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서울병원(병원장 임수미)이 내시경을 통해 종양발견 시 다시 장세척 하지 않고 2~3일 내 바로 수술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종양 발견부터 수술까지 일정을 최소화했고 금식 기간을 줄여 고령 환자나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의 영양상태를 그대로 유지해 수술 후 빠른 회복이 가능할 수 있게 했다. 대장내시경 중 종양이 발견되면 바로 제거하지만 크기나 모양, 위치 문제 등으로 절제할 수 없는 종양은 대부분 수술로 치료한다. 내시경으로 제거된 조기 대장암도 불완전 절제가 되었거나 종양의 뿌리가 깊은 경우 또한, 미세 혈관, 미세 임파선을 침범했을 때 수술로 제거해야 재발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일반적으로 1차 장세척 이후 내시경을 진행하다 절제가 불가능한 종양을 발견했을 때 소화기내과에서는 조직검사를 시행 후 외과로 수술을 의뢰한다. 외과로 온 환자는 수술 전 검사를 시행하고 입원해 2차 장세척을 하고 수술을 진행하게 되는데 이 절차에 보통 2~3주가 소요된다. 환자가 검사에서 수술까지 겪는 과정 중 의료진이 환자의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줄이는 방법을 모색한 결과, 이대서울병원은 장세척을 한 번으로 줄이고 검사기간을 단축하는 '원스톱 시스템'을 구
연세대학교 의료원(이하 연세의료원)은 28일 인천시 송도국제도시에서 송도세브란스병원(가칭) 착공식을 개최했다. 송도세브란스병원은 송도국제도시 7공구 연세대 국제캠퍼스 내 연면적 85,950m²(26,000평) 부지에 지하 3층·지상 15층 800병상 규모로 건립된다. 송도세브란스병원의 건축설계는 환자 중심의 의료환경 조성을 목표해 미래 지향적인 마스터플랜을 바탕으로 전문센터 중심의 특성화 병원 모델로 진료의 특성화와 효율화를 추구했으며, 외래 진료 구역의 표준화 및 모듈화를 통해 미래 의료환경 변동성에 대비했다. 미래형 병원이라는 타이틀을 내건 송도세브란스병원은 AI와 빅데이터 등의 첨단 기술을 접목해 환자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살아있는 세포를 사람에게 이식해 난치질환을 치료하는 세포치료, 유전체 검사를 통해 유전성 질환을 선제적으로 예측하고 대응하는 첨단 유전체 기반 의료 등을 실현하여 환자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미래의료의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정밀의료병원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송도세브란스병원 신축부지에서 진행된 착공식에는 허동수 학교법인 연세대학교 이사장, 서승환 총장, 윤동섭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등 연세대학교 및
흔히 ‘어릴 때 찐 살은 다 키로 간다’는 말을 하곤 한다. 골고루 음식을 잘 섭취하라는 의미에서 이런 말을 하기도 하지만, 비만인 아이들의 기를 죽이지 않기 위해 자주 하는 어른들의 위로기도 하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이미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고 있는 시점에서 어른들의 이런 위로는 더이상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더구나 국내에도 소아비만이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이젠 ‘위험한 위로’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윤종서 교수(소아 내분비 전문의)는 강동성심병원 유튜브 영상을 통해 “영양제 등을 통해 아이들의 키가 더 크도록 돕고 싶은 부모님들의 욕심도 이해는 하지만, 영양 과잉이 오히려 아이들의 키를 키우기 보단 과체중과 비만으로 만들기 쉽다”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이어 “과체중과 비만이 일시적으론 성장 속도를 높일 순 있지만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한다”면서 “사춘기가 더 빨리 시작되고 성장판이 조기에 닫혀 키가 클 수 있는 기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오히려 ‘유전키’보다도 키가 크지 못할 수도 ▲ 윤 종서 교수 있다”고 우려했다. 소아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합병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외모 콤플렉스 등 정신건강
갑자기 웃음소리가 들린다. 고개를 돌려보니 지나가는 사람들이 나를 빤히 쳐다보며 비웃는다. 아마 내가 어제 버스를 잘못 탄 것을 알고 있는 거 같다. 웃음소리를 피해 동네를 벗어나자마자 갑자기 휴대폰이 울린다. 확인해보니 모르는 번호이다. 전화를 안 받으니 내가 뭘 하려는지 떠보는 것인지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다. 밖이 무서워 집에 들어오니 어딘가 낯선 목소리가 들리며 나를 취조한다. 너무 무서워 가족들에게 "휴대폰이 해킹되어 감시당하고 있다"고 말해보지만 가족들은 내 말을 믿어주지 않고 치료를 언급한다.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왜 그러는지, 무섭고 억울하기만 하다. 나를 감시하는 낯선 목소리를 잡기 위해 증거를 모아야겠다. 조현병’은 지각, 인지, 사고, 정서, 행동 등 주요 뇌기능들이 조화롭게 작동하지 않으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예전에는 ‘정신분열병’이라고 불리다가 사회적인 편견과 차별을 줄이고자 조현병으로 개정했다. 신경전달물질(도파민·세로토닌 등)의 불균형, 고위 기능과 관련된 뇌신경회로의 이상 등 생물학적 문제, 성장기의 심리적 외상같은 심리사회적 문제 등 다양한 기전이 발병에 기여한다. 전 세계적으로 일반 인구의 약 0.7%에서 발생하며 10대
심장 근육에 흘러드는 혈액이 줄어 가슴이 답답해지는 협심증 환자 10명 중 6명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60대에서 가장 많이 발병하지만 30, 40대 환자도 적지 않아 돌연사의 주범으로 불리는 협심증에 대한 대비가 요구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2017~2021년 협심증 질환 건강보험 진료 현황에 따르면 5년간 진료 인원은 64만5,772명에서 71만764명으로 6만4,992명(10.1%)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2.4%다. 성별로는 5년 동안 남성 환자가 37만1,661명에서 42만5,252명으로 5만3,591명(14.4%), 여성 환자는 27만4,111명에서 28만5,512명으로 1만1,401명(4.2%) 증가했다. 남성 환자 증가율이 여성의 3.4배가 넘는다. 인구 10만 명당 환자를 봐도 남성은 2017년 1,454명에서 지난해 1,652명으로 13.6% 늘었고 여성은 1,080명에서 1,112명으로 3.0% 증가했다. 2017~2021년 협심증 질환 성별 진료 인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이런 격차의 이유로 흡연, 음주 등 상대적으로 남성에게 많은 안 좋은 생활 습관이 우선적으로 꼽힌다. 여기에 협심증 발생을 억제하는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도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류주석 교수 연구팀이 중증 뇌성마비 아동의 고관절 탈구를 방지하는 고관절 보조기를 개발하고, 그 효과를 밝힌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중증 뇌성마비 환아는 성장 과정에서 근육이 경직되고 정상적인 성장이 어려워지면서 다양한 근골격계 장애를 겪게 된다. 특히, 고관절 탈구는 보행이 어려운 뇌성마비 아동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통증이 심하고 적절하게 앉거나 설 수 없는 등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 ▲ 류 주석 교수 현재 고관절 탈구의 치료 방법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고관절이 빠져있는 정도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수술을 통해 변형을 교정하는 것이 유일하다. 문제는 탈구가 심할수록 수술 성공률은 낮아지고, 관절이 더욱 뻣뻣해지거나 다시 빠지는 등 합병증의 위험 또한 크다는 점이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 또한 아직 확립된 기준이 없고, 치료 효과 또한 명확하지 않아 적용이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중증 뇌성마비 아동에서 나타나는 고관절 탈구의 기전을 고려해 고관절 주위의 인대와 캡슐(피막)을 지지하는 고관절 보조기를 개발하고, 예방 효과를 밝히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만 1세부터 10세까지의 중
요즘처럼 추운 겨울에는 혈관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뇌혈관은 심장에서 대동맥을 거쳐 맨 먼저 혈류가 도달하는 기관으로 매 순간 혈압의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뇌세포는 일정한 혈류량 유지를 필요로 해 혈압의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뇌동맥류는 뇌동맥이 꽈리처럼 불룩해진 상태를 말한다. 뇌졸중(뇌경색, 뇌출혈)처럼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뇌혈관 벽이 혈역학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올라 풍선처럼 약해지면서 미세한 균열이 생기거나 파열되면 뇌출혈을 일으키는 초응급질환이다. 시한폭탄에 비유될 정도로 출혈 시 치명률도 높고 신경학적 후유증도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다만 일반적으로 뇌동맥류가 뇌를 누를 정도로 커지거나 파열되기 전에는 큰 증상이 없어 지나치기 쉽다. 장동규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추운 겨울에는 실내외 온도 차에 의해 혈관이 갑자기 수축했다가 팽창할 수 있기 때문에 혈압 변화가 잦을 수 있다”며 “뇌혈관이 혈압을 이기지 못해 뇌동맥류가 터질 위험이 증가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입원환자 10년간 2.7배 급증… 女 환자 두 배 이상 많아 ▲ 장 동규 교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겨울에는 낙상 환자가 크게 늘어난다. 65세 이상의 추락ㆍ낙상 사고 가운데 30.7%는 겨울(12~2월)에 집중된다. 잠자다 화장실을 3번 이상 들락거리면 낙상할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도 있다. 낙상은 65세 이상 고령인 부상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한 번 낙상하면 다시 넘어져 다칠 위험이 60~70%나 된다. 고령인이 낙상으로 입원하면 50%가량만 1년 이상 생존한다. 전문가들은 “낙상은 예방이 중요한데 근육 강화와 관절 운동이 낙상을 예방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고령인 10% 꼴로 ‘낙상 후 골절’고령인 가운데 골다공증을 앓고 있으면 낙상한 뒤 골절할 위험이 크게 늘어난다. ▲ 오 종건 교수 고령인 10명 중 1명 꼴로 낙상 후 골절을 겪는다. 문제는 낙상 후 골절로 신체 활동이 줄면 근력이 약해져 완치 후에도 활동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근육을 전혀 움직이지 않으면 5일 만에 근력이 9%, 2주 만에 근력이 23%까지 줄어든다”며 “특히 누워만 있으면 혈액순환도 잘 되지 않아 말초혈관에 혈전이 생겨 뇌혈관이나 심장혈관을 막는 치명적인 합병증이 생긴다”고 했다. 또 누워 있으면 욕창, 부종, 요로감염, 결석 등이 생기기 쉽다.
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이현우 교수팀(김태환·안미선 교수)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등록되어 있는 빅데이터를 이용해, 위암 환자 2만 여 명의 위암 수술 후 ‘S-1’ 혹은 ‘capecitabine/oxaliplatin’ 보조항암화학요법의 치료기간에 따른 예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현재 시행중인 표준치료 주기를 완료한 환자군의 치료예후가 가장 우수했으며, 표준 치료기간을 줄이면 예후도 함께 나빠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연구팀은 위암 환자에서 보조항암화학요법 치료시 표준치료의 주기를 완료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S-1 보조항암화학요법의 경우 표준치료 주기인 8주기를 모두 완료시 5년 생존율이 77.9%인 반면, 5주기 이하로 시행하면 5년 생존율이 48.4%로 떨어졌다. 또 연구팀은 S-1 치료군과 capecitabine/oxaliplatin 치료군 모두에서 해당 항암요법의 주기를 완료하지 못하더라도 보조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 기간이 증가할수록 환자의 예후도 함께 개선됨을 확인했다. 표준치료의 주기는 S-1 경구 항암제의 경우 1년간 복용이며, 경구 항암제인 카페시타빈(capecitabine)과 주사제제인 옥살리플라틴(oxalip
치아교정은 치열을 가지런히 만들어서 치아와 잇몸의 건강, 심미적 기능을 회복하는 치료법이다. 그런데 교정 중 치아 흔들림을 경험하는 환자들이 많다. 간혹 치료 전과 비교했을 때 잇몸이 약해진 것 같다는 환자들도 있다. 사실일까? ◇치아 흔들림은 교정 과도기에 발생하는 현상치아교정은 비뚤어진 치열이 저작기능을 방해할 때 가지런하게 바로잡는 치료법이다. 이 외에도 주걱턱, 무턱, 얼굴 비대칭 등 얼굴뼈의 크기나 형태에 이상이 있거나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교정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경희대치과병원 교정과 박기호 교수는 “심미적, 기능적, 건강상 이유로 치아교정을 진행하지만 간혹 치아교정 직후에 잇몸이 약해졌다거나 치아가 흔들려 치아교정을 받기 이전처럼 딱딱한 음식을 씹는 게 불편하다고 하는 환자들이 있다”며 “치아교정이 잇몸을 약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 박 기호 교수 치아교정의 원리는 치아 뿌리 앞쪽의 잇몸뼈는 흡수하고, 뿌리 뒤쪽의 뼈는 만들어지면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치아를 이동시키는 것이다. 다만 뿌리 앞쪽 뼈가 흡수되고 뒤쪽 뼈가 만들어지는데 시간차가 있어서 교정 치료를 하는 동안에는 치아 뿌리와 뼈 사이에 틈이 커져서
턱관절 장애는 일상생활을 불편하게 한다. 입을 조금만 크게 벌려도 모래가 갈리는 소리, 딸각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덜거덕 거리는 느낌이 나는 턱관절 장애 증상은 불편함과 불쾌함을 동시에 준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선 턱관절 수술을 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 그러나 턱관절 장애는 수술이 정답이 아니다.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 우선… 수술은 종양·관절협착 있을 때턱관절 장애의 치료법은 크게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법 두 가지가 있다. 대부분은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고,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많지 않다. 수술이 필요한 턱관절 장애는 검사에서 턱관절에 종양이 발견됐거나 턱관절 협착 등이 확인된 경우이다. ▲ 이 연희 교수 경희대 치과병원 구강내과 이연희 교수는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다르다"며, "둘의 효과를 비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턱관절 장애 중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5% 이하이다. 턱관절 장애 환자의 95% 이상은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며, 성공률도 100%에 가깝다. 대부분의 환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교합안전장치 등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의식적으로 생활 습관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비뇨의학과 최창일·한준현 교수는 대한비뇨의학회 공식 학술지를 통해 비만하고 평소 대사질환을 앓고 있다면 요로결석이 더 쉽게 생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연구 결과, 비만하고 평소 대사질환을 앓고 있다면 요로결석이 더 쉽게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연말이 다가오며 각종 모임과 술자리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과식과 과음을 반복하면 요로결석이 발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며 평 ▲최창일 교수 소 대사질환을 앓고 있거나 비만하다면 요로결석이 더 쉽게 생길 수 있다. 요로결석은 신장과 요관, 방광, 요도 등 요로계에 결석이 생겨 소변의 흐름이 방해받고, 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생기는 질병이다. 평생 요로결석이 발병할 확률은 5~10%로 평균 10명 중 0.5~1명꼴이며, 남성은 100명 중 6명꼴로, 여성은 100명 중 2명꼴로 발생한다. 지난 2021년 국내 요로결석 환자수는 33만 8544명으로 2017년보다 12% 증가했으며, 이 중 남성은 22만 6247명으로 여성 11만 2297명보다 2배가량이나 많았다. 요로결석 치료법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결석이 자연적으로 배