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고혈압 환자에게 가혹하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평소와 똑같이 생활해도 쉽게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갑작스런 혈압 상승은 심근경색, 뇌경색 등 중증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기에, 혈압이 갑자기 올라갈 상황만은 막아야 한다. 하지만 기온을 사람 마음대로 할 수는 없다. 추운 겨울, 고혈압 환자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얇은 옷 여러 겹 입고, 과음 절대 피해야강추위 속 혈압 급상승을 막기 위해선 옷차림에 신경 써야 한다. 보온에 신경 쓴 옷차림은 체온유지를 돕는다.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정혜문 교수는 "혈압 상승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실내외 온도 차가 많이 나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장소와 상황에 따라 체온유지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두꺼운 옷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걸쳐 입거나 모자, 장갑 등 방한용품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정 혜문 교수 또한 고혈압 환자라면 과음을 무조건 피해야 한다. 종종 술을 마시면 혈관이 확장되므로, 술이 약이 된다고 주장하는 고혈압 환자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정보다. 정혜문 교수는 "술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반동적
다이어트 열풍이 불고 있지만, 성인 남성이 비만율이 매년 2%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40대 남성 비만은 코로나19 이후 더욱 심각해졌음이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이 최근 발간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의 비만 심층보고서'를 보면, 만 19세 이상 성인 남자는 2008년 이후 매년 비만(체질량지수(BMI) 25kg/m²이상) 유병률이 2.1%씩 증가하고 있다.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BMI 30kg/m² 이상인 2단계 이상 비만 유병률은 더욱 높다.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2단계 이상 비만 유병률은 매년 6.3% 증가했다. 코로나 유행 후 비만 유병률은 더욱 증가했다. 30~39세 남성 비만 유병률은 코로나 유행 전(2018~2019년) 48.9%였는데, 코로나 유행 후(2020~2021)년 54.9%로 6% 증가했다. 같은 기간 2단계 이상 비만은 9.3%에서 12.8%로 늘었다. 또한 40~49세 남성 비만 유병률은 46.2%에서 54.2%로 8%, 2단계 이상 비만은 7.2%에서 10.7%로 3.5% 상승했다. 비만 남성은 공통점이 있었다. 전 연령에서 높은 교육수준, 사무직, 고위험 음주라는 공통점이 발견됐다. 비만에 영향을 주는 추가요인은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성환 교수가 대한방사선방어학회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1년으로, 김성환 교수는 2023년 12월까지 대한방사선방어학회를 이끌게 된다. 김성환 교수는 성빈센트암병원장을 맡고 있으며, 대한방사선종양학회장, 대한척추종양연구회 회장, 대한방사선수술학회장, 가톨릭의과대학 방사선종양학과교실 주임교수, 성빈센트병원 IRB 사무국장 등을 역임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의학발전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성환 교수는 “대한방사선방어학회의 발전을 위해 임기제도 변화와 학술의 깊이를 더하는 시도를 하겠다”며 “학회 재정과 국내외 다른 학회와의 협조 및 논문집의 내실화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1975년 창립된 대한방사선방어학회는 방사선으로부터 사람과 환경을 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전문 학회로, 이공계 전문가와 방사선 전문 의사들로 구성돼 세계적으로 공학과 의학이 같이 활동하는 모범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말이나 소리를 듣는 것에 어려움이 있는 '난청'은 질환이라기보다 잘 들리지 않는 증상 그 자체를 말한다. 국내 난청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특히 신생아는 1000명당 4.6명이 중증도 이상의 난청을 보이고 있다. 이 시기 정상적인 청각 발달이 더뎌지면 학습 발달에도 문제가 생기는데, 이와 관련해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와 알아가 보도록 한다. ◇ '소아 난청' 원인은 유전자 돌연변이…언어 장애 유발 2000년부터 자동화된 선별검사로 출산 후 퇴원하기 전에 신생아 난청 선별검사를 받게 됐다. 신생아 난청의 발생 빈도는 연구에 따라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지만, 특히 양측 선천성 고도 난청은 신생아 1000명당 1~2명에서 발생해 다른 선천성 질환과 비교해 발생 빈도가 높은 편이다. ▲ 최 병윤 교수 언어를 익히기도 전에 발생하는 난청은 언어 발달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난청의 진단과 청각 재활이 늦어지면 언어 장애를 초래하고, 성장 후 행동장애와 학습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 언어 습득 시기 이전에 발생하는 난청의 약 60~70%는 난청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하게 되는데, 신체에 별다른 이상 없이 순수하게 난청을 유발하는 유전자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는 유아기부터 증상이 있어도 학령기 이후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학교 다닐 때가 돼야 오래 집중해야 하는 환경에 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3~5세 유아라도 ADHD를 의심해봐야 하는 증상들이 있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지원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ADHD의 주요증상은 ▲과잉행동 ▲충동성 ▲주의력 결핍이다. 부수적인 증상으로 감정조절이나 대인관계의 어려움, 학습·수행 능력 저하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너무 어린 유아는 일반적으로 오래 집중하는 게 어렵고 산만하며, 과잉행동을 보이기도 하고 충동 조절이 미숙하다. 따라서 유아가 과잉행동, 충동성, 주의력 결핍을 보인다고 해서 무조건 ADHD는 아니다. 이지원 교수는 "유아가 나이에 맞지 않는 어려운 공부를 ▲ 이 지원 교수 해야 하거나, 지루하게 오래 기다려야 하거나, 지키기 어려운 규칙을 지켜야 할 때 잘 따르지 못하며 가만히 있지 못하고 돌아다니며 집중하지 못한다고 해서 꼭 ADHD라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지원 교수는 "그러나 유아기에도 또래보다 훨씬 산만하거나 과잉행동이 있다면 ADHD로 진단할 수도 있기 때문에, 기관 생활에 어려움이 있다
겨울만 되면 피부 질환이 생기는 사람이 적지 않다. 겨울에는 보통 습진이라 부르는 피부염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건조한 날씨 탓에 피부 수분이 급격하게 줄기 때문이다. 피부염의 종류는 셀 수 없이 많다. △건성피부염 △지루성피부염 △동전 모양 피부염 △아토피피부염이 흔하다. 고주연 한양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건성피부염 환자가 겨울에 가장 많고, 아토피피부염, 지루성피부염 등이 다음”이라고 했다. 때로는 두세 가지 피부염이 겹쳐 나타날 때도 있다. ▲ 진료중인 고 주연 교수 피부염과 구별하기 어렵지만 전혀 다른 질병이 있다. 바로 건선이다. 건선은 일종의 면역 질환으로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20대 혹은 50대에 특히 많이 발생한다. 피부염보다 장기 치료가 필요하다. 고 교수에 따르면 겨울철 피부 질환 환자의 1~2% 정도가 건선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피부 질환인지를 구별하는 것은 의사의 몫이다. 다만 증세가 나타나면 자가 진단이 어느 정도는 가능하다. ● 피부염과 건선, 발생 부위가 다르다 가려움증은 피부 질환의 공통된 증세다. 다만 피부염의 경우 초반부터 가려운 반면에 건선일 때는 대체로 증세가 악화되면서 가려움증이 동반된다. 따라서 가려움증
당뇨병 환자는 저녁에는 공복 상태로 보내는 시간이 길어져 늦은 밤이나 새벽에는 저혈당을 겪을 수 있다. ‘야간 저혈당’은 잠자는 동안 혈당이 70㎎/dL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 깨어 있을 땐 혈당이 떨어져도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허기가 지는 증상이 나타나 즉시 대처할 수 있지만 잠잘 때 인지하기 쉽지 않다. 다행히 식은땀이 나거나 악몽을 꾸면서 잠을 깨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모르고 계속 잠자다 증세가 심해진다. 저혈당을 반복적으로 겪으면 신체 감각이 무뎌지게 된다(저혈당 무인식증). ▲ 정 인경 교수 ▲ 한 경아 교수 야간 저혈당은 특히 저녁에 술을 많이 마시거나, 인슐린 주사 시 인슐린 용량 조절 없이 오후나 자녁에 고강도 운동을 하거나, 저녁에 식사량이 적거나, 지속형 인슐린 용량이 클 때 나타나기 쉽다. 이 때문에 당뇨병 환자의 80%가 ‘야간 저혈당’을 두려워하고, 이들 중 75%가 야간 저혈당으로 인해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를 막으려 당뇨병 환자 가운데 적지 않게 잠자기 전에 의도적으로 혈당이 높아지도록 하거나, 인슐린 투여량을 줄이는 등 당뇨병 관리법을 자의적으로 변경하고 있다. 야간 저혈당(혈당이 70㎎/dL 이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류주석 교수 연구팀이 중증 뇌성마비 아동의 고관절 탈구를 방지하는 고관절 보조기를 개발하고, 그 효과를 밝힌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중증 뇌성마비 환아는 성장 과정에서 근육이 경직되고 정상적인 성장이 어려워지면서 다양한 근골격계 장애를 겪게 된다. 특히, 고관절 탈구는 보행이 어려운 뇌성마비 아동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통증이 심하고 적절하게 앉거나 설 수 없는 등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 현재 고관절 탈구의 치료 방법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고관절이 빠져있는 정도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수술을 통해 변형을 교정하는 것이 유일하다. 문제는 탈구가 심할수록 수술 성공률은 낮아지고, 관절이 더욱 뻣뻣해지거나 다시 빠지는 등 합병증의 위험 또한 크다는 점이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 또한 아직 확립된 기준이 없고, 치료 효과 또한 명확하지 않아 적용이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중증 뇌성마비 아동에서 나타나는 고관절 탈구의 기전을 고려해 고관절 주위의 인대와 캡슐(피막)을 지지하는 고관절 보조기를 개발하고, 예방 효과를 밝히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만 1세부터 10세까지의 중증 뇌성마비 환아
한국인 3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 암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암 판정 이후에도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은 71%로 높았다. 보건복지부는 28일 “2020 코로나19 유행 첫 해 암 발생자수 감소 및 5년 단위(2014~2018) 시군구별 암발생 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인 83.5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9%였다. 남자(기대수명 80.5세)의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이 39.0%로 여자(기대수명 86.5세, 암 발생 확률 33.9%)에 비해 다소 높았다. 2020년 기준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2만 9,180명)이며, 이어서 폐암(2만 8,949명), 대장암(2만 7,877명), 위암(2만 6,662명), 유방암(2만 4,923명), 전립선암(1만 6,815명), 간암(1만 5,152명) 순이었다. 다만 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6~2020)년 암을 진단받은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1.5%로 비교적 높았다.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한다는 것이다. 5년 상대생존율은 암환자의 5년 생존율과 일반인의 5년 기대생존율의 비로, 일반인과 비교하여 암환자가 5년간
김효열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대한안면성형재건학회 회장을 맡는다. 임기는 2023년 1월 1일부터 2년간이다. 대한안면성형재건학회는 귀, 코, 목, 얼굴의 기능적인 부분을 재건하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얼굴의 완성을 목적으로 지난 2010년 설립됐다. 김효열 신임 회장은 코기능성형, 축농증내시경수술을 비롯해 수면무호흡증 등 비과 분야의 권위자로 손꼽힌다. 1995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해 삼성서울병원에서 수련했다. 2005년부터 삼상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로 환자 진료에 매진하고 있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홍보이사, 대한비과학회 총무이사 등을 지냈고, 대한안면 성형재건학회 총무이사로도 활동해 왔다. 김 신임 회장은 “얼굴은 조화로움이 우선되어야 하고, 얼굴 각 부위가 제 기능을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과 협력, 교류해 학회 외연을 넓히고 환자를 위해 최선의 길을 찾아 가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국민이 점점 뚱뚱해지고 있다. 국민 40%가 비만이며, 70%는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을 1개 이상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건강보험 가입자 검진 수검 및 문진, 검사성적 등을 토대로 작성한 '2021 건강검진 통계 연보'를 29일 발간했다. 지난해 수검률은 일반건강검진이 74.2%로 2016년과 비교해 3.5%포인트 감소했다. 암 검진은 7.4%포인트 상승한 56.6%로 집계됐고, 영유아 건강검진은 87.1%로 5년 전보다 15.2%포인트 올랐다. BMI 25 이상 비율 39.3%…5년 전보다 4.4%p 높아 일반건강검진에서는 10명 중 4명만 정상 판정을 받았다. 질환 의심자는 33.2%, 유질환자는 25.2%였다. 2016년과 비교하면 정상은 1%포인트 감소한 반면, 유질환자는 21.2%포인트나 증가했다. 20대 이하의 정상 비율은 73.1%였지만, 80대 이상에선 6.5%에 그쳤다. 80대 이상에서 유질환자 비율은 69.5%였다. 비만을 뜻하는 '체질량지수(BMI) 25 이상' 비율은 39.3%나 됐다. 남성은 절반에 가까운 48.8%가 비만이었고, 여성은 29.4%였다. 2016년과 비교하면 BMI 25 이상 비율은 4
-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 이하 ‘심사평가원’)은 2주기(2023년) 고혈압과 당뇨병의 적정성평가를 고혈압·당뇨병·복합질환자를 포괄하는 하나의 통합된 평가로 개선한다고 밝혔다. 그간의 고혈압·당뇨병 적정성평가는 질환별로 나누어 평가했으나, 2023년부터 고혈압·당뇨병·복합질환자 동시 관리를 위해 하나의 평가로 전환하여 의료기관의 평가 부담을 해소 및 환자 측면의 만성질환 관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고혈압・당뇨병 평가 대상은 의원이며, 평가지표를 공통지표와 질환별 개별지표로 구분해 일차의료 관리 수준을 평가한 후 평가 등급이 우수한 의원에 대하여 가산금을 지급하게 된다. 아울러, ‘혈압 조절률’과 ‘당화혈색소 조절률’을 선택지표로 신설하여 해당 지표를 선택한 기관을 대상으로 별도 평가를 시행하고, 평가결과에 따라 추가 보상을 시행함으로써 환자의 건강과 직결되는 진료성과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2주기 고혈압·당뇨병 적정성 평가는 2023년 3월에서 2024년 2월까지 고혈압 또는 당뇨병 상병으로 혈압 또는 혈당강하제를 원외처방한 의원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평가기준은 총 15개 지표로 고혈압·당뇨병·복합질환자에게 모두 적용되는 공통지표(2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