자연살해(NK)세포의 특정 단백질인 HPK1이 과하게 발현하면 자연살해세포의 기능이 소실돼 암 전이가 촉진되는 것을 최초로 규명했다. 이는 전이암 치료제 연구개발에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김 헌식 교수 성 창옥 교수 암 전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면역체계가 활성화 되어야 하는데, 다양한 면역세포 중 자연살해세포가 면역체계 활성화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따라서 자연살해세포 기능이 소실되면 암의 전이가 활발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이미 있었지만, 자연살해세포 기능이 어떤 기전으로 소실되는지는 규명되지 않았다. 김헌식·성창옥 교수팀은 자연살해세포 기능 회복을 위한 치료 표적을 발굴하던 중, 암 전이가 일어날 때 혈액 및 전이 장소의 자연살해세포 기능이 소실되고 HPK1이 과발현 되는 것을 발
한국존슨앤드존슨 비전이 기존 제품 대비 더욱 편안하고 선명한 시야를 제공하는 신제품인 ‘아큐브® 오아시스 MAX 원데이(ACUVUE® OASYS MAX 1-Day) 구면(근시/원시용)’과 ‘아큐브® 오아시스 MAX 원데이 멀티포컬’ 출시를 기념해 26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아큐브® 오아시스 MAX 원데이는 아큐브의 기술을 집약해 디지털 기기 사용이 잦은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일상 속 여러 상황에서도 더 오랫동안 편안하고 선명함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눈물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여 건조감을 감소시키는 ▲눈물 안정화™ 기술(TearStable™)과, 블루라이트 필터로 빛 번짐을 줄이는 ▲옵티블루™ 기술(OptiBlue™)† 2의 결합으로 하루 종일 편안하고 선명한 시야를 유지할 수 있다. ▲한국존슨앤드존슨 비전 엘리자베스 리 대표 또한, 아큐브® 오아시스 MAX 원데이 렌즈는 자외선 Class 1 UV 차단으로, 90%의 UVA(장파장 자외선) 광선과 99%의 UVB(중파장 자외선) 광선을 차단해 야외 활동시 마주하는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할 수 있어, 직장과 여가 등 모든 일상 생활에서의 시각적 성능을 개선한다. 아큐브의 기술을 집약한
을지대학교(총장 홍성희) 의예과 2학년 김혜원씨가 SCIE 저널인 'Experimental Neurobiology'에 공동 1 저자로 ‘혁신적인 3D 모션 캡처 및 딥러닝 기술을 통한 비만 조기 징후 감지’라는 논문을 게재했다. 김씨는 을지대학교와 기초과학연구원(IBS)간의 의사과학자 양성 협력과정을 통해 진행된 2023 동계 연구인턴십 프로그램에서 IBS 기초과학연구원 생명과학분야의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단장 이창준)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논문은 컴퓨터가 스스로 외부 데이터를 조합, 학습하는 딥러닝 기술을 의료 분야에 활용해 비만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딥러닝 모델을 개발, 소개하고 있다. 연구팀은 고지방식이 비만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고지방식과 표준식을 각각 다른 쥐 그룹에게 제공하고, 두 그룹 간의 차이를 비교했다. 또한, 고지방식을 섭취한 쥐 그룹이 어떤 행동 패턴을 보이는지 3D로 기록하여 시간에 따라 데이터를 추적,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LSTM(Long short-term memory) 딥러닝 기술로 쥐의 움직임 데이터를 시간에 따라 분석하여 행동만으로 어떤 형태의 음식을 섭취한 쥐인지 구별해내는등 비만과 관련된 행동패
6월 25일은 세계 백반증의 날(World Vitiligo Day)이다. 백반증은 색소를 만드는 멜라닌 세포가 파괴돼 흰 반점을 보이는 피부질환이다.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백색 반점과 백모증(모발 탈색)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전 세계적으로 0.5~2%의 인구가 백반증을 앓고 있고, 환자의 절반은 20세 이전에 발생한다.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10~30세 사이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김혜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백반증은 과거 불치병으로 인식돼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새로운 치료법들이 개발돼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하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고 했다. 백반증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가면역 질환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또 유전적 요인, 항산화능 감소, 외부 자극, 스트레스, 자외선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 김 혜성 교수 증상은 경계가 명확한 백색 반점이 나타나고 머리카락, 눈썹, 속눈썹을 포함한 체모가 탈색돼 하얗게 변할 수 있다. 특히 피부가 접히는 부위인 겨드랑이, 사타구니 또는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박현영)은 고요산혈증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 요인을 발견하고, 해당 연구 결과를 세계적인 학술지(Nature Communications, IF=16.6)에 발표하였다. * 유전요인: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정보 중 질병 발생과 관련된 요인 이번 연구는 국립보건연구원과 성균관대학교 삼성융합의과학원 원홍희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로 한국인을 포함한 동아시아인과 유럽인 등 약 103만명* 유전체정보를 분석하여 발표한 것이다. * 유럽인 68만 명, 동아시아인 22만 명, 기타 13만 명 등 고요산혈증은 단백질의 일종인 퓨린이 많은 식품(육류, 어류, 맥주 등)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체내에 요산이 축적되어 발생하게 된다. 고요산혈증은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통풍을 유발하고 고혈압, 심혈관 질환과도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고요산혈증: 혈중 요산 수치가 7.0mg/dL이 넘을 경우 고요산혈증은 생활 습관 개선으로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연구를 통해 고요산혈증 관련 유전적인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일반인에 비해서는 높은 요산 수치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되었다. 그러나 기존 연구는 주
차 의과학대학교 강남 차병원 소화기병센터 조주영 교수팀(조주영·김성환·이아영)은 위산 분비 억제제 등 약물 치료에 반응이 없는 난치성 역류성식도염에 내시경을 이용한 항역류 점막절제술ARMS(Anti-Reflux Mucosectomy)치료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 신의료기술로 인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조주영 교수팀이 시행하는 내시경 항역류 점막절제술은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를 복용해도 호전되지 않는 난치성 역류성식도염에 시행하는 시술로, 식도와 위 사이에 위치한 괄약근 점막을 절제해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에서 괄약근의 수축을 유도하여 역류 증상을 완화시키는 수술법이다. ▲ 조 주영 교수 해당 수술법은 조주영 교수가 국내 최초로 도입했으며, 내시경적 고주파 치료술(STRETTA)과 치료 성적을 비교한 연구에서 내시경 항역류 점막절제술이 난치성 역류성식도염 증상 호전에 좀 더 유의미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혔다. 또한,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신의료기술로 지정해 시술의 안정성과 유효성을 인정한 만큼 앞으로 더 많이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위 내용을 담은 논문 ‘역류성 식도염에서 내시경 항역류 점막절제술과 스트레타의 비교 평가 : 후향적 다기관 코호트 연구’
서울시병원회(회장 고도일)가 6월 24일 고문단 회의를 갖고 최근 쟁점이 되고있는 여러 병원계 주요 현안들을 주제로 논의했다. 이날 저녁 서울 용산구 소재 양식당 라쿠치나에서 가진 고문 간담회에서 각 대학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들은 먼저 전공의 사직사태에 따른 대책을 비롯해 의료의 질 평가에 대한 지원제도 개선, 병원들의 어려운 상황을 감안한 진료비 청구 선지급 문제, 현재 가정용으로 되어있는 의료기관 전기료를 산업용으로 변경해등 여러 현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고도일 서울시병원회장을 비롯해 금기창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서유성 순천향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유경하 이화여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이철희 중앙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이화성 가톨릭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참석했다.
최근 급격한 고령화로 골다공증 골절의 연간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골다공증 골절은 노인 삶의 질을 크게 하락시키고, 조기 사망 위험을 높인다. 초고령화에 대비해 골다공증과 이를 예방하는 생활습관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조윤영 교수와 알아본다. 골다공증은 ‘뼛속에 구멍이 많이 생긴다’는 뜻으로, 뼈의 양이 줄어들고 약해져 골절 위험이 증가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30~35세부터 골량이 점점 줄어들며, 여성은 50세 전후 폐경기에 들어서면 뼈가 생성되는 속도보다 파괴되는 속도가 빨라져 골량이 급격히 감소한다. ▲ 조 윤영 교수 골다공증은 대개 증상이 없어 골절이 발생하고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외상이 없더라도 골밀도 소실로 척추가 체중을 지탱하지 못해 척추 앞부분이 주저앉아 키가 감소하기도 한다. 짧은 기간 키가 눈에 띄게 감소한다면 골다공증성 골절을 의심해 봐야 한다. 골다공증이 심하면 일상적 활동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할 수 있으니, 바닥에 주저앉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동작을 주의해야 한다. 골다공증의 진단은 골밀도 검사(T-score)를 통해 이루어지며, 골다공증 전 단계인 골감소증과 골다공증으로 구분한다. 대퇴부, 요추의 T-sc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